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5 미국 캐나다 로드트립 ] 71~72일차 포틀랜드 여행 파머스마켓 토요시장 PowellsBooks 장미정원 워싱턴파크 드 리버 hood river 라벤더 팜 멀트노마 폭포

👓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참여왕의 후기왕 작성 기준은 글자 수 500자, 사진 5장 이상입니다.

→ 2025년 6월 28일

🛣 이제는 포틀랜드

포틀랜드에 도착한 날, 우리는 Holiday Inn Express에 체크인했는데, 이곳이 정말 너무 좋았다.

깔끔한 침구, 넓은 공간, 그리고 편안한 분위기까지… 하루 종일 걷고 나서 돌아와 쉬기 딱 좋은 숙소였다.

Holiday Inn Express & Suites Portland‑NW Downtown

주소: 2333 NW Vaughn St, Portland, OR 97210, USA

조식도 굿. 수영장도 있고. 운동도 할수있는! 최상의 조건이였다!!

​

포틀랜드는 바쁘지 않은 도시였다.

하지만 그 속엔 개성, 로컬 감성, 자연, 책, 장인정신

이 조용히 살아 숨 쉬고 있었다. 이 도시를 걸으면서 나는 ‘삶을 천천히 즐기는 법’을 배우는 느낌이었다.

​

아이들이 있어 와인샵과 커피투어를 하지못하는 우리 부부가 택한 일정은 ?

​

🍓 Portland Farmers Market – 토요일에만 열리는 시장

📚 Powell’s City of Books — 세계 최대 독립 서점

🎪 Portland Saturday Market — 강가 시장

🌹 Washington Park – 장미정원

🍜 저녁은… Panda Express 😂

​

​

제이민의 디스이즈 미국 서부

좋은 날씨의 출발을 마음을 설레이게 한다.

화창한 날씨의 마켓이 우리를 기다린다!

🥕 포틀랜드 파머스 마켓 (Portland Farmers Market at PSU)

포틀랜드의 일정을 토요일로 맟춘이유!!

토요일에만 열리는 포틀랜드 파머스 마켓(Portland Farmers Market at PSU)

때문이였다.

포틀랜드 곳곳에 파머스 마켓이 있지만, 이곳이 가장 오래되고 가장 유명하다고 해서 꼭 가보고 싶었다.

마켓은 포틀랜드 주립대학교(PSU) 캠퍼스 안에서 열린다. 캠퍼스 잔디밭과 오래된 나무들 사이로 부스들이 쭉 줄지어 있고, 분위기가 정말 여유롭고 따뜻했다. 학생들, 동네 주민들, 강아지 산책 나온 사람들, 관광객들까지—다들 커피 한 잔 들고 시장을 걷고 있었는데, 그 공기가 너무 포틀랜드스러웠다.

​

이 마켓은 1992년에 처음 시작했다고 한다. 처음엔 단 13개의 농가가 참여한 작은 시장이었는데,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규모가 커졌다고 한다. 포틀랜드라는 도시가 원래 환경, 지역 경제, 지속 가능한 먹거리에 진심인 도시라 그런지, 이 파머스 마켓은 단순히 농산물을 파는 장터가 아니라 지역 농부와 생산자들을 지지하는 문화 그 자체로 자리 잡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140개가 넘는 지역 생산자가 참여하고, 매년 1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미 서부 대표 파머스 마켓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인지 여기를 걷는 순간, 정말 “아, 이 도시 사람들은 로컬을 사랑하는구나” 하는 느낌이 확 들었다.

📍 위치 & 주차팁

주소: Portland State University

South Park Blocks, SW Park Ave between Montgomery & Harrison

​

🚗 주차:

캠퍼스 주변에 유료 스트리트 파킹이 있고, 대부분 미터기(Pay-to-park) 방식이라 미리 카드나 앱(Portland parking app)을 준비하면 편하다.

우리는 학교 주변 공영주차장(PSU Parking Garage)에 세웠는데, 위치도 가깝고 요금도 합리적이어서 괜찮았다.

​

🌿 인기 판매자 & 추천 부스

시장 규모가 크다 보니 모든 부스를 다 들르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이 줄 서 있거나 재료가 금방 동나는 곳은 금방 눈에 띄었다. 기억에 남는 곳을 정리해보면:

🥐 ① Tabor Bread

전통 방식으로 발효한 사워도우 빵으로 유명한 베이커리였다. 줄이 길었는데, 정말 그럴 만했다.

특히 유기농 통밀 사워도우는 거의 오픈 후 1시간 만에 동나서 아쉬웠다.

🍩 ② Petunia’s Pies & Pastries

글루텐프리 & 비건 디저트인데, 믿기지 않을 만큼 맛있었다. 딸기 케이크랑 레몬 바가 베스트셀러라고 했다.

🧀 ③ Ancient Heritage Dairy

양젖 치즈로 유명한 농장인데, 샘플을 주길래 먹어봤더니 고소하면서도 풍미가 깊었다.

마켓 단골들이 하나씩 들고 가던 곳이었다.

🍎 ④ Kiyokawa Family Orchards

계절 과일로 유명했고, 특히 Honeycrisp 사과 juice는 진짜 줄 서서 기다릴 정도였다. 신선함이 정말 느껴졌다.

🧃 ⑤ Groundwork Coffee

시장 돌기 전에 한 잔, 시장 돌고 나서 또 한 잔 사고 싶은 맛. 사람들이 가장 많이 들고 다니는 음료였다.

✨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유

걷다 보니 사람들이 이 시장을 좋아하는 이유가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신선한 재료 — 바로 농장에서 온 것 같은 느낌.

정직한 생산자 스토리 — 어디서 왔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설명해준다.

지역 분위기 — 관광객도, 주민도 섞여서 함께 시장을 즐긴다.

살아있는 로컬 문화 — 단순히 쇼핑이 아니라 경험이 된다.

특히 “지금 아니면 못 산다”는 느낌의 한정성이 있어서 사람들이 더 설레고, 더 소중하게 느끼는 것 같았다.

줄을 서서 사가는 리얼 로컬마켓!

햄을 즉석에서^^

오전인데 솔드아웃이다.

마켓에서만 쓰이는 귀여운 토큰^^

​

✨ 이 여행에서 포틀랜드 파머스 마켓(PSU)이 특별했던 이유

포틀랜드 첫 일정으로 선택한 파머스 마켓은, 그냥 시장을 둘러본 정도가 아니라 정말 그 도시의 삶을 직접 체험한 순간 같았다. 여행을 하다 보면 종종 유명한 명소보다, 그 도시 사람들이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 속에서 진짜 매력을 발견할 때가 있는데, 여기서 느낀 감정이 딱 그랬다.

가게 사이 사이로 음악이 흐르고, 아이들이 잔디 위에서 뛰어다니고, 농부들이 정성껏 키운 채소와 과일을 손에 들고 “오늘 이건 진짜 달다”고 말하는 모습이 너무 따뜻했다.

특히 시장 끝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어느 가게 앞에서는 “Sold Out” 종이가 붙기 시작했고, 그걸 보면서 ‘아, 이곳은 그냥 오래된 시장이 아니라 사람들의 일상과 연결된 진짜 로컬 문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

​

📚 파월스 북스토어 (Powell’s City of Books)

포틀랜드에서 시장을 즐기고 난 뒤, 우리는 마음 속에서 ‘다음은 뭔가 조용하고 깊이 있는 시간을 보내자’ 싶었다. 그래서 이동한 곳이 바로 파월스 북스토어였다. 밖에서부터 커다란 창과 책들이 가득 쌓인 모습이 보였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 책 냄새가 코 끝을 간질이면서 “여기 오길 잘했구나” 하는 기분이 들었다.

📍 위치 & 방문 팁

주소: 1005 W Burnside St, Portland, OR 97209, USA

팁:

주차는 인근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거나,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이 편하다.

서점 입구 바로 앞에 걸어 들어갈 수 있어, “잠깐 들렀다 가기”에도 부담이 없다.

내부가 넓으므로 “관심 있는 분야”를 미리 생각하고 가면 찾기 쉬웠다.

🕰 역사 & 배경

이 서점은 1971년에 문을 열었고, 초기엔 작은 독립 서점으로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인근의 여러 서점을 흡수했고, 결국 세계에서 가장 큰 독립서점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포틀랜드 사람들은 이곳을 “책의 도시다운 서점”이라 부른다. 서점 내부는 여러 구역으로 나뉘어 있는데, 각 구역마다 다른 색깔과 분위기가 있어서 ‘책 속을 산책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여행 중 잠깐 들렀지만, 한 권의 책을 들고 창가에 앉아 있던 시간이 참 고요하고 충만했다.

🌟 추천 구역 & 인기 책 / 아이템

아트/디자인 섹션: 포틀랜드가 예술적인 도시답게, 디자인 책자나 사진집이 특히 잘 갖춰져 있었다.

여행섹션: 우리처럼 당일치기나 로드트립을 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미국 서부 여행 가이드가 많았다.

중고 책 코너: 새책만 있는 곳이 아니라, 잘 손질된 중고책이 저렴하게 진열돼 있어서 “한권 얻었다”는 성취감이 있었다.

책 관련 기념품 코너: 책갈피, 노트, 포스터 등 서점 자체 브랜드 아이템들도 있어서 기념으로 하나 집어왔다.

​

언어가 안되니 만화책을 주로 봤닿ㅎㅎ

​

파월서점 본후 거리 미터기에 주차를 하고 워터프론트 공원과 토요시장을 찾았다.

📍 주차 팁

우리는 시장 근처 SmartPark 주차장에 차를세우면 좋다고 한다. 우리는 거리 메터파킹에 했다.

아이 데리고 여행하거나 짐이 있으면 SmartPark이 제일 편했다.

​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윌라메트 강(Willamette River), 그리고 그 강을 따라 펼쳐진 **Tom McCall Waterfront Park(톰 맥콜 워터프론트 공원)**은 결국 포틀랜드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소였다.

🌿 워터프론트 공원을 걷다

우리가 이곳에 도착했을 때, 강물은 아주 천천히 흐르고 있었고, 사람들은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를 타거나 벤치에 앉아 햇살을 누리고 있었다.

관광객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이곳은 현지인들이 일상처럼 찾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걷다 보니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기가 처음부터 공원이 아니었다는 것. 예전 이 자리는 자동차 전용 고속도로가 있던 곳이라고 한다.

도시가 빠르게 커가던 시절, 강은 보이는 존재였지만 다가갈 수 없었고, 사람들은 도로 때문에 강가를 즐길 수 없었다.

하지만 1970년대, 도시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었다.

“자동차 대신 사람을 위한 도시를 만들자.”

그 변화의 중심에 있었던 사람이 바로 오레곤 주지사였던 Tom McCall. 그리고 마침내 1974년, 강가를 가로막던 고속도로는 철거되었다. 대신 잔디밭이 생기고 벚꽃길이 만들어지고 산책로가 놓였다.

1978년, 지금의 워터프론트 공원이 완성되었고, 포틀랜드는 그때부터 조금 더 여유롭고 사람이 걷고 싶은 도시가 되기 시작했다.

🌿 Portland Saturday Market (포틀랜드 토요시장)

파월스 서점을 둘러보고 잠깐 쉬고 싶어서 우리는 워터프론트 쪽으로 걸어갔다. 멀리서부터 음악 소리, 사람들이 웃으며 이야기하는 소리가 들려서 ‘아, 여기가 바로 토요시장이구나’ 싶었다.

강가에 가까워질수록 분위기는 더 활기찼다.

공예품, 커피, 수제 비누, 핸드메이드 귀걸이, 살아 있는 색감의 회화 작품들까지—어떤 부스 앞에서는 잠시 걸음을 멈추게 되는 매력이 있었다.

🕰

이 시장은 1970년대에 지역 예술가 몇 명이 자신들의 작품을 직접 소개하고 판매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한다. 처음엔 아주 작았지만, 사람들이 점점 찾아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가장 큰 야외 공예시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포틀랜드가 환경과 로컬 문화를 소중히 여기는 도시라 그런지 이곳은 단순한 장터가 아니라, 창작자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

​

✨ 사람들이 이 시장을 좋아하는 이유

걷다 보니 왜 locals도, 여행자도 이곳을 좋아하는지 금방 이해가 되었다.

✔️ 핸드메이드 Only

여기서는 수입 기념품이나 기계 찍어낸 제품을 거의 볼 수 없다.

모든 물건은 직접 만든 사람이 직접 판매한다.

✔️ 예술적 감성이 살아있는 도시다운 시장

포틀랜드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시장 곳곳에 녹아 있다.

✔️ 다양한 문화의 흐름

라틴 음악, 네이티브 아메리칸 공예품, 비건 디저트, 타이음식까지—

이 도시가 가진 문화적 다양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 그냥 걷기만 해도 즐거운 시장

사람들이 친절해서 “그냥 구경만 해도 환영받는 느낌”이 든다.

​

강가에서 도시락을 먹고 시장을 천천히 걸었는데,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아쉬울 정도로 즐거웠다.

포틀랜드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보다 이런 시장 하나가 더 깊게 남았다.

“여행 중 만난 물건이 아니라,

사람과 순간을 담아가는 기념품이구나.”

그 생각이 시장을 떠나는 순간 마음에 남았다.

​

​

장미정원을 보기위해 워싱턴 파크에 왔는데 생일파티가 열리고 있었다.

디즈니 컨셉의 생일파티였는데 주인공은 6~7살 정도되는 공주님이였다. 우리 막내가 어찌나 부러워하던지^^

​

​

🌹 장미정원의 이야기

이곳은 단순한 예쁜 공원이 아니라, 나름 의미 있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장소였다.

제1차 세계대전 시기, 유럽에 있던 많은 장미 품종들이 전쟁으로 사라질 위험에 처했을 때, 포틀랜드의 장미 애호가들과 도시 관계자들이 “그렇다면 우리가 그 장미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곳이 바로 이 장미정원이었다고 한다.그래서 이 정원은 이름 그대로 International Rose Test Garden,

말 그대로 장미를 보존하고 실험하고 평가하는 곳이었다.

이후 시간이 지나면서 규모가 점점 커졌고, 지금은 약 10,000여 그루, 600종 이상의 장미가 자라고 있다고 한다.

포틀랜드가 ‘City of Roses(장미의 도시)’라고 불리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정원 덕분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었다.

📍 위치 & 정보

주소: 400 SW Kingston Ave, Portland, OR 97205

입장료: 무료

추천 방문 시기: 5월 ~ 10월 (특히 6월이 가장 절정)

우리는 차로 이동했는데, 워싱턴 파크 자체가 넓다 보니 주차가 조금 헷갈릴 수 있다.

정원 근처에 지정된 주차장이 있고, 자리가 없으면 공원 내 다른 구역에 주차 후 셔틀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

🌿 내가 느낀 장미정원의 매력

이곳은 눈으로만 보는 정원이 아니었다. 걸으면서 향을 맡고, 가까이서 꽃잎의 결을 보고, 각양각색의 색과 형태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었다.

어떤 장미는 기품 있고 어떤 장미는 로맨틱하고 또 어떤 장미는 장난꾸러기 같았다.

이름을 하나하나 읽다 보니 장미에도 스토리가 있고 성격이 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됐다.

​

​

​

​

사실 무슨 산인지는 몰랐는데 우리끼리는 레이니어라며 오늘은 날씨가 너무 좋아보인다고 억울해 했다^^;;

장미정원을 나와 차에 타니 어느새 해가 기울고 있었다.

꽃향기와 바람, 그리고 산책의 여운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몸은 피곤했는데 마음은 꽤 가벼웠다.

저녁이 가까워질 즈음, 슬슬 배가 고파졌고 아이들은 계속 “파월 서점 다시 가면 안 돼?” 라며 눈을 반짝였다. 그러다 검색해보니 웬걸— 파월서점 근처에 홀푸드 마켓(Whole Foods Market) 주차장이 비교적 여유롭고, 식사까지 해결할 수 있다는 팁이 있었다. 그래서 그대로 따라가 보기로 했다.

홀푸드 마켓에 도착하자마자 주차 고민이 한 번에 해결되어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르겠다. 여행 중에는 사실 좋은 관광지보다 좋은 주차 공간이 더 큰 감동을 주는 순간이 있다. 우리만 그런 건 아닐 거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니 향긋한 베이커리 냄새, 정갈한 샐러드 바, 그리고 아이들이 가장 빨리 반응하는 핫푸드 섹션까지. 모두 하루 내내 걸으며 에너지를 소모했던 터라,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사이드 메뉴들도 너무 맛있어 보였다.

Whole Foods Market – Pearl District

1210 NW Couch St, Portland, OR 97209, USA.

홀푸드마켓 주차 안내판을 보면서, 드디어 확실한 정보를 얻게 되었다.

이곳은 최대 90분까지 무료 주차가 가능하지만, 10달러 이상 구매해야 하고 계산할 때 꼭 밸리데이션(Validation)을 받아야 하는 시스템이었다.

처음엔 “그냥 무료인가?” 싶은 마음에 지나칠 뻔했는데, 안내문이 작게 적혀 있어서 모르면 놓치기 쉬운 정보였다. 그래서 나는 계산대에서 음식과 간단한 간식 몇 가지를 담아 10달러 이상을 만든 뒤, 직원에게 “Can I get parking validation, please?” 하고 말했더니 바로 바코드를 찍어주는 방식으로 해결됐다.

생각보다 간단했는데, 이걸 모르면 나중에 주차 요금 폭탄 맞을 수도 있었다.

(여행 중 이런 허무한 지출이 제일 속상하다…!)

​

우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식사류로 접시를 채우고 테이블에 앉았다. 창밖으로는 포틀랜드 특유의 조용하고 여유로운 도시 분위기가 흐르고 있었고, 아이들은 오늘 본 것들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쉬다가 다시 파월서점(Powell’s Books) 으로 걸어갔다. 두 번째 방문인데도 처음처럼 설렘이 느껴졌고,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책 냄새에 묘한 안정감이 들었다.

​

밤이 되어가는 거리엔 여전히 여유가 흐르고, 불빛이 창문 밖으로 번져 나오며 도시를 부드럽게 물들이고 있었다.

큰 계획 없이 흘러가듯 보낸 하루였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다.

마치 도시가 "서두르지 마, 천천히 즐겨도 돼." 하고 말해주는 느낌.

그렇게 파월서점에서 다시 차로 돌아와 숙소로 향했다.

창밖으로 보이던 포틀랜드의 밤은, 적당히 조용하고 적당히 따뜻했다.

여행이란, 결국 이런 순간들로 채워지는 게 아닐까. 🌙✨

​

오늘은 뭔가 열심히 보거나 채우려는 하루가 아니라,

도시와 자연, 사람과 향기, 여유와 리듬을 그냥 받아들이는 날이었다.

그저 걸었고, 보고, 느꼈을 뿐인데

마음이 꽉 찼다.

그게 여행의 힘이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날이었다.

​

다음날.

아침은 언제나 샐러드였다.

🌿 포틀랜드에서 보낸 일요일

주일 아침, 포틀랜드에서의 하루는 조용하고 따뜻하게 시작되었다.

여행 중이었지만, 오늘은 꼭 예배를 드리고 싶었다. 그래서 미리 찾아두었던 포틀랜드 한인교회에 방문했다. 익숙한 찬양과 한국어 설교를 들으니 멀리 여행 중이라는 느낌보다는 오히려 “현지에 사는 사람처럼” 잠시 일상을 누리는 기분이었다. 아이들도 편안해했고, 우리 가족 모두에게 쉼이 되는 시간이 되었다.

마침 생일파티여서 공주님들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

💜 Hood River Lavender Farms — 풍경이 완성한 라벤더의 하루

예배를 마치고 향한 곳은 포틀랜드 근교가 아니라 조금 더 북쪽,

Hood River 지역에 자리한 라벤더 농장이었다.

이 지역은 포틀랜드와 또 다른 풍경을 가진 곳인데,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포도밭, 과수원, 언덕, 그리고 멀리 보이는 후드산(Mt. Hood) 이 배경처럼 따라왔다.

그리고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공기 속에는 은은한 흙냄새와 허브 향이 섞이기 시작했다.

📍 Hood River Lavender Farms

3823 Fletcher Drive, Hood River, OR 97031

​

​

🌿 보랏빛과 산의 조합 — 풍경이 완성한 라벤더

라벤더 팜에 도착하고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라벤더 밭 너머로 보이는 Mt. Hood의 설산 실루엣.

마치 보랏빛 바다 위에 하얀 산이 떠 있는 것 같았다.

​

단순히 예쁜 농장이 아니라, “풍경이 작품인 곳.”

라벤더 밭은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고, 바람이 불면 줄기들이 파도처럼 움직였다.

그 중간에 난 좁은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라벤더 향기가 바람을 타고 얼굴 가까이 스며든다.

멀리서 들리는 건 벌 날갯짓 소리와 바람 소리뿐.

아이들은 벌을 무서워하면서도 신기해했고, 우리 가족은 카메라를 들이대는 순간마다 감탄사를 멈출 수 없었다.

아직 만개의 때가 아닌 6월 말이였지만 그래도 보여지는 보라빛 향연과 향에 상상까지 가하니 충분한 감성이 밀려올라왔다.

​

✂ U-Pick 라벤더 — 직접 수확하는 경험

이 농장의 즐거움 중 하나는 직접 라벤더를 수확할 수 있다는 것.

가위를 들고 원하는 위치에서 라벤더를 자르면 줄기에서 즉시 짙은 향이 올라온다.

그 향은 인공적인 향이 아니라 땅에서 태어나 햇빛을 머금은 식물만 가진 자연의 향기.

​

🛍 작은 샵 — 여행의 향기를 가져오는 곳

샵 안에는 수확한 라벤더로 만든:

에센셜 오일 비누 스프레이 라벤더 꿀 드라이 플라워 향주머니 사쉐 같은 상품들이 있었다.

🍨 라벤더 아이스크림 — 먹어보진 않았지만, 꼭 소개하고 싶은 이유

라벤더 밭 사이를 걸으면서 가장 눈에 띈 건 사람들이 손에 들고 있던 연보랏빛 소프트 아이스크림이었다.

줄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있었는데, 바로 이 지역에서 유명하다는 라벤더 아이스크림.

나는 이번에 맛보지는 않았지만, 그 향이 정말 매력적이었다.

가까이 지나가기만 해도 은은한 라벤더 향이 바람에 스쳐 오고, 달콤한 크림 향과 섞여 독특한 느낌이었다.

자매들처럼 보이는 여러 팀들이 샬랄라한 드레스와 밀집모자를 쓰고는 사진을 많이 찍고 있었다. 정말 특별한 추억일것 같다. 우리는 비론 꾀죄죄하였지만^^;;

​

바로 옆에 있었던

🍇 Stave & Stone Winery — 들어가진 못했지만 분위기만으로 이미 합격

아이들 입장이 불가한 곳이라 안으로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차에서 보이는 모습만으로도

“아… 저기는 어른들끼리 다시 와야 하는 곳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은 자연 친화적인 돌과 나무 느낌으로 지어져 있었고, 바로 앞에는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

그리고 야외 테이블 위로 모여앉은 사람들, 잔을 부딪치며 조용히 이야기 나누는 분위기.

그 한 장면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을 자극했다.

​

🌲 Multnomah Falls — 물의 힘과 산의 시간을 느끼는 곳

라벤더 농장을 떠나 약 한 시간 정도 달렸을까, 차창 밖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계절과 날씨를 품은 숲, 절벽, 깊은 협곡이 반복되며 이 지역이 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지 단번에 알 수 있었다.

멀리서부터 폭포수 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숲 사이로 하얀 물줄기가 길게 떨어지는 장면이 보이는 순간, 우리 가족 모두 동시에 말 없이 탄성을 내뱉었다.

​

📍 Multnomah Falls

53000 E Historic Columbia River Hwy, Bridal Veil, OR 97010


​

💧 높이 189m —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떨어지는’ 물

멀티노마 폭포는 단순한 폭포가 아니었다. 그것은 마치 산이 오래 품어온 시간과 물이 만들어낸 조각 작품 같았다.

위쪽 Upper Fall은 힘차고 직선으로 떨어졌고, 아래쪽 Lower Fall은 부드럽게 퍼지듯 흘렀다.

두 폭포를 연결하는 Benson Bridge(벤슨 브릿지) 위에 서면 물안개가 미세하게 얼굴에 닿으며, 숨결처럼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가 느껴졌다. 아이들은 물줄기 아래에서 “WOW!”를 연발했고, 우리 부부는 그냥 그 풍경 앞에 오래 서 있게 되었다. 사진에서는 담을 수 없는, 소리 + 물안개 + 숲 냄새까지 함께 있는 순간이었다.

​

우리는 전체 트레일을 걷진 않았지만,

다리를 건너 폭포를 더 가까이 볼 수 있는 짧은 코스만으로 충분했다.

만약 시간이 있다면:

Wahkeena Falls Loop

Horsetail Falls Trail

까지 이어지는 코스를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오늘은 폭포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하고 완전했다.

​

🚗 Columbia River Gorge 드라이브 — 강과 산이 만들어낸 절경

멀티노마 폭포를 떠나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는 동안, 창밖으로 펼쳐진 Columbia River Gorge(컬럼비아 리버 고지) 풍경은 그야말로 영화였다. 강은 넓고 깊었고, 바람은 물결을 따라 움직였으며, 산비탈과 절벽은 자연이 얼마나 오래, 얼마나 크게 존재했는지 보여줬다.

​

예배로 시작해서 라벤더 향기로 가득한 농장에서 머물렀고,웅장한 폭포와 강, 산을 마주했다.

이렇게 포틀랜드 일정은 느리지만 풍성하게 마무리했다.

​

그리고 다음날 이제것 한번도 쇼핑하지 않았던 나는 사심담아 지갑을 열었다.

​

🛍️ 포틀랜드에서 기념품을 꼭 사야 하는 이유

포틀랜드는 생각보다 쇼핑하기 좋은 도시라는 걸 이번 여행에서 알게 되었다.

왜냐면—

오레곤은 소비세(Sales Tax)가 없다!

​

다른 주에서는 계산대 앞에서 가격보다 더 내야 하지만,

여기서는 표시된 가격 = 결제 가격.

단순한 차이 같지만, 여행 중엔 이게 진짜 크다. 특히 음식, 로컬 제품, 마켓 기념품, 화장품, 주방 용품 같은 카테고리는

여행자일수록 가볍게 여러 개 담게 되니까. 그래서 포틀랜드에서는 돈을 쓰면 쓸수록(?) 뭔가 이득 보는 느낌이 들었다.

(위험한 심리지만… 너무 공감되지? 😂)

​

🧺 그 와중에 발견한 나의 최애 마켓, New Seasons Market

​

New Seasons Market (포틀랜드 North Williams지점)

3445 N Williams Ave, Portland, OR 97227, USA

​

​

기념품이나 로컬 굿즈를 챙기려고 들어갔던 곳은

New Seasons Market.

Whole Foods가 유명하다면,

여긴 그보다 조금 더 지역 기반 + 건강 지향 + 힙한 감성이 살아 있는 느낌.

입구부터 로컬 생산물, 농부 이름이 적힌 상품들,

우리가 여행 중에 자주 접했던 브랜드들이 쫙 진열되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나를 멈춰 세운 건—

장 보다가 갑자기 숨이 멎을뻔한 선반.

바로 미국 여행 중 심하게 빠져버린 드레싱 브랜드,

Prisma(프리즈마) 드레싱.

🥗 PRISMA 드레싱 — 그냥 담았다가, 결국 전부 사버린 그 제품

사실 처음엔 한두 개만 장바구니에 넣었다. 그런데 성분표를 읽어보고 나서 생각이 바뀌었다.

✔ 올리브오일 베이스

✔ 무설탕

✔ 군더더기 없는 성분

✔ 맛이 다양하고 실용적

✔ 샐러드뿐 아니라 요리에 활용 가능

좋은 드레싱은 식단을 바꾸고, 맛있는 드레싱은 루틴을 만든다.

​

이 브랜드는 바로 그 느낌이었다.

결국?

❗ 선반에 있던 Prisma 드레싱 전 부문 올클리어. ❗

✨ 마무리 한 줄

포틀랜드는 자연이 아름다운 도시지만, 그 안에서 발견한 로컬 마켓과 작은 브랜드들 덕분에여행의 맛도, 기억도 훨씬 더 깊어졌다.

​

한국아줌마라면 무릎을 꿇어야 좋은 가격을 발견할수있다 ㅋㅋㅋ

​

​

​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26-03-07 · 네이버 카페
카페 반응
조회 98 · 댓글 6 (카페 기준)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전문 보기

함께 볼 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