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마지막날을 하루 앞두고 우리 막둥이가 제일 기대하고 있는 자유의 여신상 크루즈 일정이 있어 오늘도 패딩 모자 장갑 목도리 핫팩까지 중무장을 하고 호텔을 나섰어요 랜드마크 크루즈는 42번가, 12th Av. 쪽에 있는 pier 83에서 출발하는데 남쪽 끝단의 자유의 여신상에서 브루클린, 맨해튼 브릿지를 거쳐 동쪽 허드슨 강을 살짝 거쳐서 돌아오는 한시간 반 일정이에요. 지금은 오후 3시반 한타임 있고 날짜 예약은 따로 안되서 선착순으로 미리미리 가서 줄을 선답니다. 300명 정도 탑승이 가능한데 사람이 많은 연휴 주말이라 미리미리 가려고 계획을 짰어요. 그래서 동선이 비교적 가까운 Vessel, Highline, Chelaea Market에서의 점심 일정을 넣었네요. Vessel은 현재 올라갈수는 없고 아래쪽에서 안쪽까지 들어가서 올려다보는 사진 정도는 가능해요. 우리 애들은 뭔가 바퀴벌레 같다고 신기하다고 하는데 한참 보믄 반사광에 눈이 멍해지더라구요. 그 옆쪽으로 한블럭 정도 떨어진곳에 엣지 전망대도 있고 하이라인 올라가는길도 있어서 하이라인으로 올라가서 첼시 마켓 쪽으로 15분, 20분정도 걸어서 이동했어요. 하이라인은 볼거리가 많아서 애들도 힘들지 않게 걸었네요. 하이라인에서 내려다보는 거리 풍경들과 고급 주거지들이 정말 멋져요. 앵글을 잘 잡으시믄 뒷쪽으로 마천루나 벽화를 배경으로 사진 찍어도 예쁘게 잘 나오더라구요. 첼시 마켓은 붐비는 점심 시간대를 피하려고 12시전에 가는게 목표였는데 11시반쯤 도착했네요. 출구는 10th Av. 상에 바깥쪽 앉는자리들(텐트같이) 많이 있는쪽에 있어요. 11시반에 갔는데도 사람 꽤 많았어요. 망설이지 않고 리뷰에서 봤던 랍스터 플레이스로 쭉쭉. 다행히 자리 싸움을 할정도의 인파는 아직 아니었어요. 아이들이랑 자리먼저 잡고 주문대로 갔어요. 저흰 랍스터를 좋아하는지라 작은 랍스터 두마리, 랍스터롤세트, 그리고 계산대 언니가 추천해준 피쉬앤칩을 주문했어요. 음료는 물을 샀는데 캔에 들은 생수는 첨봤네요. 총 150불 정도 나온듯해요. 일단 랍스터 작은거 애들이 각각 한마리식 깔끔하게 먹었고 랍스터 롤은 두꺼운 식빵을 반 접어놓은거에 랍스터 샐러드를 넣어서 파는건데 너무 맛있지만 맛배기 정도의 아쉬운 양이었어요. 세트를 시키믄 수프가 같이 나오는데 저흰 랍스터 비스킷을 먹었는데 건더기 없이 부드럽고 괜찮았어요. 계산대 언니가 추천해줬던 피쉬앤 칩은 튀긴 생선과 새우는 색이 좀 칙칙하고 짠편이에요. 감자튀김은 너무 짜서 손도 안댓네요. 그냥 가격대비 완전 별루였어요. 랍스터 주문하고 나면 옆쪽에서 번호를 호명하고 픽업하는데 비닐 장갑이 있어서 꼭 챙겨서 드시길. 해산물 냄새에 하루종일 랍스터랑 일정을 같이 하는 기분이었네요. ㅋㅋ 12시부터 사람이 슬슬 많아지더니 12시반부터는 본격 자리 전쟁이 보이더라구요. 붐비기전에 일찍 가길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잘먹고 지하에 화장실을 거쳐 인파에 밀려 슬슬 구경하며 빠져나왔어요. 입구쪽에 젤라또 아이스크림 2개를 후식으로 먹었는데 너무 맛있는데 먹고나서 바로 나오니까 강바람에 너무 춥더라구요. 아이스크림도 추운 날은 타이밍을 생각해서 나오기 직전에 먹는건 아니었던것 같아요. ^^ 재빨리 버스를 타고 pier 83으로 이동했어요. 2시간반이나 남아서 먼저 앳홈트립에서 산 바우처를 티켓으로 교환했는데 현장에서 티켓사도 됬겠다 싶더라구요. 어른, 아이 티켓 가격이 달라요. 가격 꼭 비교하고 구매하시길... 시간이 많이 남아서 둘러보니 옆죡으로 군함(아마도 박물관인걸로 알지만 저흰 일정에 안넣었어요)도 보이고 강변쪽에 휴게소 같이 열린 바/카페가 있어요. 바깥쪽으로 공용 화장실도 있는데 생각보다 깨끗해서 놀랐어요. 뉴욕 공용 화장실이 깨끗하다니! 화장실 개수도 많아서 기다릴 필요 없이 좋았네요. 크루즈 탑승하믄쪽 화장실은 여자 화장실 갯수가 2갠가 밖에 없어 줄이 길어요. 그 휴게소 같은데에 들어가서 커피랑 핫초코 시키고 애들은 옆쪽에 오락기랑 소형 농구대 포켓볼대 등 놀거리들이 있어 한시간 후딱 잘 놀수 있었어요. 가져온 음료를 먹으며 눈치 안보고 있을수 있는 말그대로 휴게소 같은 곳이네요. 예상대로 연휴라 크루즈 탑승 줄을 일찍 서기 시작했네요. 300명 선착순이라 늦게 오믄 그날 배 못타거나 일행이랑 자리를 떨어져서 앉아야하는 불상사가 있더라구요. 꼭 미리 가시길 추천드려요. 주중에는 이정도 사람이 많지는 않겠지만요. 프리미엄석이 뭔가했더니 탑승을 하면서 보니 내부에 앉을수 있는 자리인듯해요. 내부가 훨씬 따뜻해요.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들 모시고 가믄 프리미엄석이 필요할것 같아요. 3,5도 정도라고 했는데 강바람에 실제 체감은 영하5도 같았어요. 저흰 일반석이었는데 그나마 일찍와서 2층 데크 정면에서 우측 가장자리에 앉을수 있었네요. 추워도 뷰를 위해 참기로 했죠^^ 원래는 외부음식 반입 금지라고 가방검사도 하지만 간단한 간식거리나(칩정도), 뚜껑있는 음료정도 가방에 넣어가서 배에서 먹을수 있어요. 크루즈안에도 매점이 있어 맥주등 간식거리 사먹는 외국인들 많았어요. 저희는 우측자리라서 갈때는 뉴저지, 올때는 맨해튼을 볼수 있는 자리였어요. 크루즈는 정각에 출발했고 출발하니까 그냥 머리는 바람에 사자머리가 되고 얼굴은 시뻘겋게 될정도의 강력한 바람을 체험했네요. 마스크랑 핫팩이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어요. 모자는 강력한 바람에도 안날아갈 비니 추천드려요. 사진 찍는데 양손이 떨어져 나갈 정도로 추웠네요. 가이드가 설명을 해주는데 주로 맨해튼 쪽 건물들을 설명해주니까 좌측에 앉으믄 설명이랑 뷰가 더 매치가 되었겠다 했어요. 그래도 우측에 앉으믄 자유의 여신상을 더 가까이서 보니까 그걸로 만족하기로 했어요. 가는 내내 뉴저지뷰는 심심해서 모자랑 목도리 마스크까지 쓰고 방한에만 신경쓰다가 자유의 여신상에 다가와서야 무장해제하고 사진을 찍었네요. 사진으로만 봐오던 자유의 여신상 정말 실제로도 멋졌어요. 생각보단 안크네? 지만 그래도 정말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시간반 일정인데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가요. 순식간에 브루클린 브릿지랑 맨해튼 브릿지를 통과하여 유턴해서 올때는 맨해튼 뷰를 보며 왔어요. 오전에 본 베슬도 자그만치 보이고 베슬뒤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도 보이고 야경으로 봐도 너무 아름다울것 같았어요. 다른 크루즈로 야경을 본다면 내부에서 보는걸 추천해요. 너무 춥고 밤에는 창문이 더러운게 잘 안보일수 있을것 같아요. 다만 사진찍을때 반사될수는 있겠네요. 너무너무너무 추웠지만 흡족스러운 투어였어요. 너무 추워서 인물 사진은 건진게 별로 없어요. ㅋㅋ 원래는 탑뷰 야경버스 투어도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한시간반 동안 바람을 맞아보니 애들이랑 두번 바람 맞기는 싫더라구요. ㅋㅋ 넘 추울것 같다는 생각에 깔끔하게 포기했네요. 화요일 출국이라 내일이 사실상 마지막 관광이 되는데 마지막날은 계획없이 돌아다닐 예정이라 뭘할지 무지 고민되네요. 좋은 아이디어 있으시면 댓글, 추천 환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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