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국인 포함 외국인들은 자세히 알아보지 않는 이상 잘 모를 만한 Speak easy Bar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speakeasy bar(스피크이지 바)란? 여느 식당이나 바와는 다르게 불특정다수에게 공개되어있지 않고 홍보도 하지 않는 비밀스러운 가게..라고 네이버에 정의되어 있네요.
더 정확하게 설명하자면, 스피크이지 바는 1920-30년대 미국 금주법 시대에, 술집들은 허가를 받을 수 없기에 몰래 운영하던 무허가 주점이나 주류 밀매점을 일컫는 말이에요.
1919년에 미국에서는 술을 양조, 판매, 운반, 수출 등을 일제히 금하는 금주법이 통과가 됐어요. 당시 세계대전 참전으로 인한 식량 절약 목적, 술에 의해 업무를 소홀히 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목적, 그리고 적국이었던 독일이 주로 만드는 맥주에 대한 반감 등이 그 이유였다고 하네요.
Speak Easy라는 표현은 '술을 마시고 크게 떠들거나 소란을 피우면 경찰의 의심을 받으니 조용히 하라', '남들에게 공공연하게 알리지 않고 조용히 아는 사람들끼리만 알고 지내라'라는 뜻에서 기인했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스피크이지 바는 간판이 없고, 은밀한 곳에 위치한 게 특징이에요.
이런 곳들은 들키지 않기 위해 일반 음식점, 이발소, 꽃집, 약국, 구멍가게 등 술집이 있을 거라 생각하지 못할 만한 가게 뒤에 몰래 공간을 만들어 은밀하게 운영을 했어요. 이 시대에 유일하게 술을 합법적으로 구매할 수 있던 경로는 의료목적 및 약으로 사용하는 경우였는데, 그래서 그런지 당시 스피크이지는 약국 뒤에 숨겨져있거나 약국에서 술을 몰래 파는 일이 가장 많았다고 해요! 이 밖에도 간판이 없는 건 물론, 문은 있어도 손잡이가 없어서 숨겨진 초인종을 찾지않는 이상 밖에서 열 수 없거나, 암호까지 대야할 정도로 치밀한 곳도 있습니다. 너무 재밌는 컨셉이죠?ㅋㅋ
금주법이 종료되면서 사라졌지만, 2000년대 뉴욕에서 다시 등장해 크게 히트를 치며 그 컨셉을 이어나가는 bar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네요!
금주법이 없는 이 시대에 굳이 이런 비밀스런 곳을 새로 만드는 이유엔 '법이 만들어낸 낭만'이 있기 때문이라고들 하네요. 정말 들어가는 순간부터 겪어본 적도 없는 1920년대 미국으로 돌아간 것만 같은, 뭔가 낭만적인 곳이에요.
한국에서도 요즘 간판없이 은밀한 곳에 위치한 바들이 생겨나고 있는 걸 보니 유행인가 봐요ㅎㅎ
뉴욕에서 유명한 대표적인 스피크이지 바를 몇가지 소개를 해드리자면,
Please Don't Tell (PDT) - 이스트빌리지에 위치, 핫도그가게로 들어가 안쪽에 위치한 공중전화기에 대고 암호를 말해 들어가는 방식. 아주아주 유명하고 그만큼 웨이팅이 엄청나서 가기 힘든 곳.
Apotheke - 차이나타운 골목에 위치한 중세시대 약국 컨셉의 바. 화학실험실?같기도. 전구 모양의 조명과 비커, 플라스크 등으로 칵테일을 제조. 약사가운을 입은 바텐더들이 스피크이지 컨셉을 지키기 위해 무표정에 시큰둥하다고 함ㅋㅋㅋ
Blind Barber - 이발소(barber shop) 안에 숨겨진 바. 가짜 이발소가 아니라 실제 운영하는 이발소기 때문에 당황하지 마시길ㅋㅋㅋ 이스트 빌리지 위치.
The Back Room - 로어 이스트사이드 위치. 장난감 가게 푯말이 적힌 철문을 열고 들어가면 나와요. 최근 생긴 곳이 아니라 실제로!! 금주법 시대 때 운영했던 곳이에요. 맥주병은 갈색 종이봉투에 담겨서 나오고, 칵테일은 찻잔에 담겨서 나온다고 해요ㅋㅋ
Employees Only - 전세계 베스트 바 50위 안에 들고 뉴욕에서 1,2위를 다툰다는 바. employees(직원)전용이라는 이름부터 스피크이지 컨셉ㅋㅋ 입구에서 타로카드나 손금 점을 봐준다고 함. 칵테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것 같은데 의외로 음식도 훌륭하다고 하네요!
이런 곳들은 구글맵에 쳐서 주소와 위치가 나온다고 해도 어떻게 들어가는지 꼭 검색해서 알아보시고 가시길 추천드려요. 간판이 없고 숨겨져있어서 입구 찾는 것도 힘들고 겉으로는 찾을 수 없고 일반가정집처럼 보이는 곳도 있으며, 찾아간다 해도 들어가는 법을 몰라서 앞에서 멀뚱히 있거나 손잡이 없는 문을 열어보려 끙끙댈 가능성 높아요.... 꼭 공부해서 가기! 그리고 드레스코드가 있는 곳이 굉장히 많으니 운동화나 쪼리, 너무 편한 복장(크롭티, 숏팬츠나 반바지 등) 등은 피하시길 바라요. 이제 제가 가 본 speakeasy bar를 소개해드릴게요!!!
● UES.
어퍼이스트 사이드의 아이스크림 가게 안에 위치한 술집이에요!! 구글맵에 치면 진짜 아이스크림 가게라고 나옴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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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로 들어갑니다. 아무리 봐도 그냥 아이스크림 가게지만 그냥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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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쪽에 보시면 아이스크림 컵이 마구 붙어있는 벽 있죠? 저게 문이에요!! 아이스크림 직원에게 바를 찾아왔다고 말을 걸면 신분증 검사를 하고, ☆복장을 확인☆합니다. 드레스코드가 있어요. 운동화나 너무 편한 차림은 안 들여보내줍니다... 제가 안에서 시간을 보내고 나올 때, 미국인 세 명이 들어가려고 하는데 한 남자가 운동화를 신고있어서 직원이 안 들여보내주고 모른 척 하더라고요. 꼭 참고하세요ㅋㅋㅋ
정신없어서 사진은 못찍었는데 통과가 되면, 저 아이스크림컵이 잔뜩 붙은 벽 오른쪽에 스위치가 있어요. 언뜻 보면 그냥 불 끄고켜는 스위치지만 초인종입니다ㅋㅋ스위치를 누르고 잠시 대기하면 안에서 직원이 나와서 안쪽으로 안내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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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이런 곳이!! 완전 별세계죠?? 스피크이지는 이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ㅎㅎ바깥이랑 완전 다른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
내부는 좁지만 사람이 꽤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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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분이 프레젤을 시키셨어요. 짭쪼름하고...짜고...짠...딱 전형적인 미국식 프레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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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테일은 무난무난. 여기는 안에서도 아이스크림을 팔아요ㅋㅋㅋ되게 맛있다고 하던데 전 칵테일을 마셔서 아이스크림은 별로 안 땡겼는데 그냥 먹어볼 걸 그랬네요ㅠㅠ 꼭 드셔보세요!!
●Blue Quarter
이스트빌리지에 위치한 블루 쿼터. 여긴 유명한 곳은 아니고, 새로 생긴지 얼마 안 된 곳인가 봐요! 구글 리뷰도 50개 정도밖에 안 됨. 이 날 일정을 마치고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혼자 가려고 유명한 곳은 피해서(혼자 갔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자리 없으면 슬프니까...) 저장해둔 곳 중 골라서 찾아간 곳.
이곳은 블루, 그린, 실버, 코퍼 등 지중해 특유의 인테리어와 색감, 소품 등이 정말 매력적인 곳이에요.
개인적으로 처음 가본 스피크이지라 찾기 정말 힘들었어요ㅋㅋㅋ엉뚱하게 가게와 가게 사이의 아파트입구로 들어가서 지하실문 열어보고 그랬다능...
Local 92라는 모로칸 음식점에 들어갑니다. 아무리 봐도 그냥 음식점이고 직원들이랑 사람들이 쳐다보지만 그냥 마이웨이로 안 쪽까지 들어가세요. 들어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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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로칸 스타일의 파란 문이 있어요!! 여길 열고 들어가세요. 이 파란색 문은 숨겨져있지 않고 가게 안에 좀 대놓고(?) 있는 편이라, 막 숨겨진 곳을 찾는다거나 들어가는 방법이 까다로운 게 아니라서 재미는 좀 떨어져요. 하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추천!(어둑어둑하고 음침한 분위기에 소품 및 데코 예쁜 곳 좋아함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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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면 엄청 좁은 내부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리뷰도 많이 없고 안 유명한 줄 알았는데 사람 많더라고요. 근데 완전 뉴요커들만 있는 느낌. 처음엔 자리 없어서 서서 술 마셨는데 곧 바에 자리가 생겨서 의자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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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코가...너무너무 예뻤어요ㅠㅠㅠ 이국적인 모로칸 스타일 황동 찻병, 천장, 조명 하나하나 다 맘에 들었어요. 좁지만 분위기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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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쓰라 바텐더에게 가장 달고 약한 칵테일을 추천받아서 시킨 칵테일 Unfinished Story. 여기 칵테일은 특이하게 모두 tea-based, 차가 베이스에요. 제가 시킨 칵테일도 matcha 맛차 베이스의 술인데, 무지 독했습니다ㅠㅠ 저게 제일 단 거면 다른 건 어지간하겠어요.... 그래도 여기 칵테일들은 독특한 컨셉의 유니크한 칵테일이라 추천은 드리는데 술 약하신 분들은 그냥 맥주 시키세요!
그리고 제 칵테일(은색 컵)과 촛불(예쁜 초록 유리컵) 뒤에 황동 보관함 보이시죠? 저게 뭔가 하고 열어봤는데 어두워서 잘 안 보이지만 그냥 장식용으로 두고 아무거나 채워놓은 것 같아서 다시 닫았는데, 그 모습을 본 바텐더가 다시 열어서 그 안에 있던 걸 하나 줬는데 파란색 물감으로 칠한 quarter 동전이었어요! 술집 Blue Quarter이라는 이름이 어떤 것에서 유래해서 어떤 뜻을 담고있는진 모르겠지만, 표면적인 뜻인 파란색 쿼터 동전을 그렇게 보관함에 담아서 손님들에게 하나씩 주는 것도 너무 귀엽고 재밌더라고요ㅋㅋㅋ기념으로 잘 가지고 있습니당. 혼자 갔지만 바텐더가 막 말 걸어줘서 심심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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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한국에서도 스피크이지 바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지만 그래도 미국 금주법 시대의 낭만을 담고있는 컨셉인만큼, 미국에서 가보시는 게 제일 좋겠죠? 뉴욕에도 정말 많지만 다른 도시에도 얼마든지 많이 있으니 검색 열심히 하셔서 찾아가보세요!! 뉴욕도 제가 언급한 곳들 말고 수두룩하구요. 저도 몸이 따라준다면 1일 1스피크이지 바를 가보고싶었는데 알쓰라 칵테일 한 잔도 힘들어서 슬프네요... 다음에 가면 더 많은 곳을 가보려구요!!
그럼 리뷰 겸 소개글 여기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