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뉴욕▶️워싱턴DC 메가버스 후기(2시간 이상 지연)

 

1월 2일에 뉴욕에서 워싱턴DC로 가는 메가버스를 탔어요. 오전 8시에 출발해서 오후 12시 15분 도착할 예정이었고, 8시 3분쯤 버스가 출발했어요.

 

50분 가량 잘 달리던 버스가 8시 50분쯤 처음 갓길에 차를 세우더라고요. "뭐지?"싶었지만 기사도 별말 없고 9시 5분에 다시 차를 운전하기에 신경쓰지 않고 있었는데 얼마 못가 다시 차를 세우더니 "버스가 고장나서 뉴욕에서 다른 버스를 보내주기로 했는데 그 버스가 여기 오기까지는 1시간 정도가 걸릴 예정이다"라고 했어요. 1시간 정도야 기다릴 수 있어서 짜증은 났지만 차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결국 다른 버스가 도착한 시간은 2시간 가까이 지난 11시 10분이었어요.

 

 

 

이미 2시간이나 지연된 상태였지만 승객들이 원래 버스에서 내려서 갈아타는 시간도 있고 짐 옮기는 시간도 있어서 11시 30분에야 버스가 다시 출발했고 이후에는 문제없이 가나 싶었어요. 불안한 마음에 중간중간 구글맵으로 내위치랑 도착지점 찍어보고 줄어드는 시간 보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도착지까지 차로 9분 걸리는 거리에서 갑자기 차를 다시 세우더라고요. 기사는 "하루에 두번이나 고장났어!"라고 소리치면서 자기는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제스처를 취하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메가버스의 일처리가 너무 답답했어요. 우선 고장난 차는 10분 정도 후에 가지러 올 예정인데 다른 버스는 언제 올지 자기들도 알 수 없다하더라고요. 현지인으로 보이는 대부분의 승객들은 내려서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택시를 타는 등 버스에서 내려서 제 갈길을 갔어요.

저랑 친구는 교통카드를 아직 구매하지 못한 상태라 버스나 전철 이용에 어려움이 있었고(그마저도 정류장과 전철역에 가려면 걸어야했어요) 결국 좀 걸어볼까 하다가(도착지인 유니언역까지 도보로 35분 거리) 중간에 지쳐서 우버 불러서 숙소까지 왔어요. 원래대로 유니언역에 잘 내렸더라면 메트로 레드라인 타고 숙소 앞에 잘 내렸을텐데 시간도 시간대로 버리고, 불필요한 지출도 생기고 너무 지쳐서 그날 하루는 관광을 포기했어요.

 

2시간이 넘게 지연된 것도 모자라 도착지에 내리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메가버스 측에서는 아무런 연락이 없는 상태고, 당시 기사도 보상에 대해 묻는 승객에게 차 번호판을 찍어가 메가버스 고객센터에 연락해보라고 하더라고요.

 

메가버스를 타고 2번을 더 이동해야하는데, 환불불가지만 메가버스를 믿을 수 없어서 결국 다른 교통편도 추가로 예매했고 더 큰 비용을 쓰게 됐어요. 교통편 지연은 어떻게 될지 모르는거지만 대처도 너무 황당하고 답답해서 다시는 메가버스를 이용할 일이 없을 것 같아요. 출국하는 날이나 이후에 다른 바꿀 수 없는 일정이 예정된 경우라면 메가버스 이용 비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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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4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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