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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갔다온지 벌써 한달이 지났네여
제가 라스베가스에서 샌디에고 이동할 때 야간버스를 탔었는데, 그때 엄청 걱정했었던 기억이 갑자기 나서 글 남겨요
혹시나 그 때 저처럼 치안에 관해 걱정하는 여성분들이 있을까봐!
라스베가스에서 밤 12시 그레이하운드를 타고 샌디에고를 향해 출발했어요
그레이하운드 버스는 대합실이 있어 좋지만 정류장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아요. 다들 그..홈리스 차림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 화려한 라스베가스에서 차타고 15분쯤가니 불빛이 모두 사라진 외딴곳이^^;
화장실도 안가고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드라구여. 여행자 차림은 나 빼고 1~2명..? 그래서 최대한 그쪽 근처에 있으려고 함
한시간 반전에 갔는데 걍 10분전에 도착해도 괜찮을것 같아요. 줄늦게 서도 뭐 앞자리 하나쯤은 있을거에요
새벽에 아시아여자애 하나가 혼자 타니까 시선집중 쩔었어여
내가 뒤쪽에 가서 앉을라고 하니까 여자 차장?같은 분이 나 앞쪽으로 끌고 가서 앉혀줬음
중간에 LA에서 경유하는데 그때가 새벽 4시쯤..?이였던것 같아요
경유하러 내리니까 허벅지 뒤가 땀으로 젖어있었음; 나도 모르게 몸도 긴장했던듯하다
LA 정류장에선 얌전히 담버스 올때까지 줄서있다 바로 버스타고 아침 7시 반쯤 샌디에고 도착!
내렸는데 정류장이 다운타운하고 얼마 안멀길래 걸어갔음
걸어갈라고 하니까 앞에 일렬로 홈리스 텐트 쫙 있고 여기도 온통 무서워 보이는 흑인들
그래두 걍 아침이니까 걸어가는데 저 앞에서 흑인들이 날 보더니 안가고 서있음.. 내가 지나갈때까지 기다리면서 나 쳐다봄ㅎㅎ
걔네가 모여서 그러고 있으니 아침인데도 무서움.. 그러고 뭐라 말거는데 무시하고 존나빨리 걸어갔음..
정신나가보이는 흑인이 계속 따라오길래 길 돌아가기도 하고 다운타운에 사람 보이는 순간 밤부터 시작됐던 긴장이 다 풀림ㅠㅠ
사진은 샌디에고 도착해서 안타고 사진만 찍었던 트롤리
결론은... 그레이하운드 야간버스 탈때 정류장 분위기는 여자혼자 타기에 매우 긴장되고 무섭다
하지만 대합실 안에 안내해주시는 분들도 있고(물론 다 흑인) 대합실안에만 얌전히 있는다면 안전할 거라고 생각된다.
버스 타면 무조건 앞좌석 쪽으로 가는게 마음도 안정되고 좋다.
아침에 도착하는 버스는 괜찮지만 어중간하게 새벽 3~4시에 도착하는건 완전비추..
긴장하고 간다면 여자 혼자도 충분히 야간그레이하운드 탈수 있을거라고 생각된다. 다만 나는 두 번 다시 이 긴장감을 느끼고 싶지 않기에 혼자는 또 안탈거다. 하지만 친구가 같이 있다면 또 탈 의향 많음.
사실 야간버스 자체가 체력적으로 담날 힘들기때문에ㅠㅠ 숙박비와 교통비를 아끼겠다는 맘이 없으면 안타는게 더 편하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