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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차 후기에서 이어집니다.
2024.04.10(수) SF
OAK 18:10- Southwest 항공- LAX 19:40
SF 마지막 날은 Lands End 쪽으로 가서 다른 방향에서 금문교를 보려고 했습니다. 숙소에 짐을 맡기고 Lands End랑 통하는 Golden Gate Park 좌측 상단으로 향했습니다. 거리가 멀어 중간에 버스 환승이 한 번 필요하더군요. 그래서오늘도 뮤니 모바일 패스 1일권(5$)을 구매했습니다. 그래서 도착한 풍차입니다. 풍차 앞에는 아기자기한 화단이 꾸며져 있네요.
바로 옆에 접한 오션 비치로 나왔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습니다. 공원에 있을 때만 해도 해가 쨍쨍했는데 바닷가는 해무에 잠겨있습니다. 가시거리가 얼마 안 되다 보니 해변가엥 사람들은 거의 없고 왠 중장비가 해변을 뒤집고 있더군요.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가기는 가야겠죠. 해변을 따라 경사로를 올라갑니다.
랜즈엔드 룩아웃에 도착하면 방문자 센터가 있습니다. 국립이니 들어가서 스탬프를 찍었습니다. 생뚱맞게 등대 스탬프인데 예전에 있었던 등대로 현재는 헬기포드를 설치하면서 철거되었다고 합니다. 룩아웃에서는 수트로 배스를 볼 수 있는데, 2차대전 직후까지만 해도 세계 최대 수영장이 있던 곳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인해 운영이 어려워 버려지게 되었고, 화재가 나서 건물은 없어지고 그 터만 남았다고 하네요. 해무가 있어 깨끗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정제되지 않은 날것의 자연 느낌이 납니다.
랜즈 엔드 코스탈 트레일을 걷다 보면, 배터리 로보스에서 금문교를 볼 수 있는데 해무에 쌓인 모습입니다. 그 동안 날씨가 좋아, 선명히 다 드러난 모습만 보다가 해무에 가려진 모습도 보니 좋네요. 금문교가 놓인 해협은 심층 바다에서 차가운 물이 올라오는 곳인데, 이게 수면에서 강한 햇빛에 의해 온도차가 발생하게 되어 해무가 자주 발생한다고 합니다.
배터리 로보스 근처에는 2차대전에 참가했던 중순양함 SF 기념비가 있습니다. 태평양전쟁 초기 미국이 진주만 공습 이후 열세일 때, 전쟁의 중요한 분수령 중 하나인 과달카날 해전에서 큰 공을 세워 명예훈장 수훈자를 4명이나 배출했다네요(하지민, 동시에 같은 해전에서 엄청난 흑역사도 있습니다).
랜즈 엔드 코스탈 트레일을 더 걸어가다 보니, 스탬프에 있던 등대가 있었던 자리인 Mile Rock이 보입니다. 금문교 쪽은 해무가 더 많아졌네요.
Labyrinth란 곳에는 그 이름에 맞게 돌로 조형물을 만들어 놨다고 해서 가 봤는데 해협의 변화무쌍한 날씨에 다 날아갔나 봅니다. 아쉬운대로 양쪽 뷰 사진만 찍고 트레일의 마지막인 Eagles Point로 향했습니다. 때마침 두 마리 새가 날고 있어서 사진에 담았네요. 진짜 독수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랜드 엔드 안 쪽으로는 골프장이 있고, 그 한 가운데에는 1차대전 전사자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미술관 Legion of Honors가 있습니다. 입장하지는 않았지만 깔끔하게 세워진 건물입니다. 미술관 중정에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숙소에서 짐을 찾고 오클랜드 공항으로 가는 환승지점 16th Mission St.에서 점심을 간단히 먹었습니다. 비프 타코인데 다이어트 콜라까지해서 13.23$(세금 포함)에 잘 먹은 식사였습니다. 그런데 타코보다는 따로 담긴 살사소스가 미쳤습니다. 식당 아저씨가 '나초랑 살사소스 가져가쉴?'이라고 물었을 때 내심 큰 기대가 안 되서 귀찮았는데, 맛을 보고는 2개나 주심에 무한감사했습니다.
오클랜드 공항으로 가기 위해 BART를 탔는데, 16th Mission St.에서 오클랜드 Coliseum 역까지 5.05$, Coliseum 역에서 환승해 공항까지가는 BART가 7.1$입니다(클리퍼카드 이용 기준). 마경으로 악명높은 오클랜드라 주의가 곤두섰는데 낮에는 사람들도 많이 타고 괜찮았습니다.
공항에 3시간 전에 도착해서 위탁수하물 부치고, 보안검색 받는데 미국은 신발도 벗어야 되는 점이 특이했습니다. 미국인들은 여행자 등록제도인지 뭔지 TSA free라고 줄을 따로 서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아무 생각 없이 섰다가 여기는 TSA free라고 해서 다시 서야됬습니다. 줄 설 때, 잘 확인해야겠습니다.
보안검색까지 마치고 탑승동으로 들어왔음에도 시간이 많이 남아 여기서 1일차 후기를 열심히 썼네요ㅎㅎ
원래 계획은 LA까지 야간버스를 타고 가려 했는데, 밤에 SF 내부 이동하는게 겁나기도 하고 찾아보니 출발 공항을 OAK로 바꾸면 버스 가격이랑 항공편 가격이 거의 차이가 없어 사우스웨스트 항공을 타고 가기로 계획을 변경했습니다. 게다가 사우스웨스트는 위탁수하물이 2개까지 무료입니다(여기 말고 다르누미국 국내선은 위탁수하물 다 돈 내야 하더라구요)
어제 24hr 프리체크인이 열리자마자 체크인해서 B12 순번으로 배정받았습니다. 여기는 체크인 선착순으로 번호를 배정하고 그 순서대로 비행기 탑승하여 자리도 순서대로 고를 수 있게 하더군요. 다행히 창가석을 고를 수 있어서 1시간 조금 넘는 비행 동안 바깥 경치를 실컷 구경했습니다.
LAX에 도착하고 짐을 찾으니 밤 8시가 넘어서 악명높은 LA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고 리프트를 불러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Samesun Venice 호스텔까지 30.82$ 나왔습니다. 숙소앞에 홈리스들도 있고, 처음 도착한 LA 밤거리에 쫄려서 숙소 바로 앞에 있는 멕시칸 레스토랑에서 부리또 하나 포장해서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Teddy's Red Tacos, 13.65$, 세금 포함)
4일차 후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