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렌터카 법인카드 결제
저희 회사는 방침상 개인 이름이 적힌 법인 카드가 없고, 개인 카드 비용 처리를 잘 안해주는 편입니다. 회사 출장으로 방문했기 때문에 회사로 비용 청구를 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많은 후기에서 허츠 렌터카는 무기명 법인카드를 받지 않거나, 무기명 법인카드 뒷편에 서명해야 받아준다고 지적해서 걱정이 많았습니다. 무기명 법인카드로 결제에 성공했다는 네이버 블로그 후기 하나를 믿고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무작정 떠났고, 여차하면 법인카드에 서명하고 한국 와서 폐기 후 재발급 받을 각오까지 했었는데 걱정했던 것에 비해 크게 어렵다고 느끼지는 않았습니다.
우선 허츠 원칙 상 디파짓을 잡는 첫 카드는 무조건 본인 카드여야 하기 때문에 제 카드로 먼저 증빙을 했고, 이후 카드를 바꿔서 결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블로그에 후기를 남겨주신 분이 말씀하시기로는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그 회사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을 증빙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를 위해 명함과 영문 ESTA 서류를 구비했고 명함 만으로도 직원에게 OK를 받았습니다.
'원래 처음 제시했던 카드 대신 다른 카드로 결제하고 싶다. 이 카드는 법인카드인데, 개인 이름이 적혀져 있지 않다. 대신 나는 내가 이 회사에 다니고 있다고 증명할 수 있다. 명함도 있고, ESTA도 있다.' 아마 다른 분들도 말씀하실 때 이렇게 말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주의하셔야 할 점은 한국 내에서 허츠 예약을 대행해주는 여행과지도 등 업체의 선불 대여는 법인카드 결제 및 증빙이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법인카드 이용하실 분들은 어쩔 수 없이 후불 예약을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경험했던 바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생각보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을 중시하는데, 예를 들어 낮에 아이-어른 여럿이 함께 주유소에 방문하면 ID 검사 없이 바로 결제해주는 반면 밤에 남자 혼자 피곤한 몰골로 가면 ID 카드를 확인하곤 합니다. 이번 반납 시에도 제가 아이 한 명-어른 둘 이렇게 갔었는데 이 때문일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듭니다)
2. 타이어 수리
샌프란시스코에서 LA로 넘어가는 날 오전 갑자기 타이어에 펑크가 났습니다. 보조 타이어를 달아본 적도 없었고, 보통 보조 타이어는 크기도 원래 타이어에 비해 작고 임시 방편에 가깝기 때문에 장거리 여행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들어 타이어 수리를 하고 방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허츠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보니 저는 자차 보험(LDW)에 가입되어 있기 때문에 타이어 수리비는 허츠에서 지불할 것이라고 하더라구요. 다만 허츠 직원이 직접 출장와 타이어를 갈아주는 서비스는 유료 서비스인 로드 사이드 어시스턴트(Road Side Assistant)에 포함되어 있는데 제가 이것을 가입하지 않았습니다.
허츠에서는 약 6~8만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되는 출장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신 운행이 가능하다면 타이어 업체로 직접 방문해 수리를 하면 자신들(허츠)이 그 비용을 나중에 지불하는 옵션도 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운행에는 큰 지장이 없었기 때문에 저는 약 3마일 내에 있던 아메리칸 타이어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허츠에서는 유선 상으로 카드를 지불할 수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했고, 물어보니 아메리칸 타이어는 원칙 상 유선 상 카드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몇 분 간의 통화 끝에 허츠에서는 영수증을 가져오면 그에 상응하는 대가(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아래에..)를 지불하겠다고 했고, 수리를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후 반납할 때 허츠 센터에서는 타이어 수리 비용을 환불 받을 수 있는 두 가지 옵션을 주었는데, 하나는 허츠 대여 결제 카드로 환급해주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타이어 수리 비용에 상응하는 허츠 상품권을 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허츠 결제 건은 법인 카드를 이용했고 수리는 제 개인 카드를 사용했기 떄문에 어쩔 수 없이 상품권을 받았습니다. (수리비가 197달러였는데 상품권이 100달러 단위밖에 발급이 안된다고 3달러 더 얹어주더군요)
따라서 이런 경우 저처럼 미국 다시 오면 쓰지도 못할 상품권 받지 않으시려면 되도록 허츠 대여 결제 카드와 수리비 결제 카드를 같은 카드로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속이 쓰립니다. 미국 출장 건을 만들지 못하면 다음 휴가도 미국으로 와야할 것 같습니다....ㅜㅜ
(만일 대여 기간이 짧다면 로드 사이드 어시스턴트를 가입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참고하셔서 여러분들도 여행 시 당황하지 않고 잘 대처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샌프란시스코-LA 관련 정보는 기회가 된다면 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