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처음으로 미국여행을 2주 좀 넘게 하고 귀국했습니다.
여태까지는 주로 아시아와 유럽쪽만 자주 다니고 아프리카 한번 다녀와봤고 미주는 처음이었습니다.
가장 크게 느낀거는 일단 편함이었습니다. 저는 유럽에서 2개국(영국, 독일)에 거주했었고 거주 말고도 유럽은 여기저기 다녀보고 지금도 자주 갑니다. 여행은 아니고 개인적인 일로...
어쨋든 미국에서는 유럽에서 느끼던 이방인 느낌이 확실히 덜 했습니다. 유럽은 아무리 살아도 어찌됐든 아시아인으로서 이방인 취급을 어떠한 방식으로든 당하고 인종차별 및 칭챙총 소리도 10년전이나 지금이나 길에서 듣고 그러는데 미국은 2주라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칭챙총을 안들었네요 ㅋㅋ 칭챙총이 아니라 그냥 동일한 한명의 사람으로 취급받는다는 느낌덕분에 여행내내 많이 편했습니다. 스몰톡의 나라답게... 진짜 다녀본 어느나라와는 다른 수준의 자연스런 길거리든 어디든 스몰톡이 재밌었습니다ㅋㅋ 가끔 너무 말많은 사람들이랑 얘기하다가 시계보면서 대화 끊어내느라 힘들었떤;;;
이민자의 나라답게 진짜 인종도 엄청 다양해서 길거리에서 사람구경도 재밌고 했어요. 길거리나 공공장소 안내가 영어+스페인어로 되어있는거보고 진짜 라틴사람들이 엄청 많긴 많나보다 했습니다. 솔직히 미국와서 스페인어로 안내되어있는거 볼거라곤 꿈도 못꿨어요. 그런데 다양성이... 이게 다양하다는게 양날의 검이었습니다.
인종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진짜 다양합니다. 친절하고 좋아보이는 사람부터, 그냥 노멀해보이는 사람과 정신이상 및 위험해보이는 사람들까지... 저는 로드트립이 주여서 LA에서는 입출국을 위해서 총 5박정도를 했고 많아 돌아다니진 않았지만 베이스캠프를 베버리힐즈로 잡고 다녀보니 미국에선 돈없으면 못살겠구나 싶었어요. 베버리힐즈와 그 근방에서는 부자들과 홈리스들의 공존을 보면서 와 이게 자본주의의 끝판왕이구나 하면서 그냥 다녔는데 좀만 벗어나서 걸어다녀보면 길거리에 쓰레기 천국에 홈리스들이 더 많아지고.. 그냥 홈리스들 상태가 베버리힐즈 홈리스들과는 좀 다른.. 위험할수도 있겠다 싶어보인다고해야하나... 그리고 길거리에서 보이는 사람들도 제 선입견일지 몰라도 안전하다고 느껴지지않았습니다. 위에 언급했듯이 LA는 그저 입출국용으로 지낸거라 LA에서 가본동네는 산타모니카, 베버리힐즈, 웨스트 할리우드 이정도밖에 안가봤습니다. 베버리힐즈나 그 근방에 살 수 있다면 LA에 살고싶겠지만 그럴 경제적 여유가 안된다면 절대 살고싶지 않다고 느껴졌어요.
서비스업에서 마주치는 사람들도 진짜 다양했어요. 이게 서비스업이면 기본적으로 넘어가지말아야할 하한선? 이라고해야하나.. 그런게 있어야하는데 이게 미국은 없더라구요;;; 제가 Beverly Terrace powered by Sonder 와 Beverly Hilton 두군데서 숙박을 했는데 Beverly terrace by sonder 에서는 직원들이 진짜 친절한 직원과 그냥그냥 그런직원 그리고 미친놈 하나 이렇게 세종류를 다 경험해봤습니다;;; 미친놈 하나는 흑인남자였는데 야간근무 담당이었고 무슨 갱스터처럼 걸어다니고 Mumble 거리고 턱 치켜들어서 사람을 내리깔듯이 보더라구요. 거구라서 내려다봐야하는거라면 모르겠는데 키도 뭔 170초반? 초중반? 이정도로 보이면서 사람 내려다보려고 턱을 치켜들고 말하는 미친놈...;; 근데 이게 리뷰를 보면 다른 사람들도 이 흑인한테 당한게 한두개가 아닐정도로 지속적으로 미친짓을 해왔는데도 아직도 근무하는거보면 미국에서는 이런게 허용되나봅니다;; 더 웃긴건 여자만 온 손님한테는 짐도 들어주고 그러는거봤는데 리뷰에 보면 몇몇 여자들이 안전하다고 못느껴서 다른호텔로 옮겨갔다는 내용도 이놈이지 않을까싶어요. 가장 충격적인게 어떤 여자가 주간에 짐 맡겨놓고 야간에 체크인하면서 짐찾으려고하니까 이 흑인이 확인도 안하고 짐 없다면서 경찰을 불렀답니다. 경찰이 와서도 짐 확인하자니까 이미 확인했는데 없다고 확인 못해준다고 해서 경찰이 여자손님 다독여주고 아침직원한테 말하자고했다네요. 그래서 여자가 그냥 체크인하고 방에서 울면서 엄마랑 통화하는데 한 20분정도 뒤에 이 흑인이 여자 가방을 들고와서는 사과 하나 없이 그냥 쌩 가버렸다는... 미국의 다양성은 정말 상식선을 넘어가는거같아요.
이 호텔 이후에 Hilton으로 넘어갔는데.. 여긴 Friendly + polite 이 완벽하게 조화된 리셉션 직원에 감탄하고... ㅋㅋ 어딜가나 돈이 있어야 좋은거지만 미국은 진짜 자본주의의 끝판왕. 돈이 있어야 좋은 국가라는걸 몸소 겪었습니다.
이번 미국여행은 솔직히 미국에 관심 전혀없어서 생각도 안하고있었는데 에어프레미아 특가 광고를 우연히 보고 '오 가격 싸네?' 이러고 표 구매했다가 간거라서 계획도 대충 로드트립으로 숙박예약도 없이 모뉴멘트 벨리나 찍고 와야지 이러고 다녀온건데 엄청난 사이즈의 자연과 Friendly 사람들과 다양성에 많이 보고 놀라고 재밌었던 여행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진짜 더럽게 비싸요 미국...ㅠㅠ 저는 미국에서 지내면서 '아 여기는 진짜 실수령 연봉 2억이상 아니면 못살겠다' 이 생각하면서 다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