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에 들어왔다가 아직 완전히 시차적응이 안돼서 올려보는 후기입니다. 출근해야 하는데(__;;;;)
1일차 : LA 입국 -> 숙소(할리우드 셀러브리티) -> 워너브라더스 투어 -> 할리우드 거리 걷기
- LA는 대중교통 엄두가 안난다고 해서 (솔직히 다운타운 쪽은 걷는 것만 해도 좀 쌔했습니다)
리프트로만 돌아다녔고(교통비ㅠㅠ) 그래도 숙소 있던 할리우드 쪽은 분위기가 괜찮았습니다.
숙소는 그냥 평범했는데 주인분들 직원분들 친절하시고 기분좋게 대해주셨고, 조식 나오네요.
투어 자체는 어지간한 미드팬 아닌 이상 ??? 이지만
투어 끝나고 자유롭게 보는 해리포터랑 프렌즈 공간이 좋아서 가볼만합니다. 이것저것 잘 꾸며놨어요.
2일차 : 유니버셜 스튜디오 -> 미드타운 -> 엔젤스 플라이트
- 유니버셜은 항상 옳구요. ㅋㅋㅋㅋㅋㅋ 어트랙션은 아침에 가서 휙 돌고 투어하고
날씨 좋을 때 산책하듯 이것저것 구경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아침 + 싱글라이더 조합하면 아예 기다리는 게 없어요.... 그리고 닌텐도 봤는데 얘네들 진심이구나 싶었습니다.
- 미드타운 솔직히 밤에 돌아다닐 엄두가 안나긴 하는데,
엔젤스 플라이트 타고 올라가면 호텔이랑 은행에 둘러싸인 공원 나옵니다.
거기 안전하고 밤늦게까지 있어도 괜찮아요. 1층에 스벅도 있고, 호텔 레스토랑 와규버거 완전 맛있었습니다.
3일차 : 게티 미술관 -> 공항 -> 라스베가스
- 그림 좋아하시는 분들 게티 꼭 가세요(__) 메트도 구겐하임도 노이에도 다 돈받는데 게티는 공짜....
폴 게티 사장님 감사합니다(__)
- 라스베가스에선 미라지에서 지냈는데 욕심 안부리고 재미없게 하면 소소하게는 딸 수 있지만
거기서 더 욕심부리는 순간 여지없이 털리더라고요. 왜 비기너스 럭 얘기하는지 알았어요.
특히 슬롯머신 중에서 조금 더 퍼주는 머신이 있어요. 멕시코 모자 쓴 캐릭터들 나온 허름해보이는 머신 있는데
소액으로 하면 777 이런 거 꽤 잘 터져요(한 판에 85, 133, 200있는데 200으로 하면 또 안터지더라고요ㅋㅋㅋ)
처음에 이거 모르고 털릴 때까지 하다가 깨닫고 777 몇 번 터뜨려서 본전 복구하고 재빨리 나왔습니다.
- 지하 칵테일 바에서 공연하는데 강추합니다. 엄청 잘하심.
- 정작 호텔 안에서 노는데 정신 팔려서 야간 불꽃쇼 분수쇼 다 못봤습니다(ㅠㅠ)
4일차 : 라스베가스 -> 야간 항공
- 베네치안 호텔 강추합니다. 라스베가스 호텔들이 다 컨셉잡고 만든 곳이긴 한데 여긴 차원이 달라요.
모르고 갔는데 진짜 입 딱 벌어지네요. 안왔으면 어쩔뻔했지....
- 호텔 카지노 맥주 생각하고 별 생각 없이 인앤아웃 옆 가게에서 맥주시켰는데 가격ㄷㄷㄷㄷㄷㄷ
맥주는 카지노에서 공짜로 주는 걸로 충분합니다. 밖에서는 콜라를 마시자구요(__)
- CX 노선 시간만 맞추면 진짜 좋아요. LA에서 교통비로만 200달러 썼는데 여기서 4달러 썼습니다(....)
5일차 : 새벽 뉴욕 도착 -> 센트럴파크 -> 구겐하임 -> 뉴욕공립도서관 -> 동네 산책
- 숙소는 퀸즈에 있는 손더 잡았는데 동네 정말 좋더라고요. 미국 여행 중 가장 좋았습니다.
산책하기에도 좋고 사람들도 모두 친절하고 근처 마트에서 뷔페처럼 음식 담아서 싸와서 먹는 것도 꿀맛.
그전까지가 관광이었다면 여기서부터 좀 여행을 한 기분.
그리고 제가 은근 길치고 배터리 관리를 잘 못하는데 여긴 그냥 브루클린 브릿지 넘어가자마자
내리면 되어서 헷갈릴 일이 전혀 없었습니다. 어차피 메트로 카드는 본전 뽑을 때까지 타야하므로. :)
- 센트럴파크 진짜 넓고, 정말 덥습니다.... 편한 신발 편한 복장 필수요. ㅠㅠ
- 첫날 구겐하임 갔는데 현대미술은 역시 잘.... 그래도 1층에 인상파랑 피카소 있어서 좋았어요.
6일차 : 메트로폴리탄 -> 타임스퀘어
- 11월까지 1250~1800년 유럽회화관 폐관중이니까 참고하세요. 르네상스 작품들 못봅니다.
다행히 전 네덜란드 특별전해서 만족했어요.
대신 인상파 현대미술은 다 전시중이고요. 덕분에 12시에 들어가서 8시간 보고 나왔습니다.
- 타임스퀘어는 그냥 찍고만 왔어요. 중국 아이돌 영상 찍고 있는데 K-pop이어서 재미있었습니다. :)
7일차 : 맨하탄 왕복 종단
- 아비시니안 침례교회 가려고 했는데 10시 예배인데다 한 시간 전부터 대기해야 한다고 해서
11시에 갔다가 그냥 근처 아무 교회나 갔다 왔습니다. 막 말콤 X 얘기하고 그러던데(....)
- 할렘에서 버스타고 소호 찍고 스트랜드 서점 갔다가 유니언 스퀘어 메디슨 스퀘어로 죽 올라왔네요.
중간에 치즈케이크 먹고 술아이스크림 먹고 등등.
- 성 도마 교회에서 했던 오르간 리사이틀 공연 정말 좋았습니다.
무료고 예약없는 자유입장인데도 사람이 없어서 내가 다 아쉬움ㅠㅠ
- 저녁에 록펠러 센터 근처(빌딩 1층 eagles 인가 그랬던 거 같은데)에서 스테이크 먹었는데 이 집 잘하네요(__)
그냥 아무것도 없이 마티니에다 기본 필레미뇽 시켜서 먹었는데 미디엄 레어가 이렇게 부드러울 수가....
기분 좋아서 레드 추가하고 취해서 빨리 들어왔습니다.
8일차 : 에사 베이글 -> 카페 사바스키 -> 노이에 갤러리 -> 브루클린 -> 워싱턴
- 에사 베이글 생각만큼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더라고요. 보통 시그니쳐 많이 드신다고 하던데
약간 음식이 물린 것도 있었고 아침이라 참치 사라다ㅋㅋㅋ 시켰습니다. 고향의 맛이네요. ㅋㅋㅋ
참. 구워달라고 하는 거 빼먹었는데 알아서 구워주셔서 감동하고 팁 퍼드렸습니다. :)
- 빈 가보신 분들은 카페 사바스키에서 자허토르테 + 아인슈페너 드세요. 강추. :)
이 동네가 약간 부촌 느낌인데, 거기 어르신들이 여기 다 모이시는 거 같습니다.
- 노이에 갤러리도 역시 강추. 클림트 - 코코슈카 - 쉴레 그림을 나란히 볼 수 있는 곳입니다.
- 브루클린은 쇼핑 심부름 가서 특별한 건 없고
- 워싱턴은 펜 역에서 기차타고 3시간 반쯤 걸렸는데, 이정도 시간이면 기차가 비행기보다 나은 거 같습니다.
펜 역도 그렇고 유니언도 그렇고 접근성이 너무 좋거든요. 그리고 중간에 바다? 호수? 도 볼 수 있구요.
와이파이도 돼서 작업하다 구경하다 하면서 왔습니다. :)
- 워싱턴에선 해링턴 호텔에서 지냈는데, 위치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지만 정말 낡고 지저분하니 주의하세요.
대신 직원들은 다 친절합니다. 소음 때문에 새벽에 잠을 못자겠다고 했더니
키 하나 더 주면서 그냥 둘 다 쓰라고(....)
9일차 : 자연사 박물관 -> 내셔널 갤러리 -> 스미소니안 -> 워싱턴 시내
- 여기 내셔널 갤러리 진짜 잘 되어 있고 그림도 좋고 도슨트까지 해주는데 사람이 너무 없는 게 아쉬워요(....)
정작 사람이 너무 많아서 10시에 가니까 4시 거 예약해야 했던 스미소니안은 이정도인가 싶었습니다.
아, 근데 여기도 이탈리아 르네상스-마니에리즘은 폐관 중입니다.
결국 이번 여행에서 다 빈치 라파엘로 하나도 못봤네요. 근데 그거 아니어도 많으니까....
- 저녁에 캐피털 브루어리 갔는데 아무래도 관광객 많은 7시 이전에 가야하나봐요.
해피아워를 그 때 하는 게 관광객 유인하려고 그런 거 같은데 그 이후 시간대에 갔더니 죄다 현지 분들이라....
- 참. 워싱턴은 술 파는 보통 가게를 찾기가 힘들더군요. 세 개 정도 있어서 들어가봤는데 전부 술 안판다고ㅠ
가게 앞에 리큐어 샵이 있긴 했는데 호텔방에서 맥주가 마시고 싶었던 거라....
10일차 : 라파예트 광장
- 1시 비행기라 한 시간 정도 아침 산책하고 출발했습니다.
실버라인 진짜 좋네요. 공항까지 요금 3.8 + 카드발급 2달러.... 여기서 동전 다 털었습니다. :)
외곽부터는 지상철이라 바깥 풍경도 예뻤고요. 마지막 미국을 마무리하는 여정으로 딱 좋았습니다.
시차적응이 좀 애매하게 되는 바람에 사진 정리 못하고 냅다 썼네요.
여행 전후로 여기다 이것저것 물어봤는데 알려주신 분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