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샌프라시스코 동네 마실 (with.공원산책)

🚨 *은 필수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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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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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병원에 입원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미국 여행에 대한 전자책을 쓰고 있고, 예전 사진을 보면서 미국이 너무 가고 싶어서 가입했습니다.

(*책 팔이 아닙니다. 책은 완성되지도 않았습니다. 제 책에 대해 광고는 하지 않습니다. 팔지 않습니다.)

말이 많은 이유는, 병원에 2달째 입원해 있으니까 말이 너무 하고 싶습니다!

다리를 다쳐서 어디 돌아다니지도 못해요.

하루가 240시간 같아요.

저는 몇 년 전에 미국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엘에이.

엘에이에서 샌디에이고.

샌디에이고에서 엘에이는 몇 번 왕복.

샌디에이고에서 라스베가스.

라스베가스에서 샌프란시스코.

이렇게 돌아다녔습니다.

제가 준비하는 전자책은 시간의 흐름대로 쓰는 중인데, 도시별로 후기가 나뉘어 있어서 여기에는 의식의 흐름대로 쓰고 있습니다.

제 여행이 뒤죽박죽인데다 도시별로 후기가 나뉘어 있어서 글의 시작이 이상하겠지만, 그저 편안히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여디 운영진분들께서는, 제 글의 내용이 전자책을 팔아먹으려는 수작 같다고 생각되시면 언제든지 삭제하셔도 괜찮습니다.

후기 들어갑니다아~

드디어 샌프란시스코 도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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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나름 입국심사 좀 받아봤는데, 미국 입국심사는 “예고 없이 방문한 시어머니 같은” 긴장감이 있다는 얘기를 엄청 많이 들었습니다.

그즈음 미국 공항에서 한국 관광객 70명 정도가 입뺀 당하고, 미국 공항에서 그대로 한국으로 돌아왔다는 뉴스를 봐서 그런지 은근히 긴장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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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에서는 엄지 썸을 못 알아듣고 슈렉에 나오는 초롱초롱한 고양이 같은 눈으로 쳐다보다 “이 슈렉 같은 새끼 그냥 쏴버릴까?” 하는 심사관의 강렬한 눈빛을 경험해서, 머릿속에서는 계속 썸이라는 단어를 위가 네 개인 소처럼 되새김질하고 있었습니다.

이러다 심사관하고 썸 타그써어...

드디어 우리 가족 차례가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우리 앞쪽에 동남아 쪽으로 보이는 가족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시끄럽게 소리 지르고, 줄 밖에 나갔다가 혼나기도 해서 모든 사람의 시선이 계속 꽂히는 가족이었습니다.

그 가족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심사 중에 다른 직원을 따라서 갔습니다.

안 그래도 긴장하면서 혼자 썸만 타고 있었는데, 앞쪽에 있던 가족들이 어디론가 사라지니까 긴장감이 일시불로 왔습니다.

“난 외국 여행 많이 해봐서 이런 입국심사 정도는 child’s play야.”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등에서는 땀이 흘러내렸습니다.

정말 해맑은 처외삼촌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생각 외로 8명이 한 번에 여권을 내고 질문을 받았습니다.

미국에 몇 번째 왔고 얼마나 있을 건지 같은, 정말 형식적인 질문을 했고 걱정과 달리 아주 편하게 도장을 받았습니다.

역시 처외삼촌들은 뭐 미국 아무것도 아니네, 저것들 그냥 총만 차고 다니면서 폼만 잡네, 나 뭐 영어 하나도 못 해도 다 들여보내 주는데, 오는 길에 괜히 겁줬다며 저한테 은근한 돌려 까기를 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작은 지퍼백에 죽염이라도 담아서 주머니에 넣어 드릴걸...

아무튼 이모님들과 이모부님을 드디어 만났고, 공항에서 그렇게 울다가 웃다가 주차장에서 정말 큰 밴을 타게 됐습니다.

저하고 똑같이 생긴 송중기 같은 연예인이 타는 고급진 밴 말고, 그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흰색이고, 정말 단순하게 생긴 큰 밴 있잖아요?

네모지지만 약간 동그스름 하면서 후져 보이지만 왠지 좋아 보이는, 그 미국스럽게 생긴 밴이요.

이모님이 배가 고프냐고 물어보셨고, 원래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갈 생각이셨지만, 너무 늦어서 간단하게 먹고 가도 괜찮겠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렇게 들린 곳은 인 앤 아웃 버거.

그렇지!

미국에 왔으면 햄버거지.

사실 인 앤 아웃 버거에 대한 사전 정보가 1도 없었습니다.

알고 보니 당시에 엄청 핫 한 업소였다는...

이건 뭐 알아야 면장을 해 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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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버거 하니까 생각난 건데, 90년대 중반에 미국으로 약 1년 정도 “양놈 말 배우기 공부”를 다녀온 친구가 있습니다.

일본인하고 룸메이트였는데, 하루는 햄버거를 먹으러 가자고 해서 어디 갈 거냐고 했더니 “매그로나르도”에 가자고 하더랍니다.

“응? 매그로나르도?” 아무리 미국에 햄버거 업소가 많아도 그런 건 못 들어봤는데...

이상해서 다시 물어봐도 “매그로나르도”

가는 길에 다시 물어봐도 “매그로나르도”

진짜 미치게 궁금해서 다시 물어봐도 “매그로나르도”

그렇게 에디슨 귀싸대기 후려칠 호기심을 안고 도착한 곳은...

그냥 “맥도날드”

일본인 친구가 환하게 웃으며 “매그로나르도 해ㄴ바가”

“그냥 대가리 바가... 이색히야...”

다음날은 시차 적응 겸, 이모님이 공원에 가자고 하셔서 그냥 집 근처 공원을 생각했는데, 이 동네는 공원도 차를 타고 갑니다.

미국은 그냥 뭐 어디 가자고 하면 일단 삼보 이상 승차입니다.

공원에 도착했을 때 어떤 모임의 사람들이 잔디에서 무언가를 하고 있었습니다.

말릴 겨를도 없이 둘째가 그 무리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어떻게 말하지? 쏘리는 일단 해야겠는데, 길게 말하면 어떻게 대답을 해야 하지?”

갑자기 인종차별과, 총격 사건, 텍사스 전기톱 살인마가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머릿속에서 맨 투 맨 영어, 민병철 영어, 오성식 영어, AFKN까지, 제가 지금껏 살면서 들어 본 영어는 전부 떠올렸지만 입은 오바로꾸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걱정은 기우였습니다.

그 사람들이 너무 해맑게 한마디씩 해줬습니다.

제가 들은 단어는 “큐트” “러블리” 정도 됩니다.

저는 일단 “소... 소소... 쏘리.”라고 했는데, 괜찮다고 다치지 않게 조심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라고 웃으면서 말해줬습니다.

제가 라스베가스에 이어서 말씀드리지만 “마이 잉글리시 그... 어! 리얼리 낫 굳. 오케이?”입니다.

하지만 그 사람들의 표정과 미소에서 저까지 기분 좋아지는 기운을 받았습니다.

차가 정말 많았습니다.

제 머리숱도 미국의 차만큼 많으면 좋겠습니다.

통장의 잔액도..

네... 뭐... 그렇습니다.

동네 마실을 다니는데, 미국 사람들이 전부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만나면 반갑다고 인사를 합니다.

그냥 지나가다 “날씨가 좋지요? 어디 가세요? 아이가 귀엽네요.” 같이 한마디씩 하고 지나갔습니다.

아니면 “하이~” 같이 간단한 인사나 눈인사라도 하고 지나갔습니다.

생긴 건 백정이지만, 감성은 선비인 저는 눈인사만 하느라 나중에는 눈꺼풀에 진동이라도 온 것처럼 떨렸습니다.

딱히 영어를 못해서 떤 건 아닙니다.

놀이터 앞 어느 집 차고에서, 바퀴가 크고 차고가 아주 높은 오프로드 픽업트럭을 손보고 있는 사람을 봤습니다.

그런 차를 알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문손잡이가 어깨높이에 있는 그런 트럭이요.

여러 파츠를 사서 혼자 튜닝을 한 것 같은데, 사진 찍어도 괜찮냐고 물어보니까 정말 흔쾌히 “슈어~ 와이 낫?” 하면서 가까이 오라고 하더니, 엔진룸도 보여주고 여기저기 설명도 해주었습니다.

알아듣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듣다가 “이러다 집에 가기 전에 어깨동무하고 사진 한번 찍겠는데?”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23-07-12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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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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