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마켓에서 먹었던 랍스터 빼고는 음식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네요. 음식 나오면 먹느라 바빠서... ^^;;;)
전 하루에 쉑쉑버거와 조인트버거에 다 가봤는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교가 불가능합니다.
서로 개성이 강하고 지향하는 바가 좀 다른 것 같아요.
전 감자튀김은 안 시키고 쉑쉑에서는 버거와 땅콩버터 쉐이크, 조인트 버거에서는 버거만 시켜서 먹었는데용...
쉑쉑버거는 깔끔하고 캐쥬얼한 맛이라면 조인트 버거는 달지 않고 좀 묵직한 느낌이랄까요?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비교하자면, 저는 자연사 박물관 근처에 있는 쉑쉑버거에 갔는데 일단 사람이 정말 많아요.
직원도 많지만 손님도 엄청 많구요, 분위기 자체는 그냥 일반적인 햄버거 가게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쉐이크는 정말 부드러웠는데 (정말정말 부드러워요! 근데 사이즈는 좀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일반 패스트푸드 쉐이크보다는 덜 달았지만, 그래도 달긴 달았어요.
단 거 안 좋아하시는 남자분들은 굳이 내키지 않으면 드시지 않아도 될 것 같구요. 여자분들은 두루두루 다 좋아하실 것 같아요.
조인트버거는... 레스토랑 정말 작구요, 호텔 입구에서 찾아가려니 좀 머쓱하긴 하더라구요. ㅎㅎ
어둑어둑하지만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보였습니다. 레스토랑 분위기로만 본다면 버거조인트에 손을 들어주고 싶어요.
물론 장소가 워낙 협소해서 (완전 협소합니다.) 붐비는 시간대에 가시면 자리에 앉으시는 건 포기하는 게 좋겠지만요.
햄버거 맛을 비교하자면...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두 곳은 지향하는 바가 달라서 절대비교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쉑쉑이나 조인트버거나 신선한 야채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다를 바가 없구요.
패티를 비교하자면, 쉑쉑의 패티는 얇아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햄버거 패티.
사실 처음에는 좀 실망했어요. 레드로빈에서 처음 9불짜리 햄버거 먹었을 때 느꼈던 놀라움을 기대하는 건... 무리였겠죠?
그래도 어쨌거나 깔끔하고 상큼한 느낌이 좋더라구요.
조인트 버거는, 그릴에서 익어가는 고기를 보니 왜 주문할 때 햄버거의 굽기 정도를 주문하는지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쉑쉑에도 더블패티 들어가면 가격이 3달러 정도 높아지던데
버거조인트의 패티 두께가 쉑쉑 두 장 합쳐놓은 정도라고 생각하셔도 될 것 같아요. 가격도 그 정도 차이 나구요.
그릴에서 구운 향도 나고 고기맛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근데 달진 않아요. 피클도 안 달더라구요.
취향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것 같아요. 부담 없고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쉑쉑, 두툼한 쇠고기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조인트버거.
쉑쉑이 여자분들이 많이 좋아하실 맛이라면 조인트 버거는 남자분들이 더 좋아하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감자튀김은 두 군데서 다 먹지 않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게 없네요.
쉑쉑의 장점은 지점이 몇 군데 있어서 일정 짜기가 좋다는 거죠. 조인트 버거는 부러 찾아가야 하고...
조인트 버거 매장이 카네기홀이 바로 옆에 있어서 겸사겸사 가봤는데, 하필 공사중이라... 허허허~
쉑쉑버거는, 원래는 브로드웨이 극장가 근처로 가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자연사박물관 근처에 있는 매장으로 가게 됐어요.
홈페이지 들어가서 미리 확인해보시고 일정에 맞춰 어느 매장 갈지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왕이면 한창 바쁠 시간 전에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쉑쉑은 6시 이전에 갔는데도 사람이 제법 있었구요.
저는 7시 이전에 조인트 버거 가서 제 앞에 세 명 인가 밖에 없었는데 햄버거 받고 나니까 가게 입구까지 길게 늘어섰더라구요.
근데... '정말로 맛보고 싶다'고 생각하지 않으신다면 굳이 찾아가서 먹어야 하나, 까지는 의문이었습니다.
물론 둘 다 뉴욕에서만 맛볼 수 있는 것이긴 하지만 또 생각나, 완전 맛있어!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거든요.
개인차가 있겠지만...
참... 뉴욕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메뉴는
뉴행디에서 후기 보고 찾아갔던 포뱅의 쌀국수와 밀크티였구요 (팁 포함 11불. 완전 착한 가격!)
텐렌 카페의 버블티도 향 진하고 맛있더라구요. 타피오카 젤리도 말캉말캉하니 좋고, 저렴하기도 하고...
참! 맥도널드의 망고 파인애플 스무디도 괜찮습디다. 자판기에 넣을 잔돈 바꾸려고 만만한 맥도널드 들어갔는데
중간 사이즈가 세금 포함 3달러 약간 넘었거든요. 맛있었어요. ㅎㅎ
개인적으로 완전 실망했던 메뉴는, 워싱턴디씨 차이나타운에 있는 pho DC 였어요.
쌀국수 한 그릇만 13불인데, 쌀국수집에 가면 다 있는 해선장이랑 칠리소스랑 소스접시도 없고,
가격은 가장 비싼데 만족도는 정말 낮았던 집이었어요. 게다가 워싱턴은 수도라서 그런지 세금이 10%!
그 돈으로 차라리 근처 중국음식점에 있는 런치세트 먹는 게 절반 가격에 만족스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