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참여왕의 후기왕 작성 기준은 글자 수 500자, 사진 5장 이상입니다.
→ 2025년 5월 28일
보스턴. 뉴욕. 워싱턴 미동부는 여행성수기가 아님에도 숙소가 너무 비쌌다.
숙소를 정하는것. 즉, 관광지 접근성과 숙소 비용, 그리고 최소한의 숙소 컨디션까지 만족하는 지점을 찾는 것이 이번 여행의 최대의 숙제이자 내 안구건조증과 여성조기탈모의 원인이 되었다.
이번 보스턴 숙소는 외곽에 떨어져 있긴 했지만 가격도 괜찮았고 무엇보다도 도보로 걸어갈수있는 꽤 규모가 있고 신선한 식재료가 있는 마트가 있어 너무 좋았다. 월마트가 싸긴 하지만 한번 다녀오면 반나절이 훅 지나가서 식사비를 아끼려고 애쓴 노력들이 과연 아이들의 지경을 넓게 해주기 위해 나선 여행에 있어 효율적인 것인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여행 후반 부터는 비용을 조금 더 주더라도 로컬매장을 찾아 간단히 장을 봐서 도시락을 쌌고. 꽉꽉 채워 굶주린 중딩들의 배를 채워주었다. 그런 의미에서? 바로 앞에 마트가 있었던 보스턴 모텔은 꽤 괜찮았다. 수영장이 오픈하면 더 좋았을듯 했다.
이른 아침 장을 봐서 샌드위치를 준비.
오늘은 보스턴 시내를 둘러볼 예정이다.
보스턴을 온 가장 큰 목적은 대학방문이였고, 이왕 온김에 아이들이 매우 지겨워할만한 역사셀프투어를 감행했다.ㅎㅎ
미동부를 여행할때는 굉장히 볼 것이 많아 내안에 "훌륭한 관광객"모드를 발동시켜, 책에 나온 그.대.로. 본 도시들이 몇몇 있는데 뉴욕과, 시카고 그리고 보스턴. 오늘의 일정은 일명 프리덤 트레일이다.
🚶♀️ 프리덤 트레일의 역사와 여정의 시작
보스턴을 여행한다면 꼭 걸어봐야 할 길이 있다.
바로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
미국 독립의 여정을 따라가는 붉은 벽돌길이다. 이 길은 1951년, 보스턴 기자인 **윌리엄 스코필드(William Schofield)**가 제안하면서 만들어졌다. 당시 흩어져 있던 역사 유적들을 한 줄로 잇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된 것이다.
그 후 시정부가 실제로 도로 위에 붉은 벽돌 선을 깔아 보스턴 곳곳에 흩어져 있던 16개의 주요 독립 유적지를 연결했다. 지금은 길이 약 **4km(2.5마일)**에 달하며, 하루에 수천 명의 여행자들이 이 붉은 선을 따라 걷는다.
한 발 한 발 내딛을 때마다 18세기 미국의 역사 속으로 들어가는 느낌이다.
그야말로 “걸으며 배우는 역사 교과서”다.
나는 굉장히 아날로그한 인간이라 정말 책을 손에 들고 아이들에게 읽어주면서 쭉 걸었는데 아이들이...들었는지..안들었는지는 솔직히 모르겠다. ㅎㅎㅎ영혼없이 잘 듣고 있는 연기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은 능숙하기에. ㅎㅎ
트레일에 입성(?)하기 전에 남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한 곳을 찾았다.
찰스타운 네이비야드(Charlestown Navy Yard).
보스턴 둘째 날의 첫 목적지는 **찰스타운 네이비야드(Charlestown Navy Yard)**였다.
이곳은 1800년에 설립된 미국 해군의 가장 오래된 조선소 중 하나로, 지금은 **보스턴 국립역사공원(Boston National Historical Park)**의 일부로 보존되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역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현역 군함, **USS 컨스티튜션(USS Constitution)**이었다.
🛳️ USS Constitution의 역사
1797년에 진수된 USS 컨스티튜션은 미국이 독립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건조된 초대형 프리깃함이다.
함선의 이름 ‘Constitution(헌법)’은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 직접 지은 것으로, “미국 헌법의 강인함”을 상징한다.
이 배는 1812년 **미·영전쟁(War of 1812)**에서 영국 군함과의 전투 중ㅠ포탄이 선체에 튕겨 나가는 모습을 본 선원들이 “Old Ironsides!”라 부르며 전설로 남게 되었다.
그만큼 단단하고 강인한 구조 덕분에 지금까지 보존될 수 있었다. 현재는 현역 군함으로 분류되어 미 해군 장교와 승조원들이 실제로 근무하고 있으며, 관람객을 대상으로 무료 견학이 운영되고 있다. 함선 내부를 걸으며 당시의 생활 공간, 무기, 포대, 항해 장비 등을 직접 볼 수 있었다. 특히 목재 냄새와 삐걱거리는 갑판의 질감이 살아 있어 200년 전 대서양을 건너던 시간 속으로 들어간 듯한 기분이었다.
📍 방문 정보
위치: Charlestown Navy Yard, Building 5, Boston, MA 02129
운영: U.S. Navy & National Park Service 공동 관리
입장료: 무료 (신분증 지참 시 입장 가능)
운영시간: 보통 오전 10시~오후 5시 (계절에 따라 변동 있음)
웹사이트: www.nps.gov/ussconstitution
함선 바로 옆에는 **USS 컨스티튜션 박물관(USS Constitution Museum)**이 있어 함선의 제작 과정, 전투 기록, 그리고 당시 선원들의 생활상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은 곳으로, 체험형 전시와 모형 전함 만들기 코너도 있었다.
차를 몰아 본격적인 프리덤 트레일길을 나섰다
🌳 프리덤 트레일의 출발점, 보스턴 커먼
그 여정의 시작점은 바로 **보스턴 커먼(Boston Common)**이다.
런터카는 도로 미터기에 주차를 했는데 2시간만 한번에 결제가 되어서 2시간안에 트레일을 다 돌고 와야했다.
1634년에 조성된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공원으로, 처음에는 목장을 위해 공동으로 사용되던 땅이었다.
시간이 흐르며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고, 독립전쟁 당시에는 군대의 훈련지와 집회 장소로 사용되었다.
원 입구에는 프리덤 트레일의 상징인 붉은 벽돌선과 함께 작은 안내 표지판이 서 있다.
그 앞에 서면 “이제 역사의 길로 들어간다”는 설렘이 마음속에 퍼진다.
잔디 위에서는 학생들이 피크닉을 즐기고, 한켠에서는 거리 음악가가 기타를 치며 노래한다.
40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곳은 여전히 보스턴 시민들의 삶의 중심이었다.
멀리 언덕 위로는 황금빛 돔이 반짝이는 **메사추세츠 주 의사당(Massachusetts State House)**이 보인다.
그 돔을 향해 걷기 시작하는 순간, 프리덤 트레일의 진짜 여정이 시작된다.
🏛️ 메사추세츠 주 의사당 — 황금빛 돔 아래의 자유의 상징
보스턴 커먼을 지나 언덕 위로 시선을 돌리면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는 황금빛 돔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그곳이 바로 **메사추세츠 주 의사당(Massachusetts State House)**이다.
1798년에 완공된 이 건물은 미국 독립 후 건축된 주 의사당 중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상징적인 건물로 손꼽힌다.
설계자는 미국 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는 찰스 불핀치(Charles Bulfinch).
그는 이 건물을 통해 새로운 공화국의 이상, 즉 ‘자유롭고 합리적인 시민의 국가’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려 했다.
📍 방문 정보
주소: 24 Beacon St, Boston, MA 02133
입장료: 무료
공개 투어: 평일 오전 10시~오후 3시 (주 정부 홈페이지 예약 가능)
홈페이지: https://malegislature.gov/
내부 투어에서는 하원과 상원 회의실, 대리석 복도, 그리고 상징적인 ‘Codfish Room(대구어실)’을 볼 수 있다.
대구어 모양의 조각상은 매사추세츠 주가 어업과 해상 무역으로 번영한 역사를 상징한다.
⛪ 파크 스트리트 교회 — 찬송가와 독립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 곳
메사추세츠 주 의사당을 지나 조금만 걸으면 하얀 첨탑이 인상적인 **파크 스트리트 교회(Park Street Church)**가 나타난다. 이곳은 단순한 교회가 아니라, 미국 독립과 인권 운동의 상징적인 무대다.
⚰️ 그래너리 묘지 — 독립 영웅들이 잠든 성지
교회 바로 옆 골목길로 접어들면 낡은 돌담 너머로 오래된 묘비들이 보인다.
그곳이 바로 **그래너리 묘지(Granary Burying Ground)**다. 1737년에 조성된 이곳은 보스턴의 독립운동가들이 잠든 묘지로, 미국의 건국사를 대표하는 이름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 터 — 자유는 배움에서 시작되다
그래너리 묘지를 지나 몇 블록만 걸으면 작은 기념석 하나가 길모퉁이에 서 있다.
그곳이 바로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 터, 보스턴 라틴 스쿨(Boston Latin School Site)**이다.
이 학교는 1635년, 아직 미국이 독립하기도 전인 식민지 시대에 세워진 북미 최초의 공립학교였다.
청교도들이 “지식이 있어야 신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던 그 신념 아래 만들어진 학교로, 교육을 통한 자유와 신앙의 실현이라는 보스턴 정신의 뿌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청교도들이 “지식이 있어야 신을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던그 신념 아래 만들어진 학교로,
교육을 통한 자유와 신앙의 실현이라는 보스턴 정신의 뿌리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소다.
당시 학생들은 라틴어와 고전 문학, 윤리, 신학 등을 배웠고 이후 하버드 대학으로 진학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 중 한 명이 바로 미국의 건국 아버지 중 한 사람, **벤자민 프랭클린(Benjamin Franklin)**이었다.그는 이곳에서 공부하다 자퇴했지만, 지식에 대한 갈망과 실용적 사고는 훗날 과학자이자 정치가로 성장하는 기반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학교 건물은 남아 있지 않지만, 도로 위에는 동상 하나와 기념비가 남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 올드 사우스 미팅 하우스 — 혁명의 불씨가 타오르다
몇 걸음 옮기면, 붉은 벽돌과 흰색 창틀이 조화를 이룬 고풍스러운 건물이 모습을 드러낸다.
바로 **올드 사우스 미팅 하우스(Old South Meeting House)**다.
이 건물은 1729년, 보스턴의 회중교회(Congregational Church)로 세워졌다. 당시에는 단순한 예배 장소였지만,
세월이 흘러 **‘혁명의 회의장’**이 되었다.
📚 올드 코너 서점 — 미국 문학의 요람
보스턴의 좁은 거리 사이, 붉은 벽돌로 지어진 아담한 건물 하나가 시선을 끈다. 그곳이 바로 **올드 코너 서점(Old Corner Bookstore)**이다. 이 건물은 1718년에 세워졌으며, 처음에는 약국이자 주택으로 사용되었다.
🏛️ 패뉴일 홀 & 퀸시 마켓 — 자유의 연설이 울리던 시장
보스턴 시내의 중심을 따라 걷다 보면 붉은 벽돌길이 한 건물 앞에서 멈춘다.
그곳이 바로 패뉴일 홀(Faneuil Hall),
그리고 그 옆으로 이어지는 **퀸시 마켓(Quincy Market)**과 **사우스 마켓(South Market)**이다.
🥪 맛과 사람들의 축제, 퀸시 마켓 & 사우스 마켓
패뉴일 홀을 지나면 곧바로 펼쳐지는 긴 아치형 건물, 그곳이 바로 **퀸시 마켓(Quincy Market)**이다.
1830년대에 세워진 이곳은 보스턴 시민들의 식탁을 책임지던 거대한 중앙시장으로, 지금은 수십 개의 음식점과 기념품 가게로 가득하다. 내부에는 보스턴의 명물 클램차우더, 랍스터 롤, 뉴잉글랜드풍 피자와 버거가 향긋하게 퍼진다.
점심시간이면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긴 테이블에 둘러앉아 음식을 나누며 웃음소리를 섞는다.
바로 옆의 **사우스 마켓(South Market)**은 패션, 예술품, 수공예품 가게들이 모여 있는 감성적인 공간이다.
거리 공연자들의 음악이 울려 퍼지고, 건물 외벽을 따라 늘어선 노천카페에서는 보스턴의 오후가 여유롭게 흘러간다.
마켓 구경을 마치고 주차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서둘러 돌아갔다.
보스턴 커먼 바로 앞에는 보스턴 퍼블릭 가든이 있다. 보스턴 퍼블릭 가든은 미국 최초의 공공 식물원으로, 봄부터 여름까지 꽃이 특히 아름답다고 한다. 일단 트레일을 다 돌고 와서 볼 예정이였는데 다음 일정인 보스턴 미술관 입장시간이 빠듯하여 사진만 한장 찍고 왔다.연못 위를 천천히 도는 스완 보트(Swan Boats)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백조 모양의 보트를 타고 공원 한가운데를 도는 이 풍경이 보스턴의 봄과 여름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라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끝내 직접 가보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 보스턴 미술관 — 예술로 완성된 하루의 끝
보스턴 커먼에서 자동차로 약 10분쯤 달리면,넓은 잔디밭 너머로 웅장한 건물이 나타난다.
그곳이 바로 보스턴 미술관(Museum of Fine Arts, Boston),
줄여서 MFA라 불리는 미국 3대 미술관 중 하나다. 이 미술관은 1870년 설립되어, 현재 약 50만 점이 넘는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시카고 미술관과 함께 미국 미술의 자존심으로 불린다.
🏛️ 세계를 품은 미술관
건물 정면의 그리스식 기둥이 인상적이고, 내부는 고전미와 현대적 조명이 조화를 이룬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건 웅장한 중앙 로비의 조각상과 자연광이 비치는 천창이다. 그 순간, “역사의 도시 보스턴이 예술에서도 이렇게 깊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전시실은 시대와 지역별로 구분되어 있는데, 특히 이집트관과 일본관, 미국 회화실이 유명하다.
🐫 이집트관에서는 미라, 석관, 신상들이 고요하게 빛을 머금고 있다.
🗻 일본관은 미국 내 최대 규모로, 우키요에부터 가츠시카 호쿠사이의 《후지산 36경》까지 세심하게 전시되어 있다.
🎨 미국 회화실에는 존 싱어 사전트(John Singer Sargent), 윈슬로 호머(Winslow Homer) 등 보스턴 출신 작가들의 작품이 가득하다. 그리고 이 미술관의 자랑은 **모네(Monet)**의 방이라 불리는 인상파 전시실이다.
《루앙 대성당》 시리즈와 《수련》 앞에 서면, 여행의 피로가 스르르 녹아내린다.
그 부드러운 색감 속에서 보스턴의 하늘빛이 겹쳐 보였다.
📍 위치: 465 Huntington Ave, Boston, MA 02115
🕒 운영 시간: 월·화·토·일 10:00–17:00 / 수·목·금 10:00–22:00
🎟️ 입장료: 성인 $27, 학생 $10
💬 팁: 저녁 시간대(17시 이후)에는 조용하고, 작품 감상에 집중하기 좋아 여유로운 관람이 가능하다.
🚇 이용 팁: 그린라인 E선 ‘Museum of Fine Arts Station’ 바로 앞이라 지하철로도 쉽게 방문 가능하다.
나는 미술관은 꼭 가봐야 하고 아이들은 2시간 내내 걸었던 터라 남편과 아이들은 밖에 앉아 쉬고 나만 미술관 관람을 하였다. (너무 좋았다.....)아니다. 아이들 보여줘야 했었는데 아쉬웠다.
우리집 벽면을 명화들로 가득 채우고 싶다...
다작을 해서 너무 고마운 모네..
고갱
존 싱어 서전트
이 작품이 보스턴에 있었다니...
미니어쳐이다.
대중에게 공개된 유일한 드가의 조각
✨ 후기
프리덤 트레일을 따라 역사와 독립의 길을 걸었던 하루의 끝을,예술로 마무리할 수 있어 더 완벽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전부 보진 못했지만, 다음엔 하루 종일 머물며 천천히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의 도시 보스턴’에서 느낀 예술의 숨결이 오래 남았다.
반고흐 특별전이 열리고 있었으나 집에 있는 화보집도 몇권이나 되어서 이번엔 조금 참아보았다. 하버드 미술관에 없었던 고흐의 작품이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 테이스티 버거 (Tasty Burger)
보스턴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니, 몸도 마음도 슬슬 허기졌다. 바로 근처에 있는 유명한 햄버거집 **‘테이스티 버거(Tasty Burger)’**로 향했다.
📍 주소: 1301 Boylston St, Boston, MA 02215
🚗 주요 지점: 펜웨이 본점, 하버드 스퀘어점, 노스 스테이션점 등 여러 곳이 있다.
(내가 간 곳은 미술관 근처 ‘펜웨이 본점(Fenway)’이었다.)
🏙 보스턴 대표 수제버거 브랜드의 역사
테이스티 버거는 2010년, 보스턴 펜웨이 지역에서 시작된 수제버거 전문점이다.
보스턴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야구 경기 후 꼭 들르는 동네 맛집’ 같은 상징적인 곳으로 알려져 있다. 펜웨이파크(보스턴 레드삭스 구장)와 가까워 야구팬들이 경기 전후로 들르기 때문에 늘 활기가 넘친다.
이 가게의 철학은 간단하다 — “패스트푸드의 편리함에 수제버거의 품질을 더한다.”
🍟 메뉴와 추천 조합
가게 안으로 들어서면 그릴에서 구워지는 고기 냄새가 진동을 한다. 메뉴는 단순하지만 확실하다.
Tasty Burger – 시그니처 메뉴로, 촉촉한 패티와 신선한 양상추, 치즈, 특제소스가 조화롭다.
Bacon Cheeseburger – 짭조름한 베이컨과 진한 치즈의 궁합이 일품.
Big Tasty – 고기 2장이 들어간 더블버거, 묵직한 한 끼가 필요할 때 제격.
Fries & Onion Rings – 감자튀김도 바삭하고, 어니언링은 두껍지만 기름지지 않아 인기 메뉴다.
Milkshake – 바닐라, 초콜릿, 스트로베리 외에도 ‘피넛버터’ 맛이 유명하다.
나는 클래식한 Tasty Burger 세트에 초콜릿 밀크셰이크를 곁들였다.
고기의 육즙이 입안에 가득 퍼지고, 빵이 부드러워 정말 ‘수제버거의 정석’ 같았다.
양도 적당해서 미술관 관람 후 허기를 채우기에 딱 좋았다.
✨ 후기
하루 종일 보스턴의 역사와 예술을 따라 걸은 후, 테이스티 버거에서 한입 베어 문 순간 —
‘아, 이게 바로 여행의 완성이지’ 싶었다. 너무 화려하지도, 너무 꾸미지도 않은 진짜 보스턴의 맛.
특히 펜웨이파크와 가까워 야구 경기 날이라면 더 붐빈다고 하니, 다음엔 그 열기 속에서 버거를 먹어보고 싶다.
🌇 보스턴 여행 2일차 — 자유와 예술, 그리고 한 끼의 완성
아침부터 나는 **프리덤 트레일(Freedom Trail)**의 붉은 길을 따라 걸었다.
이 길은 단순한 관광 루트가 아니라,
미국 독립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시간의 길이었다.
찰스타운 네이비야드의 USS 컨스티튜션에서 시작해 보스턴 커먼과 주 의사당, 파크 스트리트 교회, 그래너리 묘지, 킹스 채플, 미국 최초의 공립학교터와 올드코너서점, 올드사우스 미팅하우스,
그리고 보스턴 학살 현장과 패뉼홀, 퀸시 마켓까지 — 발걸음 하나하나마다 역사가 말을 걸어왔다.
짧은 거리였지만, ‘자유를 지키기 위한 용기’와 ‘시민의 힘’이 보스턴 곳곳에 새겨져 있었다.
이 도시가 왜 미국 독립의 발상지라 불리는지 걸으며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 오후의 예술, 보스턴 미술관
오후에는 **보스턴 미술관(MFA)**으로 향했다.
프리덤 트레일이 ‘역사의 길’이었다면, 미술관은 ‘예술의 숲’이었다. 고대 이집트의 신상, 모네의 수련, 사전트의 초상화, 그리고 한국의 청자까지 — 시간과 국경을 넘나드는 예술의 파노라마가 펼쳐졌다.
조용한 전시실 안에서, 아침에 걸었던 거리의 소음이 천천히 가라앉는 듯했다.
다음날은 퀘벡으로 떠나는 날이다. 그런데 뉴욕에서 부터 싸늘한 날씨에 훌렁훌렁 벋고 다니던 큰 아들이 턱와 귀아래쪽 고통을 호소했다. 집에서 가져온 상비약을 일주일 넘게 먹어도 차도는 없었고, 예전에 귀아래쪽 염증이 가득해 항생제를 교차복용해 한달을 먹었던 기억이 났다. 그래서 병원에 가서 약이라도 받아야 겠다는 생각에 근처 병원을 찾았다. 불어를 쓰는 퀘벡에서 아파버리면 어쩌나 싶었고, 미여디에서 추천 받은 보험이 있기에 응급진료 기관을 찾아갔다.
긴 대기시간에, 도대체 옷좀 입고다니라는 말을 아들이 조금(아니 많이) 짜증났지만, 응급의료기관에서 외국인을 위해 전화통역으로 진료를 봐주고, 미국에서는 항생제를 받기 힘들다는데 퀘벡으로 넘어간다는 말에 빠방한 항생제 약처방도 해주어 불안했던 마음이 오히려 진정이 되었다.
진료비는 예상대로 꽤 나왔지만, 한국에서 들어둔 여행자 보험 덕분에 큰 부담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그때 느꼈다. 여행의 변수는 언제나 있지만, 준비된 마음과 보험은 마음의 안전망이 되어준다는 걸.
걱정과 안도, 두 감정이 교차했던 하루였다.
예상치 못한 일이었지만, 오히려 여행 중 보험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시간이었다.
하지만 아이의 얼굴에 다시 생기가 돌자 마음이 놓였다.짐을 챙기고, 우리는 다시 북쪽으로 향했다. 이제 국경을 넘어 캐나다 퀘벡으로 간다!
보스턴의 여운을 뒤로한 채, 또 다른 여정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 보스턴에서 퀘벡으로 — 국경을 넘는 길
병원에서의 짧지만 긴 하루를 마치고, 우리는 다시 길 위에 올랐다. 이번엔 목적지가 미국을 벗어난다. 캐나다 퀘벡.
출발 전, 국경을 넘기 위해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었다.
🚗 여권은 물론, 운전자의 국제운전면허증, 차량의 렌트 서류와 보험 증명서,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한 여행자 보험 서류까지. 입국 심사 시에는 간단한 여행 목적과 체류 계획을 묻는 질문이 이어졌고, 차량 안의 음식이나 과일 등 반입 금지 물품 여부도 확인했다.
모든 절차가 끝나자, 국경을 알리는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하늘은 흐렸지만, 마음은 두근두근했다.
도로의 풍경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다 —
표지판은 영어에서 프랑스어로 바뀌었고, 건물의 색감과 마을 분위기도 조금씩 달라졌다.
같은 북미 대륙 위지만, 확실히 다른 문화의 향기가 느껴졌다.
“이제 진짜 캐나다다.”
하루의 시작은 미국에서, 끝은 캐나다에서 —
하루에 두 나라를 경험하는 길 위의 여행은 그렇게 이어지고 있었다.
다음 여정은 캐나다의 퀘벡-몬트리올-나이아가라-토론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