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Brunch
일요일, 느즈막히 일어나 아침겸 점심을 먹는다는 '브런치'
그런데 그 '브런치'라는 말이 어느순간 하나의 트렌드가 되어버렸었지.
언젠가 한국에 갔더니 신촌이었나? 이대앞이었나?
'브런치식당' 이란 간판을 보고 '저건 무슨 식당인가?'
브런치만 파는 식당인가? 했던적이있는데, 하루종일 미국식 '브런치 메뉴'를 파는 식당이라고 하더라 -
그래서 도대체 그 '브런치'라는 이름이 'breakfast' 나 'dinner' 같은 식사시간이 아닌 다른 의미가 되어버린것에 신기해했었는데..
지금생각하니 그식당은 머리를 잘 쓴거 같기도 하다 -
어제밤, 갑자기 너무너무 '브런치 메뉴'가 먹고싶어 팔짝뛰겠는 기분이었거든.
밤에는 '브런치 메뉴'를 내놓는집은 없쟎아..
브런치메뉴라 하면, 너무 가볍지도, 너무 헤비하지도 않은 딱 그 중간의 음식이라고 할까?
물론, 아침을 헤비하게 먹는사람도 있을꺼고, 런치를 스킵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
그냥 보통 브런치쯔음 식당에 가서 보게되는 그 브런치 메뉴들이 그득한 그 모습이 상상되면서
와플이나 팬케익, 스크램블드에그나 오믈렛.. 그리고 fries까지 - 이런게 어제밤에 심히 땡겼던거지!
그러다가 갑자기!!!
어제 저녁, 내일 Mets 경기를 보러간다는것을 생각해내고 (공짜표가 생겨서 Mets 구장인, Citi Field로 가기로 되어있었음)
그래서~~~
남펴니한테, 게임가기전에 뉴욕에서 브런치먹고가자!!! 해서 오케이를 받아내고 바루 머리 굴러가기시작.
좁히고 좁히다가 3군데로 좁혀졌었는데,
10th ave를 지나가다가 맨날 신기한 이름일쎄~ 하며 늘 지나치게 되던 44 & x 라는 곳에 갈까,
아니면 늘 나의 리스트 탑 순위를 당당히 지키고 있는 (안가본곳 리스트 ㅋㅋ) Spotted Pig에 갈까,
아니면 비스켓과 팬케익이 죽인다는 (ㅋㅋ 죽여죽여) 기본 2시간 줄서기를 받아들여야하는 Clinton St. Baking Company로 갈까.
하다가, 그냥 C.S.B.K. 만 east에 있다는 이유로 이곳으로 결정.
시간을 봤더니 일요일 시간이 살짝 바뀌어서 아침 9시부터 오픈한다고 하길래,
그럼 10시쯔음 도착하면 괜찮겠지~ 라는 생각으로 오늘 집을 나섰지.
도착했더니 10시 살짝 넘었었는데, 왠걸..
앞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ㅠ
얼른 들어가 이름을 올리려고하니 한시간정도 기다려야한단다.
한시간? 두시간은 아니라 좋긴한데, 그래두 한시간.. 아우..
그래두 이번에는 여기를 목표로 왔으니, 꼭 들어가야지.. 하며 오케이오케이 ~
기다리기시작.
(옛날에 한번 갔다가 2시간이란 말에 그냥 포기하고 나온적이 있었음)
다행히 정말 한시간만 기다리니 이름을 불러주더군. ㅋ
그래서 테이블에 쏙 ~ 앉으니 기분이 즐거워지는게 아주 쪼우았음.
우리 이후로 오는 사람들은 이름 올리러 들어갔다 나오며 하는말들을 들으니 2시간 - 막 이러더라.
누구두 일욜 브런치를 이곳에서 먹을 생각이 있다면, 9시 오픈할때 오는게 가장 속편할듯.
원래는 bar에 앉혀주려했는데, 마침 바루 앞 창가자리가 비워졌길래 옮겨달라고 해서 요렇게 원래 우리자리에는 모델포스 폴폴 풍기던
프렌치커플이 앉았었다. (남펴니는 이 남자보고 계속 노홍철닮았다고 하던데, 내가 봤을때는 전혀 ㅋ) ; 남자의 똥머리... ㅋ
우리가 앉았던 창가쪽 자리말고 저쪽으로 좀 더 넓은 테이블들이 있었고.
들어오자마자 앞에는 머핀/비스켓/커피/ 요런것들 테이크아웃해가는 곳이 있고..
커피한잔.
굉장힌 찌인한 커피였다.
왠만하면 그냥 마셨을텐데, 왠지모르게 좀 흐리게 먹고싶어 우유살짝넣고 마심.
이 Clinton St. Baking Company의 가장 큰 장점은,
하루종일, 일주일내내 브런치메뉴스러운 그들의 'Everyday Menu'가 있다는 것이 아닐까?
이 'Everyday Menu'에는 오트밀도 있고, 오믈렛도 있고, 프렌치토스트랑 팬케익 이 모든것들이 있다!! ㅎ
메뉴에는 안보였는데, 여튼 나는 이 blueberry pancake!
두툼하면서도 부드럽고 폭신한 3장의 팬케익.
팬케익안에두 블루베리들이 뿅뿅뿅 들어있지만,
3장 사이사이에도 낑겨져있던 블루베리들.
그리고 당연히 맨위에도 탐스럽게 놓여져있고..
맛있다. 그냥먹어도 맛있었지만, 그 옆에 있던 저 기가막히던 맛의 warm maple butter!
maple syrup도 아니고 butter도 아니고 maple butter!
맛이 정말 ~ 예술이십니다!! 어쩜 이런맛을 내니~~ 응?? :)
그리고 모두가 강추하던 이곳의 buttermilk biscuit!
완전 큼직함. 내 주먹보다도 더 컸음!
탐스럽게도 생긴 이 버터밀크비스켓!!
이 비스켓역시 그냥 먹어도 겉은 바삭, 안은 보드러우면서도 비스켓 특유의 그 '싸 - ' 한 그 쌉쌀한 맛이 거의 안느껴져서 좋았는데,
같이 주었던 butter를 바르고, 그리고 homemade raspberry jam!
바로 이것!!
요 쨈을 버터위에 살짝 얹어 먹으면...
음~~~
하루종일 비스켓만 먹을 수도 있다고~~ ㅋㅋ 하면 거짓말.
그치만, 나는 팬케익이랑 비스켓을 사이드로 더 시킨걸 좀 후회했다 -
너무 많아!!
그냥 비스켓 하나랑 샐러드를 시킬껄.. (그랬으면 팬케익 먹고싶어서 후회했겠지만 ㅎㅎ)
글구 남펴니는 country breakfast -
여기에 비스켓이 같이 나오는지 알았으면 나 사이드로 비스켓 안시켰을텐데..
남펴니 뭐 시키는지 얘기해두 나 완전 메뉴보면서 흥분상태라 귀기울여 안들었었나바 ㅎㅎㅎ
어쨌든간에 -
비스켓이랑, 계란 (스크램블), 햄스테이크, 해쉬브라운이 같이 나오는 것이었음.
그닥 특별한맛은 없었음... ㅠ
난 와플도 먹어보고싶었건만, 울남펴니는 어찌나 햄/소세지 - 들을 사랑하는지...
그래두 맛있었는지 싹싹 다 잘 먹고, 커피도 리필 몇번해서 다 마시구 -
배불리, 맛있게 잘 먹은 브런치였다.
담엔 그냥 비스켓만 테이크아웃해서 먹어두 좋을 것 같고,
저녁에 브런치메뉴가 땡길때두 가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