후기

[시카고 공항] 40대 여자혼자입국 후기 (2차 인터뷰 생전 첨 해봄)

[입국 심사관]

- 얼마나 있을꺼냐?

- 누구랑 왔냐? 혼자? ----> 혼자라는 부분에 찌릿... <사실을 말하면 좀 믿어라, 혼자를 혼자라고 하지..>

- 어디어디 갈꺼냐?

- 여권 앞장에 "미국 입국 도장"이 있었음. 거기를 딱 펴더니, 도장에 도시이름 나온 부분이 흐릿해서

여긴 (미국) 어디야? 라고 물음

---> 24시간 가까이 잠 못잔 상태라, 이미 제 머리는 정지...워낙 여행을 자주 다니는 타입이기도 하고,

미국은 대여섯번째 방문이라, 도장만 보고는 그게 정확히 어디 방문할 때인지 기억이 안났습니다.

코로나 이전이라 거의 4년 전 일이라, 정확히 미국 어느 도시에 간건지 기억이 가물... 정확히 기억 안난다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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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아이티너리 질문 - 시카고 4일, 뉴욕 7일

- 어머,, 너 뉴욕에 더 오래있네...시카고보다 뉴욕을 더 좋아하는구나? 실망이야....

(이렇게 친한척하며 제게 농담하던 출입국심사관 아자씨가 저를 세컨드 인터뷰하게 보낸 당사자라는....

ㅋㅋ 이노메 아자씨!!)

- Enjoy 하고 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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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후에 생각해보니,

질문 중에 과거 미국 입국 도장 중 여기 어느 도시냐 묻는 질문에서,,

(도장에서 입국 공항 약자가 도장 자체가 잘 안 찍혀서 흐렸거든요)

"그게 어디었더라... 기억이.." 이 부분이 입국 심사관의 의심을 확 사버린게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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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이랑 세관 신고 종이를 돌려받았는데, 어라? 왜 여권에 도장을 안찍고 세관신고 종이에 찍었지?

세관신고 종이에 그들만 아는 알파벳 6자리 조합이 싸인펜으로 써있었음... 그 때까지만해도 전혀 몰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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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찾고, 나가려는데, 세관종이 내는 지점에서 여자분이 제 여권과 세관에 신고하는 종이 보더니,

"너는 저기 Exit 2 로 가라" 라기에

'어? 남들 다 나가는 출구가 아니라 딴데로 가라는 것이 이상하군.. 뭔가 잘못되었나보다...'하고...

이 시점에서 뭐가 잘못되었구나 직감함.

(머리 속으로 내가 가방에 뭐를 넣었지? 고민해봤으나, 심지어 컵라면 한개 안가져간 진짜 단촐한 가방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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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it 1은 짧게 여행오는데 가방 대여섯개 가져오거나, 의심 물품 있어서 가방 엑스레이 통과자가 가는 곳

- Exit 2는 인터뷰를 열심히 하는 곳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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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인터뷰 시작

- 시카고에서 뭐할꺼냐? (딱히 크게 볼 것 없는 시카고에 4박이나 한다는 것이 의외였나봄, 딴지걸 소지 충분) --> 박물관이랑 밀레니얼팍이랑 동물원이랑 여기저기..

(사실 피자먹으러 갔는데, ㅋㅋㅋㅋ 차마 없어보일까봐 피자 먹으러.. 라고는 말못함...)

- 어느 박물관? 시카고에 박물관 엄청 많어, 정확히 어디?

---> 이런 된장 머리속엔 시카고 뮤지엄이라고 밖에 생각 안남..

제가 가려던 곳 정식 이름은 "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인데,,,

이미 하얘진 머리에 저게 떠오를 리가 있나. 한국말로 시카고 미술관인디.. 뭐였지 뭐였지 하다가.

진짜 생각 안나서, 이 부분에선.. "잠깐만 나 여행 가이드북 좀 펴볼께 기다려" 라고 말한 후

진짜 가이드 북 펴서 시카고 미술관 찾은 후, 영문명 확인.

"The Art institute of Chicago"라고 말해줬습니다.

- 또 어디? 또 어디? 거기가 다야? 딴데는? 딴데는? 4일동안 시카고뮤지엄이랑 동물원 보는게 다야?

--> 거의 취조 식으로 물음. 여행책자를 뱅기서 대충 봐서 사실 기억도 안나고,

아는 곳은 이미 다 말했는데.. 살짝 당황. "남이사 4일내내 호텔에서 있건, 공원에 있건,

무슨 상관이냐"는 말을 하고 싶으나 그랬다간 한국행이겠죠? ㅎㅎ 다시 급쭈구리 공손모드...

- 혼자야? 아는 사람 없어? 어, 없어. 나 혼자 여행이야

- 돈 얼마가져왔어?

- 뉴욕에선 뭐할껀데? 뉴욕에서 니 여행 계획표가 어떻게 돼? What eles? what else?

--> 하... 그놈의 What else??......

혼자 하는 여행이라 늘 그럿듯이, 저는 여행계획표 없고, 그냥 발길 가는대로 가요....

계~~속 딴데 어디 딴데 어디? 라 묻는데... 아는 명소 다말했는데, 슬슬 더는 말할 곳도 없고...

아는 곳 말한 담엔, "그냥 걸어다니고 분위기 느낄꺼야" 라고 했습니다.

- 뉴욕 숙소 어디야? 여기 호텔이야? 응 호텔이야. 호텔 예약하나는 확실히 다해갔음.

- 뉴욕으로 뭐타고 갈꺼야? 응 뱅기 예약해놨어.

- 한국서 직장 어디야? 거기서 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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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매우 불쾌한 인터뷰였고, 심지어 가방은 열어보라고 하지도 않음. 제 가방속 물건따윈 아예 관심도 없더라고요.

생각해보니 지금까지 미국을 너무 쉽게 들어가서, 늘 그렇듯이 암껏도 준비 안해갔지만,

* 위에 다른 분이 영어로 된 여행일정표, 회사영문재직증명서 준비하셨단 글 보고 급반성했네요..

아,, 내가 너무 쉽게 생각했구나 싶었네요.. 저야말로, 호텔예약만 프린트해가고,

나머지는 머리 속에 다있으니 정말 말로 떼울 심산이었음.. 열흘 넘게 있는데 너무 계획없이보였나싶으나. 마! 계획이 없는게 내계획이다 마!!!ㅋ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말하고, 질문마다 따박따박 다 대답하고,

(나는 떳떳하므로 눈에 힘 뽝주고, 상대방 잡아먹을듯이 눈 마주치면서)

할말 다하고 (당당하므로) 끝난 인터뷰 였네요.

나이가 적지않으니 지네 나라 눌러앉을까봐 미쿡이 걱정했나봅니다. ㅎㅎ 야! 걱정마. 안눌러앉어.

나 회사 다시 복귀해야하는 회사노예야.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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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황하지 마시고, 당당하게 할 말 다하는게 포인트인듯요.

주눅들지 마세요!!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23-05-16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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