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혼자 8박 10일 일정으로 뉴욕에 다녀 왔습니다.
원래 스페인을 가려다가 갑자기 뉴욕으로 변경해서,
여행 10일 전에 티켓팅을 하고 이틀 전에 일정을 짰고,
큼지막한 일정만 잡고 무작정 떠났습니다.
메트로폴리탄 도슨투 투어랑 뉴왁공항 셔틀, 이심
이렇게 3개만 미리 엣홈트립에서 구매하고,
전망대나 911 메모리얼뮤지엄 등은 현지에 가서 하루나 이틀 전에 앳홈트립 구매를 하거나 개별 공홈에서 구매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ㅎㅎ
재즈바까지도 다 워크인으로 모두 성공했습니다.
시차적응을 못해서 첫날밤 뜬 눈으로 지새운 후 일정을 짜려고 센트럴 파크에 갔다가 센팍에 완전 반해버려서 이번 일정 동안 센팍에 5번이나 갔네요..
독립기념일날 하이라인을 통제하고 트레이더 조스를 여러번 가는 등 아래 일정표를 다시 보니 일정이 조금 중복되는 면이 있네요 ㅎㅎ
좋았던 점은, 센트럴파크, 갠트리플라자 공원(우연히 볼 수 있었던 미니콘서트는 잊을 수 없습니다), 재즈바, 모마, 야구 등 셀 수도 없어서 생략하겠습니다 ::)
아쉬웠던 점이 몇가지 있는데요... 이번 여행이 100% 만족이었는데, 아래 아쉬웠던 점만 없었다면 300% 만족했을 것 같아요..
1. 날씨
- 정말 최소한 최근 더웠던 서울날씨 만큼 더웠습니다. 햇볕 쎄기는 더 쎘구여.. 습도는 서울과 비슷했습니다. 뉴욕 여행을 날씨 때문에 결정하지 못하자 뉴저지 사는 지인이 절대 걱정말라고 했었는데, 티켓팅 한 후인 여행 일주일 전부터 다시 연락오더군요.. 이런 날씨 처음 겪어본다고...
- 물론 여행 스타일이 많이 안 걷고 여유있게 이동하시고 일찍 주무시고 천천히 나오시는 분이시면, 그렇게 힘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만.. 전 잠을 줄이고 최대한 돌아다니면서 구경하는 스타일이어서, 저에게는 죽음이었습니다.
- 텀블러와 커피를 가지고 오지 않은 것을 매우 후회했습니다... 물이나 커피를 항상 들고 다니신다면, 더위와 체력과 금전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 요즘 날씨와는 어떤지 제가 비교할 수는 없지만,, 저때 날씨앱에서 체감온도가 최고 40도까지 찍힌 날이 있었던 것은 비교해서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맛집과 숙박(물가)
- 원래 여행 스탈이 맛집 찾아가는 것보다 식당 무작정 들어가기 또는 현지식당 찾아가는 것을 좋아하고, 스테이크를 평소에도 좋아하지 않으며, 뉴욕은 물가가 비싸서 많이 먹을 생각조차 없었습니다만,
너무 계획 없이 온 지라... 적어도 하루에 한 끼 정도 먹을 곳은 사전에 계획을 세워서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나고 보니 맛집 좀 찾아갈걸 아쉬움이 남네요.. 개인적으로는 숙소보다는 물가 차이를 크게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 숙소에 오래 있지 않는 편이라 이번 여행은 두 곳 모두 도미토리 형태 숙소로 잡았는데요.... 돈 좀 써서 한 곳은 혼자라도 지낼 걸 후회했습니다. 물론 뉴욕이 너무 비싸서 가성비 측면에서는 아주 만족했습니다만.. 특히 한인민박은 시설면에서는 조금 힘들었네요.. 다만 돈을 조금 더 쓴다고 해도 시설이 좋은 호텔을 잡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즉 숙박이 아쉬웠다기 보다 물가가 아쉬웠습니다...
3. 영어
-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유럽여행은 한인 동행을 구하기가 너무 쉬워서 동행과 휘둘리지 않고 혼자만의 시간 확보가 중요하다면, 뉴욕은 동행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전 브루클린 선셋투어 외에는 모든 일정을 혼자서 소화했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영어를 (번역기를 돌리지 않고) 스몰토크를 할 정도만 된다면 훨씬 뉴욕을 만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대기할 때, 양키스태디엄에서 야구 볼 때, 센팍 공원에서 쉴 때(근처 강아지가 나에게 왔을 때 견주가 미안하다면서 대화를 시도함), 뮤지컬 대기할 때 등 많은 분들이 소소한 스몰토크를 시도하는데, 영어를 잘 할 필요는 전혀 없지만 어느 정도 일상 대화를 주고 받을 정도가 되지 않으면, 상대방이 더 대화를 이어나가지 않더군요(영어를 못해서 절반 정도는 이랬습니다ㅎㅎ).. 현지를 느끼고 싶다면 현지인들과의 대화도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날씨때문에 한국오는 비행기를 탈 때 아쉬움은 있지만 슬프지는 않았는데,, 한국와서 한달 반 동안 뉴욕 생각만 하고 지내고 있네요...
그러한 도시인 것 같습니다.. 절때 맘속에서 기억속에서 떠나지 않는 곳이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