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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후기에서 이어집니다.
2024.04.09(화) SF
이틀차 여행은 SF 다운타운부터 시작했습니다. 홈리스들이 많다고 해서 긴장 상태로 진입했습니다. 오늘도 버스를 중간중간 탈거라 뮤니 모비일패스 1일권(5$)을 구매했습니다.
길 중간중간마다 홈리스들이 보이긴 했으나 무관심하게 지나치면 됩니다. 그들의 주목을 끌지 않게 빠르게 지나가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시청사는 돔이 올려져 있는 웅장한 건물이네요.
시청사에서 좀 더 걸으면 Powell St. 케이블카 종점이 있고, 반환점이 있습니다. 수동으로 돌려서 케이블카를 반대방향으로 돌리는데, 현대에도 수동으로 하는 점이 볼거리였습니다. 언덕이 많은 SF 지형 특성상 주로 언덕을 오르내리는 케이블카는 좋은 대중교통 옵션이긴 하지만, 1회 탑승에 8$라 저는 포기했습니다. 케이블카 탑승까지 포함된 뮤니 모바일패스가 13$이니 케이블카 탑승 계획이 있는 분들에겐 좋은 대안이 될 수 있겠네요.
고층빌딩 사이에 예르바 부에나 정원이라는 조그마한 정원이 있습니디. SFMOMA도 바로 옆에 위치해 있는데, 저는 현대미술에는 관심이 없어서 지나쳤습니다. SFMOMA는 보유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건축학적으로도 뛰어난 건물이라고 합니다.
고층 빌딩 사이를 더 걸어가면 세일즈포스 환승센터가 나옵니다. 여기 옥상은 공원으로 되어 있는데, 근처 빌딩과 출입구가 연결된 곳도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 중, 유선형으로 된 건물이 현재 SF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Salsforce Tower입니다. 직장인들이 잠깐씩 나와서 산책도 하고 휴식도 취하더라구요. 그들의 근무환경이 참 부러웠습니다ㅎㅎ
다운타운에서 바다에 면한 곳에 있는 SF의 또 다른 랜드마크, 페리 빌딩입니다. Bay Area 곳곳으로 떠나는 페리들이 발도착하고, 건물 내부에는 여러 점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블루보틀 커피도 있는데 아침에 조식으로 커피 한 잔을 이미 마셔서 저는 패스했네요. 선착장에서는 오클랜드를 이어주는 베이 브릿지를 볼 수 있습니다.
아까 다운타운을 걸어다닐 때 깜빡한 유니온 스퀘어를 방문하고자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광장 진입로마다 하트 조형물이 있네요. SF 다운타운의 중심지로 주변을 고급 호텔들과 백화점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본격 언덕 탐방을 하기 전에, 약국 체인인 Walgreens가 보여 오늘 마실 물이나 살까 하여 들어갔다가 1L에 2$ 넘게 주었습니다. 어제 슈퍼마켓에서는 1.5L를 1$ 초반에 샀는데ㅠㅠ
그래도 언덕 경사도를 생각하면 물을 살 수 밖에 없습니다.
1차 목표인 California St. & Powell St. 교차점에서 베이브릿지 뷰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한 차례 언덕을 더 올라간 곳에 있었던 그레이스 대성당입니다. 모습이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과 비슷하네요. 입장이 무료인 줄 알았는데 자그마치 12$나 되서 입장은 포기했습니다. 유럽은 대부분 무료인데, 미국은 세속적이네요.
이제 언덕을 쭉 내려오면서 차이나타운을 관통해서 트랜스아메리카 피라미드로 왔습니다. 아까 본 세일즈포스 타워가 지어지기 전까지 수십년간 SF 최고층 빌딩이었다고 하네요. 중간에 길 가다가 설치미술인 Language of the Birdes도 보게 됬고 워싱턴 광장에 있는 교회는 내부입장 무료라 한 번 들어가 봤습니다.
다른 전망대인 코이트 타워로 가기 위해 언덕을 또 올랐습니다. 보다시피 경사도가 장난 아닙니다. 그래도 올라가면 뷰는 끝내 줍니다. 다운타운 뿐만 아니라, 베이브릿지, 알카트라즈 섬, 롬바드가 쪽까지 다 볼 수 있습니다. 타워 올라가는 것은 10$라서 굳이 올라가지는 않았습니다.
기대 많이 하고 찾아간 롬바드가인데 기대만큼은 아니네요. 아직 초봄이라 꽃도 안 피어 있고, 세계 각국 사람들이 길 한 가운데를 점거하고 사진찍겠다고 아우성이고 차들은 지나가겠다고 경적 울리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여기도 걸어가려고 한다면 가는 길이 경사가 심합니다.
롬바드가에서 기를 다 뺐겨서 당 충전하려고 온 기라델리 스퀘어입니다. 가장 유명하다는 Hot Fudge Sundae를 먹었는데(16.89$, 980kcal), 엄청 답니다. 초콜릿은 베어 먹으면 안에 카라멜 같은게 충전되어 있어 끈적거리기도 하구요. 그래도 덕분에 행복해졌습니다. 다음 일정이 빡센 트래킹이라 이거는 꼭 필요했어요!
SF Maritime NHP에서는 국립이니 스탬프도 한 장 찍고 피셔맨스 와프까지 쭉 달렸습니다.
피어 39에 왔으면 명물인 바다사자들을 봐야겠죠? 늘어지게 태평한 것들이 부러워요ㅎㅎ 바람이 거셋지만 부두 끝까지 가서 알카트라즈도 줌으로 땡겨서 봤습니다. 아마 여기가 알카트라즈랑 가장 가까운 육지일거에요.
오늘 최종 목표까지 가기 위해 소살리토 행 페리를 탔습니다.(편도 14.75$) 날씨도 좋고, 바람도 선선하니 좋았습니다. 배엔 저 말고 2명만 타서 아주 널널했고요. 30분 약간 안 되게 탑승한 후에 소살리토에 도착했습니다. 부자들의 별장이 있는 한적한 분위기입니다. 마을 자체에는 볼 일이 없으므로 도로를 타고 쭉쭉 올라갔습니다.
오늘의 최종 목표 Battery Spencer입니다. 금문교와 SF 다운타운을 동시에 담을 수 있는 포인트죠. 여기까지 오려고 소살리토에서 1시간 반 정도 걸었습니다. 중간부터는 인도도 사라지고 자잔거 차선에 더부살이해가며 올라왔습니다ㅠㅠ 힘들게 온 만큼 그 값을 하는 뷰입니다.
배터리 스펜서에서 내려오는 길에 비스타 포인트에 살짝 들러 사진 한 번 찍고 다시 SF 시내로 돌아가는 버스를 탔습니다(편도, 7.5$ 클리퍼카드 태깅)
저녁으로는 SF에서 핫하다는 슈퍼 두퍼 버거에서 메인 버거와 갈릭포테이토를 to go로 사서 먹었는데(16.63$), 키오스크 주문이라 소스랑 토핑 고르는게 기본값은 이미 되어 있는 줄 알고 다 no로 넣었더니 아무것도 없이 주더라구요ㅠㅠ 그래도 갈릭 포테이토는 존맛탱이었습니다. 그렇게 샌프란 2일차도 마무리되었습니다.
3일차 후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