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참여왕의 후기왕 작성 기준은 글자 수 500자, 사진 5장 이상입니다.
→ 2025년 6월 24일
시애틀또한 숙소값이 비싸서 외곽에 예약했지만 조식이 잘 나와서 꽤 만족스러웠다.
아침에우리는 가장 먼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으로 향했다.
🐟 시애틀 여행의 시작,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이야기
시애틀에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가 있다.
바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Pike Place Market).
지금은 관광객들로 늘 북적이는 명소지만, 사실 이곳은 아주 소박한 이유로 시작된 시장이었다.
1907년 여름, 시애틀 시민들은 농산물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불만이 많았다.
당시 중간 상인이 가격을 올리면서 실제 농부들은 제값을 받지 못하고, 소비자는 비싸게 살 수밖에 없었던 것.
그런 상황에서 “그러면 농부와 소비자가 직접 만나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자!”라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그렇게 1907년 8월 17일 첫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 문을 열었다.
첫날, 단 7명의 농부가 감자와 채소를 올려놓고 장사를 시작했는데, 오픈과 동시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고 몇 시간 만에 모든 농산물이 완판되었다고 한다.
그날 이후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단순한 시장이 아닌, 시애틀의 지역 정신을 담은 장소로 자리 잡았다.
지금도 이곳은 단순 상업지역이 아니라, 예술가·소규모 상인·요리사·농부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이며, 실제로 이 안에 저소득층 거주자와 복지 서비스가 함께 운영되고 있다.
그래서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은 관광지이면서도 여전히 **'사람들이 살아가는 장소'**이다.
이미 많은 여행자들이 알고 있는 곳이지만, 직접 와서 본 풍경은 생각보다 훨씬 더 생동감 있었다. 거리에는 음악을 연주하는 버스커들이 있고, 활기찬 수산시장에서는 “Fish!”라고 서로 외치며 생선을 주고받는 상인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주차 팁
솔직히 말하면… 여기 주차 쉽지 않다. 😂
특히 오전·주말이면 거의 전쟁.
하지만 방법은 있다!
✔ 공식 주차장(Pike Place Market Parking Garage)
– 시장과 바로 연결돼 있어서 가장 편하다.
– 가격은 시애틀 치고 무난한 편이고, 시간대별 할인 이벤트도 종종 있다.
→ 아이 동반, 쇼핑하거나 오래 머무를 예정이라면 추천!
✔ 근처 유료주차장 이용 → 걸어서 이동
– 도보 5~10분 걸으면 훨씬 더 저렴한 주차장을 찾을 수 있다.
→ 붐비는 중심가를 피해 여유 있게 걸으며 시애틀 분위기 느끼기 좋아서 오히려 이 방법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다.
✔ 꿀팁
오후 늦거나 평일 방문이면 확률적으로 여유롭다
시장 내 도로는 종종 차량 통제 있으니 네비 업데이트 꼭 확인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길을 따라 조금만 걸어가면,
1912 Pike Place에 자리한 스타벅스 1호점이 모습을 드러난다.
☕ 스타벅스 1호점 — 시애틀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유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을 걷다 보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갈색 로고의 작은 카페가 있다.
바로 스타벅스 1호점.
전 세계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초록색 로고 대신, 이곳은 1971년 처음 문을 열었을 때 사용했던 초기 갈색 로고를 그대로 쓰고 있다. 그래서 멀리서 봐도 ‘아, 여기가 바로 그 시작점이구나’ 하는 느낌이 온다.
스타벅스는 사실 처음부터 지금의 카페형 매장이 아니었다.
처음 문을 연 1971년, 이곳은 커피를 내려주는 카페가 아니라 원두와 차, 향신료를 파는 작은 상점이었다.
하지만 신선한 원두 향기와 독특한 브랜드 감성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몇 년 뒤 지금의 자리인 1912 Pike Place로 옮기며 본격적으로 현재의 스타벅스 스타일을 갖추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 1호점은 단순히 “최초 매장”이라는 의미를 넘어,
지금의 스타벅스 문화를 만들어 낸 시작점이자 상징처럼 느껴진다.
가게 안에 들어서면 진열장, 바닥, 로고까지 모두 클래식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어서
잠시 과거로 시간여행 온 기분이 들기도 한다.
특별히 디카페인으로 주문!아이들도 한입씩!!
본격적으로 마켓 안으로 들어간다
스타벅스 1호점 앞의 북적거림을 지나 한 걸음 더 들어가면, 드디어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의 진짜 모습이 시작된다.
입구를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확 달라진다.
갓 구운 빵 냄새, 생선의 바닷내음, 과일의 싱그러움, 작은 악기를 연주하는 버스커들의 음악까지—
마켓 특유의 활기가 한꺼번에 밀려온다.
가게들이 층층이 이어져 있어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잠시 멈칫하게 되지만,
사실 이곳에서는 계획 없이 걷는 게 오히려 더 재미있다.
왼쪽에서는 노릇하게 구워진 빵을 꺼내는 베이커리 사장님이 있고, 오른쪽에서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향신료와 홈메이드 잼을 파는 작은 가게가 우리를 유혹한다.
바닥의 오래된 벽돌과 천장의 네온사인마저 ‘아, 이곳은 사람들이 사랑해온 시장이구나’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구경하는 사람들의 표정도 즐겁고, 상인들도 한 명 한 명 눈 맞추며 활기차게 인사를 건넨다.
이제부터는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꼭 들려야 할 가게들을 차근차근 둘러볼 차례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안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자마자 사람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몰려 있었고, 나도 자연스럽게 그 흐름을 따라가 피시 마켓 앞에 서게 되었다. 가까이 다가가니 직원들이 생선을 들고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고, 곧이어 “Fish on!” 하는 외침과 함께 커다란 연어 한 마리가 허공을 가르며 날아갔다. 나는 그 순간을 그대로 눈앞에서 보게 되어 마치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생선을 정확하게 받아내는 직원들의 손놀림이 너무 능숙해서 감탄이 절로 나왔고, 주변 사람들도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치고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이 마켓을 상징하는 퍼포먼스가 왜 이렇게 유명한지 몸소 느끼게 되었다.
퍼포먼스가 끝나자마자 가판대에 다시 신선한 해산물이 정돈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빛깔 좋은 연어와 킹크랩, 커다란 새우들이 얼음 위에서 반짝이고 있었고, 나는 그 싱그러움을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며 이곳이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실제로 지역 주민들이 찾는 생생한 시장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
사람들의 활기, 생선의 물기, 상인들의 우렁찬 인사까지… 마켓의 에너지를 그대로 느낀 채 나는 다음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생선 던지기 퍼포먼스’의 시초
피시 마켓이 유명해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생선 던지기(fish throwing) 퍼포먼스.
1980년대, 매출이 낮아 고민하던 사장과 직원들이 “사람들이 즐겁게 구경하고 머물 수 있는 시장을 만들자”는 목표를 세우면서 시작된 퍼포먼스였다.
그렇게 시작된 퍼포먼스는
→ 손님이 주문한 생선을 직원들이 큰 소리로 주문을 외치며
→ 공중으로 던지고
→ 또 다른 직원이 멋지게 받아내는 방식.
이 장면이 TV 뉴스, 여행 프로그램, 심지어 기업 리더십 책에도 소개되면서 “시애틀의 명물”로 자리 잡았다
근처에는 돼지 모양 동상 Rachel the Pig이 있었다. 사람들이 동상을 만지며 인증샷을 남기는 모습이 귀여웠다.
🧼 Gum Wall & 시내 산책
지나가다 보면 냄새로 먼저 존재감을 드러내는 껌벽(Gum Wall).
정말, 사진으로만 볼 때와 달리 가까이 가보니 묘하게 아트 같으면서도… 살짝 역(?)한 느낌.
그래도 인증샷은 필수였다.
시장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시내 분위기를 느끼는 것도 꽤 좋았다.
껌벽의 독특한 분위기를 뒤로하고, 다음으로 향한 곳은 고소한 빵 냄새와 긴 줄이 반겨주던 쓰리걸즈 베이커리 .
마켓 골목을 따라 걷다 보니 고소한 빵 냄새가 슬며시 풍겨와서 자연스럽게 향을 따라가게 되었다.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쓰리 걸즈 베이커리(Three Girls Bakery)**였다. 작은 가게였는데도 앞에서부터 사람들의 손놀림이 분주했고, 진짜 오래된 시장 속 빵집의 분위기가 그대로 느껴졌다.
유리 진열장 안에는 갓 구운 베이글과 페이스트리들이 정성스럽게 쌓여 있었고, 고소한 버터 향이 퍼지면서 배고픔을 자극했다. 나는 한참을 들여다보다 결국 줄에 서게 되었다.
이곳이 파이크 플레이스에서 가장 오래된 베이커리 중 하나라고 해서 더 궁금했는데, 알고 보니 1900년대 초반부터 이 자리에서 운영되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가게 자체에서 묘하게 ‘시간의 냄새’가 풍기는 느낌이었다.
줄을 기다리면서 직원들이 바쁘게 빵을 포장하고 주문을 받고, 뜨거운 제품을 새로 꺼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곳에서 가장 유명한 메뉴가 베이글과 샌드위치라고 한다.
한입 베어 물었을 때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하게 살아 있어서 ‘역시 오래된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후기를 읽어보니한번 사먹고 싶기는 했지만 피로시키를 위해 참았다.
마켓 안쪽을 걷다가 Beecher’s Handmade Cheese 앞을 지나게 되었는데, 유리창 너머로 치즈를 만드는 모습이 그대로 보여서 발걸음을 멈추게 되었다. 치즈가 통 안에서 천천히 저어지고, 직원들이 덩어리를 잘라 옮기는 과정이 마치 작은 공장을 보는 것처럼 신기했다. 그래서 나도 한참을 서서 제조 과정을 구경했다.
치즈 향이 은은하게 퍼지고 있었는데, 막상 나는 구매를 하지는 않았다. 대신 진열돼 있는 다양한 치즈들을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정말 컸다.
특히 각 치즈마다 숙성 정도와 맛의 농도, 사용된 우유 종류가 다르게 적혀 있어서, 치즈를 잘 모르는데도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되었다.
만약 구매를 했다면, 이곳에서 가장 추천하는 치즈는 바로 두 가지라고 했다.
🧀 꼭 사야 하는 Beecher’s 대표 치즈
Flagship Cheese
이 가게의 시그니처 치즈로, 15개월 이상 숙성해서 만든 반경성 치즈라고 했다.
고소함과 짭조름함이 균형이 좋고, 단독으로 먹어도 맛있고 샌드위치에도 잘 어울린다고 해서 가장 인기라고 했다.
Just Jack
좀 더 부드럽고 순한 맛의 치즈.
아이들도 잘 먹고, 크래커나 과일과 함께 먹기 좋다고 해서 기념품으로 많이 사 간다고 했다.
Beecher’s가 유명해진 이유도 분명했다.
2003년에 시애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에서 문을 열었는데, **“도시 한복판에서 치즈를 직접 만드는 곳”**이라는 점 자체가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유리창 너머로 제조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신뢰감이 있었고, 인공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빠르게 입소문을 탔다.
또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Beecher’s 맥앤치즈가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고, 그 이후로 관광객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았다고 했다.
나는 치즈 하나 사지는 않았지만, 치즈 만드는 과정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꽤 특별한 경험이었다. 고소한 향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마켓 깊숙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제 본격적으로 피로시키 피로시키를 향해 한 발짝 더 다가갔다
Piroshky Piroshky
마켓 안쪽을 걷다 보니 고소한 빵 냄새가 점점 강해지더니, 어느 순간 사람들 줄이 길게 늘어선 가게가 보였다. 바로 파이크 플레이스의 상징 같은 빵집, Piroshky Piroshky였다.
가게 앞에서 반죽을 길게 늘리고 모양을 만드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나도 모르게 줄에 서게 되었고, 결국 대표 메뉴 몇 가지를 사서 들고 나오게 되었다.
🥐 대표 메뉴 & 내가 사 먹은 빵들
가게 앞에서 가장 눈에 띄는 메뉴 몇 가지가 있었다.
모양도 예쁘고 냄새도 좋아서 고민 끝에 대표적인 아이템 위주로 골랐다.
비프 & 치즈 피로시키 (Beef & Cheese)
이곳의 시그니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채워져 있어서 한입 베어 물자마자 고소함이 확 퍼졌다.
연어 피로시키 (Smoked Salmon Piroshky)
시애틀답게 연어가 들어간 메뉴가 인기라고 해서 바로 선택했다.
은근한 훈제향과 부드러운 반죽이 잘 어울렸다.
애플 시나몬 롤 (Cinnamon Cardamom Braid)
디저트용으로 꼭 추천되는 메뉴.
달콤한 시나몬 향과 촉촉한 빵결이 여행 중 간식으로 딱이었다.
햄 & 치즈 피로시키
가장 무난하고 실패 없는 메뉴라고 해서 하나 담았다.
따뜻하게 먹으면 훨씬 맛있다고 했다.
🌟 유명해진 이유
Piroshky Piroshky가 이렇게 유명해진 데에는 이유가 있었다.
1992년 오픈 이후 30년 넘게 같은 자리에서 운영되면서 파이크 플레이스의 대표 먹거리로 자리 잡았고
모든 빵을 직접 손으로 반죽하고 현장에서 구워내는 방식을 고수해 빵의 풍미가 깊다.
러시아식 전통 레시피를 시애틀 로컬 식재료와 결합하는 방식이 여행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준다.
또한 TV 프로그램에도 여러 번 소개되며 “시애틀에 오면 꼭 먹어야 하는 빵집” 리스트에 항상 오른다고 했다.
특히 빵 하나하나에 고유의 모양이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만으로도 충분히 ‘여행 느낌’이 나는 곳이었다.
따끈따끈한 피로시키를 들고 한가득 들으, 파이크 플레이스의 활기가 더 가깝게 느껴졌다.
주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우리는 서둘러 차로 이동했다. 피로시키에서 산 따끈한 빵 냄새가 차 안에 은근히 퍼지는데, 그 순간만큼은 배고픔이 더 확 올라왔다. 결국 다음 목적지는 시애틀 공립도서관으로 정했다. 가능하면 도심의 혼잡을 피해서 잠깐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했거든.
시애틀 공립도서관 건물 앞에 도착했을 때, 특유의 유리 격자
구조가 눈에 확 들어왔다. 여행 중 여러 건축물을 보긴 했지만, 이곳은 도시의 에너지 속에서 유독 차분하게 서 있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도서관 건물 앞 계단에 잠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아까 피로시키에서 사 온 대표 빵들을 하나씩 꺼냈다.
따뜻한 치즈 롤은 손에 잡자마자 버터 향이 폭 하고 올라왔고, 베리 필링이 들어간 패스트리는 한 입 베어 물자마자 상큼함이 터졌다. 도심 한복판에서 바람 맞으며 먹는 빵이 이렇게 맛있을 줄은 몰랐다. 그 순간만큼은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여행자가 아니라, 시애틀에서 잠깐 일상을 보내는 사람처럼 느껴졌다.
시애틀 공립도서관에서 잠깐 여유를 즐긴 뒤, 우리는 차를 타고 워싱턴 대학 도서관으로 이동했다. 캠퍼스 안으로 들어서자 넓게 펼쳐진 잔디와 고전적인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고, 대학 특유의 고요하면서도 학구적인 분위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었다.
해리포터에 나올 것 같은, 클래식하고 웅장한 내부는 숨을 잠시 멈추게 했다. 사진으로 이미 알고 있던 곳이었지만 실제로 보니 스케일이 확실히 달랐다.도서관 안을 돌아보며,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아치형 창문과 자연광이었다. 큰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바닥과 책상 위로 부드럽게 퍼지면서 공간 전체를 밝히고 있었고, 책을 읽는 학생들의 표정마저 환하게 느껴졌다.
캠퍼스를 천천히 걸었다. 잔디 위에서 산책하는 학생들과 벤치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들, 그리고 작은 카페 앞에서 커피를 마시는 학생들을 보며 캠퍼스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겼다.
워싱턴 대학 캠퍼스를 나와 시내 쪽으로 향했다. 원래 계획에는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몇몇 명소가 있었지만, 시간이 촉박하고 그냥 가볍게 걸으며 분위기를 느끼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서 과감히 패스했다.
🍚 간단하지만 든든하게 — 판다 익스프레스
여행 중간 든든한 한끼가 필요해서 Panda Express에서 식사를 했다.
간단하지만 익숙한 맛이라 아이들도 좋아했고, 여행 동선에서 부담 없이 선택할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 비바체 커피 → Capitol Hill → Molly Moon’s
시애틀은 커피 도시라 그런지, 로컬 카페가 정말 많았다. 이웃집 느낌의 Espresso☕ 비바체 커피 (Espresso Vivace)
📍 주소
532 Broadway E, Seattle, WA 98102
또 다른 지점인 Alley 24 매장은 227 Yale Ave N, Seattle, WA 98109에 있다.
또한 로스팅 시설이 있던 곳은 원래 901 E Denny Way, Seattle에 있었음
📖 역사 / 배경
Vivace는 1988년에 설립되었다.
설립자는 David C. Schomer과 Geneva Sullivan로, 로컬 커피 문화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로 꼽힌다.
David Schomer은 바리스타 기술과 커피 과학에 매우 집착하는 ‘커피 기술자’로, 에스프레소 추출 방식, 우유 거품 텍스처 등에서 많은 혁신을 했다.
Vivace는 자체 로스터리(Roasteria)를 가지고 있어서, 직접 원두를 로스팅하고 공급한다.
과거에는 브로드웨이 보도(barista stand) 스타일의 작은 커피 스탠드가 있었는데, 이는 Vivace의 초창기 감성과 지역 커피 문화의 일부였지만 2023년 문을 닫았음.
Vivace는 라떼아트 문화에도 크게 기여한 브랜드다. Schomer가 라떼아트 기술을 발전시키고 널리 알린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 유명 메뉴 / 시그니처 음료
Vivace에서는 기본 커피 메뉴뿐 아니라 에스프레소 기반 음료에 강점이 있다. 특히 팬들에게 많이 추천되는 메뉴는 다음과 같다:
Dolce 블렌드: 비교적 부드럽고 달콤한 프로필. 많은 사람이 매일 마시는 ‘일상용’ Vivace 커피로 언급함.
Vita 블렌드: 조금 더 진하고 바디감 있는 에스프레소.
에스프레소, 카푸치노, 라테 등 전통적인 에스프레소 음료: Vivace 바리스타들은 추출과 우유 거품의 품질을 매우 중요시해서, 기본 음료라도 그 깊이가 느껴짐.
✨ Vivace가 유명한 이유 / 매력 포인트
●정밀한 커피 철학
Schomer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그의 과학적 접근 방식이 Vivace의 커피 품질에 큰 영향을 줬다.
추출 온도, 압력, 우유 거품 하나까지 세심하게 다루는 스타일로 바리스타 문화에 기술적 깊이를 더했다.
●진짜 로스팅 + 자체 원두
Vivace는 자체 로스터리를 가지고 있어서, 원두를 직접 선별하고 로스팅한다.
이 덕분에 커피의 일관성이나 고급 원두 품질이 유지된다는 평이 많다.
●라떼 아트의 선구자
Schomer는 미국 라떼 아트 문화를 개척한 인물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Vivace의 카페에서는 우유 거품의 질이 매우 중요해서, 음료의 비주얼과 맛이 모두 뛰어난 경우가 많다.
●커피 문화 아이콘
브로드웨이 보도 스탠드 같은 빈티지 분위기의 공간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그곳을 “시애틀 커피 문화의 상징”으로 여겼다.
다양한 매체에서도 Vivace는 시애틀 스페셜티 커피의 전설적 브랜드로 언급된다
Vivace에서 추천 메뉴인 Dolce 블렌드 라테와 에소프레소 라떼를 주문했다. 첫 모금에서 부드럽게 퍼지는 커피 향과 달콤한 여운이 여행의 피로를 싹 풀어주는 느낌이었다.
작은 카페 한쪽에 앉아 여유를 즐기며, 이곳이 왜 시애틀 커피 문화를 대표하는 장소인지 몸소 느낄 수 있었다.진한 풍미와 부드러운 우유폼이 여행의 피로를 잠시 녹여주었다.
다음 목적지는 시애틀 감성의 상징 같은 구역, Capitol Hill.
Capital Hill Market에 도착하자, 작은 입구지만 내부로 들어서자마자 다양한 상품들이 눈앞에 펼쳐졌다. 신선한 과일과 채소, 수제 빵과 디저트, 특이한 소스와 향신료까지, 한 곳에서 다양한 식재료와 특산품을 구경할 수 있었다. 나는 진열대 사이를 천천히 걸으며 눈길 가는 제품들을 하나하나 살펴보았다.Capital Hill Market의 매력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니라 시애틀의 로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장소라는 점이었다. 사람들의 활기와 상점의 아기자기한 디스플레이, 거리에서 들리는 음악까지 어우러져, 걸어 다니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경험이 되었다. 나는 시장 한쪽에 잠시 앉아 주변을 둘러보며, 시애틀의 일상과 여행자의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만나는 순간을 즐겼다.
Capital Hill Market에서 구경을 마친 뒤, 우리는 달콤한 디저트를 즐기기 위해 Molly Moon’s 아이스크림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게는 917 E Pine St, Seattle, WA 98122에 위치해 있었고, 작은 입구였지만 안으로 들어서자 달콤한 아이스크림 향이 코끝을 자극하며 이미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Molly Moon’s는 2008년 Molly Moon Neitzel이 설립한 시애틀의 대표 아이스크림 브랜드다. 그녀는 대학 시절 아이스크림 스쿠퍼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커뮤니티 장소를 만들고 싶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었다. 매장에서는 아이스크림을 직접 제조하고, 대부분 지역 농장과 생산자에서 얻은 신선한 재료를 사용한다. 이런 철학 덕분에 단순한 디저트 가게가 아니라, 지역 사회와 로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여기서 우리는 Molly Moon’s 아이스크림을 맛보았다. 재료 본연의 맛이 선명하게 느껴지는 아이스크림으로, 한 입 한 입이 꽤 고급스러웠다.
☕ 마지막은 역시 — Starbucks Reserve Roastery
하루의 마무리는 시애틀답게 Starbucks Reserve Roastery.
여기서는 단순한 커피가 아니라 "커피 경험"을 한다는 느낌.
로스팅을 직접 볼 수 있고, 메뉴도 시그니처 스타일로 꾸려져 있어 여행자의 설렘에 딱 맞는 공간이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는 1912 Pike Street, Seattle, WA 98101에 위치해 있다. 일반 스타벅스 매장과 달리, 리저브 로스터리는 세계 각지에서 엄선한 희귀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다양한 추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유명하다. 이곳은 단순히 커피를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커피 제조 과정을 눈앞에서 보고, 맛보고,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커피 박물관이자 체험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웅장한 천장과 넓은 공간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았다. 높은 천장에는 커피 로스터가 설치되어 있었고, 바리스타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커피를 추출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공간 전체가 커피 향으로 가득했고, 바닥과 벽에는 커피 관련 설치물과 장식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시각과 후각 모두 즐거움을 주었다.
🗓️ 시애틀 1일차 총평
걷고, 먹고, 보고, 또 걷는 일정이었지만 시애틀은 도시 자체가 여행 루트처럼 이어져 있어서 움직이는 것마저 즐거웠다.
커피향이 도시 곳곳에 배어 있고, 시장의 소음과 도서관의 고요함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도시.
"아, 여긴 한 번 오면 잊을 수 없다"라는 말을 실감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아침메뉴는 어제 장본 샐러드와 계란으로!
숙소 조식에 빵과 머핀이 있지만 이것먼저 먹게 하였다.
저속노화 ㅎㅎㅎ
숙소에서 체크아웃을 마치고, 천천히 짐을 정리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창문 너머로 스며드는 시애틀 특유의 잔잔한 회색 하늘을 보니까, 오늘은 조금 느긋하게, 하지만 맛있는 하루가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목적지는 바로 Pike Place Market 안에 있는 로웰스(Lowell’s Restaurant). 예전에 여행 정보를 찾아볼 때부터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라, 살짝 설렘이 피어올랐다.
로웰스 레스토랑은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안에서도 꽤 오래된 레스토랑 중 하나다. 정식 명칭은 Lowell’s Restaurant & Bar,
주소는
Pike Place Market, 1519 Pike Pl, Seattle, WA 98101
SEATTLE’S MARKET HIDEAWAY THREE FLOORS OF WATER VIEW SEATING FRESH SEAFOOD DAILY Open Saturday & Sunday from 8am, Monday - Friday from 9am Sun - Thu til 4pm Fri & Sat til 4:30pm Breakfast: Mon-Fri til 11am / Sat-Sun til 11:30am Lunch (after a short break after breakfast) & Bar: until close every day...
eatatlowells.com
1940년대 초반부터 운영되기 시작한 이곳은 원래 식사 공간보다는 커피를 테이크아웃하는 카운터로 출발했다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확장했고, 지금은 3개 층으로 구성된 식당이 되었다. 특히 2층과 3층은 통창으로 Elliott Bay가 시원하게 보이는 뷰 명당이라, 위치만으로도 이미 시애틀 감성이 가득한 곳이다.
그래서인지 여행객뿐 아니라 현지인 단골도 많고, 아침부터 줄이 생기는 식당으로 유명하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이 워낙 관광객으로 붐비지만, 로웰스만큼 touristy 하면서도 로컬들이 인정하는 브런치 장소는 흔치 않다.
로웰스는 시간대별 메뉴가 달라지는 곳이라, 가기 전에 꼭 확인해야 한다. 나는 브런치 메뉴 중에서도 특히 에그 베네딕트가 먹고 싶었기 때문에, 11시 전에 도착하는 게 목표였다. 괜히 늦어버리면 메뉴가 바뀌어서 다른 메뉴만 먹어야 한다는 후기를 많이 봤거든. 다행히 타이밍 딱 맞게 도착했고, 자리 안내를 받는 동안 창밖으로 보이는 바다가 살짝살짝 보이며 더 배를 고프게 했다.
내가 그렇게 기대했던 **에그 베네딕트(Egg Benedict)**가 등장했다.
수란의 노른자가 톡 하고 터지면서, 부드럽게 흐르는 그 노란빛. 잔뜩 발라진 홀랜다이즈 소스는 진하면서도 과하지 않았고, 아래 깔린 잉글리시 머핀과의 조화가 완벽했다. 한 입 베어 물었는데… 아, 이거야. 여행 와서 먹는 브런치는 이렇게 행복해야 한다.
🥞 추천 메뉴
📍 Eggs Benedict (에그 베네딕트)
내가 먹었던 메뉴이자 가장 유명한 시그니처. 홀랜다이즈 소스가 진하고 묵직하지만 느끼하지 않다. 수란의 농도도 완벽해서 칼로 살짝 갈랐을 때 노른자가 흘러내리는 그 순간이 정말 예술. 사이드 해시브라운도 바삭하면서 부드럽다.
📍 Dungeness Crab Omelette (던지니스 크랩 오믈렛)
시애틀답게 크랩 메뉴도 인기 많다. 살이 통통하게 들어 있어서 해산물 좋아한다면 꼭 시도해볼 만한 메뉴.
📍 Wild Salmon Smokers Plate (스모크 살몬 플레이트)
연어의 도시에서 먹는 스모크 살몬이니 말 다했다. 싱싱한 연어의 풍미에 크림치즈, 케이퍼, 베이글의 조합이 아주 완벽하다.
📍 Fish & Chips
브런치 외에 런치 시간대에는 피시앤칩스 주문률이 높다. 테이블마다 최소 한 접시씩 올라가는 메뉴라고.
🧭 방문 팁
⏰ 브런치 메뉴는 11시 이전이 핵심
원하는 메뉴가 있다면, 꼭 시간 확인하고 가야 한다. 나처럼 에그 베네딕트를 원한다면 늦기 전에!
🌊 창가 자리 원하면 2층 이상
특히 3층은 ‘뷰 맛집’이라 먼저 올라가는 사람이 승리다.
🧾 셀프 서비스 + 선결제 방식
생각보다 캐주얼하다. 입구에서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직원이 음식 가져다주는 구조.
배도 마음도 든든하게 채운 후, 다음 일정은 바로 Bainbridge Island(베인브릿지 아일랜드).
Pike Place에서 바로 내려가면 페리 터미널이 있어서 걸어서 이동하기도 편했다.
🚢 Seattle–Bainbridge Island Ferry 타는 법
페리가 출발하는 곳은 바로 Colman Dock, 주소는
📍 801 Alaskan Way, Seattle, WA 98104.
여기가 시애틀에서 베인브릿지로 가는 공식 페리 터미널이다.
터미널 입구에 들어서면 표 구매 안내판과 탑승 라인이 잘 나누어져 있다. 시애틀 페리는 버스처럼 타는 느낌이 아니라, 공항과 배가 섞인 약간의 여행자 분위기가 있었다. 그 여유롭고 묘한 설렘이 여행 온 걸 다시 한번 실감나게 했다.
💵 티켓 & 가격
티켓은 창구에서도 구매할 수 있고, 모바일로도 미리 예매가 가능했다. 가격은 승객 유형에 따라 달랐는데,
성인 1명(19–64세) → 약 $11.05
차량 + 운전자 포함 요금 → 차량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0대 이상부터 시작하는 편.
가장 좋은 팁은:
👉 차 없이 걸어서 가는 게 더 간단하고 저렴하다.
하지만 섬에서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면 차량을 싣고 가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 차를 페리에 싣는 방법
차를 갖고 갈 계획이라면, 미리 조금 일찍 도착하는 게 핵심이다. 차량 탑승은 예약제가 아니라 선착순이라, 줄이 꽉 찰 경우 다음 배를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차량 라인에 들어가면 직원 안내에 따라 천천히 줄을 맞춰 정렬하고, 탑승할 시간이 되면 차를 그대로 페리 안으로 몰고 들어간다.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차선이 정확히 표시되어 있어서 어렵지 않았다.
재밌는 정보 하나:
👉 페리가 움직일 때 진동 때문에 차량 경보기(alarm)가 켜지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고 한다.
그래서 차를 싣기 전에 경보 기능을 잠시 꺼두거나 민감도 조절을 해두면 더 편하다.
⛴️ 페리 탑승
탑승 후 배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면, 창밖으로 시애틀 스카이라인이 점점 멀어지는데 — 그 장면이 정말 너무 아름답다.
유리창 사이로 보이는 스페이스 니들, 물결, 바람, 갈매기, 그리고 시애틀 특유의 잿빛 하늘까지.
그 모든 풍경이 한 장의 엽서처럼 눈앞에 펼쳐졌다.
페리 이동 시간은 약 35분 정도인데, 지루할 틈도 없이 풍경과 사람들, 그리고 잔잔한 움직임 속에 몸이 자연스럽게 여행의 리듬에 맞춰지는 느낌이었다.
Bainbridge Island
지인 추천으로 방문한 시애틀 근교 섬이다.
Bainbridge Island(워싱턴주 키츠앱 카운티 소재 섬/도시)는 수천 년간 Suquamish people 족과 그 이전 조상들이 터를 잡고 살아온 땅이었다.
1792년, George Vancouver 선장이 Puget Sound 해역 탐사 중 이 섬에 머물렀다.
1841년, 미 해군 측 조사관이 이 섬을 명명했는데, 그 이름은 William Bainbridge(미국 해군 제독)의 이름을 딴 것이다.
19세기 후반부터 벌목, 조선업이 이 섬의 주요 산업으로 발달했다. 풍부한 삼나무와 제재 가능한 숲이 산업화의 기반이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일본계 미국인들이 이 섬에서 거주하다가 강제 수용소로 보내졌던 사건이 있다. 이 역사적 사실은 섬의 현대사에 깊은 의미를 갖는다.
오늘날에는 Washington State Ferries를 통해 Seattle에서 약 30~35분 페리로 접근 가능한, 자연과 예술, 로컬 문화가 어우러진 여행지로 자리잡고 있다.
이렇게 역사적으로도 산업적 흐름부터 민족적 기억, 자연 지형과 교통망까지 다양하게 얽혀 있는 섬이 바로
주차를 하고 천천히 걸어서 Winslow Way 메인 스트리트 방향으로 향했다. 이 길이 베인브릿지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곳이라고 알고 있어서 기대를 안 할 수 없었다. 실제로 걸어보니 기대 이상이었다. 골목마다 개성이 넘치는 로컬 숍과 독립 서점, 카페, 베이커리, 아트숍까지 이어졌고, 하나하나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곳들이었다.
우리는 걸으면서 자연스럽게 쇼핑도 하고, 가게 앞 진열을 구경하기도 하고, 중간중간 쉬어가며 천천히 이 거리를 즐겼다. Winslow Way는 단순히 상점이 많은 거리가 아니라, ‘섬의 감성과 여유’가 살아 있는 메인 산책 루트 같았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다리가 조금 무거워졌고 다음 일정도 생각해야 해서 더 멀리 가고 싶은 마음을 조금 접었다. 아쉬웠지만, “다음엔 꼭 더 오래 머물자”라는 생각이 들 만큼 이 거리는 매력이 있었다. 그래서 다시 주차해둔 차가 있는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 돌아왔다.
📍다음에 꼭 들리고 싶은 가게 리스트
지금은 짧게 둘러봤지만, 다음에 온다면 천천히 시간을 들이고 싶은 곳들을 정리해봤다.
☕ 카페
Blackbird Bakery
로컬에서 유명한 빵집. 크루아상, 파이, 퀴시가 유명하고 주말엔 줄 서는 곳.
🧀 식품점
Proper Fish
베인브릿지 피시앤칩스 맛집으로 알려진 곳. 가볍게 점심 먹기 좋음.
🍷 와인
Fletcher Bay Winery Tasting Room
로컬 와이너리 시음 가능. 화이트 와인 평이 좋음.
📚 책방
Eagle Harbor Book Co.
지역 작가 책이 많고 분위기 좋은 독립서점. 책 사기 좋은 곳.
🎁 기프트숍
Dana’s Showhouse
인테리어 굿즈, 소품들이 정말 감각적. 구경만 해도 재밌는 곳.
🧂 향신료샵
World Spice Merchants Bainbridge
향신료 종류가 엄청 다양하고 구경만 해도 흥미롭다. (시애틀 Pike Place점보다 한적함)
작은 공원 하나가 눈에 띄어 잠시 들렀다.
그곳은 Sakai Park였다.
공원에 도착하자 잔디가 낮게 깎여 있었고,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아이들이 뛰노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벤치에 앉아 잠시 쉬어가며 주변 풍경을 감상했다.
공원의 이름 Sakai는 일본계 이민자 농장 가족에서 따온 것이란 안내를 읽었다. 오래전 이 지역에서 농사를 지으며 커뮤니티와 함께 살아온 사람들을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었다. 그 이야기를 알고 나니, 공원이 단순한 휴식 공간이 아니라 역사가 담긴 장소처럼 느껴졌다.
공원 안쪽으로 걸어가자 Peacekeeper 조형물이 나타났다.
멀리서 봤을 때는 단순한 구조물처럼 보였지만 가까이 다가가자 의미가 더 깊게 다가왔다. 조각은 묵묵히 서 있는 수호자처럼 보였고,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리는 사이로 고요한 에너지를 느낄 수 있었다.
조형물의 메시지는 “평화를 바라지만, 평화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누군가는 지키고 기억해야 한다”였다. 그 말이 마음에 남았다. 잠시 서서 조각을 바라보며 오늘의 여행에서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정리했다.
짧은 정차였지만 의미 있었다. Sakai Park는 유명 관광지는 아니었지만, 사람과 역사의 흔적이 담긴 장소임을 느낄 수 있었다.
-걸어가는
Lively Olive Tasting Bar
Lively Olive Tasting Bar는 워싱턴주 베인브리지 아일랜드에 위치한 테이스팅 전문 매장으로, 최고급 엑스트라버진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식초를 중심으로 한 미식 경험을 제공한다. 이 매장은 오일과 식초의 다양한 풍미를 시음할 수 있는 독특한 공간으로, 건강하고 품질 높은 요리 재료를 찾는 방문객에게 인기가 높다.
💡 왜 이 가게가 특별했는가
시음 중심 구조: 그냥 진열된 숍이 아니라 “들어와서 맛보세요”라는 마음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다.
다양한 제품군: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화이트 발사믹, 다크 발사믹, 인퓨즈드(향이 든) 오일 등 선택지가 많았다.
섬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소품 감성: 좁지만 정리 잘 되어 있고, 천천히 둘러보며 고르는 기분이 좋았다.
기념품 + 일상 아이템의 경계: 사는 순간엔 기념품 같다가, 매일 쓰면서 일상이 되는 물건 — 이 이원적 느낌이 좋았다.
✍🏻 나만의 팁
방문할 때는 시간적 여유를 조금 두는 게 좋다. 여러 맛을 시음하려면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
“이건 어떤 음식에 어울리나요?”라고 직원에게 물어보면 요리 팁을 같이 준다.
무겁지 않게 작은 병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 여행 중엔 짐이 되지 않도록.
발사믹 식초는 샐러드 뿐 아니라 요거트나 과일 위에 뿌려 먹어도 색다른 맛을 낸다.
.그날 여행은 그렇게 베인브릿지 아일랜드에서 마무리되었다.
걷고, 보고, 향을 맡고, 작은 상점들을 들르며 느린 템포로 움직였던 하루였다.
하지만 여행은 계속되어야 했고, 다음 목적지는 바로 올림픽 국립공원.
그래서 우리는 **Belfair(벨페어)**로 향했다.
화려한 도시도 아니고, 특별한 랜드마크가 있는 곳도 아니었지만, 이번 여행에서 Belfair는 다음 여정을 위한 잠시 쉬어가는 중간 기착지였다.
길을 따라 차를 몰다 보면 도시의 분위기는 점점 사라지고, 대신 숲이 더 많아지고, 하늘은 더 넓어지고, 공기가 조금씩 달라진다.
우리가 올림픽 국립공원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였다.
🛏 Belfair — 잠시 머무는 쉼표 같은 곳
예약해둔 숙소는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작은 모텔.
하지만 그날만큼은 침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
여행을 오래 하고 나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사치가
럭셔리 숙소가 아니라 **“짐 풀고 맘 편히 눕는 공간”**이라는 걸 다시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샤워 후 이불 속으로 쏙 들어갔고,
우리는 내일의 일정—호, 숲, 산, 바다, 온천까지 품고 있는 그 거대한 올림픽 국립공원—을 생각하며 잠시 여행 계획을 정리했다.
창밖엔 가로등 하나 없는 조용한 밤.
도시는 멀어졌고, 여행은 자연 속으로 더 깊이 들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