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 사는 저는
미국시간 일요일 저녁인 현재,
2박3일간의 짧은 뉴욕 주말여행을 마치고 보스턴으로 돌아가는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타고있습니다.
방금까지 겪었던 일을 실시간으로 적을게요ㅋㅋㅋㅋㅋ
보스턴-뉴욕을 자주 왔다갔다 하는데 항상 싼 가격때문에 메가버스만 이용하다가
너무 날짜가 닥쳐서 예약하려니 메가버스가 그날따라 비쌌고
그레이하운드가 더 낫다는 말에 처음 예약해봄.
제가 탈 버스는 7:30pm 출발예정. 이 때 시각 약 7시 10분경.
포트 어쏘리티에 도착해서 대기하는데 들려오는 방송.....
[4시와 5시 출발예정이었던 워싱턴행 버스 드디어 보딩한다]
.....? (귀를 의심) 지금 7시10분인데 4시버스가 이제서야 보딩...? (저건 워싱턴행이긴 하지만 게이트 알림 화면에 대부분의 버스가 Delayed 표시됨.) 그럼 우리 버스는 대체 얼마나 딜레이 된다는 거임...?
이제 막 도착해서 저랑 같이 7:30 줄 서있던 사람들은 황당한 표정ㅋㅋㅋㅋ 바닥에 주저앉아있던 사람들은 다 체념한 표정.
그렇게 저희도 탑승시간에 줄을 섰고...역시나 딜레이. 하염없이 기다림. 사람들 걍 다 주저앉음. 보스턴행 버스는 6:00pm발조차 탑승못하고 쭉 밀려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
7:30pm 출발예정이었던 뉴욕발 보스턴행 그레이하운드는
8:45pm에서야 탑승을 시키더군요ㅋㅋㅋㅋㅋㅋ
그것도 boarding number 1부터 20까지만 탑승을 시킨대요. 아마 앞시간대의 버스 탑승예정자를 먼저 태우고 남은 자리만큼의 그다음버스 탑승예정자를 보딩넘버 순서대로 채우는듯.
제 보딩넘버가 딱 20번이었고 겨우 탑승했습니다.
창가자리 앉고싶어서 뒤에서 세번째줄 창가에 자리잡고 머리위 선반에 짐 올려놓고 앉았는데 갑자기 조끼 입은 그레이하운드 직원이 와서 둘러보더니 저를 보고 자리를 옮겨달래요. please만 붙였지 앞에 버티고 서서 옮길 때까지 계속 쳐다보고 있는데 전 너무 오래 대기해서 피곤하고 2박3일동안 많이 걸어다녀서 발바닥도 찢어질 것 같았고 상황파악도 안 되는 와중에 직원이 옮겨달라하니까 영문도 모르고 그냥 옮겼습니다.
옮기라고 가리킨 자리는 맨뒷자리 화장실 앞 복도좌석.
옮기고보니 진짜 어이가 없음ㅋㅋㅋㅋㅋㅋ
옮기라고 할 이유가 1도 없는데 말이에요.
제가 처음 앉은 자리나 옮긴 자리나, 다 reserved seat 아니고 general seating임.
그리고 보딩넘버가 제일 마지막인 거랑도 상관없는게, 사람들 보딩넘버를 확인하고 저보고 옮기라고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둘러보더니 저를 보고 옮기라고 했음. 제 앞이나 뒤나 창가자리에 먼저 앉아있던 사람들 수두룩.
그리고 제가 옮기고 나서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은 백인 커플ㅋㅋㅋㅋ 와....이거 빼박 인종차별일 수 밖에 없는데 쌍욕 나오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옮기지말고 앉은 채로 나 여기 자리에 앉을 거라고 딱 말하지 못한 게 너무 후회됩니다. 대체 왜 순순히 그냥 일어선 거지....? 이해못할 한시간 전의 나......
미국에서 몇년 살아서 나름 익숙해졌고 이런 일 생기면 대처 잘 하겠지 했는데ㅋㅋㅋㅋㅋ대처는 무슨 상황파악도 잘 못해서 스스로에게도 어처구니 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
이와중에 옆자리 남미계 남자는 한시간 넘게 끊임없이 통화중ㅋㅋㅋㅋㅋ 쩍벌에 이젠 코도 골아요ㅎ 환장....
이 글 올리자마자 그레이하운드에 분노의 이메일 보내려고요^^ 앞으로 3시간반이 심심하지 않겠어요^^
다신 그레이하운드 안 탑니다^^
실시간 그레이하운드 인종차별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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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문 작성
- 2019-10-21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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