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뉴욕 미슐랭 1스타 Del Posto 델포스토 후기

2019년 8월 28일 수요일 런치 12시에 1인 테이블로 예약해서 다녀온 Del Posto (델포스토) 후기!!
시작하겠습니다~

델포스토는 미슐랭 1스타, 포브스(Forbes) 선정 5스타, 뉴욕타임즈 선정 4스타인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에요!! 뉴욕타임즈 선정 4스타라는 건 장조지나 르버나딘과 함께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중 하나라고 하네요 +_+

예약은 온라인으로 했는데, 문제는 공식홈페이지나 오픈테이블에서 1인으로 예약하려고 하면 옵션에 시간 관계없이 Bar Seating밖에 안 뜬다는 겁니다ㅠㅠ 모처럼 미슐랭을 먹으러 가는 건데 코스요리를 Bar 자리에서 먹고싶진 않잖아요...?
그래서 이메일로 문의를 남겼고, <<1인 테이블 예약도 얼마든지 환영이고, bar seating이든 뭐든 고를 수 있는 선택지를 고른 후 상세메세지 란에 'reserve a table'이라고 노트를 남기면 테이블 예약을 도와주겠다>>라고 아주 친절한 답장이 왔어요! 그래서 저는 테이블에 앉을 수 있었답니다. 여기 가고싶은데 1인예약은 bar 옵션밖에 없어서 고민하셨던 분들 참고하세요!!! (무턱대고 bar seating으로 reserve a table 하고 예약하지 마시고 문의를 먼저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불가하면ㅠ안 되니까요)

그리고 르버나딘만큼 예약이 빡세진 않은데 그래도 인기좋은 곳이라 주말은 몇 주 전부터 예약이 차고 평일도 예약이 엄청 널널하지만은 않아요. 적당히 여유있게 몇 주 전에 예약하시길 바라요~


입구입니다. 조금 당황했던 게, 12시 예약이기에 11시 50분쯤 도착해서 들어가려고 하니 가게 오픈타임인 12시가 아직 안 되어서 문이 잠겨있더라고요...? 딱 12시에 맞춰서 오픈하나봐요(12시 예약도 12시 땡치자마자 들어가야하나봄...) 그래서 홀로 오신듯한 노신사분과 함께 가게 밖에서 기다리게 되었어요ㅋㅋㅋ 이런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은 조금 일찍 열어서 예약손님 받을 준비를 할 줄 알았는데 초큼 당황,,, 어쨌든 12시에 들어갔습니다


Forbes 5스타 인증!!!


들어가면 이런 홀이 펼쳐집니다. 가게 내부는 미슐랭 3스타인 Le Bernadin보다 훨씬 예뻤어요~ 더 웅장하고 묵직한 느낌. 내부 곳곳에 지하 또는 오픈된 1.5층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었는데 그게 오히려 인테리어 효과도 나더라구요.
홀 한가운데 있는 계단은 프라이빗 룸과 와인룸이 있는 지하로 향하는 곳.


안내된 자리는 이렇게 넓~~직한 쇼파가 있는 자리!!
원래 1인용 테이블인지는 모르겠는데(마주보는 곳에 의자가 없고 한쪽에만 이 쇼파만 있음) 혼자 쓰기 황송할 정도로 편하고 넓고 좋은 자리였어요ㅋㅋㅋ 여기서 벌써 플러스 점수!




식당 내부입니다. 너무 분위기있고 예쁘죠?!
인테리어만 보면 르버나딘보다 더 격식있을 것 같았는데 오히려 드레스코드가 더 자유로운 편이에요. 물론 홈페이지엔 비즈니스 attire과 남성들 자켓을 언급하고 있긴 한데, 르버나딘은 required(필수)라고 명시하고 예약일 하루 전 전화해서 다시 한 번 드레스코드를 상기시켜주는 만큼 엄격한 편인데 델포스토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요. 전 원피스에 구두를 신고가긴 했는데 다른 손님들은 운동화에 청바지에 엄청 편하게 입고오기도 하더라구요. 그래도 분위기랑 좀 안 맞고 스스로가 민망할 수는 있음....르버나딘만큼 엄청 엄격하게 입을 필요는 없고 적당히 깔끔하게 입으세요~

이제 메뉴에 대해 얘기해볼게요!!!
저 다녀온지 3주도 안 됐는데 홈페이지 확인해보니 그새 가격이 올랐네요...ㅋㅋㅋ(르버나딘도 저 다녀오고 바로 오른듯..) 코스요리 보니 10달러정도 오른듯. 전 역시나 런치로 다녀와서 런치에 대해 쓸게요~ 디너로 가실 분들은 홈페이지에서 검색하시길!

•런치 프리픽스(Prix Fixe) 3코스 - $69
: 에피타이저,메인,디저트. 15달러 추가로 내면 하프(1/2) 파스타를 선택해서 4코스 이용 가능.

•캡틴스 메뉴(captain's menu) 6코스
:(제가 갔을 땐 95달러였는데 홈페이지에 안 나와있네요. 약 105달러 쯤으로 예상합니다)

저는 3코스랑 6코스가 가격차이가 얼마 안 나기 때문에 그냥 캡틴스 메뉴로 선택했습니다ㅋㅋㅋ 역시나 술은 잘 못하기에 와인페어링은 안 했어요


아뮤즈 부쉬로 나온 음식. 맛이 잘 기억 안 나요...스프는 계란맛이 약간 났고 옆의 꼬치는 은행에 하몽같은 고기류가 딱히 별 조화를 만들어내진 못했습니다ㅋㅋ,,,

같이 시킨 Non-alcoholic cocktail은 Pineapple Sling. 메뉴에 Pineapple juice, lime, ancho syrup이 들었다길래 ancho syrup이 강하냐고 물었더니 약하게 넣어주겠다길래 ㅇㅇ했는데 조금 거슬리는 맛이 났다ㅠ 아예 빼달라고 해볼걸...


그 유명한 델포스토만의 식전빵!! 너무 맛있었던 식전빵!! 따끈한 바게트에, 델포스토에서 개발했다는 생크림+버터+올리브유 조합의 크림을 올려먹으면 환상적ㅠㅠ 바게트가 딱딱한 편이라 입 천장이 아프긴 했는데 엄청 바사사삭, 크림은 사르르르 진짜 맛있었어요. 크림도 엄청 넉넉하고 나중에 빵도 추가로 줘서 식사 내내 냠냠 맛있게 먹었네요


첫번째 코스로는 Antipasti인 VITELLO [Chilled Veal and Tuna with Lemon Basil & Vinaigrette].
얇게 썬 송아지 고기와 약간 향긋하고 달달한 간장양념같기도 한 바질+비네그레트 소스. 고기는 정말 부드러웠다



두번째 코스는 마찬가지로 Antipasti인 CARNE CRUDA [Raw 28 Day Aged Beef Ribeye with Sardinian Crisp].
이거 존맛탱ㅠㅠㅠ 육회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거 환장하실듯. 육회는 당연히 맛있고 28일 숙성된 립아이라 엄청 부드럽고 간도 진짜 잘 배어있고, 저 바삭한 crisp랑 같이 먹으면 식감도 조화가 좋고 맛있다.


세번째 코스는 Primi인 TORTELLINI [Roasted Corn Filled Pasta with Parmigiano Reggiano-Corn Broth, Sungolds & Savory].
파스타 중 하나 고르는데 추천받은 토르텔리니. 저 소스, corn broth는 약간 짭짤하면서도 중독성이 엄청나다! 수프는 다 떠마셨다ㅋㅋ 막 새롭고 특별한 맛은 아닌데 한국인 입맛에 잘 맞을 것 같고 꽤나 만족한 디쉬.



네번째 코스는 Secondi인 BRANZINO [Salt Baked Sea Bass with Octopus & Potato].
사실 이건 디저트까지 5코스를 다 고르고 마지막 하나를 뭘로 할까 고민하는데 딱히 땡기는 게 없어서 망설이고 있자니 매니저가 내가 고른 나머지 코스를 쭉 보고는 밸런스 맞게 추천해줘도 괜찮냐고 물어서 바로 ㅇㅇ!!하고 추천받은 메뉴. Antipasti 2개와 Secondi 2개중 1개가 모두 육류다보니 해산물인 농어를 추천해준 듯하다. 따로 벗겨내서 튀긴 저 fish skin이 엄~~청 바삭바삭하고 짭조름하다. 생선보다 생선껍질이 더 맛있었음ㅋㅋㅋ 생선은 뭐 무난무난. 사진엔 잘 안 보이지만 껍질 아래에 있는 작게 썬 문어와 감자가 의외로 괜찮았다



다섯번째 코스는 마찬가지로 Secondi인 BISTECCA [Wagyu Beef Short Rib with Tomato & Taleggio Spuma] (+$20).
메인인 와규. 말해뭐해....? 와규는 당연히 맛있지. 숙성되거나 한 게 아니라서 그런지 딱 입에 넣었을 땐 막 엄청 부드럽지만은 않았는데(그렇다고 질긴 건 아님) 또 두어번 씹자마자 부드러움. 아래 토마토를 썰어서 같이 먹기 딱 좋음. 사알짝 아쉬웠던 건 하얀소스는 참 괜찮은데 위에 뿌려진 갈색 소스가 맛이 살짝 강해서 고기 맛을 살짝 지운다는 점.
리뷰에서 몇 번이나 말했지만 난 최상등급의 값비싸고 질좋은 고기가 강한 소스에 육질이 변하거나 맛이 가려지는 것을 재료를 살리지 못한 실패 요소로 보기 때문에 이건 내 기준 마이너스 포인트.




이건 그냥 테이스팅으로 나온 것 같은 디저트. toasted 마쉬멜로우(아마..?) 위에 화이트 초콜릿으로 감싼 셔벗 아이스크림. 맛있었당


여섯번째, Dolci인 PANNA COTTA [Sweet Corn Custard with Polenta Crumble & Peach-Blueberry Sorbetto].
코스의 마지막 디저트. 크럼블 아래엔 커스터드, 크럼블 위엔 상큼한 셔벗. 이 셔벗이 좀 많이 셨다ㅠ 못먹을 정도는 아닌데 딱 위에 테이스팅 용으로 나온 것만큼만 상큼했으면 좋았을듯. 크럼블도 맛있고 커스터드도 맛있었다 :-)


같이 나온 핑거푸드..아니 핑거디저트(?). 가운데 하얗고 폭신폭신한 마쉬멜로우가 제일 맛있었다. 나머지는 배불러서 맛을 잘 못느낌...


빌지가 굉장히 고급스럽게 나온다..마치 편지처럼 envelope에! 아니 그런데... 이날 밤에 영수증이랑 돈 계산하다가 발견한 거지만 홈페이지에도, 블로그리뷰에도, 내가 찍은 메뉴에도 이 와규는 20달러 추가금이 있다고 써져있고 난 추가금 낼 마음을 먹고 이 와규를 고른 건데 왜 내 빌지엔 6코스 가격인 95달러만 찍혀있지...? 영문을 알 수 없네...
어쨌든 저기에 팁까지 넉넉하게 내고 꽤 괜찮았던 식사를 마쳤습니다!

-블로그리뷰에서 본 바로는 4코스가 2시간 정도가 걸릴 만큼 너무너무 느리게 나와서 지친다고 했는데 전 6코스인데도 그렇게 오래 안 걸렸어요. 수요일 런치 첫타임이라 한가했는진 모르겠지만 코스 내오는 페이스 괜찮았습니다


그럼 델포스토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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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8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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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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