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캘리 산호세에 살고 있는 해피라일리입니다. 샌프란시스코가 가까워서 주말에 종종 바람을 쐬러 가요.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계획하며 '예쁜 잔디밭 위에서 먹는 샌드위치'에 대한 로망을 가지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점점 바람도 선선해지고 가을이 다가오는 것 같아 예쁜 돗자리 명당(!) 두 곳 소개해 보려구요.
소개할 곳은 Palace of Fine Arts와 The Painted Ladies(Alamo Square)입니다. 모두 예쁜 잔디밭이 있고, 독특한 건축물도 볼 수 있어요. 약간의 배경 지식을 알아두시면 더욱 재밌는 여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Palace of Fine Arts
3601 Lyon St. San Francisco, CA 94123
금문교와 멀지 않은 곳에 돔 형태의 웅장한 건물을 중심으로 인공호수와 잔디밭,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요, 이 곳이 바로 Palace of Fine Arts입니다.
처음 봤을 때, 너무 거대한 그리스/ 로마 스타일의 건축물이 갑자기 우뚝 서 있어서 '이 건물은 여기에 왜 만들어진걸까...?'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1915년, 파나마 퍼시픽 엑스포(Panama Pacific Expo)의 예술품 전시를 위해 처음 만들어졌어요.
+예전에는 큰 국제박람회가 열리면 행사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짓곤 했는데, 가장 잘 알려진 것으로 1889년, Paris World's Fair 당시 지어진 에펠탑이 있습니다.
원래는 행사가 끝난 후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건축물이 너무 아름다워서 주민들이 이 건물이 사라지는 것을 원치 않았고, 결국 1964년부터 10년간 복원하여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고 해요. 실제로 보면 건축물의 규모가 어마어마한데 구석 구석 섬세하고 아름다운 디테일이 살아있습니다.
건물의 분위기가 클래식해서인지 이 곳은 샌프란시스코 시청과 함께 결혼사진 스팟으로도 유명한 곳이에요. 산책을 하다 보면 결혼사진을 촬영하는 커플들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건축물의 맞은편에는 인공 호수 앞쪽으로 넓은 잔디밭이 조성되어 있어서 돗자리를 펴고 조용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많고 산책 나온 강아지들도 많아요.^^
샌프란시스코는 역사적으로 3번의 큰 박람회를 개최한 곳이기 때문에 Palace of Fine Arts 이외에도 많은 흔적(!)들이 남아 있어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 글을 참고해 보세요.^^
The Painted Ladies/ Alamo Square
San Francisco, CA 94117
다음으로 소개해 드릴 곳은 언덕 위에 나란히 서 있는 7개의 예쁜 집, The Painted Ladies입니다. 맞은편의 Alamo Square에서 바라보면 파스텔톤의 페인티드 레이디스 뒷편으로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모습이 내려다 보입니다.(정말 많은 사람들이 잔디에 앉아 피크닉을 즐기고 있어요.^^)
위 사진에 보이는 7채의 집은 'Seven sisters' 혹은 'Postcard Row'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한(!) 집들인데요, 1892 - 1896년에 지어진 빅토리안 풍의 건축물이에요.(알록달록 페인트는 1960년대에 다시 칠해졌어요.)
사진 상으로 맨 왼쪽의 제일 큰 집이 가장 먼저 지어졌는데(이 집들을 지은 부동산 개발업자 Matthew Kavanaugh가 살았던 곳으로 카바나 하우스라고도 불립니다.), 최근에 이 카바나 하우스가 무려 575만달러에 매물로 나와서 화제가 되기도 했어요.
기사를 찾아보니 집안의 내부 사진도 나와 있더라구요. 외관은 클래식한데 내부는 현대적으로 리뉴얼 되어 있어서 신기했어요.(이런 집에 살면 어떤 기분이려나요...ㅎ)
+빅토리안 풍의 건축양식은 영국 빅토리아 여왕의 재임기간(1837 - 1901)동안 유행하던 양식. 보통 비대칭형 3층 대형 건물로, 뾰족한 지붕과 지붕 아래 화려한 트림 장식, 8각 탑 혹은 원형 탑 모양 코너 등의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1850년부터 50년간 샌프란시스코에 정말 많은 빅토리안 스타일 집들이 런던의 row homes 형식(나란히 붙어있는 집)으로 지어졌는데, 1906년 대지진으로 많이 소실되었다고 해요.
+북 캘리포니아 로드트립 중 Eureka(유레카)라는 항구 도시의 Old Town에서 Carson Mansion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 건물 역시 캘리포니아에 남아 있는 대표적인 빅토리안 스타일 건축물 중 하나입니다.
알라모 스퀘어는 산책로가 잘 닦여 있고, 높은 곳에 위치해 있어서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탁 트인 뷰를 감상할 수 있어요. 언덕 위라 그런지 바람이 많이 부는 편이어서 바람막이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이에요.
처음에는 그냥 유명 관광지인가보다....하고 신기해서 구경만 했는데 자꾸 가다 보니 '이 곳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진 곳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네요.^^ 샌프란시스코는 정말 알면 알 수록 더욱 매력적인 도시인 것 같습니다. 이쪽 여행 계획 있으신 분들 한 번씩 참고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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