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참여왕의 후기왕 작성 기준은 글자 수 500자, 사진 5장 이상입니다.
→ 2025년 7월1일~7월2일
애슐랜드에서 샌프란으로 가는 길이 너무 예뻤다.
이제 이 만년설도 마지막. 언제 다시 볼수 있을까
샌프란시스코 마지막 여정 기록
미국 여행의 시작이자 마지막 도시였던 샌프란시스코. 왕복 항공권 때문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도시였지만, 이상하게도 우리 가족에게는 늘 조금은 차갑게 느껴지는 곳이었다.
샌프란 인앤 아웃으로 초반스케줄은 도심쪽으로 숙박과 여행일정을 잡았고, 아웃하는 7월 스케줄은 금문교쪽으로 숙소와 일정을 잡았다. 그중 우리 가족에게 소중한 무료입장인 가능한 곳~ 매주 화요일이 무료입장인 박물관으로 간다. 바로 드영 박물관(de Young Museum).
🌿 골든 게이트 파크 & 드영 박물관
이곳은 1895년에 처음 문을 연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미술관으로, 1906년 대지진과 여러 재건을 거쳐 2005년에 지금의 현대적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외관을 멀리서 보는 순간, 왜 이 건물이 도시의 상징처럼 언급되는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구리 패널로 이루어진 특유의 건축물은 햇빛에 따라 색이 미묘하게 변하며 묘한 분위기를 풍겼다.
우리는 오래 머물지는 않기로 하고, 내부를 빠르게 둘러봤다.
아메리카 미술과 다양한 세계 문화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었고, 규모는 크지 않게 느껴졌지만 동선이 깔끔해서 짧게 보기에도 무리가 없었다. 현대미술 작품들과 아프리카·오세아니아 컬렉션 일부를 둘러보며 “그래도 미술관에 왔다는 느낌은 충분히 받았다”는 생각을 했다.
관람을 마치고 다시 밖으로 나오니, 박물관 자체가 예술 작품처럼 공원 풍경과 하나가 되어 있었다.
우리는 건물 주변 산책로를 따라 잠깐 걸었고, 멀리 보이는 전망 타워도 눈에 들어왔지만 시간 관계상 올라가지는 못했다. 그래도 ‘드영 박물관을 다녀갔다’는 만족감이 있었고, 초록이 가득한 골든 게이트 파크의 공기 속에서 짧지만 특별한 예술 시간을 보냈다.
🕒 운영시간
드영 박물관은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문을 열고, 월요일은 휴관이다.
운영 시간은 보통 아침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15분까지라서, 오전 시간대에 가면 훨씬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후기가 많았다.
🖼 꼭 봐볼 만한 것들
드영은 미국 서부에서 규모가 꽤 큰 미술관이라 작품 수가 방대하지만, 짧게 보더라도 놓치지 않았으면 하는 주요 컬렉션들이 몇 가지 있다.
아메리카 미술 컬렉션
17세기부터 현대까지의 미국 미술 흐름이 한눈에 이어지는 공간이다. 풍경화, 사실주의, 근대 회화 등 미국적인 분위기가 잘 담겨 있다.
아프리카·오세아니아·아메리카 원주민 미술
드영의 상징적인 컬렉션 중 하나로, 조각·가면·의식용 오브제들이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짧게 봐도 독특한 문화의 색이 확 느껴진다.
섬유·의상 아트(텍스타일 컬렉션)
드영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 텍스타일 라인업이라는 사람들도 많다. 오래된 유럽 의상부터 현대 패션 아트까지 다양한 직물 예술이 모여 있다.
현대미술 공간
건축과 빛이 작품과 함께 어우러져서, 작품보다 공간에 감탄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사실 드영 박물관은 건물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이다. 구리 패널로 만들어진 외관은 시간이 지나면서 색이 조금씩 변한다고 해서, 그 자체로도 ‘살아 있는 건물’이라는 별명이 있다.
🌿 짧게라도 괜찮은 이유
우리가 이번에 아주 길게 머물진 않았지만, 드영 박물관은 짧게 둘러봐도 충분히 인상이 남는 곳이었다.
전시를 깊게 보지 않아도 자연 속에 자리한 건물, 높은 전망 타워, 주변 조각정원까지 포함해서 “예술과 자연을 함께 스쳐 지나가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짧은 관람을 마치고 건물 밖으로 나왔을 때, 미술을 본 뒤의 잔잔한 분위기와 골든 게이트 파크의 초록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그래서 우리는 천천히 산책을 하기로 했다.
박물관 주변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서 공원의 넓은 잔디, 커다란 나무들, 멀리 보이는 자연스러운 조각 작품들을 바라봤다. 전망 타워도 눈에 들어왔지만 시간상 오르지는 않았다.
그래도 “드영을 잠깐이라도 들르면 왜 사람들이 추천하는지 알겠다”는 생각이 들 만큼, 예술과 자연이 이어지는 공원이었다.
🌉 그리고 금문교로 이동했다
골든 게이트 파크에서 잠시 쉬듯 걸은 뒤, 우리는 금문교로 향했다.
날씨가 좋기를 기대했지만, 도착하자마자 짙은 안개가 우리를 맞았다.
바람은 차갑고, 다리는 희미하게 형체만 보일 정도였다.
샌프란시스코는 처음 왔을 때도, 돌아가는 날까지도 늘 싸늘하고 흐린 도시였던 것 같다.
그래도 금문교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겼다.
안개 낀 금문교는 샌프란시스코의 상징 중 하나라서,어쩌면 더 ‘현실적인’ 샌프란시스코를 본 느낌이었다.
그렇게 사진을 몇 장 남기고, 우리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마지막 숙소로 이동했다.
이번 숙소는 도심 속이었지만 주변이 깔끔했고 노숙자도 거의 보이지 않는 지역이라 “역시 숙소는 위치가 중요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
🍔 Super Duper Burgers — 샌프란시스코에서 먹은 마지막 수제버거
샌프란시스코 마지막 날, 깨끗한 숙소에 체크인하고 나니까 이제야 좀 도시가 편하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날씨도 그렇고, 처음 왔을 때부터 우리에게 그렇게 좋은 인상을 주던 도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 끼는 제대로 먹고 가고 싶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바로 Super Duper Burgers(슈퍼두퍼 버거).
여기가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꽤 유명한 수제버거집이라고 해서 일부러 찾아갔다.
이 브랜드가 2010년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했다고 하는데, ‘패스트푸드지만 재료만큼은 슬로우푸드 철학으로 만든다’는 걸 강조하는 곳이라고 한다. 딱 들어가자마자 느껴지는 분위기도 정말 깔끔하고, 버거집 특유의 기름 냄새가 과하지 않아서 좋았다. 지역 주민들도 많이 오는 것 같았고, 여행자들도 편하게 오가는 분위기였다.
우리는 Market Street 지점으로 갔는데, 동선상 접근성이 좋았다. 시내 한복판이라 찾기도 쉬웠고, 주변이 밝고 깔끔해서 늦은 시간에도 부담이 없었다.
📍 위치
721 Market St, San Francisco, CA 94103
대부분 매장이 오전 9–10시쯤 오픈해서 밤 9–10시 정도까지 운영한다.
✨ 우리가 주문한 것
나는 기본에 충실한 게 좋을 것 같아서
Super Burger(슈퍼 버거) — 패티 두 장에 치즈 추가
탄산 콤보
이렇게 주문했다.
주문한 버거가 금방 나온다.
패티가 확실히 ‘수제버거스럽게’ 두툼하고 고기 맛이 진하게 살아 있었다. 번도 부드럽고 따뜻했고, 채소도 신선해서 물리지 않았다.
알고 보니 슈퍼두퍼 버거는 처음부터 '프리미엄 수제버거'를 목표로 만든 게 아니라,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나오지만 재료는 좋은 것만 쓰자는 취지로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모든 재료가 깔끔하고 맛이 심플한데도 묵직하게 만족감을 준다.
다음날 아침이면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라, 그 아쉬움을 버거 한 입 한 입에 꾹꾹 눌러 담으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7월 2일.
여행을 마치고 한국으로 가는 날이다.
✈️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나의 커피 투어
우리가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
하지만 나는 샌프란시스코에서 꼭 하고 싶은 게 하나 있었다.
커피 투어!
샌프란은 감각적인 로컬 카페들이 많아서 커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들러야 한다고 해서, 마지막 날을 커피 향으로 가득 채우기로 했다.
☕ Philz Coffee — “누구나 한 잔씩, 내 스타일대로” 시작한 커피집
Philz Coffee는 원래 2003년에, 창업자 Phil Jaber 가 샌프란시스코의 미션 디스트릭트에서 작은 가게를 열면서 시작했눈데 당시엔 동네 슈퍼마켓을 운영하던 흔한 가게였는데, 커피에 대한 그의 열정이 남달랐다고 한다.
그가 “매번 같은 커피가 아니라, 마시는 사람 취향대로 커피를 정성 들여 내려주자”는 생각을 실천하면서, 곧 이 집만의 스타일이 생겼다. 드립(pour-over) 방식으로 원두를 갈고, 물 온도나 우유/시럽 여부, 농도 등까지 주문자 취향에 맞춰 커스터마이즈해 주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나만을 위한 커피 한 잔”이라는 매력이 입소문을 타면서, 필즈는 단순한 동네 카페를 넘어 “스페셜티 커피 + 감성 + 취향”을 모두 담은 브랜드가 되었다. 지금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를 비롯해 미국 여러 지역에 매장이 퍼져 있다.
⭐ 왜 Mark Zuckerberg 이야기가 나오는가 — “실리콘밸리의 커피”가 된 이유
필즈가 단순히 인기 있는 커피집을 넘어 “실리콘밸리 사람들의 커피”가 된 건, 우연이 아니었다.
실제 페이스북 창업자 Mark Zuckerberg가 이 커피를 좋아해서, 본사 사무실에 매장을 들여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게다가, 그의 결혼식 피로연(비공개 파티) 때도 필즈가 커피를 제공했다고 하니까 — “커피 한 잔이니까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카페”라기보다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실리콘밸리의 커피 문화 중심지 중 하나”가 된 셈이었다.
이런 배경 덕분에 “필즈 = 그냥 로컬 카페가 아니라, 실리콘밸리 감성 + 스페셜티 커피 + 커스터마이즈 경험”이라는 이미지가 강하게 남았고, 그래서 더 유명해졌다.
📍 매장 주소 예시 & 동선 팁
필즈는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미국 여러 지역에 매장이 퍼져 있지만,우리 여행 기준으로 “들르기 좋았던 지점
5 Embarcadero Center, San Francisco, CA 94111, USA
🍹 추천 메뉴 & 왜 이 커피가 핫한지
필즈에는 여러 커피·음료가 있지만, “한 번만 마셔보고도 기억에 남을” 그런 메뉴가 있다.
Iced Mint Mojito (민트 모히토 아이스 커피)
이게 바로 필즈의 시그니처 음료다.
.민트 잎이 커피에 띄워져 나오는데, 그 향이 커피의 쌉싸름함을 부드럽게 잡아줘서 — “커피 + 청량 + 부드러움”이 동시에 느껴진다고 한다.
여행중이라 피곤하거나 너무 진한 커피가 부담될 때 이걸 마시면 딱일것 같다.
그 외 주문할 때 “쓴맛 / 단맛 / 농도 / 우유/크림/시럽 유무 / 온도”까지 취향대로 조절 가능하다는 점 —
그래서 “누구나 만족 가능한 나만의 커피”가 나온다. 여행자처럼 하루 일정이 불규칙한 사람에게는 이 유연함이 꽤 매력적일.
자기만의 커피를 마실수있다. 다양한 커스터마이징으로!
주문을 하고 대기할수있는 공간에서 기다리면 이름을 불러준다^^
🌟 내가 마신 메뉴: Ginger Snap — 한 모금 마시자마자 “아, 이 집 커피구나” 했다
나는 필즈 하면 다들 민트 모히토 커피를 말하지만, 그날은 괜히 새로운 걸 마셔보고 싶어서 **진저 스냅(Ginger Snap)**을 골랐다.
생강 향이 은근하게 올라오는데 전혀 매운 느낌은 없고, 커피의 바디감이랑 조화를 이루면서 입안을 따뜻하게 감싸는 느낌이었다. 부드럽게 달콤하면서도, 향이 확 살아서 여행 마지막에 딱 필요한 힐링 컵이었다.
이게 또 우유나 크림을 어떻게 넣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메뉴라서 취향에 맞게 조금 조절하면 더 좋다.
솔직히 기대 이상이었다.
“왜 사람들이 필즈를 일부러 찾아가는지 알겠다” 싶었다.
✨ 필즈가 유명한 이유 한 문장 정리
✔ 주문 후 바로 내려주는 오직 나만을 위한 커피 한 잔
✔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즐겨 찾는 브랜드 — 마크 저커버그도 팬
✔ 커피 맛이 “강함·부드러움·단맛 정도·우유·크림·온도”까지 모두 커스터마이즈 가능
✔ 메뉴 자체보다 “경험”이 남는 커피집
🚗 마지막 날의 소동 — 불법주차 딱지
필즈 커피를 찾아가는 길, 남편이 잠깐 차를 세우고 나는 커피를 사고 있었는데 갑자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목소리가 평소랑 달라서 순간 심장이 철렁했는데, 주차 단속에 걸려 불법주차 딱지를 끊겼다는 거였다.
남편은 정말 사진 한 장 찍으려고 몇 분 정차한 것뿐이었는데, 샌프란시스코는 확실히 이런 부분이 굉장히 엄격했다.
게다가 우리는 그날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벌금 처리를 할 시간도 없고, 렌터카라 더 복잡해질까 봐 더 걱정이 되었다. 남편은 결국 교통국(Department of Parking or Traffic Office)에 직접 해명을 하러 갔다.
상황 설명을 하면서 “오늘 한국으로 출국해야 하고, 잠깐 정차했을 뿐이며 렌터카라 이 벌금이 자동으로 청구되면 너무 부담된다”고 말했는데 다행히 직원분이 사정을 들어주었다.
결과는 벌금 면제.
진짜 마지막 날까지 심장이 쫄깃해지는 경험을 했다.
그래도 무사히 해결된 걸 다행이었다.
☕ Sightglass Coffee — 마음 다잡고 두 번째 커피를 마시러 갔다
주차 딱지 해프닝이 겨우 해결되고 나니까 몸은 풀린 것 같은데 마음이 조금 무거웠다.
그래도 여행 마지막 날이니까, 계획한 커피투어는 놓치고 싶지 않았다.
남편도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가자, 커피 한 잔 더 마셔야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차를 돌렸다.
그렇게 우리가 향한 곳이 **사이트글래스 커피(Sightglass Coffee)**였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로컬들이 특히 좋아하는 곳이라 해서 꼭 와보고 싶었던 카페 중 하나였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높은 천장, 커다란 로스터가 돌아가는 소리, 바리스타들이 커피 향 속에서 진지하게 작업하는 모습이 확 들어왔다. 여긴 뭔가… ‘커피 공방’ 같은 느낌이었다.
진짜 커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여기 모여있는 것 같았다.
✔ 역사
사이트글래스는 2009년, 샌프란시스코 소마(SOMA) 지역에서 작은 커피 카트로 시작한 브랜드다.
창고처럼 생긴 공간에서 직접 원두를 볶고, 커피의 생산부터 로스팅, 추출까지 모든 단계를 자기들이 직접 통제하는 데
그 철학 덕분인지 금방 입소문을 타고, 지금은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로스터리 카페로 자리를 잡았다.
✔ 주소
가장 유명한 플래그십 매장
270 7th St, San Francisco, CA 94103 (SoMa Flagship)
여기가 실제로 큰 로스터가 돌아가고, 사이트글래스의 감성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 운영시간
매장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평일: 오전 6:30 ~ 오후 5시
주말: 오전 7시쯤 오픈
샌프란시스코 특성상 카페가 좀 일찍 문을 닫는 편이라여행 일정 잡 을 때 참고하면 좋다.
✔ 왜 유명할까?
사이트글래스가 유명한 이유는 단순히 “커피가 맛있어서”만이 아니다.
직접 소싱한 원두를 소량 배치로 로스팅
커피 맛의 밸런스와 향미를 정확하게 잡는 실력
로스터리 분위기를 그대로 살린 창고형 인테리어
커피 본연의 맛을 강조하는 정교한 추출 방식
특히 플래그십 매장에서는 큰 로스터가 돌아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진짜 ‘커피공장 견학’ 느낌이 난다.
커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좋아할 분위기.
✔매장 분위기
매장에 들어서면 우드톤과 금속이 적당히 섞인 따뜻한 분위기가 먼저 느껴진다. 바리스타들이 로스팅하고 작업하는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오픈형 구조라 “우리가 마시는 커피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는 재미도 있다.
분위기가 시끄럽지 않고 잔잔해서, 노트북을 꺼내 일하는 사람들도 많았고, 조용히 책 읽는 손님도 있었다.
사이트글래스의 커피는 진짜 깔끔했다.
산미가 지나치지 않고, 원두 본연의 향이 정확하게 살아 있어서 한 모금 마셨는데 머릿속이 정리되는 느낌이었다.
필즈가 “취향 커스터마이즈”라면, 사이트글래스는 “로스팅과 밸런스 자체가 완성형 커피”에 가까웠다.
이렇게 마시다 보니 아까 주차 딱지 사건도 조금씩 잊히는 것 같았다.
“그래도 여행 끝에 커피 한 잔이 이렇게 힐링을 주는구나” 싶었다.
나는 그날 사건들 때문에 정신이 없었는데, 남편이 데리고 와주어서 괜히 마음이 고마워졌다.
그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아까의 스트레스가 조금 녹아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 숙소에서 짐 정리 & 마지막 준비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우리는 각자 맡은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여행 내내 쌓인 살림들을 하나씩 다시 가방에 넣는 시간은 늘 아쉽다. 그래도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니까, 마음을 추스르며 빠르게 챙겼다.
그동안 도시락을 가득 담아주었던 월마트표 락앤락. 밥도 해주는 만능 이모였다.
트조에 가고 싶은 마음 접고 공항으로 향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필요한 물품들이 있어서 타겟(Target) 에 잠깐 들렀다. 혹시 모를 추가 캐리어를 사려다가 그냥 다포리백을 사서 겨울옷을 넣었다.
🍕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ABE’S Pizza
짐을 다 챙긴 뒤, 저녁은 남편이 이번 여행에서 특히 좋아했던 Abe’s Pizza(아베스 피자) 로 결정했다. 전화를 해서 주문을 하고, 나는 피자 픽업을 하러 가고, 그 사이 남편은 Four Barrel Coffee(포 배럴 커피) 에서 커피를 사오기로 했다.
각자 역할을 나눠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우리 가족 여행의 루틴 같은 장면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피자를 잘못 주문한 것.
주문문자를를 보고서야 “어? 이게 아닌데?” 싶었다. 그 짧은 순간의 당황스러움, 여행 마지막 날이라 그런지 더 크게 느껴지더라.
📍 2346 Market St, San Francisco, CA 94114
추천 메뉴
✔ Pepperoni Classic
✔ Margherita
다행이 들어가서 부탁을 하니 다른 피자를 내주었고 그 과정에서 미리 전화를 해서 픽업만 하기로 했던 계획이 틀어지면서....
☕ 커피도 마시고 싶은데… 시간이 없는 그 촉박함
사실 생각해보면, 공항 가는 길에 커피를 사면 충분했는데, 내가 피자 주문 착오 때문에 기다리는 동안 괜히 남편에게“커피 좀 먼저 사다줄 수 있어?” 라고 부탁해버린 것이다.
남편은 싫은 기색 없이 다녀왔지만, 그 몇 분이 은근히 시간을 잡아먹었다.
결국 공항으로 향하는 길은 조금 촉박했고, 나는 “아… 괜히 부탁했나” 싶어 미안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여행 마지막 날이면 이런 작은 해프닝이 꼭 한두 개씩 생기는 것 같다.
그저 욕심이 많은 나의 탓이라 미안하기만 했다...
그래도 정리해본다..
☕ Four Barrel Coffee — 정보 총정리
남편이 픽업해온 커피라 나는 직접 매장 안을 보진 못했지만,샌프란시스코 로컬 커 피씬에서 손꼽히는 곳이라 정보는 정확하게 정리해서 기록해두려고 한다.
📍 주소 (Main Location)
Four Barrel Coffee
375 Valencia St, San Francisco, CA 94103
샌프란시스코 미션 디스트릭트의 중심에 있는 본점으로, 여기가 가장 유명하고 로스터리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지점이다.
🕒 운영시간
매일 7:00 AM – 5:00 PM
(계절별 변동 거의 없고, 공휴일에만 조금 변동될 수 있음)
🏛️ 역사 & 브랜드 스토리
2008년에 설립된 3rd Wave Coffee 로스터리
샌프란시스코의 “스페셜티 커피 붐”을 만든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중 하나
자체 로스팅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원두의 ‘쓴맛 덜고, 원두 고유의 산미·풍미 강조’하는 클린 컵 스타일
힙한 로컬 감성을 가진 브랜드로, 이 근처 주민들에게는 일상처럼 자리 잡은 커피집이다.
⭐ 왜 유명할까?
‘3rd Wave 커피 문화’를 주도한 브랜드 중 하나
직접 로스팅 / 직접 바잉으로 퀄리티가 꾸준하다
미션 지역 특유의 감성과 깔끔한 맛 때문에 샌프란 지식인·젊은 로컬들 사이에서 오래 사랑받는 곳
커피가 “너무 튀지 않고 균형 잡혀 있다”는 평이 많다
→ 매일 마시는 ‘데일리 커피’ 같은 스타일
(실패 없는 라인업)
✔ Latte (라떼)
누가 마셔도 무난하게 맛있는 메뉴.특유의 고소함 + 산미 살짝 올라오는 샌프란식 라떼.
✔ Cappuccino (카푸치노)
크리미하면서도 묵직한 풍미. 이 집의 에스프레소 밸런스를 잘 느낄 수 있다.
✔ Single Origin Drip (싱글오리진 드립)
로스터리의 개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메뉴. 원두 특유의 과일향 · 산미 · 깔끔한 마무리가 살아있다.
✔ Cold Brew (콜드브루)
진하지만 쓴맛은 적은 스타일. 샌프란 특유의 상큼한 콜드브루 맛을 좋아하면 만족도 높음
언젠가..또 샌프란에 오면 갈수 있겠지?
✈️ 샌프란시스코발 한국행 마지막 비행기에서
비행기에 몸을 싣는 순간, 긴 숨이 저절로 나왔다.
75일이라는 시간이 정말 내 삶에서 가능했던 시간이었나 싶고, 너무 치열했고, 너무 아름다웠고, 가끔 버겁기도 했던 순간들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창밖은 흐렸지만, 그 흐림조차 샌프란시스코다운 인사처럼 느껴졌다.
아이들은 피곤해서 금세 잠들었고 남편은 안도의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고 나는 괜히 창문 밖과 아이들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와… 우리가 진짜 해냈구나” 하는 벅참이 올라왔다.
여행은 늘 설레지만 마지막 날의 감정은 조금 다르다.
돌아갈 집이 있다는 안정감,
이 모든 걸 끝까지 해낸 나 자신에 대한 뿌듯함,
그리고 ‘이 시간이 다시 올까?’ 하는 아쉬움까지 몽글몽글 마음을 채웠다.
남편은 마지막으로 기내 일기를 쓰고, 나는 창가 너머로 구름들을 보며 75일 동안의 나를 떠올렸다.
여행 직전에만 해도
“네 명의 애들 데리고 이런 긴 여행이 가능해?”
라는 걱정 반,
“그래. 지금 아니면 못 해.”
라는 용기 반이었는데,
지금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정말 잘했다. 평생 기억될 여정을 해냈다.
🌎 75일 미국·캐나다 여행 회고록 — 우리 가족의 특별한 기록
75일 동안 미국과 캐나다를 돌며 도시와 자연을 함께 경험한 우리 가족의 이야기.
모두가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다.
🏞 국립공원 — 대자연 속에서 작아지다
광활한 숲과 호수, 산과 계곡, 끝없이 펼쳐진 풍경 앞에서 매일 숨을 죽이고 감탄하며 마음이 차분해졌다.
캠핑장에서 가족과 텐트를 치고 모닥불을 바라보며 저녁을 먹고, 별빛 아래서 하루를 마무리하던 순간들은
어떤 관광지보다 강렬하고 소중했다.
🥗 마트와 도시락 — 네 남매 엄마의 기본기
미국 마트에서 산 신선한 채소와 드레싱으로 매일 도시락을 싸는 건 엄청난 물가에 맞서는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이제껏 대안학교다니느라 아침을 도시락으로 쌌던 8년의 경력이 빛을 발휘하는 순간이었다. 외식으로는 돌도 씹어먹는 중딩들의 배를 채울수 없어 도시락 꽉꽉 눌러 다녔던 시간들. 나중에 돈벌어서 식도락 여행하러와!라며 웃었지만 미안한 마음이 한 가득이었다.
🌟 작은 사건들 — 피곤하지만 웃긴 여행의 양념
피자 주문 실수, 주차 벌금, 캠핑장의 추위, 이동 중 아이들 난리. 피곤하지만 웃긴 이런 사건들이 오히려 여행을 더 생생하게 만들었다.
🛣 긴 이동 — 체력 테스트
도시와 도시, 주와 주를 오가는 긴 이동이 많았다.
하루 6~7시간 운전도 예사였지만, 도로 위에 올라서면 묘하게 편안했다.
남편이 운전하고 나는 간식 챙기고, 다음 일정을 계속 체크하고. 원팀이었다.
아이들은 먹고 자다 난리 치고, 이 풍경을 75일 동안 반복하니 익숙함이 생겼다.
💛 마지막 날 — “엄마로서의 나”를 다시 본 시간
여행이 끝나고 나니 알았다.
나는 ‘엄마라서’ 여행을 떠난 게 아니라,
엄마이기 때문에 더 큰 용기를 냈구나.
네 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하루하루 챙기며 새로운 곳을 보는 건 누구라도 힘든 일이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울컥하는 순간도 넘기고,아이들과 싸우고 화해하며, 남편과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맞춰가며. 여행은 풍경보다 나를 더 많이 바꿔놓았 다.
🌈 결론 — 평생 잊지 않을 75일
아이들과 함께 보낸 75일은 말보다 강하게 우리 가족 이야기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 긴 여행은 우리 가족 인생에서 몇 번이고 꺼내 보게 될 아주 소중한 한 챕터가 될 거라는 걸, 나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