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참여왕의 후기왕 작성 기준은 글자 수 500자, 사진 5장 이상입니다.
→
🌲🦌 올림픽 국립공원 & 마운틴 레이니어~포틀랜드 까지 2일 여행기
트와일라잇 촬영지 감성 + 캠핑 정보까지
원래는 올림픽 국립공원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었다. 특히 트왈라잇 팬이라면 로케이션 성지순례 겸 캠핑, 한 번쯤 꿈꾸잖아. 나도 그랬다.
근데 일정 조율과 날씨, 그리고 사이트 상황 등을 보니 이번에는 캠핑 드라이브 여행으로 방향을 바꾸게 됐다. 그래도 캠핑 정보는 나중을 위해 정리해보기로 했다.
🏕️ 올림픽 국립공원 캠핑 정보
(“이번엔 못 했지만 다음에는 꼭!” 이라는 마음으로📝)
올림픽 국립공원에는 캠핑장이 여러 곳 있다. 그중 유명한 곳은:
Kalaloch Campground
바다 바로 앞, 일출·일몰 명소. 인기 최상위.
Hoh Campground
호 레인포레스트 안에 있어 숲 감성 200%.
Sol Duc Hot Springs Campground
온천 근처. 가족 여행자 인기.
Heart O’the Hills Campground
허리케인 리지 근처. 전망 드라이브와 함께 묵기 좋아.
예약 방법은 Recreation.gov를 이용하면 된다.
여름 시즌(6~9월)은 특히 빨리 마감되기 때문에 최소 3~6개월 전 미리 봐야 한다.
👉 검색 방법
Recreation.gov 접속
“Olympic National Park Campgrounds” 검색
원하는 캠핑장 선택
자리 확인 후 예약
팁이라면, Hoh Campground와 Kalaloch는 바로 매진되는 편이라 알림 기능을 켜두거나 예약취소된 사이트를 가끔 체크해보면 구할 가능성이 있다.
시애틀에서 올림픽 국립공원에 가려면 페리를 타야하지만 우리는 베인브릿지를 먼저 방문했고 숙소를 벨페어라는 지역에 예약을 해서 육로를 통해서 국립공원에 갈수 있었다.
하지만 시애틀에서 올림픽 국립공원에 가려면 페리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 방법이다. 차를 가지고 갈수 있으므로 매우 좋다.
🌲 올림픽 국립공원 이야기, 그리고 레이크 크레센트
올림픽 국립공원은 워싱턴주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느낌의 자연이 모인 곳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느낀 건, 이곳은 단순히 ‘예쁘다’를 넘어서 공기가 다르고 분위기가 다른 곳이라는 점이었다.
운전해서 공원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숲의 빛깔이 달라졌다. 습도 가득한 공기, 이끼로 덮인 나무들, 그리고 안개가 머물다 사라지는 풍경이 영화처럼 이어졌다. 트왈라잇 촬영지로 유명한 이유가 괜히 있는 게 아니었다.
이제까지 여행하면서 국립공원에서는 캠핑을 주로 했는데 이번엔 당일치기여서 역시나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특히 Sol Duc Hot Springs Campground에 머물면서 온천에 몸을 담가보고 싶었는데 계속된 일정변경으로 인해 예약날짜를 잡기 힘들었고 일정이 빠듯했다. 미국에서의 온천 경험을 언제 해보게 될까.
🏞 올림픽 국립공원의 역사
공원을 둘러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정말 오래전부터 누군가가 지키고 싶었겠구나.”
실제로 올림픽 국립공원은 그냥 자연보호구역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었다.
1897년에는 ‘Olympic Forest Reserve’로 처음 보호되었고, 이후 1909년에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Mount Olympus National Monument’로 격상해 더 강하게 보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938년, 드디어 **Franklin D. Roosevelt 대통령이 지금의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으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으로 보전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지켜져온 시간만큼 숲의 깊이가 다르다는 걸 직접 걸으면서 느낄 수 있었다.
🚗 올림픽 국립공원을 둘러보는 방법
올림픽 국립공원은 한 곳만 보는 게 아니라 드라이브하면서 포인트별로 멈춰 즐기는 방식이 가장 좋았다.
공원이 워낙 넓어서,
숲 → 해안선 → 고산구역 → 호수
이렇게 완전히 다른 생태계를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나는 이번에:
Lake Crescent
Lake Crescent Lodge
Hoh Rainforest
이렇게 핵심 포인트를 중심으로 둘러봤다.
하이킹을 길게 하지 않아도, 잠깐 산책하거나 전망대에서 머무르는 것만으로 충분히 공원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 Lake Crescent — 레이크 크레센트
첫 번째 목적지는 레이크 크레센트였다.
호숫가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소리와 차분한 물빛이 함께 다가왔다.
호수는 정말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맑고 깊었다.
빙하가 지나간 자리 위에 산사태로 막히며 만들어진 호수라고 하는데, 물속 영양소가 적어서 지금처럼 투명한 호수가 유지된다고 한다.
물이 빛을 받아 색이 계속 달라졌는데, 햇빛이 강할 때는 터키블루, 그늘에서는 산호수 색처럼 부드럽고 깊은 느낌이 났다.
나는 호숫가에 잠깐 앉아서 그냥 풍경을 바라만 봤다.
이곳은 뭔가 ‘할 일’이 있는 장소가 아니고, 그냥 멈춰서 자연을 바라보는 곳 같았다.
🏡 Lake Crescent Lodge
🏡 Lake Crescent Lodge — 오래된 시간을 품은 숙소
레이크 크레센트 롯지는 단순히 묵는 장소가 아니라 역사가 머물러 있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딱 그 느낌.
바닥에서 나는 나무 냄새, 오래된 창문틀, 벽난로 앞에 놓인 흔들의자, 그리고 창밖으로 보이는 잔잔한 호수.
이 모든 조합이 너무 완벽했다.
이곳은 1910년도에 지어진 건물이라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요즘 리조트처럼 반짝거리지 않는다.
대신, 낡았지만 따뜻하고, 소박하지만 깊은 분위기가 있다.
지금 시대의 여행지라기보다,
마치 예전 여행자들, 탐험가, 작가들이 묵고 갔을 것 같은 공간에 들어온 기분이었다.이곳 분위기가 정말…
마치 시간이 멈춘 곳 같았다.
🌿 Hoh Rain Forest — 숨 쉬는 듯한 숲
레이크 크레센트를 떠나 조금 더 드라이브를 했더니, 완전히 다른 세계가 펼쳐졌다.
바로 Hoh Rain Forest(호 레인 포레스트).
이곳은 이름처럼 정말 ‘비가 내리는 숲’이었다.
비가 오는 날이 많고, 공기 중 습도가 높아서 그런지 나무, 바위, 심지어 땅까지 이끼로 뒤덮여 있었다.
차 문을 열자마자 공기가 달랐다.
촉촉하고, 차갑고, 숲 냄새가 진하게 퍼졌다.
마치 산소가 더 많은 느낌.
걸음마다 폐가 꽉 찬 기분이었다.
🍃 “조용한데, 살아있는 공간”
트레일을 걷다 보면 이상한 감정이 든다.
숲은 조용한데, 동시에 뭔가 살아 움직이는 느낌.
나무들이 서로 이야기라도 나누는 것처럼 느껴졌다.
나무 대부분은 오래되고 크고,
그 위를 덮고 있는 이끼들이 마치 덧옷을 입힌 것처럼 두툼했다.
걸으며 계속 이런 생각이 들었다.
“여기는 인간이 만든 게 없는데 완벽하다.”
나무 아래에서 바라본 숲의 색은 진한 에메랄드 그린.
사진보다 실제가 훨씬 더 깊고 촘촘했다.
🌱 Moss Everywhere — 모든 것을 덮은 초록의 결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이끼(moss)**였다.
이끼가 없으면 호 레인 포레스트는 성격이 완전히 달랐을 것이다.
이끼는 단순히 나무에 붙어 있는 녹색 식물이 아니라, 숲의 결을 만들고, 분위기를 결정하는 존재였다.
길을 따라 이어진 트레일 옆에 서 있는 나무 한 그루조차 예술 작품 같았다.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고, 이끼가 그것에 매달려 커튼처럼 흘러내렸다.
걷다 보니 숲이 ‘조용한 성당’ 같았다.
창문 대신 빛이 숲 사이로 스며들고, 찬송가 대신 바람과 빗소리가 울렸다.
🚶♀️ Trail — 누구나 걸을 수 있는, 그러나 깊게 남는 길
우리는 가장 유명한 Hall of Mosses Trail을 걸었다.
길 자체는 어렵지 않았다.
완만하고 잘 정비되어 있었고, 가족 단위 여행객도 많았다.
그런데 오히려 그런 접근성 덕분에
“이걸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게 참 다행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나 쉽게 올 수 있고, 쉽게 걷고, 쉽게 감동받을 수 있는 곳.
그렇다고 쉽게 잊히는 곳은 아니다.
☔️ 비와 함께한 숲
비가 아주 가볍게 내렸다.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정도였지만, 그 덕분에 풍경이 더 촉촉해졌고 색이 더 선명해졌다.
나뭇잎 위에 맺힌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반짝이는데, 그 순간은 사진으론 담기지 않았다.
그냥 눈으로 담고 마음에 남기고 싶은 장면이었다.
🚗 벨페어로 돌아오는 길 — 길 자체가 여행이 되는 시간
호 레인포레스트를 나와 다시 벨페어(Belfair)로 향했다.
사실 이 구간은 단순히 이동하는 시간이 아니라,
드라이브 자체가 여행의 마지막 코스처럼 느껴졌다.
🌲 길 양옆으로 이어지는 끝없는 숲
처음에는 울창한 숲이 계속 이어졌다.
거대한 나무들이 길을 감싸고 있었고, 차창 너머로 스치듯 지나가는 숲은 마치 필름 속 장면 같았다.
조용했고, 차도 거의 없었다.
🌊 바다가 다시 보였을 때
숲이 사라지고, 바다가 나타났다.
고요한 물결, 잔잔한 수평선. 그리고 그 앞을 따라 이어지는 길.
이 순간이 참 좋았다.
🏠 벨페어에 도착하며
벨페어 근처에 들어오자,
작은 타운, 로컬 상점, 주유소,
그리고 익숙한 길 표지판들이 나타났다.
숙소에 도착했을 때
몸은 피곤했는데, 마음은 이상하게 가벼웠다.
숲 → 호수 → 드라이브 → 바다 → 숙소
이 리듬이 완벽했다 .
그날 밤,침대에 누웠을 때숲 냄새가 그대로 남아 있었다
다음날 아침. 6월 28일 마운틴 레이니어로 간다.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 기본 정보
미국 워싱턴주에 위치한 마운트 레이니어 국립공원은 해발 4,392m의 **마운트 레이니어(Mount Rainier)**를 중심으로 펼쳐진 국립공원이다.
1899년에 지정된 미국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된 국립공원으로, 빙하·고산 초원·원시림이 어우러진 장엄한 풍경으로 유명하다.
대표적인 방문 지역은
파라다이스(Paradise) – 야생화와 설경으로 가장 유명한 곳
선라이즈(Sunrise) – 공원 내 가장 높은 차량 접근 지점
롱마이어(Longmire) – 역사적인 숙소와 방문자센터가 있는 구역
특히 ‘파라다이스’는 이름 그대로 여름이면 고산 야생화가 카펫처럼 펼쳐져 야생화 천국이라 불린다.
🌸 마운트 레이니어 야생화 만개 시기
마운트 레이니어의 야생화 절정기는 보통 7월 중순 ~ 8월 중순이다.
다만, 겨울 눈이 많이 내린 해에는 개화 시기가 2~3주 늦어지기도 하고 6월 말에는 아직 눈이 녹지 않아 설경이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파라다이스 지역은 고도가 높아 6월 말에도 트레일 주변에 눈이 쌓여 있는 일이 흔하다.
야생화가 만개한 초원을 기대하며 찾은 마운트 레이니어.
내가 기대했던 마운틴 레이니어의 모습을 이랬다.
하지만 우리가 방문한 6월 말, 하늘은 잿빛이었고 비가 조용히 내리고 있었다.
산에는 아직 눈이 두텁게 남아 있었고, 초원 대신 설원이 펼쳐져 있었다.
형형색색 꽃 대신, 하얀 눈과 안개에 가려진 레이니어의 실루엣이 우리를 맞이했다.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날의 레이니어는 또 다른 얼굴이었다.
여름 직전, 계절이 완전히 열리기 전의 고요하고 차분한 모습.
야생화가 절정을 이루는 7월 중순에서 8월 사이에 다시 온다면 아마 완전히 다른 세상을 보게 되지 않을까.
궂은 날씨덕분에 비지터센터에는 방문객들이 많았고, 한국말로 나를 맞이해준 기프트샵의 중년부인의 호탕한 웃음이 가장 좋은 기억으로 남았던 마운트 레이니어는 ‘아쉬움’이 아니라 다시 가고 싶은 이유를 남긴 곳이 되었다.
그날 저녁, 우리는 Paradise Village라는 이름이 너무 예쁘고, 또 ‘우크라이나 음식’이라고 적혀 있어서 호기심 반 설렘 반으로 들어갔었다. 레이니어 국립공원 주변에는 식당이 많지 않아서, 선택지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반가운 느낌이었다. 건물 외관부터 아늑했고, 내부는 마치 오래된 산장이나 유럽 작은 마을 레스토랑 같아서 분위기만큼은 정말 100점이었다. 나무로 된 테이블, 촛불 느낌의 조명, 그리고 벽에 걸린 전통 장식품들이 은근한 고풍미를 더해줬다.
우리는 메뉴를 펼치자마자, 처음 보는 단어들이 꽤 있었다. Borscht, Varenyky, Kotleti, Holubtsi…
남편은 이런 ‘처음 보는 음식’을 두려워하지 않는 타입이라 과감하게 주문했다. (나는 솔직히 조금 안전한 선택을 했고…ㅎㅎ)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는 정말 기대가 컸다. 따뜻한 수프 냄새, 식기 소리, 여행 피로가 녹아내리는 조용한 분위기까지… 정말 완벽했다. 그런데… 음식 맛은, 음… 우리 입맛 기준에서는 꽤 낯설었다.
**보르쉬(Borscht)**는 비트 수프라 색깔부터 강렬했고,
**바레니키(Varenyky)**는 만두처럼 생겼지만 안에 들어간 감자와 양념이 아주 독특했다.
남편은 “음… 신기한데?”라고 했고, 나는 “맛이 없는 건 아닌데… 익숙하지 않아…” 라고 말하며 서로 맛을 조금씩 바꿔 먹어봤다.
그래도 음식이 아쉬웠던 만큼, 서비스와 분위기는 만족스러웠다. 직원들은 정말 친절했고, 여행자들에게 익숙하다는 듯 메뉴 설명도 차분히 도와줬다.
정리하자면, Paradise Village는
✔ 분위기 좋고
✔ 직원 친절하고
✔ 메뉴가 독특하고 색다른 경험이 가능한 곳
이지만
❗ 입맛이 한국식 혹은 익숙한 미국식 위주라면 조금 도전적인 선택일 수도 있다.
그래도 여행 중에 한 번쯤,
"아, 그때 우크라이나 음식 먹었던 그 레스토랑 기억나?"
하며 오래도록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곳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 문을 나설 때, 레이니어의 저녁 공기는 싸늘했지만 아주 기분 좋은 차가움이었다.
그냥 배를 채우고 나오는 그런 식당이 아니라, 여행의 한 페이지가 되는 곳.
레이니어에서의 마지막 공기를 깊게 들이마신 뒤, 우리는 이제 **포틀랜드(Portland)**를 향해 다시 길 위에 올랐다. 그날 아침은 유독 공기가 맑았는데, 눈앞에 보이던 산 능선과 숲의 초록이 점점 작아지며 거리가 멀어질수록, 여행이 다음 장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느낌이었다.
Varenyky 이야기가 다시 나오며 웃음이 터졌고, "그래도 안 먹어봤으면 아쉬웠을걸?"이라는 남편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행이라는 게 결국, 그런 예상 못했던 경험들을 모아가는 과정이니까.
레이니어에서 포틀랜드까지 가는 길은 생각보다 지루하지 않았다. 울창한 숲이 이어지다 어느 순간 드넓은 농장과 평야가 나타나고, 작은 시골 마을 사이를 스쳐 지나가며 풍경은 계속해서 바뀌었다. 운전하면서도 “아, 워싱턴 주가 이렇게 넓고 다양한 곳이었구나” 하고 새삼 느꼈다.
포틀랜드에 가까워질수록 분위기가 조금 달라졌다. 도로변에 감각적인 로고가 붙은 카페, 빈티지 가게, 서점,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표지판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시를 향해 들어가고 있다는 신호였고, 그 순간부터 기대감이 또 차오르기 시작했다.
"포틀랜드는 어떤 느낌일까?"
"커피 진짜 맛있다던데."
"파웰스 북스토어(Powell’s Books) 꼭 가야지."
이런 이야기들이 오가며 우리는 다시 여행자의 얼굴이 되어갔다.
포틀랜드에 도착했을 땐 이미 해가 조금 기울어 있었다. 도시는 생각보다 소박하고, 과하게 꾸며지지 않은 느낌이었다. 대신 어딘가 개성 있고, 사람들 속도도 빠르지 않아 보였고, 그게 왠지 우리 여행 템포와 잘 맞았다.
짐을 숙소에 풀고 창밖을 바라보니, 잔잔하게 흐르는 강과 빨간 벽돌 건물들, 그리고 노을에 붉게 물든 하늘이 보였다. 오늘까지 이어진 자연 속 여행이 이어주는 듯, 도시마저도 부드럽게 우리를 맞이해주는 느낌이었다.
그렇게 포틀랜드에서의 새로운 여행이 시작되었다.
같은 미국이지만, 전혀 다른 분위기.
앞으로 어떤 음식, 어떤 가게, 어떤 사람들, 어떤 풍경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설레는 마음으로 첫날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