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넘어가려다 너무 분하고, 또 저도 이런데 젊은 분들 특히 여자분들께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제 있었던 일을 씁니다. 맹세코 100% 팩트만을 적습니다.
아들이 뉴욕으로 대학을 간 후 첫 봄방학이라 부부가 뉴욕으로 왔습니다. 칸쿤에서 일주일간 휴가를 보내고 다시 뉴욕으로 들어오는 저녁이었죠. 참고로 도깨비 콜택시는 이전에 몇 번 이용했는데 기억이 좋아서 이번에 총 4건 선결제했습니다.
칸쿤에서 JFK로 돌아오는 비행기 도착시간과 편명(5:46pm 델타 DL620)을 적어 도깨비택시에 전달, 선결제했고, JFK 공항에 정시 랜딩하는 순간부터 택시기사와 톡으로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아래 캡처본1 참조). 그리고 아시다시피 JFK 입국수속이 엄청 느려서 9시30분경 빠져나와 약속한 B3에 도착했습니다.
택시기사를 보자마자 제가 ‘아이고 오래 기다리셨죠’라며 인사를 건넸고 기사는 ‘4시간 기다렸습니다’라며 퉁명스럽게 말하더군요. 저는 왜 그렇게 일찍부터 와있는지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어쨌든 오래 기다리셨길래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미 팁까지 선결제했지만 추가로 더 드릴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잠시후 다시 한번, ‘4시간이나 기다렸어요 4시간!’ 하며 짐을 트렁크에 싣더니, 다시 또 운전석에 앉으며 ‘4시간이나 기다렸다구요!’라며 화를 내더군요. 이쯤되니 저도 말했습니다. ‘아니 근데 그걸 왜 저한테 자꾸 말씀하시나요. 제가 비행기 도착시간 알려드리지 않은 것도 아니고, 배차시간을 늦게 잡으시면 될텐데. 그리고 JFK 입국수속이 늦는거 더 잘 아시지않나요 했더니, 그때부터 일이 시작됐습니다. 먼저 엄청나게 큰소리를 지르더군요. 원래 목소리가 굵은 톤인거 같은데, 너무도 큰소리를 내서 저 조차 깜짝 놀랐습니다. 뒷자리에 앉은 아들과 아내는 물론이구요.
제가 ‘아니, 5시반 도착비행기인데 어떻게 5시반에 제가 나올수 있나요? 그리고 입국수속 오래 걸리는거 다 아시잖아요!’ 했더니, 제 말을 다 끝내지도 못하게 또 소리를 지르더군요. 제가 다시 말했습니다. 오래 기다리신건 알겠는데 그건 제 잘못이 아니지 않느냐, 배차문제는 기사와 도깨비택시 둘 사이의 문제이지 않냐고라고. 하지만 역시나 제 말을 듣지도 않고 엄청나게 큰소리로 화를 내더군요.
그러면서, 이 대목이 제가 가장 화가 나는 부분이기도 한데요, 도로를 운전하는 중에 갑자기 ‘경찰서로 갈까요!’ 라며 소리지르더니 핸들을 우측으로 급하게 꺾습니다. 그리고는 제가 앉은 조수석쪽으로 위협하듯 팔을 휘두르더군요. 제가, 지금 뭐하시는거냐! 어디 팔로 사람을 치려고 하냐고 말하는데도, 막무가내였습니다.
자기는 합법기사 라이센스가 있다 (조수석 앞에 있더군요. 영문 풀네임과 라이센스 기억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일본에서 무슨 일을 했는데 어쩌구.. 제가, 아니 누가 불법이라고 했느냐, 여기서 일본에서 무슨 일을 한게 무슨 상관이냐 라고 하는데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았습니다. 계속해서 하도 크게 소리를 지르며 화를 내길래 뒷자리 아이와 와이프도 걱정되고, 또 남은 뉴욕여행을 그르치고 싶지않아 경찰서를 가긴 왜 가냐, 그냥 조용히 갑시다 라고 했습니다.
가는 도중 이 상황이 너무도 기가막혀 도깨비택시에 카톡을 보냈습니다. (아래 캡처2). 그리고 ‘아 참네.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지’라며 혼잣말을 하니 다시 또 엄청 큰소리로 화를 내더군요. 솔직히 겁이 났습니다. 저도 이런데 아이와 와이프도 걱정됐구요. 차안은 컴컴하고 운전은 이 사람이 하고 있고, 덩치는 큰 사람이 계속 큰소리로 화를 내고 있고, 마치 납치되는 기분처럼 공포심이 일었습니다. 일단 이 사람이 극히 흥분상태인걸 감안해서 조용히 가자고 했습니다.
가는 도중 도깨비택시로부터 기사에게 전화가 두어번 오더군요. 조용한 차 안이니 통화내용이 다 들렸습니다. 무슨일이냐고 도깨비택시가 물었고 기사는 ‘아 뭐 안에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나’ 라며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둘 사이 ‘크레딧’이란 말이 오가더니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 보고 기사가 말하더군요. ‘이제 크레딧 준다고 했으니 그냥 가자고.’ 크레딧이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마 회사로부터 받는 보상을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결론.
어제 이후 계속 이 일이 생각납니다. 생각만 하면 분해집니다. 아내와 아들도 아직도 무섭다고 합니다. 택시만 보면 어젯밤 일이 생각나서 가슴이 두근두근해진다고. 결혼 이후 그렇게 큰소리 한번도 못듣고 지낸 와이프와 아들입니다. 아들은 다시는 한인택시 타지말고 그냥 우버타자고 했고 저도 그러마고 했습니다. 남은 뉴욕여행 솔직히 즐겁게 보내기는 글른것 같네요. 아름다운 뉴욕의 저녁에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경찰서 가자고 할때 갈껄하는 후회가 됩니다. 아내는 택시 안에서 기사가 소리를 계속 지르자 겁에 질린 나머지, ‘어휴 너무 오래 기다리셨죠. 죄송해요’ 라며 떨면서 말을 하더군요.
도깨비택시도 제가 차안에서 카톡을 보냈는데 (캡처 참조) 아무런 답이 없습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도. 적어도 미안하다는 말은 해야하는거 아닙니까. 단지 기사하고만 통화하고 정작 차안에서 두려움에 1시간여를 보낸 저희에게는 아무런 사과의 말도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서부에서 몇년 살았습니다. 이 얘기를 오늘 후배들에게 말하니 펄펄 뛰면서 절대 그냥 넘어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만약 승객이 미국인이라면 그 택시기사 절대 그렇게 못했을거라면서. 이런 모욕을 받은 것이 너무 분하네요. 무반응으로 대응하는 도깨비택시도 그렇구요.
백번 양보해서 그 택시기사 이해할 수 있습니다. 4시간을 기다리면 화가 날수도 있겠죠. 그런데 이건 저한테 화를 낼 문제가 아니지 않습니까. 배차를 한 도깨비택시에게 화를 내던지 해야지. 그리고 화를 내는 방식도 수용 가능한 수준을 훨씬 뛰어 넘었네요. 이전 몇번 이용했을때 대부분 좋은 기사님들이셨습니다. 그분들에게 해가 가지 않기 위해서라도 이 기사는 운행에서 배제되야 마땅합니다.
제가 원하는건 딱 두가지입니다. 첫째, 정중한 사과. 둘째, 그 택시기사 앞으로 뉴욕의 한국인 여행객에게 배차 금지. 제가 볼때 그 기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닐거란 생각이 듭니다. 분명 이미 피해자들이 있었을테고 앞으로도 젊은 친구들 미국에 처음오는 여행객들에게 또 어떤 행동을 하게 될지 모릅니다. 그들이 제 아들뻘이라 두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면 안됩니다. 비행기를 14시간이나 타고 어렵게 모은 돈으로 많은 기대를 하면서 뉴욕에 도착하는 젊은 여행객들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런데 공항에서부터 이런 일을 당한다면 이후 여행이 즐겁게 보내질까요?
만약 두가지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그땐 저도 돈이 얼마가 들던, 절대 그냥 넘어가지 않겠습니다. 참고로 도깨비택시측에서 이 글 삭제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캡쳐 다 해놨고 한국과 미국 다른 유사한 여행 커뮤니티에도 같은 글을 올릴 겁니다. 필요하면 제 인맥을 총동원해서 언론이던 어디던 알릴겁니다. 좀 오버스럽다고 생각이 들수도 있지만 어제 받은 모욕이 아무래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마지막으로 혹시 이런 상황에 대해 잘 알고 계시는 분 또는 법적인 지식을 갖고 계신분께서 조언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캡션.
1. 기사와의 카톡내용
2. 도깨비콜택시와의 카톡내용.
👓 *자세한 후기(300자 이상) 및 사진필수(5장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