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겨울 뉴욕 맨하탄 여행시 이용했던 두 숙소구요.
둘다 평균은 됐던 숙소였고 가격도 만족스러웠던 편이라 후기 남깁니다~!
여행 계획 중이신 분들 제 글보고 숙소 정하실때 도움되셨으면 해요.
총 6일의 일정 중 4일은 에블린 호텔에서 묵었구요. 나머지 이틀은 뉴욕 하이 호스텔에서 머물렀습니다.
먼저 첫번째 숙소였던 더 에블린 호텔! 원래 더 거쉰 호텔(The Gershwin Hotel)이었는데 이름이 바뀐 거 같네요.
일단 외관이 상당히 특이합니다. 위치는 7 East 27th Street, New York City, NY 10016.
맨하탄 내 성 박물관(The museum of sex) 근처예요. 도보 3분 이내?
뉴욕 도착해서 숙소 못 찾을까봐 꽤 걱정했었는데 지리를 잘 몰라서 좀 뱅뱅 돌긴 했지만(어느쪽으로 가야 스트릿 넘버가 줄어들고 늘어나는지를 헷갈려서 처음에 조금 헤맸었어요.)
다행히 외관이 워낙 특이해서 호텔 근처까지 가서는 한번에 찾았어요.
뉴욕여행시 숙소 사진은 찍어둔게 없어서 사진들은 구글링해서 가장 비슷한 것들로 찾았어요.
진짜 딱 이렇게 생겼어요. 함정은 주변 건물들은 그냥 어두 컴컴 칙칙 그 자체라는 거..
호텔 1층에는 커피숍이 있는데 간단히 브런치 즐기기에 괜찮아요. 베이글이랑 커피맛도 좋았구요.
분위기도 괜찮은데 좀 작은 편이라 자리가 잘 안나요.
프런트 데스크예요. 직원들이 친절한 편이었습니다. 예상 시간보다 2시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체크인은 안되어도 짐은 맡아주더라구요.
여기는 프런트 데스크 왼쪽편 귀퉁이인데, 하루종일은 아니고 안내직원이 앉아서 맨하탄 지도도 주고, 주요 볼거리들
맛집 등 궁금한 거 물어보면 답변을 곧 잘 해줬어요. 사실 큰 도움은 안됐어요 ㅎㅎ 오히려 네이버 블로그 검색해서 나온
후기글들이 더 도움이 많이 됐네요.
로비 분위기가 좀 붉었어요. 호텔명이 바뀐 뒤로는 어떻게 바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조용한 편이었고 분위기는 괜찮았습니다.
특이했던 객실 앞 통로. 색상 배합이 좀 특이하죠?
체크인 하고 제일 처음 배정받았던 방이 이런 스타일이었어요. 침구 색깔까지 딱 저랬음.
겨울이었는데 라지에이터가 작동이 안되서 프론트에 컴플레인을 했는데
인상 푸짐하게 생긴 사장포스 풍기는 나이든 남자직원이 엄청 친절하게, 뉴욕은 원래 난방시스템을 계속 틀지 않는다.
4시간정도씩 마다 난방기기가 돌아가니까 기다리면 따뜻해 질거라며.. 우리 난방기기 튼지 얼마 안됐다고 웃으면서 설명하는데
그걸 믿고 또 방에 올라와서 잠을 청하는데 따뜻해질리가요 ㅎㅎ 라지에이터를 만지니까 약간 따뜻하긴 한데
방은 진짜 정말 냉골이었어요. 프로모션으로 몇십불 할인받아 100불대로 좀 저렴하게 예약한 호텔이었는데 싼게 비지떡이라고
난방 안해주는 대신으로 싸게 내놓은건가.. 별 생각이 다 들었죠. 호텔을 옮겨야 겠다는 생각까지 했고
잠자는 걸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이때야말로 잠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깨달았었답니다.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프론트로 내려갔더니 그때 그 직원은 퇴근했는지 안보이고 훈남 직원이 근무중이었어요.
다짜고짜 얼어죽을 거 같다고, 니네말대로 기다렸는데 따뜻해지기는 커녕 너무 추웠다. 방을 바꿔주던지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이 훈남이 흔쾌히 바꿔줍니다. 그렇게 의심 반 기대 반으로 새로 배정 받은 방으로 갔는데
와.. 룸 문을 여는 순간 온기가 그득한 겁니다. ㅠㅠ 진짜 행복했어요. 무조건 여기로 선택하겠다고 하고
짐을 옮기는데 너무 즐거웠다는. 침대 시트도 그 전 방의 칙칙한 색이 아니고 사진처럼 뽀샤시한 흰색 시트에
방 자체가 따뜻한 느낌의 인테리어였어요. 방도 넓은 편이구요. 운이 좋게 더 비싼 방을 받은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오버차지 안한 거 보면 같은 가격인거 같기도 해요. 어쨋든 방을 바꾼 뒤로는 호텔에서 지내는 동안 불편함없이 잘 지냈어요.
정리하자면, 이 호텔의 장점은
방안에서 와이파이 터지고 무료입니다. 객실이 무척 넓은 편이고 마룻바닥입니다.
직원들이 친절하며 로비가 붐비거나 시끄럽지 않습니다.
위치도 맨하탄 내에서 조용한 편인 미드타운 쪽이라 자는 동안 소음도 없었어요.
조금만 걸어나가면 큰 도로 나오고 버스정류장이 있어서 이용이 편하고, 메트로는 조금 걸어나가야 있어요.(이건 좀 불편)
첼시 마켓도 멀지 않습니다. 안전한 지역 같았어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도 멀지 않습니다.
단점은,
재수없이 첫날 묵었던 방처럼 겨울에 난방기 고장난 방에 배정이 될 수도 있고
겨울인데도 화장실은 난방이 전혀 안되서 추워요. 그래도 따뜻한 물은 빵빵하게 잘 나옵니다. (샴푸, 바디워시, 비누, 수건 제공)
객실 안에 커피포트 같은 거 없어요. 물 필요하면 프론트에 얘기해서 얻어야 합니다.
두번째 숙소! 뉴욕 하이 호스텔! (이것도 사진 찍어둔 게 없어서 구글링 했네요.)
맨하탄 위쪽에 위치하고 있구요. 중심부까지 메트로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했던 거 같아요. 그다지 가깝진 않아요.
근데 하이 호스텔 주변은 안전하다고 할지라도, 솔직히 메트로 타고 숙소에서 맨하탄 중심부 이동하는 동안에는
분위기가 좀 무서웠어요. 흑인들도 많이 타고 그래서.. 흑인들은 무표정하고 있을땐 진짜 무섭게 느껴지더라구요.
근데 어딜 가나 있으니까 피할 수는 없는 노릇..
묵었던 방은 조식포함 6인실이었고 1월초 가격으로 70불대였던 걸로 기억해요.
체크인 할때 직원들은 친절도 불친절도 아닌 그냥.. 무난한 정도였어요. 여직원이 체크인을 도와줬는데
옆에 남자 직원이랑 농담하면서 제 국제학생증 겸용 체크카드를 신기해하면서 서로 "야! 이렇게 만드는 것도 있네? 너도 이렇게 해" 이러는데 자기들끼리만 계속 얘기하고(흥!) 조식 관련한 안내도 안해주고, 방 보안카드 주면서 "즐겁게 지내~" 이러고 끝. 결국 제가 먼저 얘기해서 챙겨줬어요. 당황해하는 기색도 없음; 하다 못해 "앗 참.." 같은 반응도 없음.
부대시설에 대한 안내도 없었고 그냥 체크인할때 필요한 신분증 확인, 카드결제가 끝~ 뭔가 좀 아쉬웠어요.
늘 생각했었던 하이 호스텔에 대한 이미지는 프렌들리 그 자체였었거든요. 환상이 컸나봐요 ㅎㅎ
뭐 어쨌뜬 배정받은 호스텔 방은 보안키가 없으면 문이 자동으로 잠궈지게 되있었고
락커도 있어서 개인 자물쇠만 있으면 보안도 문제 없겠더라구요. 깨끗하고 침구도 체크인때부터 새것으로 줘서 믿음이 갔습니다.
근데 저랑은 2층 침대가 안 맞더라구요. 잠을 거의 못잤어요. 결정적으로 여기는 히터 소음이 굉장해서
소음에 민감하신 분들은 절대 잠을 잘 수 없겠더라구요.
저는 추위에 민감한 편이라 소음을 참고 틀었는데,
같은 방 쓰는 다른 유럽애가 너무 시끄러워서 자긴 못 자겠다고 맘대로 꺼버렸다는..
다른 미국애 둘도 동의하고, 중국애 하나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분위기라 발끈을 제대로 못했다는..
저도 살짝 소심한 편이라서요. ㅎㅎ
대신 이불 덮어 쓰고 혼자서 '아 진짜 춥다!' 이러고 엄청 궁시렁 대고 있으려니까 새벽에 맞은 편 침대에 있던 유럽애가 일어나서
담요 여러개를 덮어주며 "너 괜찮니? 담요 더줄까?" 이러는데 엄마 생각 났어요. ㅎㅎㅎ
그 눈빛이 너무 따뜻해서 저도 모르게 마음 속으로 "추우니까 히터 틀자"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막상 입밖으로는 "that's enough..." 아.... ㅠㅠ.. 이러고 또 벌벌 떨었네요. ㅠㅠ
돈내고 왜 이렇게 자야하는건지.. 근데 문제는 저희방만 그런게 아니라 복도 나가면 다른 방에서도
엄청난 히터 소음... ㅋㅋ 소음이 얼마나 크면 방을 뚫고 복도에까지 우렁차게 들려요.
겨울엔 하이 호스텔 이용하실땐 유의하세요. 진짜 시끄러워요. ㅠㅠ 대화가 힘들 정도예요.
히터소음만 빼면 진짜... 하이는 시설 최고네요.
화장실 겸 샤워실. 진짜 잘 되있어요. 샤워실도 화장실 칸처럼 되있고 뜨거운 물도 잘 나왔었어요. 칸도 넉넉하구요.
샴푸랑 바디워시도 제공됩니다~! 드라이기도 있는데 하나밖에 없었던 걸로 기억해요.
빨래도 한 번 했었는데 세제는 개인적으로 준비하셔야 해요.
저는 준비해가서 문제 없이 빨고 섬유유연제(건조기용) 넣고 말리기까지 했는데 없으신 분은 거기 자판기에서 사시면 될 듯.
대신 빨래할땐 건조기가 시간이 많이 걸리거든요. 족히 2시간 가까이는 호스텔에 머무셔야 할 듯요.
금액이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세탁기, 건조기 각각 3불 미만이었던 거 같아요. 동전만 먹어요~! 공짜아님.
사용법은 간단합니당~ 다만, 세탁기는 한국이랑 달리 헹굼을 한 번만 하는 듯 해요. 세제는 조금만 넣으세요.
조식포함이라서 쿠폰을 가져가면 베이글이랑 머핀 중에 선택가능하고 과일 하나랑 커피 한잔을 줘요.
전 베이글이랑 바나나, 커피 마셨어요. 먹을만 해요~ 직원은 좀 퉁명스러운 편이었어요. 바빠보였구요.
맛있진 않았는데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니 살 거 같더라구요. 사람들도 적당히 있어서 혼자 먹기 외롭지도 않고..
정리해보자면, 하이 호스텔 장점은!
시설이 편리하고 깨끗하다.
와이파이 이용이 자유롭다.
호스텔 내 매점이 있다.
기타 행사들이 있다. (참여는 안 해봄 ㅠㅠ 아 바보..)
조용하다.(쉬기 좋다)
단점은,
왁자지껄하게 밤새도록 다른 이용객들과 어울리기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안 맞을 수도 있어요.
기본적으로 참 조용해요. 조식시간에도 그냥 끼리끼리 어울려서 이야기하고
저도 같은 방 쓰는 친구들 외에는 말을 섞어보질 못했어요. 아쉽게두.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니 ㅡ_ㅡ 패턴이 그들과 안 맞은 걸수도 있구요.
이밖에도 샌디에고 갔을때 묵었던 호스텔도 있는데
까페 성격상 서부쪽 정보는 올리면 안될 것 같아서 뉴욕에서 묵었던 숙소만 나름 정리해서 올려봤어요.
이왕이면 직접 찍은 사진들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그래도 거의 다 비슷한 사진들로만 추려봤어요.
여행 계획 세우실때 도움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