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해피라일리입니다.
저는 북캘리 산호세에 살고 있는데요, 주변 여행을 다니며 카페에 종종 후기를 남기고 있어요.
오늘 소개해 드릴 곳은 바로 Golden Gate Park인데요, 워낙 유명한 곳이라 샌프란 여행 시 방문해 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근처에 살고 있는 저희는 여지껏 이 곳을 제대로 둘러본 적이 없어서 해가 좋은 날 나들이 삼아 다녀와 봤어요.^^
골든게이트 파크는 아래와 같이 샌프란시스코 서쪽에 기다란 직사각형 형태로 위치하고 있습니다. 지도 상으로 보기에도 면적이 꽤 넓어요. 그래서 뉴욕의 Central Park와 종종 비교되곤 합니다.
한 번은 운전을 하면서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진행자가 이런 질문을 하더라구요.
"뉴욕의 Central Park와 샌프란시스코의 Golden Gate Park 중 어느 공원이 더 넓을까요?"
정답은? 바로 골든게이트 파크입니다.^^ 궁금해서 좀 더 찾아보니 센트럴 파크의 면적은 843acres(3.41km2), 골든게이트 파크의 면적은 1,017acres(4.12km2)네요.
아래 그림은 두 공원의 크기를 비교해 놓은 자료인데요, 모양도 비슷하고 대도시 속 큰 녹지 공간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저는 아직 뉴욕을 가 보지 못해서 Central Park의 모습이 궁금하네요.^^)
Central Park(연두색)과 Golden Gate Park(회색)의 면적 비교
(출처: www.sfgate.com)
공원이 너무 넓어서 다 돌아보지는 못하고 저희는 공원을 통과하는 1번 도로를 중심으로 동쪽 부분을 둘러보았습니다.
아래 표시한 네 군데를 방문했는데요, 이 외에도 주요 관광 포인트인 San Francisco Botanical Garden, Japanese Tea Garden(두 군데 모두 유료) 등이 모두 이 쪽에 모여 있습니다.
우선 1번 도로 근처에 스트릿 파킹을 하고 Stow Lake부터 구경해 보았습니다.(근처 지하에 유료 주차장도 있지만 조금 작은 길로 들어가면 길가에 주차할 곳들이 꽤 있어요.)
Stow Lake는 Strawberry Hill이라는 작은 섬을 중심으로 조성된 인공 호수입니다. 규모가 꽤 큰데 정자와 인공 폭포가 어울어진 모습이 운치있더라구요.
여유롭게 배를 타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호수 북쪽에서 보트를 빌릴 수 있어요. 사실 모양이 달라서 그렇지 우리나라 유원지의 오리배같은 느낌이에요.^^
호수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오리들과 거북이들도 만났어요.(오리들이 사람을 보면 자꾸 먹이를 달라는 듯이 따라와요......^^;;;)
호수를 지나 현대적인 건물 외관을 자랑하는 de Young Museum에 도착했습니다. de Young Museum은 근현대 미술 작품들을 다수 보유한 샌프란시스코의 대표적인 미술관 중 하나입니다. 베이 지역 주민들은 매 주 토요일 무료로 입장할 수 있어요.
저희는 이미 이 곳을 관람한 적이 있기에 이번에는 전망대에만 올라가 보기로.(미술관만 돌아보는 데도 시간이 꽤 오래 걸립니다.)
de Young Museum은 아래 지도에서처럼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와 서로 마주보고 있는데, 그 사이에 커다란 광장이 있어요. 이 모든 것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바로 de Young Museum 내부에 있는 Hamon Observation Tower입니다.
사실 이 전에 왔을 때 전망대에 올라가 보고 싶었는데 시간을 놓쳤었거든요. 생각보다 일찍 닫으니 시간을 잘 확인하세요.^^;(Tuesday through Sunday from 9:30 am to 4:30 pm.) 입장료는 누구에게나 무료입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9층 전망대에 오르면 통유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모습이 360도 파노라마로 펼쳐집니다.
그런데 공원을 내려다 보다가 문득...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했어요.
"이상하다.....분명 이 전에 왔을 때는 미술관 앞에 대관람차가 있었는데.......왜 없어졌지......???"
남편 왈.
"작년에 피셔맨즈 워프쪽에 갑자기 대관람차가 생겼잖아. 혹시 이 공원에 있던 걸 그 쪽으로 옮긴거 아닐까?"
제가 "아니...그렇게 큰 걸 어떻게 옮겨?"라며 배를 잡고 웃었는데 세상에나.....찾아보니 정말 옮긴 것이 맞더라구요.;;;(분해 후 다시 조립..ㄷㄷㄷ)
저는 그 대관람차가 골든게이트 파크의 상징처럼 처음부터 있던 것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Ferris Wheel은 2020년도에 세워졌고 세워질 당시부터 주변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지역 주민들로부터 엄청난 컴플레인을 받아왔던 모양이에요.
사실 수익도 그렇게 많이 나는 편이 아니라서 작년 APEC회담 직전에 피셔맨즈 워프로 옮겨졌다고 하네요.
(바닷가로 옮긴 후의 모습이 나름 시카고의 Navy Pier 느낌도 나고 유원지 분위기와 어울려 보이긴 하는데 이것도 임시적인 조치라고 해요...;;;;)
다음 목적지로 떠나기 전에 미술관 앞의 커다란 광장을 둘러보며 벤치에 앉아 잠깐 휴식.
다시 천천히 걸어서 Conservatory of Flowers라는 식물원에 도착했습니다. 내부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 앞에 있는 큰 광장에 앉아서 쉬었는데요. 와......정말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샌프란 주민들은 모두 여기 모여 있나봐." 했을 정도였어요.
주변에 축제가 있었는지 바이크 행렬도 지나가고 음악 연주도 하고 정말 활기찬 모습이더라구요. 자유롭게 롤러 스케이트나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도 많았어요.
이렇게 나들이를 마무리 했는데 계산해 보니 걸어서 2시간 정도가 걸렸더라구요. 그냥 지나친 곳들도 꽤 많아서 공원을 다 보려면 하루로는 부족할 것 같았어요. 워낙 규모가 커서인지 사람이 많아도 여유로운 느낌이 드는 곳이었습니다.
군데 군데 잔디밭이 나타날 때마다 자유롭게 일광욕이나 피크닉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구요.
적는 김에 한 군데 더 소개해 드리고 싶은데요, 이 곳은 Golden Gate Park에 속해 있긴 하지만 위치 상으로 서쪽 끝이라 Lands End쪽을 방문하실 때 함께 보시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Queen Wilhelmina Garden이라는 곳입니다.(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내용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도심 속에서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멋진 공원입니다. 너무 넓어서 일부만 둘러보고 왔는데 또 공원 내에 좋은 곳을 알고 계신다면 추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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