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볼. 미트볼이 별거 있겠냐 했었습니다.
오뚜기 3분 미트볼이나, 급식에서 먹던 그냥 고기 굴려놓은 것이 맛있어봐야 얼마나 맛있을까 했었습니다.
The Meatball Shop에서 그 생각을 완전히 바꾸고 왔습니다.
분위기부터 지역 맛집이라는 느낌이 확 나고, 로컬피플이 즐겨 먹기에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직 유명세를 덜 타서, 대부분이 로컬 피플이고, 뉴행디 보고 타고 온 한국인 분들만 몇 명 있더라구요.
저희는 5시에 가서 기다림 없이 들어갔지만, 6시만 되어도 사람들 줄 스고 먹습니다.
자그맣게 외야 테라스도 있지만, 가게 자체가 작은편이라...
메뉴판을 보면 처음에는 당황할 수 있습니다.
뭐 미트볼을 파는데 이렇게 종류도 많고, 메뉴판은 왜이렇게 생겼나 싶네요.
우리나라 메뉴판들은 사진들이 가득 해서 고르기 쉬운데, 외국에서는 사진 있는 메뉴판 본 적이 없네요.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아무래도 미트볼.
미트볼 4개와 소스를 선택하면 빵과 치즈를 얹어서 줍니다. (7달러)
미트볼 미트의 종류는 - 치킨, 베지터블, 비프, 포크 4종류에 그때그때 달라지는 스페셜이 있습니다. 이번 스페셜은 소세지 같은 거라고 설명을,, 직원도 어찌 설명해야할지 잘 모르더라구요.
소스의 종류는 - 스파이시, 크림, 페스토, 그래비 소스에 스페셜 소스. 스페셜 소스는 비어로 만든 크림소스라고 합니다.
미트볼이 생각보다는 크지만, 뭐 큼지막하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아무래도 성인이 배 채우기에는 약간 부족한 양.
미트볼 맛이 좋습니다.
뭐랄까 질 좋은 고기 먹는 느낌이 확 나면서, 그냥 먹는 고기와는 다른 느낌.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고기 씹는 느낌이 납니다. 기분 좋게 씹히면서 육즙이 딱 느껴집니다. 여태껏 포크, 비프와 스페셜을 먹어봤는데, 스페셜은 정말로 소세지 마냥 탄력있고 씹는 맛이 좋았고, 비프는 고기의 맛이 잘 느껴져 좋았고, 포크는 부드럽고 그 특유의 오일리한 느낌이 좋았습니다. 제가 돼지고기를 소고기보다 좋아해서 포크가 제일 맛있었네요.
소스도 굉장히 잘 나옵니다. 페스토 소스를 시켰는데, 일반 스파게티집에서 페스토를 시켜도 제대로 못만드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안느끼하게 적당한 오일로 잘 만들어 냈네요. 스파이시 소스는 뭐 한국인 입맛에는 전혀, 안 맵습니다. 크림 소스도 잘 만들었습니다, 스파게티 잘하는 곳에서 먹는 그 부드러운 크림맛입니다. 스페셜 소스는 뭐, 잘 모르겠네요, 비어라고 해서 기대했는데 흠 별 특징을 못느꼈습니다.
그리고, 양이 부족한 분들을 위해(?) 사이드를 제공합니다. 사이드 마다 5달러. 스파게티, 리조또, 매쉬드포테이토 등등 이있습니다. 스파게티를 시켜먹었는데, 그냥 평범 합니다. 사이드가 5달러고 미트볼 4개에 7달러니, 차라리 미트볼을 하나 더 시켜 드시라고 추천해드립니다. 미트볼 맛이 환상적인 곳인데, 사이드 먹긴 뭔가 아쉽습니다. 특별한 맛이 나는 것도 아니구요.
제가 먹어본 다른 메뉴는 미니 샌드위치입니다. 조그마한 모닝빵 같은 번에 비트볼 하나 딱 얹어져 나오는 것입니다. 소스나 미트볼 종류도 미트볼 먹을때와 똑같이 선택 가능하구요. 개당 3달러 입니다. 빵과 미트볼의 조화가 꽤나 인상적입니다.
그리고 이 곳 디저트도 꽤나 유명합니다.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개당 5달러 합니다. 홈메이드 쿠키와 아이스크림을 선택해 내가 원하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쿠키의 종류는 초콜릿칩, 오트밀, 브라우니, 브라운 슈거 등이 있고 아이스크림은 바닐라,초코,에스프레소,브라운슈거 등이 있었던 것 같네요. 참고로 쿠키 두개를 골라서 위의 쿠키와 밑의 쿠키를 다르게 선택해 고를 수 있습니다. 아이스크림은 그냥 평범한데, 쿠키가 쫀득하니 부드러워서 맛있네요.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이렇게 맛있을 수 있구나 또 싶었습니다.
가격대가 싼 편은 아니지만, 뉴욕에서 이정도 가격이면 잘 먹었다 싶지 않네요. 맛이 좋으니까요. 분위기도 괜찮은 편입니다.
제가 여태까지 먹어본 미트볼중엔 정말 최고입니다. 미트볼이 이렇게 맛있고 고급스러울 수 있구나 이 곳에서 처음 알아 갑니다.
시간이 된다면 꼭 방문해 보세요. 점심 저녁시간은 피해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