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2박3일 LA->SF 1번국도 종단 자동차 여행 후기

7월 말 1번 국도를 타고   LA -> SF  까지 2박3일간 4인 가족이 이동하였습니다.

나름 2박3일이라 여유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운전하는데 시간이 걸려  하루 정도  시간을 더 투자했으면 좋았을 것 같네요.

숙박 : 피스모 비치 (샌루이스오비스포 인근) 1박 / /  카멜 바이 더 시 1박
중간 경유 관광지  :  피스모 비치 호텔서 오후 수영. 빅서 주립공원. 카멜바이더시 관광. 몬트레이 아쿠아리움
렌트 : HERTZ 크라이슬러 300c(4인 가족 대형 캐리어 3개)

총거리 800킬로미터를 운전했고 (적고 보니 생각보다 얼마 안 되네요. 한 2000킬로는 운전한 듯 한데)
시차적응이 덜 된 상태라 졸음을 이기는게 제일 힘들었습니다.
한국시간 새벽 4~5시 정도인  오후 무렵이 되면 졸음이 쏟아지더군요
2일째 부터는 졸음을 이기는 걸 포기하고 주차장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 운전했습니다

LA-SF 방향이라 경치를 즐기기가 안 좋습니다.
대신 차는 반대 방향보다 덜 밀리더군요. SF-LA 방향이 차가 훨씬 많았습니다.
왕복 2차선 도로가 많아서 사고나 공사구간시 차가 제법 밀립니다.

중앙분리대가 있는 고속도로 구간도 있고, 
해안도로만 있는게 아니라 한참을 올라가는 산악도로 구간도 있습니다.

끝없이 바뀌는 경치에 눈은 즐겁지만
산악도로에서는 떨어지면 천길 낭떠러지인 절벽 도로도 있어서 운전하기가 마냥 쉽지는 않습니다. 
초보 운전자 분들은 조심해서 운전해야 할 듯 합니다.
(커브길에서도 반대편 차량이보이는 거울 같은게 거의 없습니다.)

원래는 중간 중간 몇군데 도시를 들릴 계획이었는데 길도 막히고 도시를 들어가면 시간이 너무 지체될 것 같아 
도시 관광은 거의 포기했습니다.(카멜바이더시 에서만 숙박하면서 도시 관광)

우리 가족 일정에는 피스모 비치에서 수영하기도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더 시간이 없었습니다.

2박3일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제법 부족했으니
중간 도시/관광지 경유하실 분들은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명색이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인데  패키지 여행처럼 포인트 찍고 사진만 찍고 나올 수는 없지 않습니까.

(단, 우리 가족은 중간에 수영도 하고 아침에도 놀다가 늦게 출발하는 여유를 부리긴 했습니다.
일찍 출발하고 밤 늦게 까지 이동하는 스타일이면 좀 더 여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LA 를 떠나며 헐리우드 에서 아침으로 인앤아웃 버거 먹은 후 1번 국도로 출발합니다.
오픈 시간에 맞추어 방문하니 주차도 여유있고 줄도 없고 좋더군요.
예상하던 딱 그맛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수퍼두퍼 버거가 더 맛있던데
가족들은 인앤아웃이 더 맛있다고들 하더군요.


1번국도에는 화장실이 있는 시설이 거의 없습니다.  특히 LA->SF 방향에는 전망대도 잘 없다 보니 더 찾기 힘듭니다. 
졸음이 오거나 화장실을 가야 하면 일단 도로에서 빠져 나와 마트를 가거나 식당을 들어가다 보니 시간이 더 걸리더군요.
그나마 도시 근처는 제법 많은데  빅서 주립공원 근처에 가면 정말 아무 것도 없습니다.

화장실 갈려고 들린 월마트에서 간식거리 쇼핑도 합니다. 이러면서 또 한시간 소비하네요.




3일간 우리 가족 발이 되어준 렌트카입니다. 
SUV 를 빌려서 운전했으면 더 편했을 것도 같은데 도난 위험 때문에 대형 세단으로 골랐습니다.
대형캐리어 3개 들어가고 그냥 무난하게 타다가 반납했습니다.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돼서 구글맵이 연동되니 아주 편했습니다.

차를 받을땐 몰랐는데 좀 타다가 보니 타이어 사이드월이 손상되어 철심도 약간 보였습니다.
HERTZ 사무실에 들러 수리/차량 교체 받으면 된다고 하던데
1번국도에서 렌트카 사무실을 찾을 수도 없고 시간이 너무 지체 될 듯하여 중간중간 계속 확인하면서 주행했습니다.
이번 자동차 여행 중 가장 큰 스트레스였네요.

자차보험을 들었으니 차량 인수시 외관 확인 안하고 그냥 대충 받아 왔는데
아무리 자차 보험을 들었더라도 렌트전 차량 상태 확인이 꼭 필요하다는걸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말리부/산타바바라 를 경유해서  피스모 비치 까지 올라갈 예정이었으나 생각보다 일정이 늦어지고
호텔 수영장에서 수영을 하는게 우리 계획이라  중간 도시들은 다 포기합니다.
오후 4시경 겨우 샌루이스오비스포 인근 피스모비치에 위치한 호텔에 도착해서 바로 수영장으로 들어갔습니다.

동양인이 한명도 없던 호텔이라 백인들이 우리 가족을 쳐다보는 시선을 느끼면서 물놀이를 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보니 한국분들이 해변에 계시더군요. 별로 좋은 호텔이 아니었는데 성수기라 비싸게 숙박했다만, 수영도 하고 재밋게 놀았습니다.

피스모 비치 절벽에 위치해서 경치는 정말 좋았습니다. 해변으로 바로 연결되는 계단이 있어 바다로 내려가기도 좋았구요.
일주일간의 여행중 가장 마음에 드는 숙소였습니다.






별로 고급스러운 시설은 아니지만 미국 호텔 답게 방도 크고 침대도 크고 맘에 듭니다.
1층으로 예약을 해서 방에서 바로 바다/수영장으로 나갈 수 있어서 아주 좋았습니다.


이런 경치를 보니 드디어 휴가를 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수영을 신나게 하고 저녁을 먹으로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   Flagship 으로 갑니다.

기대 안 하고 간곳인데  해질무렵 창가 좌석으로 자리를 안내해주고
음식도 생각 이상으로 맛 있어서 일주일간의 미국서부 여행중 최고의 식당으로 기억 되는 곳입니다.

특이한건  눈빛?으로 서버를 불러 주문을 하고 계산을 하는 미국식 속답답한 방식이 아닌
테이블 옆 해적깃발을 세우면 서버가 오는,성격 급한 한국인에게 아주 좋은 시스템을 가진 식당이었습니다.
식당에서 앉아서 서버 기다리는 시간을 제일 아까워하는 제게는 참 좋았던 곳이죠.

미국권 여행하며 여러식당 다녀봤지만 이런 호출 시스템 있는 곳은 처음이었던 것 같네요.


태평양 석양을 바라보며 식사를 하는 호사를 부려 봅니다.


샌프란시스코 부딘 보다  맛이 평범해서
오히려 먹기 편했던 크램 차우더


하와이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포케


어린이용 치킨 텐더


던지너스 크랩 

이번 여행하여 눈에 보일 때 마다 먹어서 3~4번 사먹었는데
이곳에서 먹은 요리가 껍질도 제일 잘 까지고 맛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니 비주얼은 별로네요. ㅎㅎ



식사후 호텔 정원 야경


다음날 아침 피스모비치로 나가보니 새벽부터 서핑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많더라구요.
체크아웃 하고 메인 해변에서 물놀이를 할까 고민하다가

호텔과 해변에 연결되는 걸 기억해내고는 우리 가족은 그냥 호텔 앞 해변으로 갑니다.







서해처럼 물이 얕은데 뻘이 굉장히 단단해서 특이하더군요.
차량을 몰고 모래사장에 들어갈 수 있다던데 직접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이름에 어울리게 조개가 엄청 많았습니다.







이곳에서 하루 더 놀았으면 좋겠다는 애들을 부탁을 뒤로하고
다시 또 북쪽으로 올라갑니다.
아침에도 수영장까지 가서 수영을 한번 더 하고 나오는 바람에 11시가 다 되어서 출발합니다.

elephant seal vista point 에 도착해서 누구나 다 본다는 물범을 구경하고~
(여기 찾기 정말 쉽습니다. 1번국도 여행중 차들이 제일 많이 모여 있던 곳이네요 )











아직 최종 목적지인 샌프란시스코 까지는 200마일 이상 남았습니다.

한참을 운전해 다가다 지겨워질 무렵, 간식도 먹고 화장실도 들릴겸 
빅서 주립공원 랏지 에 들립니다.

작년에 가본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와 비슷한 느낌을 받고 어마어마한 레드우드를 잠시 보고 
아이스크림 하나씩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중간중간 사진을 찍으면서 여행할 예정이었는데
LA-SF 방향은 해안이 아닌 산쪽 방향에서 운전을 하니 중간에 세우고 사진 찍을 곳이 마땅치 않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아쉬웠던 부분이죠. 
절경이 펼쳐진 곳은 거의다 구불구불 산악도로다 보니 차를 반대편에 주차하고 뛰어서 길을 건너기도 위험하고 해서
그냥 눈으로만 보고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글 처음에도 언급했지만 

해안도로 관광 및 사진이 주목적인 분은
꼭 북->남 으로 여행 계획을 짜시기 바랍니다.
통행하는 차량도 제법 많고 제한속도도 40마일 이상인 곳들이 대부분이라
반대편에 차를 주차하고 건너가서 경치 감상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좁고 구불구불한 산악 도로에 엄청나게 큰 트레일러들이 막 다닙니다. 

운전자는 그나마 왼쪽 경치가 좀 보이는데 조수석에서는 더 잘 안 보입니다.




바다물범 과 함께 제일 유명한 빅스비 다리.
여기도 사람 엄청 많습니다. ㅎㅎ 




이제 2일째 숙박지인 카멜바이더시  에 도착합니다.

주방이 간단하게 갖춰진 숙소라 마트에 들러 과일과 간식거리를 좀 사서 들어갑니다.

Wayside Inn
개인적으로 미국 여행하면서 이런 INN 에서 꼭 한번 자보고 싶었는데
벽난로도 있고 괜찮았습니다.  




















미국 여행중 가장 실패한 식당
평점이 높아서 한국서 예약까지 하고 간 곳인데

시간에 늦을까봐 허겁지겁 가보니 손님은 아무도 없고
스테이크를 주문하니 고기가 없다고 안 되었다고 하네요.

시킨 음식들은 그냥 그랬습니다. 대충 먹고 숙소에서 요리해 먹기로 하고 빨리 나왔습니다.
분위기는 좋았는데 말이죠






돼지갈비 스테이크?  그냥 목살 비슷한 맛입니다.


햄버거 스테이크 비슷했는데  별로 맛 없더군요


이 동네는  마트도 예쁩니다. 식당보다 마트가 더 마음에 듭니다.






다음날 아침 몬트레이로 잠시 혼자 드라이브 가서 해안도로를 가봤습니다. 
카멜바이더시 에서는 10분 정도만 거리라 가깝습니다.

페블비치/17마일 유료도로 드라이브는 9시 전이라 막혀있더군요. 

올라오면서 해안절경을 너무 많이 봐서 17마일 드라이브 루트는 그냥 포기하고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초등학생 2명을 데리고 여행을 하다보니 처음 계획에서 많은 수정작업이 있었습니다.)










숙소에서 정말 미국식 조식을 먹었습니다.



카멜바이더시 관광과 쇼핑을 합니다.
갤러리 주얼리샾 부터 해서 기념품 샾 까지 다양한 상점들이 엄청 예쁘게 도로마다 가득합니다.

제가 예상하던 카멜바이더시 의 풍경이라 기분 좋게 아침 산책과 쇼핑을 했습니다






가게가 너무 예뻐서 들렀다가 작은 크리스마스 트리를 기념으로 사왔습니다.



카멜에서 체크 아웃을 하고 나와, 운전만 하고 경치 구경만 하니 지겨워하는 애들을 위해
일정 수정을 해서 몬트레이 아쿠아리움을 방문 합니다.

3시간 정도 시간을 보냈는데

아쿠아리움 자체는 한국의 아쿠아리움 시설보다 규모가 오히려 작은 듯 해서 약간 실망스러웠습니다.
(코엑스/해운대 아쿠아리움보다 훨씬 작은 것 같더군요)

대신 우리나라처럼 건물내/지하 아쿠아리움이 아니라 바닷가에 외부랑 연결되어 있는 공간이라
주변 풍경이 너무 예뻤습니다.
바다 바위에 해달들이 누워 있기도 한다던데 제가 갔을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점심을 먹고  해안도로를 또 가려니 너무 늦어질 것 같아서
이제 내륙도로로 방향을 틀어 저녁 무렵 겨우 샌프란시스코  피셔맨스워프 인근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1년여 전부터 계획을 하던 버킷리스트 1순위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을 
이렇게 2박3일 약 800 킬로미터의 여정으로 시원섭섭하게 마무리했습니다.

다시 간다면 좀 더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간다면 SF -> LA 로 내려오고 싶네요.

이 글에 대하여

원문 작성
2019-08-05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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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여디가 네이버 카페 원문을 읽고 정리한 요약입니다. 전문과 댓글은 원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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