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여행 마지막날(출국날)입니다 ㅠㅠ (9/24)
오후 일찍 출국이라 9시에 출발해야했고
일주일도 안 되는 타이트한 일정이 아쉬워서
아침에 숙소 근처를 산책하기로 했어요.
아침으로 간단하게 어제 산 요거트를 먹습니다.
한국에는 비슷한 게 없으려나요.. 맛있습니다ㅠㅠ
피곤해서 나갈까 말까 고민했던 시간도 후회될 정도로 나오니 너무 좋았어요..
숙소 근처 5분 거리에 매디슨스퀘어파크가 있습니다.
공원 바로 옆에 있는 이 벤치에서 노래 들으며 멍 때리는 시간을 가졌어요.
처음 가보는 길로 걸어봤고, 매디슨스퀘어파크는 밤에 잠깐 지나가본 것 빼고는 처음 와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특별하게 어딜 온 것처럼 좋았어요.
앉아서 본 공원 옆 풍경.
평일 아침이라 바삐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오전의 차가운 공기가 좋았고 유난히 의자가 편했네요.
사람 많은 거 싫어해서
붐비지 않는 뉴욕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저..
모닝커피 사서 다시 공원으로 돌아오기로 하고
카페를 찾아봅니다.
바로 근처 조금만 내려가면 있는 랄프스커피에 왔어요.
구글 시간과는 다르게 내부 사정이 있는지 늦게 오픈한다고 적어뒀더군요.
방금 직원분이 들어가셨고 곧 열 것 같아 다른 분도 앞에 앉아서 기다리시길래 저도 앉아서 오픈을 기다려봅니다.
운동을 끝내고 돌아가는 사람들
출근하는 사람들
지나가다 커피 사러 들렀는데 문 닫은 거 보고 아쉬워하던 사람들.. 다 기억나네요.
사람구경이 제일 재밌었던 여행.
그렇게 기다리다보니 카페가 오픈했습니다!
제가 제일 첫손님이 되었어요.
아이스라떼에 크룰러 하나 주문했어요.
앉아서 좀 먹다가 들고 공원으로 갑니다.
들고가면서 먹는데 괜히 뉴요커 된 느낌..ㅎ
즐겨봅니다..ㅎㅎ
유난히 맛있었던 커피와 크룰러, 살짝 쌀쌀했던 아침공기까지 저에게는 소박하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한국에도 랄프스커피가 오픈했다던데 한번 가보려고 합니다. 뉴욕 다시 가고 싶어서 괜히 기분이라도 내려고요ㅠ
매디슨스퀘어파크에 도착하니 강아지들이 보여요.
여기는 대형견들이고
여긴 중소형견들이 뛰놀고 있습니다.
이런 커뮤니티가 신기해요..
공원이 너무 예쁘죠
날 맑은 날에 여기서 파는 쉑쉑버거도 먹었음 좋았을텐데.
공원이 작지만 알차고 예쁩니다. 와보세요 꼭!
영화 인턴 마지막 장면에서 본 것 같은
이 운동? 수련?을 뭐라고 하나요?
영화 보는 기분이었어요.
커피도 다 마셔가고 산책도 끝마쳐갑니다.
갈 시간이 다 되어 숙소로 돌아가요.
숙소 안녕...!!!!!
제 숙소는 Motto by Hilton New York City Chelsea 였습니다. 숙소 후기도 기회된다면 남길게욥.
미여디 통해서 예약한 도깨비택시를 타고 공항 갑니다.
올 때와는 달리 돌아갈 때는 기사님께서 흥미진진한 뉴욕 이야기를 끊임없이 해주셔서 즐거웠어요.
여행 끝나고 들으니 더 공감되고 재밌는.
근데 갑자기 앞쪽 도로에 사고가 나서 한참을 도로에 멈춰있었고 비행기 못 타는 줄 알고 식은땀이 나던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아주 여유롭게 나와서 다행이었어요.
생각보다 유엔총회로 시내 교통체증도 너무 심한 것 같아서 출발 시간을 앞당겼거든요. 다행이었습니다.
공항은 무조건 여유롭게 가세요!!!!
공항에서 남은 달러로 키링도 사구요
귀엽...
왕복 모두 해산물식 먹었는데
대만족입니다 ㅎㅎ
길고 지루한 비행시간을 거쳐 한국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본 영화 굿모닝 에브리원에 이젠 제가 아는 뉴욕 배경이 잔뜩 나와서 넘 기분이 묘했어요.
뉴욕은 막연하고도 오랜 제 꿈 같은 도시였는데
이젠 꿈으로만 남지 않고 현실이 되었네요.
(제가 좋아하던 미드 속 배경은 뉴욕이었으니까요)
일주일간의 짧은 휴가로 혼자 미국행을 결정한다는 건
주위에서도 참 놀라워하는 일이었는데
지금이 아니면 못 갈 것 같다는 마음으로 예약했던 것 같습니다. 가까운 나라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지만 도전해보고 싶었고, 이번 미국여행 정말 잘 다녀온 것 같습니다!
7일간의 휴가 중 비행시간 빼면 미국에서 오롯이 4.5일정도 보낸 것 같은데요, 더 길었다면 좋았겠지만 이렇게도 가능은 하네요..ㅎㅎ 짧았던만큼 알찼습니다.
전 보시다시피 여행할 때 유명한 맛집을 다니거나 명소 투어를 잔뜩 한다거나 하는 스타일은 못 됩니다. 한편으론 이렇게 멀리 오는데 너무 계획이 부족한 여행이 아닌가.. 싶기도 하면서, 전 현지인들처럼 생활해보는 게 목표라 부지런하지만 하고 싶은 것들 소소하게 즐기면서 다닌 것 같아요. 골목골목 걸으면서 사람 구경하고 길거리 사진 왕창 찍은 게 거의 다 인듯 합니다ㅎㅎ
계획을 타이트하게 세우지도 않았지만 세워도 계획대로 되는 것도 없었고 돌발상황도 있고.. 정말 힘든 여행이었만 행복했던 순간들이 더 많습니다.
자유롭게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고, 어떤 형태로든 자유롭고 아낌없이 사랑하고 표현하는 뉴욕 사람들을 보면서 또 다른 세상을 본 것 같아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얻은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이란 정말.. 힘들어도 경험이라는 아주 빛나는 무언가를 남겨주는 것 같네요.
1,2일차에도 찍은 사진이 많은데 많이 못 올려서 아쉽네요. 여행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