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025 미국 캐나다 로드트립 48~54일차 시카고 올인클루시브 활용기, 밀워키 오마하 거쳐 덴버까지

👓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참여왕의 후기왕 작성 기준은 글자 수 500자, 사진 5장 이상입니다.

→

2025년 6월 5~6일

토론토에서 이동한 6월5일.

​

숙소에 짐을 풀고 차를 반납후에 시카고는 도보 여행을 하기로 했다.

안녕...

시카고는 23살때 1박2일로 왔었을때 너무나도 좋았던 기억이 있다. 미술관과 건축물을 좋아하는 내게 시카고는 그때에도 꼭 다시오고싶은 도시로. 여행준비할때도 정말 기대한 도시.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좋은 기억이 되길 바램에 담대하게 올인클루시브를 한국에서 구매해갔다.

그런데...이 시카코에서 숙소이슈가 있었다. 숙소가 비싸도 너무 비싸 적당한 가격에 겨우 예약한 에어비앤비 룸이 호스트에 의해 일방적으로 취소가 되었다. (아마 뉴욕에 있을때) 이런 경우도 있구나 하며 당황 했는데 에어비앤비 측에서 바우처를 3만원을 주었고, 결국 그 3만원을 쓰기 위해선 다시 에어비앤비에서 예약할수 밖에 없었다.

시카고의 '우범지대'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나는 도심에서 조금 떨어져있지만 3베드가 있는 숙소를 겨우 발견하여 예약을 하고(사진또한 너무 그럴싸했다) 아...되었다...하며 토론토에서 달리고 달려 겨우 도착했는데...

지도만 보고는 알 수 없던 동네 분위기는 한눈에 느껴질 만큼 을씨년스러웠다. 사람의 기척은 드물었고, 오후의 골목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했다. 우리 숙소는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처럼 보이는 건물이었다. 외벽은 갈라져 있었고, 올라가는 계단을 내딛을때 마다 삐걱거리는 소리는 공포영화의 음향효과와 똑같았다..이곳이 숙소라는 사실이 쉽게 믿기지 않았다. 바람만 불어도 건물이 먼저 흔들릴 것 같은 인상을 줬다.

여기에 정말 묵어도 될까’라는 생각이 문 앞에서부터 들었다. 사진으로 보던 숙소와 실제 모습 사이의 간극이 너무 컸다. 그날 처음으로, 숙소 예약을 후회했다. 여행에서 ‘위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낀 밤이었다.

차를 반납하기전 빨래를 위해 세탁방을 찾았는데 아..차밖의 풍경..비어 있는 집들이 유난히 많았고, 부서진 창문과 무너진 외벽이 그대로 노출돼 있었다. 사람이 떠난 집들이 시간마저 멈춘 것처럼 방치돼 있었다.

집이 있어야 할 자리에, 집이 아닌 폐허 같은 풍경이 펼쳐졌다.

웨스트우드....시카고 우범지대중 하나라고 한다..

아이들에게 시카고 오는 내내 너무 기대된다며 호들갑을 떨었는데. 첫인상이..너무 않좋았다.

하지만. 여행이 늘 좋을 수만은 없지만, 나쁜 일 뒤에는 생각지 못한 좋은 일이 따라오기도 한다. 여행 2일째 되는 날, 숙소와 동네 때문에 마음이 무거웠던 우리의 사정을 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지인, 망설임 없이 우리를 집으로 불러주었다. 아니 오히려 빨리 벗어나라고 차를 몰고 숙소까지 와주었다. 그렇게 우리는 갑작스럽게 3박 4일을 밀워키에 있는 그의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불안함으로 가득했던 시카고의 첫인상은, 그 친절 하나로 완전히 달라졌다.

여행에서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기지만, 가끔은 그 변수가 가장 좋은 기억이 되기도 한다.

​

그렇게 너무나 시작된 시카고 여행. 다행히도 여행은 숙소와 같지 않았다.

​

🏙 시카고 여행기 – Go City All-Inclusive로 뽕뽑은 하루

시카고는 도시 자체가 하나의 예술 작품 같았다. 유리 빌딩 사이로 반짝이는 미시간 호수, 그리고 그 사이를 달리는 바람. 이번 여행에서는 Go City Chicago All-Inclusive 패스를 미리 구매해 두고, 진짜 ‘올인클루시브’의 의미를 체험했다.

1️⃣ 월리스 타워 스카이덱 (Willis Tower Skydeck)

아침 일찍 찾은 시카고의 상징, 월리스 타워. 예전에는 시어스 타워로 불렸던 이곳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103층 전망대 스카이덱(Skydeck) 에 오르니, 유리로 된 발판 아래로 펼쳐진 시카고 시내와 미시간 호수가 한눈에 들어왔다. 발끝이 간질간질해만큼 아찔하지만, 그만큼 짜릿한 순간이었다.

📸 팁: 오전 시간대에 가면 사람도 적고, 유리 데크에서 사진 찍기 좋다!

​

2️⃣ 빅버스로 즐기는 ‘거리의 미술관’

그다음은 빅버스(Big Bus) 를 타고 도심 한 바퀴!

시카고는 도시 전체가 ‘야외 미술관’이라 불릴 만큼 조각과 건축이 조화로운 도시다. 버스 창문 밖으로 보이는 피카소의 청동 조형물, 달리의 작품, 그리고 각양각색의 고층빌딩들이 마치 예술 작품처럼 느껴졌다.

가이드의 유쾌한 해설을 들으며 도심의 역사와 건축 이야기를 듣는 것도 재미있었다.

​

3️⃣ 쉐드 아쿠아리움 (Shedd Aquarium)

다음은 쉐드 아쿠아리움, 세계 최대급의 수족관 중 하나다.

돌고래 쇼부터 아마존 강의 희귀한 물고기들까지,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 곳이다. 수중터널을 지날 때면 마치 바닷속을 걷는 기분이었다.

​

4️⃣ 루 말나티스 피자 (Lou Malnati’s Pizzeria) 🍕

시카고에 왔다면 ‘시카고 딥디시 피자’를 안 먹을 수 없다!

걸어서 찾은 루 말나티스(Lou Malnati’s) 는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사랑받는 대표 맛집.

두툼한 버터크러스트 도우에 진한 치즈와 토마토 소스가 듬뿍 올라간 그 맛은 한 조각만으로도 포만감이 가득했다.

🍕 추천 메뉴: Classic Deep Dish – 시카고 피자의 정석!

​

5️⃣ 밀레니엄 파크 & 크라운 분수

식사 후에는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 로 산책.

유명한 클라우드 게이트(일명 ‘빈’) 앞에서 사진도 찍고, 크라운 분수 앞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분수 화면에 비치는 사람 얼굴이 바뀌며 물이 쏟아질 때마다 아이들도 어른들도 다같이 즐거워했다.

​

6️⃣ 쇼어라인 건축물 리버 크루즈 (Shoreline Architecture River Cruise) 🚤

시카고 여행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

도심 속 강 위를 따라 천천히 움직이며 시카고 건축의 역사와 디자인 철학을 들었다.

각 시대의 빌딩들이 어떻게 도시를 만들어왔는지, 그리고 시카고가 ‘건축의 도시’라 불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제대로 느낄 수 있었다.

🌆 팁: 해 질 무렵 탑승하면 석양에 물든 시카고 스카이라인이 정말 아름답다.

​

7️⃣ 360 시카고 (John Hancock Center)

마지막 코스는 존 핸콕 센터의 360 시카고 전망대.

낮과는 또 다른 시카고의 야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빛으로 수놓인 도시, 미시간 호수의 잔잔한 반사, 그리고 전망대의 ‘틸트(Tilt)’ 체험으로 하루의 긴 여정이 완성됐다.

💡 Go City 패스 후기

Go City All-Inclusive 패스 하나로 이 모든 명소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서 정말 편했다.

입장권 줄을 서지 않아도 되고, QR코드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되니 시간 절약도 확실했다.

제이민의 디즈이즈 미국 동부

제이민의 디즈이즈 미국 동부

🏙 월리스 타워 스카이덱 방문기 – 시카고의 하늘 위에 서다

시카고의 아침 공기는 유난히 투명했다. 도시 한가운데를 가르며 솟아오른 유리 빌딩들 사이,

유독 웅장하게 눈에 띄는 한 건물 — 바로 월리스 타워(Willis Tower).

예전 이름인 시어스 타워(Sears Tower) 로 더 익숙한 이곳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었다

​

.🎫 이용 정보 & 팁

위치: 233 S Wacker Dr, Chicago, IL 60606

입장 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10시 (시즌별 변동 있음)

Go City 패스: QR코드 스캔만으로 입장 가능 (줄 설 필요 없음)

입장료: 일반 성인 기준 약 $35 (패스 소지 시 무료)

소요 시간: 평균 관람 1시간~1시간 30분

추천 시간대:

오전 9시~10시: 비교적 한산, 사진 촬영 최적

해질녘: 노을과 야경 모두 감상 가능 (단, 혼잡도 높음)

🚌 빅버스로 즐긴 ‘거리의 미술관’ 시카고

스카이덱을 내려와 거리로 나서자, 거대한 붉은 이층버스가 눈에 들어왔다.

바로 빅버스 시카고(Big Bus Chicago). 월리스 타워 바로 앞 정류장에서 바로 탑승할 수 있어 이동도 편했다.

Go City 패스 덕분에 QR코드만 보여주면 바로 탑승 완료!

🎧 시카고의 거리, 그 자체가 ‘야외 미술관’

버스가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자, 가이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카고는 건축의 도시이자, 거리의 미술관입니다.” 정말 그 말 그대로였다. 시카고의 도심은 마치 거대한 갤러리였다.

눈을 돌릴 때마다 세계적인 건축가의 작품들이 등장했고, 그 사이사이엔 예술적 감성이 담긴 조각과 벽화들이 도시 곳곳에 숨 쉬고 있었다.

🏛 피카소, 미로, 그리고 칼더의 예술

제이민의 디즈이즈 미국동부

화려한 색감과 기하학적 곡선이 도시의 회색빛 건물 사이에서 한층 빛났다.

그 뒤로는 알렉산더 칼더(Alexander Calder) 의 붉은 철제 조형물 Flamingo 도 눈에 띄었다.

버스가 광장을 한 바퀴 도는 동안, 예술의 거장들이 남긴 흔적이 차창 밖으로 흘러갔다.

🐬 뮤지엄 캠퍼스에서 만난 바다 — 쉐드 아쿠아리움

빅버스가 미시간 호수를 따라 달리다 멈춘 곳, 눈앞에 탁 트인 초록빛 잔디와 푸른 호수가 펼쳐졌다.

이곳이 바로 뮤지엄 캠퍼스(Museum Campus Chicago).

시카고의 대표 박물관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필드 자연사 박물관(Field Museum), 쉐드 아쿠아리움(Shedd Aquarium),

그리고 애들러 플래네타리움(Adler Planetarium) 까지 —

과학과 예술, 자연이 한자리에 어우러진 복합 문화지구다.

🐠 세계 최대급 수족관, 쉐드 아쿠아리움

쉐드 아쿠아리움은 1930년에 개관한 미국에서도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수족관 중 하나다.

당시로서는 드물게 전 세계 바다 생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공간으로 설계되었다고 한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펼쳐지는 웅장한 중앙홀. 돔 형태의 천장에서 쏟아지는 자연광과 바닥의 대리석 무늬가 어우러져 마치 고대 신전 같았다.

🧭 쉐드 아쿠아리움 이용 정보

주소: 1200 S. DuSable Lake Shore Dr, Chicago, IL 60605

운영 시간: 오전 9시 ~ 오후 5시 (시즌별 변동 있음)

입장료: 성인 약 $45 / Go City All-Inclusive 패스 무료 이용

소요 시간: 평균 1.5~2시간

추천 시간: 오전 10시 이전 or 오후 3시 이후 (단체 관람객 피하기)

시설: 카페, 기념품샵, 야외 호숫가 전망대

​

🍕 시카고의 자부심, 루 말나티스(Lou Malnati’s)에서 딥디시 피자 한 판

뮤지엄 캠퍼스의 맑은 바람을 뒤로하고 도심으로 걸었다. 햇살이 빌딩 사이로 부서지며 비치는 오후,

배가 고파올 즈음 찾아간 곳은 바로 — 시카고 피자의 정석, 루 말나티스(Lou Malnati’s).

여행하는 동안 외식을 겨의 안했지만 시카고 피자만큼은 그냥 지나칠수 없기에. 시카고 피자만큼은 그동안 아낀 비용으로 보상차원에서 즐겼다.

​

🏙 시카고 딥디시 피자의 성지

시카고에는 수많은 피자집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루 말나티스는 “시카고 로컬들이 사랑하는 맛집”으로 꼽힌다.

1940년대 시카고 피자 원조 가문 출신인 루 말나티(Lou Malnati)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연 가게로, 현재까지도 ‘정통 딥디시’의 기준으로 불린다.

🍅 루 말나티스의 딥디시, 첫인상

가게 문을 열자마자 고소한 치즈 냄새가 코끝을 자극했다. 벽면에는 시카고 거리 사진과 루 말나티 가족의 흑백 사진들이 걸려 있었다. 붉은색 벽돌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 그리고 활기찬 대화소리. 현지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주문 메뉴

🧀 Lou Malnati’s Classic Deep Dish (Small)

🍄 토핑: 소시지, 치즈, 토마토소스

🥗 사이드: 하우스 샐러드 + 콜라

​

딥디시는 주문 후 바로 오지 않는다.

오븐에서 30~40분간 구워내기 때문에,그 사이 샐러드를 즐기며 여유롭게 기다리는 게 포인트다.

그런데. 워낙 샐러드를 좋아하긴 하지만 너무나! 맛있었다. 드레싱을 팔고있었는데 첫 일정이라 사오지 못한것이 너무나 아쉽다.

🔥 드디어 등장 — 시카고 딥디시!

​

두께 약 5cm의 피자가 등장하는 순간, 모두의 시선이 집중됐다.

노릇하게 구워진 버터 크러스트 위로 치즈가 녹아 흐르고, 진한 토마토소스가 반짝였다.

직원이 앞에서 조심스럽게 한 조각을 들어 올리자, 치즈가 쭈욱 늘어나며 예술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첫 입.

겉은 바삭, 안은 부드럽고 진한 치즈 향이 퍼졌다. 버터 향이 은은하게 배인 도우는 묵직하지만 느끼하지 않았다. 토마토소스의 새콤함이 치즈의 풍미를 딱 잡아준다. 한입 한입이 정말 ‘미국의 맛’이었다.

​

🍽 루 말나티스 이용 팁

대표 메뉴:

The “Lou” (시금치+버섯+토마토의 시그니처 메뉴)

Malnati Chicago Classic (소시지+치즈+토마토, 가장 인기)

소요 시간: 주문 후 약 30~40분 대기

분위기: 캐주얼·가족 단위 손님 많음

가격대: 딥디시 S 사이즈 약 $18~22

추천 지점:

Lou Malnati’s River North (439 N Wells St) — 관광객에게 인기

Lou Malnati’s Pizzeria – South Loop (805 S State St) — 쉐드 아쿠아리움 이후 이동 편리

Go City 패스: 식사 할인은 없지만, 패스 루트상 이동 동선이 매우 좋음

​

​

🌿 도심 속의 예술 정원, 밀레니엄 파크 방문기

식당을 나와 시카고의 심장부라 불리는 밀레니엄 파크(Millennium Park) 로 향했다.

멀리서부터 반짝이는 은빛 조형물이 눈에 들어오고, 음악이 흘러나오는 야외 무대와 분수의 물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도시의 리듬을 만든다.

💧 크라운 분수 (Crown Fountain)

조금 더 안쪽으로 걸어가면 만나는 또 하나의 명물 — 크라운 분수.

두 개의 유리 타워 사이에서 시카고 시민들의 얼굴이 영상으로 번갈아 나타나고, 입에서 물줄기가 뿜어져 나오는 독특한 설치 작품이다.

아이들은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고, 어른들은 사진을 찍으며 웃는다.

이 작품은 시카고가 단순히 건축의 도시를 넘어, 사람 중심의 예술 도시임을 보여주는 상징 같다.

☁️ 클라우드 게이트 (Cloud Gate, 일명 ‘빈’)

시카고의 상징이라 불리는 클라우드 게이트는 인도 출신 영국 조각가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의 작품이다.

거대한 콩(bean) 모양의 조형물이라 ‘더 빈(The Bean)’이라 불리지만, 실제로는 하늘과 도시를 비추는 구름의 문(Cloud Gate) 라는 이름이 훨씬 시카고답다.

반짝이는 스테인리스 표면에 비친 시카고의 고층 빌딩과 파란 하늘, 그리고 나 자신. 어떤 각도에서 봐도 다른 풍경이 펼쳐져, 많은 여행자들이 셀카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직접 다가가 아래쪽으로 들어가면, 왜곡된 공간이 마치 거울의 미로처럼 신비롭게 펼쳐진다.

🎶 시카고 블루스 페스티벌, 여름의 첫 리듬을 만나다

Chicago Blues Festival @ Millennium Park

밀레니엄 파크는 이미 음악으로 가득했다. 멀리서부터 들려오는 하모니카와 기타의 울림,

그리고 거리 곳곳에서 리듬을 따라 움직이는 사람들의 발끝. 오늘은 바로 시카고 블루스 페스티벌(Chicago Blues Festival) 이 열리는 날이었다.

🎸 세계 최대 규모의 블루스 축제

이 축제는 1984년부터 시작된, 세계에서 가장 큰 무료 블루스 페스티벌이다.

시카고가 블루스의 본고장이라 불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시시피에서 북쪽으로 이주한 흑인 음악가들이 이 도시에서 전기 기타를 들고 새로운 사운드를 만들어 냈고, 그것이 바로 ‘시카고 블루스’로 자리 잡았다.

매년 6월, 그 전통을 기념하듯 밀레니엄 파크의 Jay Pritzker Pavilion 무대에서는 유명한 블루스 뮤지션들과 신진 아티스트들이 함께 연주를 펼친다.

🧺 즐기는 팁

🎟️ 입장료 없음! 전 공연이 무료라 부담 없이 들러도 좋다.

🕓 일찍 도착 추천! 인기 공연은 자리가 빨리 차니 오후 4시 전에는 자리 잡기.

🍷 피크닉 가능! 간단한 간식, 돗자리, 음료를 준비하면 완벽하다.

🚇 교통편: CTA 레드라인 ‘Lake’ 또는 ‘Washington’ 역에서 도보 5분 거리.

🎶 제이 프리츠커 파빌리온 (Jay Pritzker Pavilion)

프랭크 게리가 설계한 금속 구조물의 야외 공연장은, 마치 거대한 리본처럼 하늘을 향해 흩어진다.

때마침 잔디밭에서는 공연이 열리고 있었고, 사람들은 돗자리를 펴고 앉아 음악과 햇살을 즐기고 있었다.

도심 한가운데서 이런 여유를 느낄 수 있다니 — 이곳이야말로 진짜 ‘시카고의 휴식 공간’이었다.

​

밀레니엄 파크의 여운을 품은 채 천천히 미시간 애비뉴 쪽으로 걸었다.

시카고 강 위로 반짝이는 유리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오늘의 두 번째 하이라이트 — Shoreline Architecture River Cruise.

🏙️ 시티패스로 예약한 인기 투어

이번 여행엔 Go City 시카고 패스를 사용했는데, 그 덕분에 이 투어도 간편하게 예약할 수 있었다.

쇼어라인 크루즈는 시카고의 상징적인 건축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인기 있는 투어 중 하나다.

특히 해질 무렵의 황금빛 리버 크루즈는 많은 여행자들이 ‘시카고에서 꼭 해야 할 경험 1순위’로 꼽는다.

​

💡 투어 팁

공식 사이트: shorelinesightseeing.com

🎟️ 입장권: Go City Chicago Pass 또는 CityPASS로 이용 가능

⏰ 소요 시간: 약 75분

🕓 추천 시간대: 해질 무렵 (Golden Hour)

📍 탑승 장소: Michigan Avenue Bridge 아래, Shoreline Sightseeing Dock

💬 꿀팁: 강바람이 제법 세니 얇은 겉옷을 챙기면 좋아요!

​

열정적인 가이드, 도시를 예술로 풀다

배가 천천히 강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자, 마이크를 든 가이드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시카고는 불타올랐고, 다시 태어났습니다.

"이 도시의 모든 건물은, 그 회복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단순히 건축 양식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 빌딩이 탄생한 시대의 이야기와 철학을 함께 들려줬다.

고딕풍의 Wrigley Building,

강 위에 우뚝 선 Trump Tower,

유리 벽에 하늘을 담은 Aqua Tower,

그리고 루프를 관통하는 Marina City의 쌍둥이 타워까지.

건물 하나하나에 담긴 스토리를 들으며 나는 마치 거대한 미술관 안을 항해하는 기분이었다.

가이드의 열정적인 해설에 사람들은 연신 “Wow!”를 외쳤고, 그의 농담에 모두가 웃었다.

강바람이 불어오고, 도시의 빛이 강물에 반사될 때, 시카고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예술 작품이었다.

🏢 ① Wrigley Building (1924)

미시간 애비뉴 입구, 강을 마주보고 서 있는 새하얀 테라코타 외벽의 이 건물은 마치 유럽의 시청 건물 같다.

1920년대 시카고의 번영을 상징하며, 스페인 르네상스 양식의 타워와 시계를 품고 있다.

가이드가 말하길, “이 건물은 치약 브랜드의 본사였지만, 시카고 사람들에게는 ‘희망의 상징’이었죠.”

🏙️ ② Tribune Tower (1925)

그 바로 옆에는 고딕 양식의 Tribune Tower가 우뚝 서 있다. 세계적인 디자인 공모를 통해 탄생한 건물로, 각국의 석재가 벽면에 박혀 있다. 베를린의 브란덴부르크 문, 피사의 사탑,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의 조각들까지.

가이드가 농담을 던졌다.“이건 신문사 건물이 아니라, 세계 건축 박물관이에요!”

🪞 ③ 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 (2009)

현대적인 유리의 곡선을 자랑하는 이 타워는 시카고 리버라인의 새로운 아이콘이다.

1388피트(423m)에 달하는 높이는 시카고에서 세 번째. 건축가 Adrian Smith가 설계했으며, 유리 외벽이 하늘과 물을 동시에 반사해 도시 전체가 하나의 풍경화처럼 비춰진다.

🌆 ④ Marina City (1967)

시카고 강 중간쯤에 이르면 누구나 카메라를 든다. 바로 ‘옥수수탑(Corn Cob Towers)’으로 불리는 Marina City 때문이다. 둥근 형태의 이 쌍둥이 타워는 당시로선 혁신적인 복합건물로, 아파트, 주차장, 마리나가 모두 결합된 형태다.

가이드가 유쾌하게 말했다.

“시카고 사람들은 이곳에 차를 세워두고 바로 배를 탈 수 있답니다!”

🏛️ ⑤ Merchandise Mart (1930)

강 서쪽으로 들어서면 거대한 벽이 나타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큰 건물로 기록된 Merchandise Mart.

1930년대 대공황 시절에도 시카고의 상업 중심지로 현재는 스타트업과 디자인 기업들이 입주해‘시카고의 산업유산이자 미래 공간’으로 불린다.밤에는 강 위로 ‘Art on theMART’라는 미디어 쇼가 펼쳐진다고 한다.

🧱 ⑥ Reid Murdoch Center (1914)

붉은 벽돌이 인상적인 이 건물은 한때 식품 창고였고, 나중에는 경찰청으로도 쓰였다. 현재는 오피스 빌딩이 되었지만,

그 클래식한 외관 덕분에 영화 배경으로 자주 등장한다.

🧊 ⑦ 333 West Wacker Drive (1983)

강의 곡선을 그대로 따라 설계된 초록빛 유리 건물. 태양과 구름, 강물이 그대로 반사돼 시카고에서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가이드가 말했다.

“이 건물은 리버라인의 ‘거울’이에요. 날씨가 곧 건축의 일부죠.”

⑧ Aqua Tower (2009)

동쪽으로 돌아오는 길, 멀리 보이는 Aqua Tower는 건축가 Jeanne Gang의 대표작으로, 유동적인 곡선 발코니가 바람과 물결을 형상화한다. 자연과 도시, 남성과 여성의 조화를 상징한다는 해석도 있다.

특히 석양이 비칠 때 물결처럼 빛나는 모습이 압도적이다.

​

⑨ DuSable Bridge (Michigan Avenue Bridge, 1920)

투어의 출발이자 종착점인 이 다리는 시카고 리버를 상징하는 곳이다. 양쪽 탑 안에는 시카고의 대화재(1871) 와

도시 재건의 역사를 기념하는 부조가 새겨져 있다. 강을 따라 본 모든 건축물들이 결국 이 다리로 이어진다.

🎶 투어의 마지막

가이드가 마지막 멘트를 남겼다.

“시카고의 건물은 시대마다 다른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이 만나, 오늘의 시카고를 만든 거예요.”

🌇 강 위의 리듬에서, 하늘 위의 노을로 — 존 핸콕센터 360 시카고 (360 Chicago Observation Deck)

리버 투어를 마치고 난 뒤, 저녁 바람을 맞으며 천천히 미시간 애비뉴를 걸었다.

쇼핑객과 퇴근길 사람들 사이를 지나며 시카고의 하루가 저물어가는 기운이 느껴졌다.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는 바로 존 핸콕 센터(John Hancock Center),

그리고 그 꼭대기에 자리한 **360 시카고 전망대(360 Chicago Observation Deck)**였다.

🏙️ 도시의 심장을 올려다보며 입구에서 시티패스로 간편히 입장하고, 엘리베이터에 오르자 단 40초 만에 94층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마주한 건 — 끝이 보이지 않는 수평선과 도시의 격자무늬 불빛. 남쪽으로는 미시간호 위에 반짝이는 네이비 피어(Navy Pier), 서쪽으로는 주황빛 노을이 도시 위로 천천히 내려앉고 있었다.

누군가는 TILT 체험을 즐기며 환호성을 질렀지만, 나는 창가 가까운 자리에 서서 조용히 하늘의 색을 바라봤다.

💡 360 시카고 방문 팁

🎟️ 입장권: Go City 시카고패스 또는 CityPASS로 입장 가능

⏰ 운영시간: 오전 9시 ~ 오후 11시 (마지막 입장 10시)

🌇 추천 시간대: 해질 무렵 (Golden Hour & Sunset)

📍 주소: 875 N Michigan Ave, Chicago, IL (전: John Hancock Center)

🚇 이동 팁: 밀레니엄 파크에서 도보 약 25분 / CTA 버스 146번 이용 가능

TILT 체험은 하지 않았지만, 유리창에 손끝을 대고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찔했다. 대신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빛이 서서히 바뀌는 순간을 즐겼다. 낮에는 햇빛이 미시간호를 반짝이게 하고, 해질 무렵엔 붉게 물드는 하늘이 호수 위에 비쳐서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시간이 흐르며 도시의 불빛이 하나둘 켜질 때, 시카고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빌딩 사이로 흐르는 강물 위에 반사된 불빛, 그리고 멀리 보이는 네이비 피어의 관람차 불빛까지. 바에서 한 잔은 하지 않았지만, 그 풍경 자체가 이미 완벽한 하루의 마무리였다.

그날의 노을은, 바람과 재즈, 그리고 도시의 리듬으로 가득 찬 시카고의 하루를 천천히 덮어주었다.

숙소로 가는길..도저희 대중교통 탈 엄두가 나질 않아.(체력의 문제가 아닌 그 길을 걷는것이 너무 무서웠다ㅜ_ㅠ) 공항에서 탄 이후로 두번째 우버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역시..돈이 좋아... 이 생각을 지울수 없었던 귀가길 ㅎㅎ

​

🌆 시카고 2일차 — 도보로 즐긴 시카고의 미식과 예술

시카고 여행 둘째 날은 오롯이 도보로 즐기는 하루였다. 도시의 리듬을 느끼며 걷고, 골목마다 풍겨오는 음식 냄새에 발걸음을 멈추게 되는 그런 날.

첫날에 이어 오늘도 날씨는 맑았고, 하늘빛이 유난히 깊었다. 그래서일까, 유리 빌딩에 비친 햇살이 도시를 한층 더 반짝이게 했다.

나름 맛집투어를 해보겠다며 선택한 음식은 핫도그와 피자였다. 나의 이번 여행의 가이드는 제이민 님의 디스이즈 동부와 서부 시리즈.( 여행 후 집에 돌아와서야 아..쳇쥐피티에게 물어볼껄 이라며. 너무 노가다로 여행을 준비했음을 깨달았다. 처음서 부터 그와 함께 할껄..어떻게 한번을 물어볼 생각을 안했을까..)

이곳에 나온 곳을 찾았다. 첫날은 루 말나타스였고, 둘째날은 동선에 맞춰 우노와 포틸러스.

이젠 지오다노 피자만 남아있는데 갑자기 지인집에서 3박4일을 머물고 다음 이동을 하는 바람에 지오다노 피자집을 가지 못하였다. 다음에 또..시카코를 ...^^

아무튼 이날의 주인공은 피자 우노와 포틸러스이다.

제이민의 디스이즈 미국 동부

​

​

🌭 포틸리오스 핫도그 — 시카고 스타일의 시작

아침 겸 첫 식사는 시카고 여행자라면 꼭 들른다는 포틸리오스(Portillo’s).

이곳은 시카고식 핫도그의 정석이라 불리는 곳으로, 포피시드 번에 머스타드, 피클, 토마토, 셀러리 소금까지 —

케첩 없는 것이 진짜 시카고 스타일이다.

소시지의 육즙과 아삭한 토핑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첫 끼부터 미식 여행의 서막을 알렸다.

🌭 포틸리오스 핫도그 (Portillo’s Hot Dogs)

📍 주소: 100 W Ontario St, Chicago, IL 60610

🚇 접근: 레드라인 Grand 역에서 도보 5분

⏰ 영업시간: 매일 10:30AM ~ 11:00PM (주말은 자정까지)

💵 가격대: 핫도그 약 $5~6 / 세트 $10 내외

🍴 인기 메뉴 TOP 3

1️⃣ Chicago-style Hot Dog

시카고 여행자라면 무조건 이거!

포피시드 번에 올비프 소시지, 머스타드, 양파, 피클, 토마토, 스포츠 페퍼, 셀러리 솔트 — 이 7가지 토핑이 조화를 이룬 정통 시카고 핫도그.

👉 주의: 케첩은 절대 금지! 시카고인들 사이에서는 "핫도그에 케첩은 죄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전통을 중시한다.

2️⃣ Italian Beef Sandwich

얇게 썬 소고기를 그레이비에 듬뿍 적셔 이탈리안 롤에 끼운 샌드위치.

선택할 수 있는 세 가지 방식이 있는데,

Dry: 육즙만 살짝

Wet: 그레이비를 듬뿍

Dipped: 샌드위치를 통째로 소스에 담그기

현지인들은 대부분 Dipped + Hot Peppers 조합으로 즐긴다.

3️⃣ Chocolate Cake Shake

초콜릿 케이크 한 조각을 통째로 블렌더에 넣어 만든 시그니처 디저트.

묵직하고 달달하지만, 핫도그와 의외로 잘 어울린다. 포틸리오스에 왔다면 꼭 한 번 도전할 것!

솔직함에 있어서 두번째라고 하면 서러울 우리 남편은 이게 왜 유명한지 모르겠다고 말했으나, 모든 시작은 어려운 법. 다른 핫도그와의 차이점이 분명 있기에 그 인기를 유지해왔을꺼라고 생각한다. 소세지와 육즙과 통채로 올린 오이지 라던지^^

​

🍕 피자 우노 — 두꺼운 딥디쉬의 유혹

포틸리오스에서 몇 블록을 걸으면 바로 만날 수 있는 피자 우노(Pizzeria Uno)

.🍕 피자 우노 (Pizzeria Uno)

📍 주소: 29 E Ohio St, Chicago, IL 60611

🚇 접근: 레드라인 Grand 역에서 도보 3분

⏰ 영업시간: 매일 11:00AM ~ 11:00PM

💵 가격대: 피자 S사이즈 약 $15~20 / M사이즈 약 $25~30

1943년부터 이어온 딥디쉬 피자의 원조로, 시카고에서 먹기로한 피자집중의 2번째 피자이다.

🏛 시카고 딥디쉬 피자의 원조

피자 우노는 단순한 맛집이 아니라, 시카고 딥디쉬 피자의 시작점이다.

1943년, 이탈리아계 이민자 아이크 수웰(Ike Sewell) 과 리카르도 말라티(Malnati) 가 함께 창업하면서 “더 푸짐하고 식사 같은 피자”를 만들고 싶다는 아이디어로 탄생했다.

얇은 나폴리 피자와는 달리, 버터 향이 가득한 두꺼운 도우에 치즈와 토마토소스를 층층이 쌓아 구워내는 방식은 그야말로 혁신이었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시카고 딥디쉬(Deep-Dish Pizza) 의 시초가 바로 여기, 피자 우노다.

​


1️⃣ Deep Dish Numero Uno

가장 클래식한 대표 메뉴. 소시지, 페퍼로니, 양파, 피망, 버섯이 들어가 풍미가 깊고, 치즈가 두껍게 녹아내린다.

겉은 버터 향이 바삭하고 속은 치즈가 늘어지는 묵직한 식감.

👉 Tip: Small 사이즈도 2인 충분!

2️⃣ Cheese & Sausage Deep Dish

시카고 현지인들이 가장 많이 주문하는 조합. 짭조름한 이탈리안 소시지와 진한 토마토소스의 조화가 완벽하다.

버터 향이 강한 도우와의 균형이 좋아 첫 방문자용 추천 메뉴!

3️⃣ Spinoccoli Pizza (Spinach + Broccoli)

채식주의자나 가벼운 피자를 찾는 사람에게 인기 있는 메뉴. 크리미한 치즈와 신선한 채소의 조합으로 의외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다.

💡 주문 & 방문 팁

기다림은 기본! 웨이팅 30분 이상은 흔하다.

​

일단 샐러드부터. 핫도그를 먹고와서 긴 웨이팅 시간을 여유롭게 기다릴수 있었다. 샐러드는 루 말타나스가 더 맛있다고 느껴졌는데 혹시 그때 더 배고파서 그랬을지도 모르므로 섣부른 판단을 아니하기로 했다^^

​

​

피자가 나오기까지 약 40분 — 길게 느껴지지만, 굽는 동안 들려오는 시즈닝 냄새가 그 시간마저 즐겁게 만든다.

직원이 내어준 뜨거운 철팬 위에는 두꺼운 파이처럼 구워진 피자가 놓여 있었다.

칼로 첫 조각을 자르는 순간, 치즈가 천천히 늘어나며 흘러내리고, 버터 향이 퍼졌다.두껍게 쌓인 치즈와 토마토소스의 향이 테이블 위로 퍼지는 순간, 그 기다림이 단번에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겉은 바삭한데 속은 치즈와 소스가 녹아내린 크리미한 질감, 그 대비가 놀라웠다.

첫입은 예상보다 훨씬 묵직했다. 보통 피자 한 조각이면 간식처럼 느껴지는데, 이건 거의 한 끼 식사 그 자체였다.

짭조름한 이탈리안 소시지의 풍미와 진한 토마토소스의 산미, 그리고 도우의 버터 향이 세 겹으로 겹쳐졌다.

한입 한입이 농도 짙은 음악처럼 이어지고, 입안 가득 퍼지는 맛의 층이 깊었다.

한 판을 다 비우지 못했는데도 이상하게 아쉽지 않았다. 오히려 “이게 진짜 시카고의 맛이구나” 하는 감탄이 오래 남았다. 가게를 나서며 간판 아래에서 사진을 한 장 남겼다.

그 순간엔 정말, 시카고의 한 조각을 내 안에 담고 나온 기분이었다.

​

🎭 시카고 극장 앞에서 — 도시의 상징을 담다

식사 후, 길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시카고 극장(Chicago Theatre) 앞에 도착했다.

커다란 네온사인에 “CHICAGO”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빛나는 이곳은 시카고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사진 한 장만으로도 시카고 여행의 감성이 고스란히 담긴다. 거리에는 음악 소리가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그 아래서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었다.

​

🖼️ 시카고 미술관 — 예술과의 대화

다음으로 향한 곳은 너무나 애정하는 시카고 미술관(The Art Institute of Chicago)

‘아메리칸 고딕’부터 모네, 르누아르, 세잔까지, 세계적인 걸작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

특히 인상파 전시실은 햇살이 스며드는 공간에서 작품이 살아 숨쉬는 듯했고, 잠시 도시의 소음이 멀어지는 기분이었다.

📍 주소: 111 S Michigan Ave, Chicago, IL 60603

🚇 접근: 레드라인 Monroe 역 도보 5분

⏰ 운영시간: 10:30AM ~ 5:00PM (목·금 오후 8시까지 연장)

🎟 입장료: 성인 $32 / 학생 $26 / 어린이 무료

🎫 입장권 팁: Go City·CityPASS 소지 시 무료 입장 가능

우리의 패스권은 끝났고, 나는 미술관파. 남편은 박물관파 이므로, 팀을 나누어서 이번 미술관에서는 나와 무료입장인 어린이 두명만 들어가고, 남편과 중딩들은 미술관 입구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미술관에서는 언제나 시간이 모자르다. 하루종일 있고 싶었다.

​

🏛 예술의 시간 속으로, 시카고의 자부심

시카고 미술관은 1879년 개관 이후, 140년 넘게 도시의 예술혼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하고 있다.

‘The Art Institute of Chicago’라는 이름처럼 단순한 미술 전시관이 아니라,

예술 교육과 보존, 연구까지 담당하는 복합 예술기관이다.

건물은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를 기념해 세워졌으며,

정문 앞에 서 있는 두 마리의 청동 사자상은 미술관의 상징이자 ‘시카고의 문턱’을 지키는 존재다.

이곳은 매년 15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소장품만 30만 점이 넘고 전시 공간은 9만 m²에 달한다.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파리의 루브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 3대 미술관급 규모로 손꼽힌다

​

🧭 관람 동선 & 팁

📍 추천 루트:

1️⃣ 정문 입장 → 청동 사자상 포토존

2️⃣ 2층 인상파 갤러리 → 〈American Gothic〉 → 〈Nighthawks〉

3️⃣ 3층 현대미술관(Modern Wing, 건축가 렌조 피아노 설계)

4️⃣ 기념품 숍 → 미시간 애비뉴 방향 출구

💡 관람 꿀팁:

최소 2시간 이상은 여유롭게 잡을 것.

미술관 공식 앱에 있는 Audio Tour를 이용하면 각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내부는 사진 촬영 가능 구역과 불가 구역이 구분되어 있으니 표시를 꼭 확인하자.

1층 카페 ‘Terzo Piano’는 미시간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뷰로, 휴식하기에 완벽하다.

​

​

사진을 너무 많이 찍어와서 그중에 어느 작품을 올려야 하는지 판단을 할수 없어 올릴수도 없다^^;; 도시의 중심부에 이렇게 고요한 세계가 있다는 게 놀라웠다. 밖에서는 차와 사람들의 소음이 들려오는데, 문을 들어서는 순간 모든 것이 멈춘다. 작품 하나하나가 말을 걸어오고, 색과 빛의 흐름이 공간을 채운다.

​

특히 모네의 작품품 앞에서는 숨소리조차 줄이게 된다. 붓 터치 하나에 아침 안개가 피어오르고, 그림자 하나에 계절이 담겨 있었다.

시카고 미술관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도시의 ‘예술적 심장’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작품 속에 머무는 동안 세상의 속도를 잠시 멈출 수 있었다.

그 시간만큼은 정말, 예술이 내 하루를 조용히 감싸안아 준 느낌이었다.

​

🚶‍♀️ 미술관에서 박물관으로 — 호숫가를 따라 걷는 길

시카고 미술관을 나와 미시간 호수를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바람이 부드럽게 불고, 도시의 빌딩숲이 점점 멀어진다.

그 끝에 자리한 뮤지엄 캠퍼스에는 시드 아쿠아리움, 애들러 플래네타리움, 그리고 오늘의 목적지인 필드 자연사 박물관이 있다. 웅장한 그리스 신전 같은 외관이 한눈에 들어오고, 대리석 기둥 위로 새겨진 “FIELD MUSEUM” 글자가 빛난다.

​

​ 필드 자연사 박물관 (Field Museum of Natural History)

📍 주소: 1400 S Lake Shore Dr, Chicago, IL 60605

🚇 접근: 시카고 미술관에서 도보 약 20분 / Big Bus Museum Campus 정류장 하차

⏰ 운영시간: 매일 9:00AM ~ 5:00PM

🎟 입장료: 성인 $30 / 어린이 $21 / CityPASS, Go City 이용 가능

🏛 시카고 과학과 탐구의 상징

필드 박물관은 1893년 시카고 만국박람회 때 ‘세계의 자연 유산을 보존하자’는 취지로 세워졌다.

이름은 창립 기부자인 마셜 필드(Marshall Field) 의 이름에서 유래했으며,

현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연사 박물관 중 하나로 꼽힌다.

공룡 화석부터 인류의 기원, 고대 문명까지 4,000만 점이 넘는 소장품을 보유하고 있다.

​

내가 미술관에서 시간을 너무 보낸 덕분에 마감1시간전에 도착한 필드 자연사. 나는 예전에 왔었어서 입구에서 기다리고 아이들과 남편이 휘리릭 관람을 하고 오긴 했지만, 아이들을 위해선 4시간도 모자를 공간으로 기억한다.

남편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했는데. 그의 취향은 극명했다. 대부분이 공룡이었다.

그렇게 시카고에서의 셋째날을 마쳤다.

​

​

도보로 걸은 시카고의 하루는, 거리마다 다른 향기와 이야기로 가득했다.

하루 종일 걸었지만, 그만큼 마음도 가벼워졌다.

​

다음날은 주일이였다. 지인이 거주하는 밀위키로 이동한다. 함께 예배드리기로한 가정에서 어쩌다보니 3박4일을 머물게 된다. 계획했던 시카고 대학과 동물월 그리고 피자 우노는 못가봤지만 너무나 특별한 시간을 보냈기에 우리아이들 가슴에 깊이 남을 시간을 보냈기에 전혀 아쉽지 않고 오히려 다음 여정으로 가는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

어쩌면 조금은 지쳐있었을지도, 따스한 집이 그리웠던 건지도. 우리를 환대해준 그 가정에 고마울 따름이다.

그래도 발걸음을 옮겨 장기 이동을 두번을 걸쳐 콜로라도 덴버에 도착한다.'

6월 12일 – 덴버로 향하는 긴 여정

이제 다시 길 위로. 밀워키에서 **덴버(Denver)**까지 가는 길은 꽤 길었기에, 우리는 중간 기착지로 **오마하(Omaha)**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잠시의 휴식 후 다시 차에 올라, 끝없이 이어지는 하이웨이를 달렸다. 평원의 풍경이 점점 산맥으로 바뀌는 그 순간, 덴버가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꼈다.

우리를 맞이한 덴버 숙소. 밀워키 후유증을 달래가며 여행을 다시 시작했다.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26-01-13 · 네이버 카페
카페 반응
조회 327 · 댓글 20 (카페 기준)

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카페에서 전문 보기

함께 볼 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