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글을 올릴 생각까지는 없었는데 어떤 분이 비슷한 글 쓰신거 보고 저도 쓰려구요. 글이 엄청 긴데 결론은 익스피디아에서 예약하는거 신중하게 재고해보시라는 거예요.
우선 저는 현재 펜사콜라에 와있고 4월 7일에 한국으로 들어가는 비행기표를 3월 초에 예약한 상태였어요. 비행기는 펜사콜라-아틀란타-인천이었고 펜사콜라-아틀란타 구간은 델타항공, 아틀란타-인천 구간은 대한항공이었어요.
저 표를 구매할 당시에는 미국은 코로나가 크게 이슈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구매하고 한동안은 별 생각 없이 있었는데 요즘은 국내선 항공편도 계속 줄고 미국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매일 주지사와 시장이 새로운 룰을 발표를 해대는 통에 항공편이 혹시 문제 생길까봐 수시로 메일과 익스피디아 어플을 체크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항공편을 구매하고 난 뒤 스케쥴이 변경되었다는 연락을 총 2번을 받았습니다. 처음 한번은 대한항공에서 펜사콜라 9:16분 출발 비행기가 1분 변경되어 9:15분에 출발한다고 메일이 왔어요. 1분이고 빨라진거라 신경 안 쓰고 있었죠. 두번째 메일은 3월31일 델타에서 예정된 9:15분 비행기가 취소되서 8:05분으로 비행편이 바뀌었다고 왔어요. 그것도 아침에 조금 일찍 나가면 되니까 별 생각 없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 4월3일, 익스피디아에서 메일이 왔습니다. 제목이 Airline credit for your flight 였어요. 처음에는 뭐지 광곤가 하고 넘기려 했는데 혹시나 걱정되서 들어가봤더니 "네 비행편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취소됐는데 환불은 크레딧으로 해줄테니 넌 걱정할 필요도 없고 우리한테 연락할 필요도 없어"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어이없어하며 바로 연락을 했죠. 한국 꼭 가야하고 되도록이면 빨리 가고싶은데 지금 좌석이 없어서 못 가고 푯값도 치솟는 마당에 일방적인 취소라뇨. 항공편이 없어지면 비슷한 날짜의 다른 항공편으로 바꿔주거나 아니면 환불할지 말지 고객 의사를 묻는게 정상이잖아요. 혹시나 익스피디아에서 해결이 안될까봐 대한항공 측에도 전화를 했습니다.
먼저 연결된 대한항공 측에서는 델타의 비행편만 스케줄이 없어졌는데 익스피디아에서 일괄적으로 취소을 한 것 같다. 그거보다 빠른 8:05분 비행기로 바꾸면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는 정상적으로 탑승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어이가 없었죠. 그러니까, 이미 델타측에서도 그렇게 항공편을 바꿔서 3월31일에 메일을 줬는데 무슨 실수가 있었는지 갑자기 4월3일에 익스피디아에서 전체 항공권을 취소해버린거예요.
대한항공에서는 그렇게 예약해줄 수 있다고 해서 바로 예약을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메일로 이티켓을 받는데까지 1시간 소요됬습니다.
뒤늦게 연락을 받은 익스피디아에서는 왜 이런 상황이 버러진거냐는 제 질문에 It could be due to the coronavirus. 라고만 설명하고 여전히 한국에 가고싶냐고 묻더니 갑자기 규정을 살펴보고 대한항공에 연락해보고 오겠다고 또 한참 저를 기다리게 했습니다.
그리고는 세가지 옵션을 주더군요.
1. 4월7일이나 비슷한 날짜의 항공편으로 바꾸줌, 근데 4월7일에는 서울 가는 항공편이 없네.
2. 취소를 하고 익스피디아 크레딧으로 환불해줌
3. 취소를 하고 결제한 시용카드로 환불해줌, 근데 이렇게 하려면 항공사랑 자기랑 컨텍을 해야하고 급박한 건이 아니라서 대한항공에서 자기를 안 도와줄 거임??
이건 그냥 말을 옵션 3가지라고 하는거지 결론은 자기네들 크레딧으로 환불받으라는 말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어이가 없어서 이미 대한항공이랑 이야길 했고 그래서 다시 예약을 했다. 문제가 해결된거 아니냐고 물었더니 하는 말이
사실 나 너의 예약을 체크했는데 대한항공 쪽으로 컨트롤이 넘어간 것 같아. 그래서 나는 해줄 수 있는게 없어. 였습니다.
와.. 진짜 어이 없고 할 말도 없었지만 그나마 잘 해결되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무리되었어요. 익스피디아 고객센터에 연락했을 때 상담원이 보여준 태도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어이가 없었구요. 그나마 제가 예약한 항공편이 대한항공꺼라 다행이지 만약에 외항사였다면.. 서로서로 책임 떠넘기기 하는 중에 저만 불이익 왕창 받을 뻔 했습니다.
여러분.. 익스피디아.. 아무 문제 없었던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런 경우도 있답니다. 정신 건강을 위해 저는 다시는 안 쓰려구요.
하나 팁을 드리자면 여행사로 예약한 경우 이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예약한 여행사 뿐만 아니라 항공사에도 전화를 해서 알아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만약에 제가 익스피디아에만 문의를 했다면 정상적으로 항공권 예약을 다시 할 수 없었을 것 같네요. 이건 다른 얘기지만 한국 항공사가 짱인 것 같습니다.. 대한항공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