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emite]
출국 하루 전 점심 먹을 떄만 해도 델리케이트 아치 다음주면 걸어올라갈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미여디에서 다녀오신 분의 글에 '저도 갈 건데~' 라고 답글 단 적도 있어요 ㅎㅎ
하지만... 프레미아 덕분에 유타주를 누비려던 저의 계획은 통으로 날라가고
대신에 샌프란과 요세미티를 가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오히려 좋아~ (델리케이트 아치는 지금도 아쉽네요 ㅠㅠ)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렌탈카 센터에서 24시간 짜리 회색 말리부를 렌트했습니다 Air Train으로 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있어요
허츠는 지점별로 렌트 과정이 조금 다른가 봅니다 이 곳은 데스크에서 정산도 하고 차량도 다 정하는 시스템이었네요
피닉스에서는 그렇지 않았는데 샌프는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는지 PERS 보험(견인 등 보장)이 추가되었습니다
위드카요에서 알려준 대로 다시 확인해서 옵션 빼고 출발했네요 반납은 똑같~
- Big Oak Flat Information Station -
미여디에서 요세미티 사인이 이 곳이라는 정보를 얻고 구글이를 벗삼아 달렸습니다
가는 길이 좀 복잡하더라구요 고속도로 한 번 타면 쭉 가는 게 아니라 새로운 길들을 들락날락
그러다 캘리포니아 시골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캘리포니아의 풍경은 애리조나와는 전혀 달랐습니다 황량한 애리조나 초록초록한 캘리
580번 고속도로 타고 리버모어 라는 곳을 지나가는데
찰리의 초콜릿 공장에 나오는 것 같은 동산 위에 힘차게 돌아가는 풍력 발전기 수십 기
참 아름답고 비현실적인 풍경이었어요
목초지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떼들, 이름 모를 소도시 과수원들이 연이어 펼쳐지는
요세미티 가는 길은 애리조나와는 또다른 볼거리였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이 표지판! 처음에 지나칠 때는 바람부는 길이라고? 근가 부네... 하고 지나쳤는데
구불구불 S자 산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바깥쪽 절벽 쪽에 가드레일이 거의 없어요 아니 왜???
운전한지 20년 다 되어가지만 정말 오금이 저리는 코너가 수십 차례.... 밤이라면 못 갑니다 ㅠㅠ
3시간여만에 도착!
- Tunnel View -
요세미티는 정말 준비 없이 갔기 때문에 급한 대로 투어 하시는 분들의 일정을 참고해서 돌았습니다
날씨도 참 좋았지만 뭐 멋지네요 (유구무언...)
- Yosemite Falls -
머세드 강가에 차를 세우고 잠시 산책을 했습니다 강물에 손도 담가 보고 3단으로 떨어지는 요세미티 폭포도 감상하고
예전에 '흐르는 강물처럼'의 포스터가 떠오르는 반짝이는 강물... 동서남북 강가를 둘러싼 기암괴석들 참 좋네요
피크닉 나온 것처럼 준비해온 점심을 먹었습니다
- Bridalveil Falls, Yosemite Valley View -
하프돔을 찍고 갔는데 동절기라 그런지 도로가 중간에 폐쇄되어 있더군요 ㅠㅠ 포기하고 다음 코스로
면사포 폭포, 요세미티 밸리 뷰를 끝으로 샌프란으로 복귀
가는 길에 잠깐 주차하고 찍은 사진입니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지 여기가 더 절경이네요 ㅎㅎ
- In-N-Out Burger -
호텔 인근에 점찍어둔 인앤아웃이 있어서 저녁 먹으러 갔습니다
8시 넘었는데 주말이어서 그런지 앉을 자리도 없었어요 일단 주문하고 눈치 봐서 착석.
인앤아웃은 메뉴가 단출했습니다 더블더블, 햄버거, 치즈버거, 감튀 끝~
이로써 3대버거를 다 먹어보는데 성공! 다 맛있었지만 제 취향은 쉑쉑-파이브-인앤아웃 순 (인앤아 미안~)
[마무리]
출발 전에 큰 홍역을 치렀지만 별 탈 없이 모든 것이 (거의) 계획대로 잘 이루어진 가족여행이었습니다 (이것이 J의 행복 ㅋ)
불가피한 일정 변경이 오히려 여행 후반부에 더 큰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어요
짧은 기간 다녀왔지만 몇 가지 느낀 점을 써 볼까 합니다
미국이 워낙 크다 보니 주가 바뀔 때마다 다른 나라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동네별로 인종구성도 많이 달라지더군요
뉴욕 - 백인들이 제일 많았던 거 같아요 패알못인 제가 봐도 뉴요커들은 무언가 다르더군요 정말 차도남 차도녀 느낌?
워싱턴 - 흑인 비율이 확 늘어난 느낌? 대도시에서는 항상 대마 냄새 으~~~
애리조나 - 히스패닉 등장! 백인은 노년층 위주 아마 은퇴하고 따뜻한 남쪽으로 오신 분들?
샌프 - 중국계 분들이 많았습니다 나중에 위키백과 찾아보니 청나라 말부터 이민 역사가 깊더군요
모든 지역을 망라하고 여행객이 접하게 되는 서비스 업종은 소수민족(유색인종)이 압도적이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이라고는 하지만 인종별로 하는 일도 나누어져 있는 모양새였어요
운전을 며칠간 하면서 구글이 아주 칭찬해~ 너무 잘 이용했습니다
서부 오지에서는 진짜 안 터져서 미리 다운해둔 오프라인 지도 써먹었어요
현금은 딱 100$ 환전해 갔습니다 주요 용도는 호텔/우버 팁, 길거리 기념품 구매 등등
나머지는 다 컨택리스 신용카드/트래블월렛으로 해결했습니다
너무너무 재미 있었던 미국여행! 또 가고 싶네요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는데 읽어주시고 추천해 주시고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아아~~
즐겁고 안전하게 미국여행 잘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