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해서 도시 별로 여행 후기를 올렸었는데, 뒤로 갈수록 매너리즘과 숙제처럼 느껴지다보니 스스로 후기가 마음에 들지않아 보스턴과 뉴욕은 스킵을 했습니다.. (사진은 여기 먼저 올려보겠슴다)
정말 재밌게 다녀온 곳이지만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후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등업을 해서 동행을 구하려고 시작한 후기 쓰기였는데, 점점 쓰다보니 제 여행 일기장, 기록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미여디 카페를 통해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좋은 동행분들은 만날 수 있어 정말 잊을 수 없는 여행을 했습니다
* BOSTON
* NEW YORK
긴 여행을 했고, 좋은 기억이 많은만큼 약간의 여행 후유증(?)도 있지만, 이걸 마무리하기 위해 후기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1. 여행 계획
미국 여행을 오랜 기간 준비한 것은 아니고, 여행 유튜버들을 보면서 막연히 가보고 싶다~ 이정도 였습니다. 특히나 'AMTRAK RAIL PASS'를 통해서 미국을 종단, 횡단하는 영상도 봤고, 슬리퍼 칸을 통해 숙식이 제공되는 환경에서 이동을 하는 영상이 많이 인상적이었습니다(RAIL PASS로는 COUCH가 기본이고, SLEEPER를 이용하려면 추가 요금을 내야함). 기차 여행을 해보고 싶었고, 대도시 한두군데만 가기엔 아쉬워서 교외지역을 스쳐지나가는 형태로라도 보기 위해 기차를 통해 이동하는 것으로 계획 했습니다.
여행을 할 수 있는 시간이 2달 정도 되었고, 실제로는 50일 정도 여행했습니다. 루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시애틀] - [샌프란시스코] - [라스베가스] - [로스앤젤러스] - [샌디에고] - [샌안토니오] - [휴스턴] - [뉴올리언스] - [시카고] - [캐나다/토론토] - [캐나다/퀘백] - [캐나다/몬트리올] - [보스턴] - [뉴욕]
가기 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하는데 준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약 2주 정도의 숙박 예약, ESTA 신청, 미서부 투어 신청, 가고 싶은 곳 구글 지도에 찍기 정도만 하고 출발했습니다. 원래 계획을 많이 세우는 편인데, 세울수도 없었고, 세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여행을 못 즐기는 걸 방지하고자..
그리고 낭만 넘치게 캐리어는 안들고가고 배낭을 메고 갔습니다. 덕분에 어깨가 무너지는 줄 알았지만
2. 미국에서 기대했던 것
- 스타벅스 1호점 가보기 (시애틀)
- 금문교 보기 / 나파벨리 와인 마셔보기 (샌프란시스코)
- 카지노 해보기 / 호텔 구경 다니기 / 쇼 보기 (라스베가스)
- 그랜드 캐년 투어
- 유니버셜 스튜디오, 디즈니 랜드 가기 / 할리우드 사인 보기 / 해변가서 선텐 및 놀기 (로스앤젤러스)
- 항공모함 박물관 가기(샌디에고)
- 리버워크 걷기 / 텍사스 바베큐 먹기 (샌안토니오)
- NASA 우주센터 가기 / TEXMEX 음식 먹기 (휴스턴)
- 재즈바 가기 / 케이준 음식 먹기 / 베녜 먹기 (뉴올리언스)
- 시카고 딥디쉬 피자 먹기 / 건축물 구경 (시카고)
- 나이아가라 투어
- 도깨비 언덕에서 피크닉 / 골목골목 구경 (퀘백)
- 아이비리그 대학 구경 / 해산물 먹기 (보스턴)
- 뮤지컬 보기 / 야경 보기 / 센트럴파크 조깅 / 브루클린 브릿지 걸어보기 등 (뉴욕)
- NBA 경기 직관 / MLB 경기 직관 (어디서든)
3. 미국에서 실제로 해본 것
1) 기차 여행
여행 중 기본적인 이동수단은 암트랙이었고, 첫 미국여행이라 대도시만 보기도 바빴는데, 암트랙을 타고 이동을 하면서 잠깐이지만 미국의 교외의 풍경을 볼 수 있었던 점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자고 일어나면 해가 뜨는 풍경을 배경으로, 영화에서 보던 전원적인 풍경이 보이고, 미서부에서 남부로 넘어갈 때의 사막 풍경, 소설로만 접하던 미시시피강을 건너는 모습, 해질녘의 코네키컷 해변 등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비행기로 이동하는 비용을 계산하진 않았지만) 각 구간 별로 티켓을 구매하여 이동할 경우에는 약 $1000정도 들었지만, RAIL PASS를 통해서는 $500 정도로 끊었습니다.
긴 구간은 아니지만 LA-SAN DIEGO / BOSTON - NEW YORK 암트랙 라인 정도는 탑승해보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2) 호스텔 숙박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 미국 물가가 비싸다고 들었고, 당연히 호텔 가격이 비쌀 거라고 생각했습니다(생각만하고 실제로 찾아보진 않았네요). 그래서 라스 베가스, LA, 뉴욕을 제외한 다른 곳에서는 전부 호스텔에서 투숙했습니다. 호스텔의 경우 대략 1박에 싼 곳은 3만원에서 비싼 곳은 13만원까지 했던 거 같네요(이 가격이면 일본에선 비즈니스 호텔일텐데). 호스텔의 가장 큰 장점은 취사가 된다는 점입니다. 미국 음식만 먹기엔 너무 질리고,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주변 마트에서 라면을 사거나 한인마트가 있는 대도시에선 장을 봐서 해먹은게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라면이 물론 한 봉지에 $3~4 씩 하지만, 결국 사먹는 거보단 싸다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만남 : 이외에도 호스텔 로비나 쉼터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짧지만 대화를 할 수 있는 것도 굉장한 장점으로 느껴졌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영어가 짧아서 오랜 대화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먼저 다가와주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것만으로도 북미여행을 하는 큰 추억이 되었습니다.
- 청결한 위생 : 위생 관련해서도 대부분 굉장히 청결했습니다. 특히 'HI USA HOSTEL' 이 브랜드는 정말 추천드립니다. 대부분은 다운타운에 위치하여 대부분의 관광지와 가깝고, 샤워실 및 화장실, 침구류 청결상태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체크인을 할 때 침구류를 새로 주고, 샤워실도 매일 또는 1일 2회 이상 청소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한 세탁기가 설치되어 있고, 대부분 세제값 또는 기본 요금 정도(세탁 $2.5, 건조 $2+a)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 쉬운 정보 수집 : 호스텔의 경우 로비 쪽에 그 도시의 주요 관광지, 맛집, 호스텔 자체 투어 등 다양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 저녁에 일찍 들어와서 다음날 여행을 준비하기에도 좋은 곳입니다.
3. 미국에서 하지 못해 아쉬운 것
혼자 여행을 한 것이 가장 아쉬웠습니다. 오랜기간을 여행하다보니 긴 시간을 혼자 다니게 됐고, 무언가 좋은 장면을 봐도 이것을 공유할 수 없다는 게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행 막바지로 갈수록 동행분들을 구해서 다녔던 기억이 많이 남습니다. 처음 여행을 계획할 땐 캠핑카로 서부를 돌아다니는 것도 고려했었지만, 혼자 처음 가보는 나라의 모르는 길을 다니는 것은 무리라 생각해서 결국 투어를 이용했습니다(잘한 선택이라 생각합니다). 식사 같은 경우에도 다양하게 먹어보고 싶은 메뉴가 많았지만, 혼자 먹다보니 그러기엔 비용이 많이 부담됐습니다. Sampler 메뉴가 있다면 조금씩 맛 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1인분 또는 그 이상을 팔고 있어 식사에서 비용을 절약하기는 쉽지 않았습니다. 또한 일행이 있었다면, 시장에서 장을 봐 해먹는 경우도 있겠지만, 저같은 경우엔 한 도시에 오래 머무르는 편도 아니여서 장을 봐서 음식을 해먹기엔 재료가 많이 남을 거 같아 그러진 않았습니다. 마트에 파는 소세지만 사다가 구워먹어도 정말 맛있을 거 같았는데, 큰 소세지 6~8개를 하루 이틀만에 먹기엔 무리인지라 시도도 못해봤네요.
두 번째로 아쉬운 점은 다운타운 근처에만 머물렀다는 점입니다. 차량을 렌트하지 않았던 지라 이동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고, 도시 내에서 그것도 다운타운 근처로만 동선이 제한된 점이 아쉬웠습니다. 미국 하면 흔히 생각하는 마당이 있는 집에서 바베큐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는 못했다는 점. 국립공원 같은 경우에도 거리가 좀 있는 편인데, 투어를 이용해야하다보니 상대적으로 덜 유명한 곳은 가지 못했다는 점이 한계였습니다.
4. 미국에서 느낀 점
- 미국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자본주의다.
- 빨리 예약하면 비행기가 버스보다 저렴할 수도 있다..
5. 대략적인 경비 (제 기준)
- 대략 1,800 만원(비행기값 포함)
- 식비 $60/day 정도 (식사 2끼 및 커피 1잔 정도)
- 숙박비 $80/day 정도 (호스텔 이용)
- 그 외 기념품 등도 가격이 비싼 편이었습니다. 관광지 기준으로는 마그넷 1개에 보통 $5 이상, 비싼 건 $9까지도...
6. 다음에 북미를 간다면..
- 덴버
- 솔트레이크시티
- 마이애미 / 키웨스트
- 올랜도 / 디즈니
- 코네티컷 쪽
- 몬태나
- 밴프(캐나다)
- 네슈빌
또 간다면 (갔지만 못갔던)
- LA(디즈니, 유니버셜)
- 시카고(미시간 호 쪽)
- 시애틀(레니에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