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 그대로 가져온 것입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차이나타운의 Joe's Shanghai (조스 샹하이)는 워낙 유명하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뉴욕의 명소를 소개하는 내 블로그 취지와는 맞지 않지만, 그곳의 잘난 음식보다 분위기를 소개하고 싶다!
타임스퀘어같이 북적북적한 곳은 딱! 질색인 내가 굳이 가장 붐비는 이 지점으로 가는 이유는 따로 있다.
내가 브로드웨이 극장 밖에서 기다려가며 티켓 로터리를 하는 심리와 비슷한 것 같다.
쉬운 방법을 두고 굳이 저러는 이유는 그 과정이 꼭 축제같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6월 10일 계획 없이 시작-
Governors Island (3-7 pm) http://juliep7445.blog.me/221027119894
Battery Park 한국전쟁 참전 용사비 (7-8 pm) http://juliep7445.blog.me/221028757380
Financial District 황소상 (8-9 pm)
Joe's Shanghai (9-10 pm)
Little Italy (10-11 pm)
이날 거버넌스 아일랜드에 갔다가, 배터리파크에 있는 한국전 참전 용사 비를 보고 난 후 조스샹하이로 가는 길에 찍은 사진이다.
Financial District에 황소상. 이 소 불알(?) 만지면 엄청난 부가 찾아온다는 미신이 처음엔 웃기지도 않아 무시했는데,
믿고 싶게 만드는 현실 때문에 현란하게 만지며 떼돈 벌 생각에 흐뭇해하는 모습이다.
단순한 내가 부끄러워지는 순간
황소 앞에 용감히 맞서 있는 이 'Fearless Girl' 동상은 당분간 이곳에 있을 예정
자신을 약자라고 대뜸 한계를 두고 움츠러들면 절대 어디서도 당당해질 수 없다.
이 꼬마 동상이 괜히 기특하다. 모든 아이가 세상앞에 당당하게 섰으면 하는 마음
차이나타운으로 들어서면 길거리에 이렇게 과일을 파는 익숙한 풍경이 보인다.
구글맵을 따라가다 보면 펠 거리에서 꺾어야 되는데, 차가 거의 안 다니는 조그만 골목이다.
어떻게 이런 구석진 위치에서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게 된 건지
나는 일전에 두세 번 왔었다. 한번은 엄청 오래 기다렸고, 한번은 바로 들어갔다.
토요일이었지만 저녁 먹기 늦은 9시였고, 사람은 이 정도였다.
은행처럼 번호표를 받아 잠자코 기다려야 한다.
51번
이게 별거 아닌데 기다리다가 자기 번호가 불리면 와!! 하고 소리 지르게 된다.
나는 먹는 시간이 너무 행복해, 고상한 척도 못 하는 1차원적 인간이다ㅜㅠ
음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음식을 찍는 건 어색하다.
한참을 먹다가..아 맞다 하고 툭 찍은사진인데
맛있는 음식을 맛없게 찍는 것도 재주
이 집에서 가장 유명한 Pork Soup Dumpling (돼지고기 Xiao long bao)
만두 안에 따뜻한 국물이 일품이다.
살짝 구멍을 내서 국물을 숟가락에 부은 후 홀짝 한 다음 국물 뺀 만두를 먹는다.
칠리새우, 볶음밥, 가지요리
세 명이 각자 원하는 것을 하나씩 주문했는데, 볶음밥을 원하는 일행이 있어 군말 없이 주문했지만,
원래 다 밥이 딸려 나오기에, 굳이 주문할 필요가 없다
중국 음식은 기름에 볶은 게 많으니, 메뉴를 시키고 Steamed rice를 달라고 하면 균형이 맞을 듯.
3명이 Soup dumpling 2개, 메뉴 2개가 충분하다. 참, 이곳은 현금만 받는다.
벽 쪽에 테이블 이외에는 다 큰 테이블을 나눠서 자리한다.
일행이 아니라도 바로 옆에서 밥을 먹는게 이곳의 묘미
관광객이 워낙 많아서, 너 어디서 왔냐.. 뉴욕 괜찮은 곳 추천 해달라.. 우리 나라오면 이런게 좋다. 등등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과 시시콜콜한 얘기가 오간다.
맨 처음 대학생 때 친구랑 왔는데, Soup dumpling을 처음 먹는 나에게 이렇게 이렇게 먹는 것이라고 가르쳐주니
옆에서 독일 부부가 야금야금 듣더니 나중에는 띄엄띄엄 서툰 영어로 우리에게 대화를 걸었던 기억이 난다.
결국, 칭따오를 따며 "Cheers!"하고 꽤 즐거운 저녁시간을 보냈다.
축제라는 게 북적북적한 곳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얘기를 나눠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데
그래서 이곳이 그런 느낌을 주나 보다.
식후에 배가 너무 불러서 차이나타운에서 미드타운까지 걸었다.
리틀 이태리를 통해 쭉 올라온 길은 상당히 매력 있다.
조스 샹하이에서 나오면 도보 5분 안에 리틀이태리 표시가 보인다. 차이나타운 입구와 교차하기 때문!
길거리에 이탈리아 디저트인 카놀리, 젤라토를 판다.
중국 맛집에서 저녁 먹고 걸어 나와서 리틀이태리에서 디저트를 해결해도 될 듯
겨울에는 불빛도 거의 없던 거리였는데, 여름이 돼서야 살아났다.
여름에는 이 세 블록 정도의 이탈리아 거리를 모두 막아 놓고 차를 통제하며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 다니고, 야외에서 식사할 수 있게 해두었다.
차를 통제하니 자연스럽게 그곳을 다니는 시간이 여유롭다.
34가 코리아타운이 한 블록이라 정말 빡빡하고 정신없는데, 늦은 저녁 시간에 차를 통제하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주요 버스정류장, 기차역, 타임스퀘어와 가까워서, 거리를 막고 사람들이 편히 걸어 다니게 하는 건 어렵겠지만,
위치상 관광객이 쉽게 오갈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모든 것에는 완벽히 비교할 수 없는 장단점이 있다.
난 왜 이리 사진을 수평선으로 못 찍는지...
한여름에 크리스마스 상점이다. 2017년이 딱 반틈 지난 6월 중순에 크리스마스라니.
상점 내외에 젤라토를 팔고, 상점 안에도 코너에 조그만 카페가 있다.
사실 이 날 알찬 하루에 기분이 업되 있는 상황이라 상점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ㅎㅎ 크리스마스 장식 찍은 사진 안에 여름옷 입은 사람이....
호두까기 인형도 있다. 이런 것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근사한 선물이 될 듯!
꺄 노래마저 크리스마스 캐럴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빨리 느낄 수 있게 그 시간이 빨리 왔으면 하다가... 아차 싶다.
또 얼마나 빨리 지나갈 텐가!
어차피 올 시간이라면 고만 천천히 왔으면 좋겠다.
아..
새해가 밝은지..(?) 벌써 6개월이 지났다.
남은 6개월을 얼마나 더 정신없이 보내야 지난 6개월이 메꿔질 수 있는 거지 ㅜㅠ
갑자기 글이 너무 회의적으로 변했다 ㅋㅋ
아무쪼록 한여름에 크리스마스는 신선하다.
본의 아니게 시간에 대한 회의를 느낀 곳이기도 한데, 이참에 2017년 상반기를 쭉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