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에서의 마지막 아침이 밝았습니다.
1년 넘게 이 집을 떠나 있을 거라 생각하니 여행의 설레임보다는 아쉬움이 컸던 출국날이었습니다.
오전에 짐을 마저 챙기고 친정 아버지 차로 공항에 갔어요.
아빠가 환하게 웃으며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저희 넷을 차례로 안아주고 가셔서 다행이다 싶었는데, 남편이 아버님 가시면서 우시는 것 같다고 🥺🥺
저도 눈물 날까봐 아빠를 제대로 못 봤거든요.
남편 말에 결국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눈물 나는 사십짤 🥺🥺
다이소에서 너무 큰 타포린백을 사는 바람에 ㅋㅋㅋㅋㅋㅋ 짐이 많아 보이네요.
1년살이 치고는 참으로 간소한 짐.
심지어 저 타포린백에는 LA에서 쓸 카시트 두개만 들어있어서 토론토 갈 때는 버렸어요.
오래간만에 가보는 아시아나 프리미엄 체크인 카운터.
남편이 좋아하는 아시아나 비즈니스 라운지 🛋
장점: 조용하고 뷰가 좋아요.
단점: 음식은 종류가 많지는 않아요.
그리고 몇년 동안 한결 같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핫푸드는 네 가지 정도 있는데 사람들이 있어 찍지는 못했어요. (소심한 블로거 ㅋㅋㅋ)
지난 여행에 라운지에서 먹고 기내에서 억지로 더 먹다 체한 기억이 있어 이번 여행에선 라운지에서는 아무것도 먹지 않아봅니다.
나이가 든다는 건 이런 거군요 🥹🥹
라운지 안마 의자 비어있는 거 처음 봤어요!
자칭 성장기 큰애만 컵라면과 치킨을 먹고 다른 가족들은 앉아서 한숨 돌려봅니다.
우리를 미국까지 데려다 줄 A380!
지금 타러 갑니다.
2층 비행기라 탑승구만 세개.
2층으로 가요 ✈️
2월에 비즈니스 타봤다고 앉자마자 자리 정리하는 어린이 🤭🤭
웰컴 뽀글이.
라운지에서 안 마셨더니 더 맛있게 느껴지던 🍾
점심식사.
저는 당연히 스테이크, 딸애는 닭다리살 구이를 골랐어요.
아침식사
저는 당연히 죽 ㅋㅋㅋㅋㅋ 아이는 크로플을 골라두었습니다.
아시아나 장거리 비즈니스 주류 메뉴.
아시아나 비즈니스 테이블 세팅.
이 시간이 제일 설레요 🫣
카나페: 토마토 젤리와 바질크림을 곁들인 사브레.
입 짧은 딸애가 진짜 좋아한 메뉴 👍
빵 바구니에 소금빵이 있길래 골라봤어요.
딸애는 어딜 가나 한결 같이 마늘빵 🍞 🥯 🥐 🥖
따뜻해서 더 맛있게 느껴지는 아시아나의 빵들입니다.
전채: 사워크림 소스를 곁들인 훈제연어 타르타르.
저는 맛있게 먹었는데 딸애는 1도 못 먹었어요. 키즈밀을 미리 주문했어야 했는데... 음식들이 너무 아까웠어요 🥲
아스파라거스 감자 크림 수프
저는 맛있었는데 초록색이라고 나뭇잎은 안 먹는다던 작은애 😮💨
주요리인 블랙 트러플 쇠고기 안심 스테이크.
레드와인과 함께 🍷
딸애의 닭다리살 구이와 바질페스토 뇨끼.
소스를 따로 달라고 부탁드렸기에 비주얼은 별로여도 아주 맛있었어요.
입 짧은 아이도 조금은 먹었어요.
혹시 저처럼 키즈메뉴 주문 놓치셨다면 아이들을 위해 이 메뉴 추천드립니다.
포트와인과 치즈(브리, 에멘탈, 고르곤졸라 피칸테)
후식으로는 딸애만 바스카 치즈케이크 하나 받았는데 안 먹어서 다 제 차지가 되었어요 🤣🤣
넘 맛있는데 넘 배불러서 저도 맛만 보고 끝.
시차 적응을 위해서는 여행 전부터 현지 시간에 맞춰 생활하면 좋다고 하죠. 오후 2시 비행기였으니 LA 현지시간에 맞게 생활하자면 밤이었어요 🌃
기내식 다 먹어도 한국 시간으로는 오후 5시 정도인데 잠이 올 리가 있나요.
그냥 아이랑 놀고 있는데 남편이 답답하다는 듯 딸애를 데려가요.
한 30분 정도 지났을까.
시차적응에 완벽 성공한 부녀팀 👍
시차적응에 대실패한 모자팀은,
(원래 예민하고 잠 없어서 잘 생각도 안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
A380 휴게공간도 구경하고
창문이 있는 비행기 화장실도 다녀옵니다 ✈️
간식도 주문!
저희가 스타트를 끊자 여기저기서 라면 주문이 시작되더라고요 ㅎㅎ
아들은 라면과 삼각김밥, 저는 열무국수를 시켰는데,
제발 열무국수 드셔주세요.
라면 사랑하는 제 아들도 이것만 먹었어요.
기내에서 더부룩했던 속을 리셋해주는 맛입니다
긴 비행을 마친 후 드디어 LA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첫 미국 본토 여행이라 모든 것이 긴장되고 설레던 순간이었어요.
저희는 비즈니스라 일찍 내렸지만 게이트 앞에서 유모차를 받느라 거의 마지막에 나갔어요. 입국심사는 20분 - 30분 정도 기다렸고 질문은 걱정이 무색하게 왜 왔는지가 끝이었습니다.
짐 찾으러 가보니 짐이 그제서야 나오고 있어서 다들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혹 입국 후기가 궁금하신 분들이 있으실까 하여 짧게라도 올려봅니다. 준비는 철저히 해오시되 (리턴 항공권, 숙소 바우처 준비 + 기본적인 질문과 대답 숙지) 너무 긴장하진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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