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onomi
또 다른 뉴욕의 아지트?가 생겼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정갈하고 건강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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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에서 아침을 먹기 위해 아침 8시부터 뉴저지에 사는 친구에게 전화한 후 강제소환해서 데리고 왔어요 ㅋㅋㅋ
윌리엄스버그와 인접한 곳에 위치한 이 오코노미(Okonomi)라는 식당은
L트레인을 타고 Lorimer St 지하철역에서 내리셔서 Lorimer St을 따라 한 두블럭 정도만 들어오면 되는데요,
사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복잡하니 찾아가보실 분들은 구글맵을 참고하시면 아주 쉽게 방문하실 수 있답니다.
새벽에 잠깐 내린 비때문에 땅이 촉촉히 젖어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뭔가 더 싱그러운 아침인듯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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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 그것도 브루클린에 있는 레스토랑 치고는 오픈한 지가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대요.
그런데도 '건강', '웰빙'에 관심이 많은 뉴요커들의 눈과 입을 단숨에 사로 잡으면서
굉장히 유명한 브루클린 맛집 반열에 올랐다고 하더라고요.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대기줄이 어마어마하다고 하던데, 그래서 그런지 매장 앞에 벤치나 의자같은 것들이 주욱 늘어서 있었어요.
저희는 다행이 오픈시간에 맞춰 방문해가지고 기다리는 일은 없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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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들어가보니 규모가 그리 크지는 않더라고요.
조그만 공간에 오픈키친이 정면으로 보이고,
그 오픈키친을 뱅- 둘러싼 다찌석, 그리고 홀에는 4인용테이블 두세개가 전부...
이렇게 맛있다고 소문난 집들은 왜 다 규모가 작은걸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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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을 만들고 계신 저 파란티셔츠 남자분이 메인 쉐프라고 하셨어요.
교토에서 오랜기간동안 '건강'을 테마로한 맛집을 운영하시다가
간호사인 와이프분이 미국으로 직장을 잡아 오게되는 바람에 같이 미국에 오셨다 하더라고요.
(다찌석에 앉게되면 이렇게 요리를 하시는 분들하고 자연스럽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너무 좋은거 같아요)
그 후 뉴욕 어느 호텔 일식집에서 2년정도 일 하시다가 뉴욕 브루클린에 터를 잡고
본인의 노하우가 담긴 맛있는 건강 일본가정식을 선보이게 되었다고 해요.
앞에 주욱 놓여있는 모든 식기류는 모두 일본에서 직접 선별하여 공수해 오신 것들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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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흔한 매장음악 또한 틀어져 있지 않아 매장이 굉장히 고요했어요.
왜 매장에 음악을 틀지 않느냐 물었더니 주방장님 왈,
본인들은 손님들이 오로지 '미각'과 '시각'만을 이용해서 오롯이 본인의 음식들을 즐겼으면 좋겠다고...
매장에 틀어져있는 음악때문에 '청각'이라는 아이가 끼어들게 되면 그만큼 '미각'과 '시각'에 쏟는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어
음식의 맛을 깊고 풍부하게 느낄 수 없다고.. 하더라고요.
조용하다못해 고요하기까지 한 이 매장에서 모든 손님들은 각자 조용히 음식에 집중하고 계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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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 오코노미(Okonomi)는 매일 메뉴가 바뀐대요.
매일 새벽 식자재마켓에 나가 그 날 가장 신선한 재료들을 선별하여 구매한 후,
2가지 정도의 메뉴를 만들어 두고 사람들에게 선택을 하게 하더라고요.
이 날은 싱싱한 메로구이와 참치구이가 준비되어 있길래 저와 제 친구는 둘 다 참치로 주문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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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정갈하죠?
양이 그리 많아보이진 않아서 걱정(?)했는데, 다 먹고나면 배가 아주 든든히 부르더라고요.
적당한 기름기가 있는 참치구이, 계란, 아스파라거스 장아찌, 수제피클, 식용꽃을 넣은 미소된장국, 오곡밥, 그리고 반숙계란
이게 저희가 먹은 이 날의 메뉴였답니다.
밥도 자기 입맛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데, 1. 일반 쌀밥, 2. 오곡밥, 3. 오곡밥+반숙계란 이 옵션이예요.
저는 3번 오곡밥+반숙계란으로 먹었는데 진짜 엄청 만족스러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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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쓰오 후리가케가 뿌려져 있는 따뜻한 오곡밥에 계란을 붓고 저어 먹으면
와..... 이거 정말 엄청.... 너무 맛있었어요.
사실 별거 아닌 조합이긴한데 뭐랄까... 밥이 고소하고 쫀득쫀득하고 감칠맛이 난다고 해야하나....?
가쓰오 후리가케 덕분에 입 안으로 가쓰오 향이 쏴악- 퍼지는게 진짜 일품이었어요.
사실 다른건 다 기억이 안나는데 이 밥 맛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이 날 정도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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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미소된장국도 짱이었어요.
건더기가 다 가라앉아 있지만 두부와 버섯, 당근과 무가 잔뜩 들어있었고,
식용꽃때문인지 향긋하면서 부드러운 맛이 아주 최고 최고.
미소된장국은 계속 리필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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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너무 맛있다고 감탄하면서 계속 사진찍고 그러니까 주방장님이 신이 나셨는지
또 다른 메뉴였던 메로구이도 꽁짜로 제공?해 주셨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인이 음식점을 운영한 이래로 누군가에게 꽁짜 서비스를 준 건 처음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
메로구이도 진짜 환상...
참치는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었다면,
이 메로구이는 탱글탱글하고 쫀득쫀득하고 고소한 맛이라고 해야하나?
두 생선의 식감이 너무 달라서 먹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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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코노미(Okonomi)는 가격이 늘 똑같아요.
한 사람당 21달러. 우리나라 돈으로는 2만5천원 정도 되는 금액이지요?
눈도 입도 즐거운 음식이 이 정도 가격이면 진짜 매일매일 먹을 수도 있겠어요 전.
참 브루클린 오코노미(Okonomi)는 따로 팁을 받지 않는대요.
으레 내던 팁을 안 내니 뭔가 돈 번 기분?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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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브루클린에 있는 이 오코노미(Okonomi)에 꼭 가셔서
맛있고 건강한 아침식사 즐기시길 추천! 또 추천! 해드려요-
참고로 브루클린 오코노미(Okonomi)는 밤엔 라멘집으로 바껴요.
아침-점심은 일본 가정식을 팔고, 저녁에는 일본 라멘을 파는거지요.
나중에 저녁시간 때 기회가 된다면 이 곳에 가서 일본 라멘도 좀 먹어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