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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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에서 나이아가라까지 자차로 운전해서 다녀온 후기입니다.
2박 3일의 일정을 간략히 설명드리면
1일차 새벽 출발- 버팔로 anchor bar 점심 - goat island 도착 cave of the wind - canada hotel check in - 한식저녁
2일차 niagara city cruise - niagara-on-the-lake 일식 점심- inniskillin winery - 타코저녁
3일차 집으로 복귀 ellicottville brunch
체력은 넘치는데 집밖에 나가기는 싫어하는 삼인과 간헐적으로만 에너지가 넘치는 일인의 여행이고, 후기 쓸데 없는 말 깁니다.
1. Anchor Bar
여행을 왜 가야돼? 꼭 가야돼? 둘만 다녀오면 안돼? 그돈으로 한국갔다오면 안돼? 등등 속터지는 질문을 매 여행마다 하는 두녀석을 데리고 다니고있습니다.
요녀석들이 코스코에서 우연히 고른 냉동 버팔로윙이 너무 맛있어하길래 미끼를 던졌습니다.
- 아니 냉동 버팔로윙이 이렇게 맛있으면 이거 원조집가서 먹어보면 난리나겠는데..
- 오.. 나쁘지 않네.. 원조는 못참지..
- 간김에 쬐금만 더 올라가서 폭포물 한 번 시원하게 맞고 맛있는 치킨 먹고 오자!
- 오키 그럼 딱 치킨 먹고 폭포만 보고 오는거야!! 하고 나이아가라 여행을 시작하였습니다.
먼저 다녀오신분 조언대로 original wings spicy bbq 맛으로만 20피스, 페퍼로니 피자 작은 사이즈, 코울슬로 시켰어요. 원조답게 점심시간부터 사람 꽤 많았구요 먹고 나오며 보니 대기도 꽤 있었습니다. 처음에 50피스 시킬지 먹어보면서 더 시킬지 고민하다가 미국닭 크기를 생각해서 20피스 시켰는데, 한입 먹자마자 바로 20피스 추가 주문했어요. 한국인 기준 별로 많이 맵지 않고 그야말로 맥주를 부르는 맛이었어요. 페퍼로니 피자도 맛있었는데 불안불안한 피자 받침대 위에 놓여있는 걸 엎는 바람에 물을 잔뜩 머금어서 ㅠㅠ 절반을 버렸어요. 다시 간다면 윙 50피스에 감자튀김+코울슬로+맥주많이 시킬 것입니다.
2. Cave of the wind
나이아가라 유람선은 빨강 우비가 이뻐서 캐나다쪽으로 예매했고, 폭포쪽으로 내려가보는 체험은 이 체험이 훨씬 박물관 느낌이 덜하다고 해서;; 박물관을 멀리하고 스릴을 쫓는 가족 특성에 맞게 이곳으로 갔습니다. 입장 후 실내에서 대기하면서 전시를 살짝보고 짧은 영상 관람후 비장하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 노랑 우비를 받았습니다. 우비를 입고 데크를 따라 한번 걸어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가서 제대로 폭포수를 맞은 후 다시 데크를 따라 내려오면 끝이에요. 저희는 오후 세 시쯤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인파에 밀려 사진도 대충 찍고 후다닥 돌아보고 내려왔는데 폭포 맞을 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서 천천히 오래있다 올 껄 그랬다 싶었습니다. 다시 한 번 다녀오자는 저의 요청은 철저하게 거절당했습니다. ㅠㅠ
너무 빠르게 돌아봐서 아쉬운 감은 있었지만 폭포 소리도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고 너무너무너무 시원했어요. 우비 모자까지 뒤집어 썼지만 얼굴은 뭐 세수한 것보다 더 흠뻑 적셔지고 머리도 앞머리랑 정수리까지는 거의 감는 수준으로 젖었습니다ㅎㅎ 이 체험 핑계로 테바 샌들을 샀는데, 아주 유용했어요. 여행 내내 가족 모두 만족하며 신고다녔습니다. 다만 테바샌들 모양대로 발이 좀 지저분한 느낌으로 타긴했어요ㅎㅎ 핸드폰 망가질까봐 방수팩도 가져갔는데 정작 방수팩은 안끼우고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놀았답니다.
젖은 옷과 머리도 말릴 겸 terrapin point으로 걸어가서 horseshoe fall 동쪽 방면을 감상했어요. 아주 기온이 높은 날이었지만 폭포를 바라보고 있자니 아주 시원한 기분이 들었어요. 해가 강렬한 날이어서 얼굴은 좀 많이 탔습니다ㅎㅎㅎ
3. 국경 통과
캐나다로 들어갈 때는 레인보우 브릿지로 들어갔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올 때는 피스 브릿지를 통과하였습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데다 성수기여서 대기줄이 아주 길었습니다. 캐나다로 들어갈 때 금요일 오후였는데 삼십분 이상 대기했고, 미국으로 돌아올 때 일요일 아침이었는데 십분정도 대기했던 것 같아요. 왜왔냐 술이나 뭐 신고해야할 물품 들고 있는 거 있냐 등등 간단한 질문만 했고 차안에 탄 사람들 얼굴을 일일이 확인하는 정도였을 뿐 국경 통과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4. 한식당 저녁식사
원래는 쌀국수 아니면 일식을 먹으려고 식당을 알아두었는데 차를 오래 탔더니 무조건 빨간 음식이 먹고 싶더라구요. 급하게 다시 검색을 했는데 호텔 아주 가까이에 한식당이 있어서 방문했어요. 구글맵에 AYCE라고 나와있어서 무조건 부페 먹으라고 하면 어쩌지 걱정하며 갔는데 홀에서는 단품메뉴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고 AYCE 선택하면 방으로 가는 것 같더라구요. 해물순두부, 반반순두부, 제육볶음, 돼지불고기에 공기밥 두개 추가해서 역시 한식이 느끼함을 싹내려준다며 싹싹 긁어 먹었습니다. 우왓! 엄청 맛집~!! 이런 느낌은 아니지만 먹을만 해요.
든든하게 밥을 먹은 덕분에 폭포쪽으로 내려와서 잠시 산책도 하고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4. Hilton Niagara Falls/Fallsview hotel
호텔을 미국쪽으로 잡을까 캐나다쪽으로 잡을까 고민을 많이하다가 cave of the winds하고 나면 바로 씻고 싶을 것 같아서 미국쪽으로 예약을 했어요. 그러다 출발 전날 지인이 밤에 불꽃놀이 보러 나가기 귀찮을 수 있는데 방에서 보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이야기해줘서 우리같은 게으름뱅이 가족에겐 그게 딱이다 싶어 캐나다 힐튼나이아가라폴스로 갔습니다. 힐튼 무료숙박권이 한장 있었고 힐튼아너스 골드멤버라서 룸업그레이드 해줬다고 하더라구요. North tower 17층 방을 배정받았고 어메리칸 폭포가 잘 보이긴했는데 카지노 리조트가 앞에 없었다면 홀스슈폭포까지 잘 보였을 각도여서 약간 아쉬운 감은 있었어요. 같은 층에서 수영장으로 바로 갈 수 있고 수영장 통해서 헬스장도 갈 수 있었던 것은 아주 편했습니다. 운동에 완전 꽂힌 세 사람 덕분에;; 이틀 저녁 내내 헬스장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개운하게 씻고 방에서 불꽃놀이를 감상했는데 이리로 호텔 잡길 잘했다 싶었습니다.
저는 호텔에서 먹으려고 컵라면도 여러개 챙기고 햇반도 가져갔는데 한식을 먹기도 했고 방에 전기 포트도 없어서 그대로 다 다시 들고 왔어요. 혹시 호텔에서 드시려는 분들은 포트를 챙기시거나 호텔에 방법을 문의해보셔야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온사이트 파킹이 가능하다고 해서 이 호텔을 선택한 것도 있는데 저희가 머물던 기간에 무슨 비싼 자동차들 다 모여서 퍼레이드하는 행사가 있었데요 그래서 그 차량들로 건물 내 주차장이 꽉차서 ㅜㅜ 셔틀 제공되는 한블럭 떨어진 곳에 주차했어요. 차는 아주 제대로 달궈졌지만 주차비는 캐나다달러로 30달러씩 이틀 절약하긴했습니다... 셔틀도 자주 다니고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5. Tim Horton
캐나다 넘어가면 난 무조건 아침은 팀홀튼 커피와 도넛을 먹겠어! 하고 큰 결심과 기대를 하고 가서 그런지 저는 살짝 실망했어요. 단커피도 찬커피도 좋아하지 않아서 아이스캡은 제스타일이 아니었고, 레귤러커피도 무난한 맛이었는데 도넛이.. 별로였어요 ㅜㅜ 미국에서 여행 중 아침은 주로 로컬 도넛집에 들러 기본 도넛 몇 개와 아침 메뉴를 커피와 먹는 걸 좋아하는데, 로컬에서 살아남은 집과 프랜차이즈 생산 도넛 맛을 비교한 제 잘못 같습니다. 도넛은 슈가코팅된 것은 너~무 달고 올드패션은 달지는 않은데 니맛도 내맛도 아닌 튀긴빵맛이에요. 단 것 좋아하는 아이들도 메이플 시럽나는 나라라서 특별히 더 달게 만드는게 아닐까라는 말도 했어요;;;6개 사서 2개는 결국 들고다니다가 버렸습니다ㅜㅜ 가족들은 소세지랑 베이컨 들어간 브렉퍼스트브리또(정확한 메뉴이름은 기억이 안나요)도 먹었는데 그건 괜찮았다고 해요. 매일 몇번이라도 방문해야지 다짐했건만 다시는 들르지 않았고 심지어 사진찍어둔것도 저게 다입니다ㅎㅎㅎ
6. Niagara City Cruise
그야말로 명불허전입니다. 역시 가본 분들 조언에 따라 2층 선수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정말 좋았어요. 물 튀기는 정도는 cave of the winds와 큰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빨강 우비는 모자 앞쪽을 여밀 수 있도록 끈이 있어서 머리를 덜 적실 수 있습니다 ㅋㅋ꙼̈ 캐나다쪽에서 배를 타고 아메리카 폭포 앞을 지나 홀스슈 폭포쪽으로 다가가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빨라서 폭포안으로 살짝 들어갔다 나올려고 그러나하고 기대 반, 걱정 반 가슴이 두근두근했는데 폭포 물살이 하도 강해서 일정 지점까지 가려면 그정도 속도가 필요했던 것 같아요. 홀스슈폭포 앞에서 한동안 장엄한 자연을 감상할 수 있었어요. 여행 전에 유툽이나 블로그에서 후기를 아무리 찾아봤더라도 실제로 마주하는 감동, 그때의 기쁨과 행복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힘들어도 계속 여행을 준비하고 떠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어서 영상찍다가 핸드폰을 떨어뜨렸는데 천만다행히 다시 주웠습니다. 그 이후로 가족들이 빨리 핸드폰 넣으라고 잔소리를 하도 해서 영상도 사진도 충분히는 없어요...그래도 2층이라 배가 멈추고 난 후 사람들 내리기를 기다리면서 가족사진을 셀카로 찍고 있자니 친절한 외국인 아저씨가 오셔서 사진을 찍어주셨어요. 아무 기대없이 부탁드렸는데 다양한 각도로 잘 찍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7. Niagara-on-the-lake: Masaki sushi, Cow's, Just Christmas
크루즈에서 짚라인을 보니 아주 재미있어보였지만 두시간 대기라기에 바로 포기하고 호텔에서 쉬다가 점심 먹을 겸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로 갔습니다. 주말이고 성수기인데다가 마켓까지 열리는 날이어서 스트릿파킹도 공용파킹장도 주차가 쉽지 않아보였지만 마사키 스시는 모펫인 건물 지하에 있어서 그곳 주차장에 주차할 수 있어서 편했습니다. 요리하시는 분이 한국분인 것 같았고 전반적으로 직원분들이 친절했고 맛도 괜찮았습니다. 역시 관광지다보니 물가는 싸지 않습니다. 카우 아이스크림은 명성답게 줄이 아주 길었지만 직원도 많고 서비스도 빨라서 줄이 금방 빠졌습니다. 와플콘 굽는 냄새가 거리에 퍼지는데 너무너무 달큰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서 기대가 컸어요. 아이스크림도 맛있었지만 전 이 콘이 크게 한 몫한다고 생각해요. 맛있어서 천천히 먹고 싶었는데 날이 많이 더워서 아이스크림이 줄줄 녹아내리고 사람도 많아서 빨리 먹을 수 밖에 없는 것이 조금 안타까웠습니다. 크리스마스 상품점은 뭐라고 하나 사야지 하는 마음에 한참 구경했는데 딱 마음에 드는 것은 발견하지 못해서 구경만 하고 나왔어요. 나이아가라 온더레이크 동네 자체가 조경도 정말 이쁘게 되어 있고 너무 예뻐서 걸어다니기 좋은 곳이었어요.
8. Ontario Lake, Living water wayside Chapel, Inniskillin Winery
마을 구경을 잘하고 와이너리로 내려가다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교회라는 주장이 있다는 교회와 그 옆 프룻마켓에 들러보았어요. 그리고 온라리오 호수를 안들른 것이 생각나서 다시 오던길을 돌아가서 호수 뷰포인트에 갔는데.. 와 안들렀으면 후회할 뻔했어요. 한 6,7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도 있고 고요하고 거대한 호수를 담은 평화로운 공원이었습니다. 바로 옆이 골프장이어서 골프 공 날아오는거 아닌가 걱정이 조금 되었지만ㅎㅎ 그런 일은 없었어요. 호수에서 물수제비도 몇개 뜨고 벤치에도 잠시 앉았다가 와이너리로 향했습니다. 단 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캐나다에선 아이스와인이지 하면서 아이스와인만 테이스팅을 했는데, 그냥 일반 와인과 섞어서 할껄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모두들 아시는 골드비달 와인이 역시 맛있었고, 테이스팅(1인당 30CAD) 하고 두병 구매하니 20달러할인해줬습니다. 귀여운 미니와인 세개들이 세트도 팔고 있었는데(사진)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내려놓은게 후회되네요. 암튼 원래 계획은 와이너리에서 점심을 먹고 천천히 온더레이크다운타운을 걸어다니며 아이스크림도 먹고 쇼핑도 하려고 했는데 아이들이 일식을 먹고싶어해서 순서도 바꾸고 날은 더운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후다닥 움직였어요. 봄이나 가을날 온더레이크에 숙소를 잡고 와이너리도 좀 여러 곳 가보고 카페에 앉아 천천히 차도 마시고 하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9. Taco N Tequila
호텔로 돌아와 잠시 휴식 후 미여디 까페에서 봐두었던 타코집에 갔어요. 호텔 바로 뒤여서 걸어가기 편했습니다. 꽤 인기있는 집인지 대기 줄이 있더라구요. 야외에 앉을 거면 바로 들어가고 실내는 이십분 정도 기다리라길래 실내가 시원한 줄 알고 기다렸는데.. 실내에 에어컨을 안돌리는건지.. 정말 더웠어요..ㅠ 야외석은 간혹 바람이 부는 것 같았는데 실내석은 끈끈하고 후덥지근하더라구요. 퀘사디아, 타코, 화이타 다 맛은 괜찮았던거 같은데 더위를 많이 타서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들어가는지 정신이 좀 없었습니다.
10. Katy's cafe
셋째날은 돌아오기 바빠서 일찍부터 길을 나섰습니다. 나이아가라에서 한시간 반쯤 내려오면 ellicottville이라는 작은 마을이 있는데 올라갈 때도 그곳에서 주유하면서 여기 너무 귀엽다 하면서 봐둔 카페가 있었거든요. 그곳에서 아침겸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옐프 후기 찾아보니 음식은 괜찮은데 서비스가 너무 별로라는 후기들이 좀 보여서 긴장하면서 갔는데 서비스도 괜찮고 메뉴들도 먹을만했습니다. 가격도 시골다운 저렴한 아침식당이었어요.
2박 3일 동안 쉴만큼 쉬고 틈틈히 운동도 하고 좋은 구경도 한 알찬 여행이었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역시 집이 최고라는 말이 저절로 튀어나오긴 했지만요 ㅎㅎㅎ 원래 나이아가라와 함께 왓킨스 글렌, 코넬대도 함께 들르려고 계획을 해두었었는데 여러가지 사정상 왓킨스 글렌과 코넬대를 먼저 다녀왔어요. 그 후기도 다음에 올려보겠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