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LA 디즈니랜드 방문 후기를 올립니다.
이번 후기는 미취학아동~초등 저학년 자녀와 같이 방문하는 분들 입장에서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4/16(화) (Tier 1) 에 방문했고, 디즈니랜드 파크만 갔습니다.
일행은 저, 와이프, 자녀(만6세), 동생(미국 거주중인데 LA 놀러옴) 4인이었습니다.
후기를 올리기에 앞서, 본 후기에 달릴법한 질문들도 미리 답변합니다.
1. 지니 플러스를 꼭 해야 하는가?
-네. 본인 방문하는 날 Tier에 상관 없이 지니 플러스는 무조건 하세요. 저는 저녁에 동생이 SNA공항에서 국내선 타야하는 일정때문에 늦어도 오후 4시30분까지는 파크에서 나와야 해서 처음부터 지니플러스(인당 30불 추가)가 포함된 티켓으로 샀는데, 이번 여행중 가장 알차게 쓴 돈이었습니다.
제가 이날 총 18개의 라이드를 탔는데, 만약 지니플러스가 없었다면 절반도 못탔을 겁니다.
2. 로프 드랍(오픈런) 을 꼭 해야 하는가?
-이날 개장시간이 8시였는데, 저는 8시에 주차 후 8시 20분쯤 파크 입장했습니다. 로프드랍을 하지 않았음에도 8시간동안 라이드를 18개나 탄걸 보면 Tier가 낮은 날은 꼭 로프 드랍할 필요는 없습니다.
3. 1일 1파크 or 파크 호퍼 중 어떤걸 해야 하나?
-아이 동반시에는 1일 1파크만 하는게 낫습니다. 파크 이동시 생각보다 많이 걸어야 하고, 후술하겠지만 아이가 모르거나 관심이 없는 IP가 중심이 되는 파크는 생각보다 재미 없어할 수도 있습니다.
4. 디즈니랜드 파크 or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중 어디가 좋은가?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디즈니 IP 중 어느 쪽을 더 좋아하는지에 따라 추천하는 파크가 달라집니다.
디즈니랜드 파크: 디즈니 본가 애니메이션, 스타워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픽사 애니메이션(토이스토리, 카, 인크레더블 등), 마블
디즈니랜드 방문시 꼭 준비해야 할 사항도 알려드리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방문 전 앱에서 운휴 예정인 라이드를 미리 확인
-이날 헌티드 맨션, 마터호른 봅슬레이가 휴장하는 것을 미리 확인하고 가서, 두 라이드는 빼고 동선을 짰습니다.
2. 자녀 키 확인
-기껏 지니플러스로 예약했는데 신장 제한에 걸려서 못타면, 다른 라이드로 예약을 바꿀순 있지만 바로 탄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저는 디즈니랜드 파크 내 라이드 중에서는 인디아나 존스가 아이 신장 제한에 걸려서, 아예 배제하고 동선을 짰습니다.
3. 점심은 되도록 싸갈것
-디즈니랜드 내 음식점이 비싸기도 하지만, 사람이 많으면 주문하고 기다리는데도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비용/시간 절약 측면에서 점심은 싸가는걸 권장합니다. 파크 입장시 소지품 검사를 하는데, 음식물은 유리병에 들은게 아니면 괜찮습니다. 저는 이날 샌드위치/바나나/유부초밥/캔콜라/물 가져갔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습니다.
(와이프도 이 카페에 가입되어 있는데, 방문 당일 새벽부터 유부초밥 싸느라 힘들었을텐데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4. (파크 입장후) 화장실은 갈수 있을때 갈것
-지니플러스로 예약이 불가한 라이드 중에서도 줄을 20~30분 서야 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특히 판타지랜드쪽에 이런 라이드가(덤보, 피터팬 등) 많은데, 수십분간 줄서있다가 다음번에 타면 되는데 화장실이 급해서 못타면 억울하잖아요.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만큼 화장실은 그때그때 바로 가는게 좋습니다. 제가 처음 디즈니랜드 방문했을 때 지금은 없어진 스플래시 마운틴 1시간 기다렸다가 화장실 때문에 못탔거든요.
서론이 길었는데요,
우선 제가 디즈니랜드에서 돌아다닌 동선은 아래와 같습니다.
(입장 후 1~18 까지 총 18개 라이드를 탔고, 지니플러스로 예약한 것은 원으로 표시했습니다)
디즈니랜드 파크에 입장하면 보통 아래 2가지 중 한가지 루트대로 파크를 돌게 됩니다.
1. 어드벤처랜드 혹은 스타워즈:갤럭시 엣지 부터 시계 방향으로 도는 루트
2. 투모로우랜드 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도는 루트
저는 이번에 세번째 디즈니랜드 파크 방문이고(캘리포니아 어드벤처는 2001년 2월 개장 당일 1회 방문), 앞선 두번은 1번대로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2번 방법으로 돌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를 꼽아보자면
1. 일행 중 스타워즈를 좋아하는 사람이 저 말고는 없고 (최고 인기 라이드라서 돈주고 ILL을 써야 하는 라이즈 오브 레지스턴스를 꼭 탈 필요가없음)
2. 아이 신장제한으로 어드벤처랜드에 있는 인디아나 존스를 어차피 못탐
3. 투모로우랜드에 지니플러스로 예약가능한 라이드가 많음
4. 스플래시 마운틴이 없어진데다 이날 헌티드 맨션도 운휴라 파크 서쪽에서는 탈것이 많지 않음
정도였는데, 각자 선호도/신체조건(키) 에 따라 파크 입장 전에 미리 동선을 짜놓으면 편합니다.
잡소리가 길었는데, 이제 진짜로 파크 방문했던 사진을 순서대로 올려보겠습니다. 괄호 안에는 라이드에 입장했던 시간도 같이 적어놨습니다.
0) 파크 입장 (오전 8:20 경)
제가 방문한 날이 Tier 1 이었지만 이미 입구부터 사람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줄은 금방 빠졌네요. 입장 이후에는 메인 스트릿 USA를 주욱 걷다가 투모로우랜드 쪽으로 꺾었습니다.
파크 입장 직후에는 일단 투모로우랜드에서 대기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오는 하이퍼스페이스 마운틴 (언제 이름 앞에 하이퍼가 붙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약을 걸었습니다.
1. 버즈 라이트이어 아스트로 블래스터 (오전 8:30 경)
투모로우랜드 입구쪽에 있는 라이드인데, 줄이 길어보이지 않아서 바로 탔습니다. 디즈니랜드 파크에서 몇 안되는 픽사 애니메이션 기반 라이드입니다.
2. 아스트로 오비터 (오전 8:45 경)
다른 놀이동산에도 있을법한 흔한 라이드입니다. 부모 1명이 아이 2명이랑 같이 탈수 있어서 아이 동반 가족에게 추천합니다.
3. 스타 투어 (오전 9:05 경)
스타워즈 기반의 라이드로, 입체안경 쓰고 하는 4D 체험입니다. 투모로우랜드 에서는 상당히 오래된 고인물 라이드입니다. 첫번째로 탄 아스트로 블래스터와 스타 투어 모두 지니플러스로 예약이 가능하지만, 예상 대기시간이 10분 정도라 그냥 줄서서 탔습니다.
스타 투어까지 타고 하이퍼스페이스 마운틴 예약시간이 되어 들어갔는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안전상의 이슈로 운행 정지가 되었네요.
직원에게 물어보니 언제 운행 재개를 할지는 모르겠다고 합니다.
한달뒤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이 예정되어 있기에, 도쿄에서 타면 되겠지 하고 지니플러스 예약건은 옆에 있는 오토피아로 바꿔버렸습니다.
4. 니모 서브마린 보야지 (오전 9:35 경)
다행히 오토피아 예약이 비교적 빠른 시간대에 되서, 바로 옆에 있는 라이드를 타러 갔습니다. 잠수함 내부에서는 휴대전화가 안 터지니 참고하세요.
5. 오토피아 (오전 10:00 경)
여기서 첫번째로 지니플러스를 썼습니다. 지니플러스 예약시에는 입구에서 바코드를 찍고 들어가는데, 이때 나오는 '딩동' 소리를 들으면 돈쓰기를 잘했다는 쾌감이 듭니다. 지니플러스로 예약한 라이드 입장후엔 바로 앱을 열어서 다음 라이드를 예약하세요. 오토피아는 아이와 동반 탑승시에는 아이가 운전석 쪽에 앉고 어른이 조수석에 앉게 됩니다.
6.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전 10:40 경)
투모로우랜드에서 나와서 판타지랜드 쪽으로 이동후 탔습니다. 미취학 아이를 동반한 일행이면 판타지랜드를 오전에 가는걸 추천합니다. 신장제한이 없거나 아주 낮아서 아이들이 주로 탈만한 라이드가 이쪽에 몰려있는데, 지니플러스를 쓸 수 있는게 하나도 없어서 오후부터는 줄을 제법 서야 하거든요. 제가 갔을때도 오전이었는데 20분 이상은 기다렸습니다. 라이드는 정해진 길대로 움직이면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만화 스토리를 따라가는 방식인데, 판타지랜드의 라이드 대부분이 이런 방식입니다 (앨리스, 피터팬, 피노키오, 백설공주 등)
7. Mad tea party (오전 11:00 경)
찻잔에 앉아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디즈니랜드를 상징하는 라이드 중 하나입니다.
여기까지 타고 난 이후에는 툰타운으로 걸어가다가 테이블에서 가져온 점심을 먹었습니다.
8. 로저 래빗의 카툰스핀 (오전 11:40 경)
점심식사후 툰타운으로 이동했고, 미리 지니플러스로 예약하고 탔습니다. 2명이 같이 탑승하는데, 운전석에 있는 핸들을 돌리면 바로 직전에 탄 mad tea party 처럼 빙글빙글 돌아갑니다.
9. 미키 하우스 (오후 12:00 경)
입장하면 뭔가를 타는게 아니라 미키마우스를 만나고 사진찍는 곳인데, 이것도 디즈니랜드에서는 라이드로 분류되어 있더라구요. 앞에 대기시간 45분이라고 되어있어서 살짝 쫄았는데 금방 미키마우스를 만났습니다. 안에서 대기중에는 초창기 미키마우스 애니메이션도 틀어줍니다.
툰타운 주변에는 디즈니 캐릭터들이 있어서, 아이들과 같이 사진 찍기에 좋습니다.
10. 스몰 월드 (오후 12:25 경)
앞서 탔던 카툰스핀 입장 직후 지니플러스로 예약하고 들어갔습니다.
안에서는 전세계 전통 복장을 입은 인형들이 노래를 부릅니다.
한국 전통복장 입은 인형도 있습니다.
잘 찾아보면 디즈니 캐릭터들도 나옵니다.
11. 스토리북 랜드 캐널 보트 (오후 1:00 경)
지니플러스로 예약한 밀레니엄 팔콘 타러 가는 길에 있어서 탔습니다. 작은 보트를 타고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배경이 되는 곳들을 돌아보는 라이드입니다.
12. 밀레니엄 팔콘 (오후 1:20 경)
스타워즈에 나오는 밀레니엄 팔콘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라이드입니다. 앉은 자리마다 파일럿/거너 등 역할이 다른데, 저는 파일럿 자리에 앉았는데 재미있었습니다. 입장 이후에는 지니플러스로 빅썬더 마운틴을 예약했습니다.
13. 아서왕의 회전목마 (오후 2:00 경)
이제부터 판타지랜드에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합니다. 라이드 자체는 평범합니다.
14. Mr.Toad's Wild Ride (오후 2:20 경)
제가 본적은 없는 애니메이션인데, 판타지랜드에서 가장 대기시간이 짧아서 탔습니다.
15. 백설공주 (오후 2:40 경)
조그만 롤러코스터를 타고 백설공주 스토리를 따라가는 라이드입니다. 생각보다 내부가 어두워서 아이들이 무서워할 수도 있을것 같네요.
16. 빅썬더 마운틴 레일로드 (오후 3:00 경)
디즈니랜드 파크에서 몇 안되는 그나마 스릴있는 롤러코스터 입니다. 신장제한도 빡빡하지 않아서 만 5세 정도면 충분히 탈만합니다.
17. 증기선 마크 트웨인 호 (오후 3:15 경)
저도 이번에 처음 타본 라이드입니다. 증기선 마크 트웨인 호를 타고 아메리카 강을 한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배 안에 의자도 있으니 앉아서 쉬어가면 좋습니다. 이 배를 타면 크리터 컨트리 쪽에 지금은 폐쇄 후 리노베이션 중인 스플래시 마운틴도 보입니다. 안타깝게도 저 라이드의 배경이 되는 songs of the south 가 인종차별 논란이 있어서 LA와 올랜도는 문을 닫았고, 지금은 도쿄에만 남아있습니다.
18. 캐리비안의 해적 (오후 4:05 경)
라이트닝 레인으로 예약했더니 너무 늦은 시간대에 예약이 되어서 그냥 30분정도 줄서서 탔습니다. 이 라이드를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져서 대히트를 쳤고, 여기에 고무된 디즈니가 정글 크루즈, 헌티드 맨션 등을 내놓기는 했는데 캐리비안의 해적 만큼은 흥행을 못하네요. 예전에는 조니 뎁이 영화 홍보차 잭 스패로우 분장을 하고 애니매트로닉스인척 숨어있었다고 합니다.
인디아나 존스와 정글 크루즈는 아쉽지만 다음에 타기를 기약하며 나왔습니다.
약 8시간 동안 디즈니랜드에서 18개 라이드를 알차게 탔는데요,
준비만 잘 하면 저처럼 짧은 시간 안에도 여러 라이드를 탈 수 있습니다.
돈은 적지 않게 들어갔지만, 디즈니에 물려서 장기 투자하는 주주 입장에서도 여기서 쓴돈이 나중에 배당으로 들어올걸 생각하면 충분히 쓸만한 가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주가 좀 어떻게 해봐라)
저도 어릴때 디즈니랜드를 처음 방문했던 당시의 설렘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는데,
아이와 같은 추억을 공유하게 되어서 참 행복했습니다.
아이랑 LA 오시는 분들은 디즈니랜드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바라며 후기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