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여디엔 글을 이제 겨우 두 번째로 써보는 것 같네요. 이 탑승기는 지난달 항공 관련 커뮤니티에 올렸던 건데, 편집해서 미여디에도 올려봅니다.
전 시애틀 거주자이기 때문에 사실 이 후기 이벤트 경품인 인천~뉴욕 항공권에는 관심 없습니다. 만약 당첨되더라도 뉴욕~시애틀 국내선 구간이 5~6시간은 걸리기 때문에 집 가기 어려워요..
그럼에도 제가 여기에 후기를 쓰는 건, 에어프레미아 관계자 분께 저의 의견이 닿을 수 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가 느낀 장점도, 단점도 모두 솔직히 쓰겠습니다.
에어프레미아?
전 항공기 인테리어 업계에서 일합니다. 그런만큼 한국의 항공업계 동향에도 관심이 깊습니다.
'장거리 LCC(Low Cost Carrier, 저비용항공사)'라는 개념은 세계적으론 그리 새로운 것은 아니었습니다.
노르웨이의 노르위전(Norwegian), 싱가포르항공의 자회사인 스쿠트(Scoot), 말레이시아 계열 LCC인 에어아시아의 장거리 디비전인 에어아시아X, 스페인 이베리아 항공의 자회사인 LEVEL, 에어프랑스의 자회사인 Joon, 일본항공(JAL)의 자회사인 Zipair Tokyo, 그리고 지금은 단항했지만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도 B777 기종으로 호놀룰루 노선을 운항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LCC들 중 크게 성공한 케이스는 없었고, 그나마 스쿠트와 에어아시아X 정도가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입니다. Zipair Tokyo는 아직 두고 봐야겠지만요.
이들은 모두 (진에어만 제외하고) 장거리에서도 수하물은 물론이고 기내식, 물 한잔조차도 전부 유료인, 정말 LCC다운 LCC였습니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은 항공사 입장에선 단거리보다도 더더욱 총 지출 중 유류비의 비중이 커지며, 그러므로 가격을 낮추기가 어렵습니다.
FSC(Full Service Carrier. 대한항공, 아시아나, 델타항공 등)들은 무료 수하물과 기내식도 제공하는 대신 운임을 LCC보다 높게 받고, 비즈니스석이나 퍼스트석도 배치해 수익을 높여 유류비를 커버했습니다만, LCC들은 낮은 운임으론 장거리 노선에선 유류비조차도 건지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운임을 올리면 FSC와는 당연히 경쟁이 안되고요.
그래서 저 개인적으론 에어프레미아에 기대가 매우 컸습니다. 항공업계에선 장거리 LCC는 가망이 없다는게 정설인데, 기존의 LCC와는 완전히 반대의 전략을 들고 나왔으니까요.
LCC들의 사업모델은 대부분 이렇습니다:
1. 비행기 기종을 최대한 통일하여, 파일럿과 정비인력의 교육비, 그리고 유지보수비를 절감한다.
2. 좌석을 가능한 좁게 배치하여 편당 승객수를 최대화한다.
3. 수하물과 기내식, 음료 등은 전부 추가요금을 받는다.
하지만 LCC와 FSC의 중간인 HSC(Hybrid Service Carrier)를 표방하는 에어프레미아는, 위의 LCC 사업모델 중에선 1번, "비행기 기종을 최대한 통일하여, 파일럿과 정비인력의 교육비, 그리고 유지보수비를 절감한다."는 것만 가져오고, 그 외엔 FSC와 비슷합니다.
무료 수하물과 무료 기내식을 제공해 FSC의 서비스에 근접하고, 좌석은 FSC보다도 오히려 더 넓습니다.
그럼에도 기존 FSC들보다 저렴한 운임을 제공하겠다 해서, 업계에선 대부분 이게 정말 가능한걸지 의심을 많이 했습니다.
LA노선 취항 후 승객들의 반응은 대부분 매우 긍정적이었기에, 저도 과연 어떨지 정말 타보고 싶었습니다.
한국을 다녀오자 & 항공권 예약
제 절친한 친구가 4/2에 결혼식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전 그 동안 친구들 결혼식을 모두 미국에서 영상통화로만 봤는데(축의금은 내고 밥도 못먹었어요..), 이번에도 못가면 제 친구들 결혼식을 영영 못가볼 거 같아서 이번만큼은 휴가 내고 가야겠다 싶었습니다.
휴가는 귀중하니 3/31 금요일 딱 하루만 휴가를 내고, 4/1에 한국 도착하고, 다음날에 결혼식 참석하고, 그 다음날인 4/3에 시애틀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계획했습니다.
전 미국에선 주로 원월드 항공사들(아메리칸항공, 알래스카항공)을 타기 때문에, 아메리칸항공 신용카드로 마일리지를 모읍니다.
그런데 아메리칸항공 마일로는 제가 원하는 시기에 적당한 항공권이 없었고, 대신 4/3 인천~시애틀은 아버지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편도를 발권했습니다.
남은건 시애틀에서 인천까지 가는 건데, 대한항공이나 원월드 항공사들이나 마일발권 가능한 비즈니스석은 없었고, 그렇다고 마일리지로 이코노미석을 발권하는건 가성비가 너무 떨어집니다.
유상발권을 해야겠다 싶었으나,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편도표가 왕복표 가격과 큰 차이가 없죠.
이 때 에어프레미아가 떠올랐습니다.
한국~미국을 오가는 항공사들 중에선 유일하게 에어프레미아만이 편도표 가격이 왕복의 거의 반값이거든요. 에어프레미아는 원래도 가성비로 유명하지만, 제 생각에 에어프레미아 가성비가 가장 극대화되는 건 편도발권을 해야만 하는 상황에서입니다. 타 항공사 마일발권을 편도로만 했다거나(왕복 모두 마일발권이 되면 좋지만 마일발권 자체가 하늘에 별 따기입니다), 외국에 완전히 이주하러 간다거나 할 때는 편도 유상발권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생기는데, 이 때 굉장히 유용합니다.
마침 에어프레미아 홈페이지를 가보니 3월달 항공편 20% 할인 프로모션이 있었습니다..! 제가 미국에서 한국행을 3/31에 타야 하니 마침 프로모션 기간에 턱걸이로 들어오더군요.
이제 홈페이지에서 항공권 조회를 해보는데, 3/31 출발 LAX-ICN 편도가 20% 할인 적용하여 이코노미석은 400달러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프레미아42)은 754.8달러였습니다.
심각하게 고민했지만, 일정이 워낙 짧으니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가자는 생각, 그리고 에어프레미아의 시트는 전부 독일 시트회사 레카로(Recaro) 제품인데, 이 레카로의 이코노미석은 제가 많이 경험해봤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못타봤기에 경쟁사 분석도 할 겸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결정했습니다.
에어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프레미아42) LAX-ICN 3/31 출발 편도 항공권을 754.8달러에 예약완료했습니다.
이 때가 작년 12월 초였습니다.
이제 남은건 제가 사는 시애틀에서 LA까지 가는 항공권을 분리발권하는건데, 많은 분들께서 아시다시피 분리발권은 만에 하나 연착으로 인해 놓칠 경우 아무 보상이 없기 때문에 리스크가 큽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편이 LA에서 오후에 출발한다면 당일 아침일찍 시애틀에서 내려가는 항공편을 타도 되겠지만, 에어프레미아가 10:50am에 출발한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2시간 반 전까진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해야 안정권이므로 08:20am까진 체크인 카운터에 도착해야 하고, 수하물 찾는 시간과 터미널 이동시간도 생각하면 07:30am까지는 LAX에 착륙해야 합니다만, 시애틀~LA는 3시간 정도는 걸립니다. 이 시간에 도착가능한 항공편은 없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전날 밤 9:15pm에 출발해 자정즈음 LAX에 도착하는 알래스카항공편을 178.6달러에 예약했습니다.
3/31 출발 에어프레미아 LAX-ICN 프리미엄 이코노미 편도 : 754.8달러
3/30 출발 알래스카항공 SEA-ICN 이코노미 편도 : 178.6달러
총계 : 933.4달러
그리고 LAX공항 근처 호텔 1박을 그 동안 출장으로 모은 매리어트 포인트로 예약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란?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이코노미와 비즈니스 사이의 클래스로, 델타항공이나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 일본항공(JAL), 전일본공수(ANA), 에바항공(대만), 중화항공(대만) 등 외항사에선 이미 널리 설치된 클래스입니다.
하지만 한국 항공사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가 없었는데, 에어프레미아가 최초로 한국에 도입했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 좌석은 항공사별로 여러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는 이런 특징이 있습니다:
● 좌석 간격이 38~42인치다 (이코노미석은 외항사들은 대체로 31~32인치, 한국 FSC들은 32~34인치입니다)
● 좌석이 옆으로도 더 넓어서, 너비 방향으로도 더 적은 좌석이 배치된다. (예를 들어 B787 기종의 이코노미석은 3-3-3 배열이 표준이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2-3-2 배열이 들어갑니다)
● 비즈니스석처럼 누울 수는 없지만 이코노미석보단 등받이가 더 많이 젖혀지며(리클라이닝), 레그레스트(다리받침대)나 풋레스트(발받침대)가 추가된다. (이코노미석은 보통 4인치 정도 뒤로 젖혀지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8~10인치 정도 젖혀집니다)
● 두 좌석 사이에 컵을 올릴 수 있는 고정된 암레스트(팔걸이)가 있다.
● 기내식 등의 서비스는 이코노미석과 같거나(일본항공), 이코노미석과 비즈니스석 사이 정도로 업그레이드되거나 한다.
좌석에 대해 감이 안오신다면, 한국의 우등고속버스 좌석이나 KTX 특실 좌석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현재 양산중인 프리미엄 이코노미 시트 제품들 중 많이 팔린 것만 꼽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중에선 레카로 시트만 제가 못타봤기 때문에 정말 너무나 타보고 싶었습니다.
에어프레미아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프레미아42" 설명
FSC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앞의 퍼스트/비즈니스석과 뒤의 이코노미석 사이에 배치합니다.
하지만 에어프레미아는 퍼스트/비즈니스석이 없기 때문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 가장 앞에 옵니다.
이와 비슷한 배치인 항공사는 노르웨이의 Norse Atlantic Airways(파산한 노르위전의 후신), 싱가포르의 Scoot, 스페인의 Level 정도인데, 공교롭게도 이 항공사들 모두 독일 레카로社의 제품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 씁니다.
B787 기종에 2-3-2 배열로 배치되며, 좌석간격은 42인치로 매우 넉넉합니다. 대부분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38인치 간격이며, 42인치를 넣는 항공사는 세계적으로 매우 드뭅니다.
또한 모든 좌석에 레그레스트도 들어가는데, 이 또한 매우 드문 기능입니다. 에어프레미아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일단 하드 프로덕트만 보면 세계최고라 봐도 될 듯 합니다.
에어프레미아는 이코노미 클래스의 경우 기내식은 제공되나, 음료는 물과 커피만을 제외하곤 전부 유료이며, 간식도 유료입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기내식 뿐만 아니라 여러 음료, 주류, 간식이 무료라는 점이 서비스 면에서 차별화됩니다. 그런데 정확히 어떤 게 무료고 유료인지가 명확히 공지되지 않는 건 아쉬운 부분입니다(이에 관해선 후술하겠습니다).
또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공항에서도 전용 체크인 카운터가 있어 대기시간을 절약할 수 있으며, 수하물 우선처리, 우선탑승 혜택도 있습니다.
다만 라운지 입장권은 없습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에 라운지 입장권을 주는 항공사는 세계적으로도 거의 없긴 합니다.
드디어 LAX 공항! - 지상 서비스
서론이 너무 길었네요.
전날밤 알래스카항공편이 연착해 LAX공항에 새벽2시즈음 해서야 도착했고, 호텔에선 4시간 정도만 자고 나왔습니다. 역시 미국 국내선은 기본적으로 연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해야 합니다.
전광판에 에어프레미아 로고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타 항공사들과 놓고 보니, 에어프레미아의 브랜딩은 과하지 않고 심플한 고급스러운 느낌이 좋지만, 그만큼 돋보이지 않는 단점은 있네요..
프이코(프레미아42)는 전용 체크인 줄이 따로 있어 거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체크인이 가능했습니다.
체크인 카운터 직원들은 대부분 현지 조업사 소속인 거 같았는데, 매우 친절하고 일처리도 확실했습니다. 그런데 한국어를 구사하는 직원은 몇 없어서, 영어가 어려운 분들은 조금 헤맬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편이 나오는 FIDS입니다. 이렇게 볼 때도 에어프레미아의 로고타입이 잘 안보이는 면이 있습니다.. 민트색으로 확 눈에 띄는 flair airlines처럼 배경색을 넣어보는 것도 좋을 거 같네요.
에어프레미아에서 또 하나 아쉬운 점은 TSA Precheck 가맹사가 아니어서 TSA Precheck 전용 보안검색대를 쓸 수 없다는 건데, 신생항공사로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겠습니다. 내년이나 내후년엔 에어프레미아도 TSA Precheck 이용이 가능해지면 좋겠네요..
그래도 아침 시간대의 터미널B는 승객이 아주 많진 않아서, 일반 보안검색대도 30분 정도 걸렸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아쉬운 점 또 하나는 앞서 말씀드린대로 라운지가 없다는 거...인데, FSC가 아닌 HSC이고 프이코인만큼 이것도 충분히 이해할만한 점입니다. 다만 LAX는 PP카드로 입장가능한 라운지조차도 없는게 참 아쉽습니다. 아멕스카드로 센츄리온 라운지를 가거나 10만원 넘게 내고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를 들어갈수는 있지만, 전 아멕스카드가 없는데다 그렇게 큰 돈을 쓰고 싶지도 않아 그냥 게이트 근처에 머물기로 했습니다.
비행기 타기 전에 라운지를 안가는것도 오랜만이었네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에어프레미아의 B787-9(등록번호 HL8387)입니다! 리버리가 참 맘에 들어요.
HL8387은 에어프레미아에 최초로 인도된 항공기, 즉 에어프레미아 1호기입니다.
HL8387에 관한 정보는 여기에..!:
아무튼, 제가 게이트에 도착했을땐 방금 도착한 YP101편에서 수하물을 빼내는 중이었습니다.
그 후 YP102편에 탑승할 승객들의 수하물과 화물, 케이터링이 들어갑니다. 에어프레미아 케이터링은 도앤코군요!
탑승! - 에어프레미아 프리미엄 이코노미(프레미아42) 기내
드디어 탑승입니다! 레카로 PL3530을 드디어 타봅니다..!
맨 뒷자리가 등받이를 뒷사람 눈치 안보고 맘껏 눕힐 수 있겠지만 뒤에 화장실이 있을까봐 그 앞자리인 7D를 택했는데.. 뒤에 화장실이 없더군요?! 그래서 다음엔 8D에 앉아야겠다 싶습니다..
아무튼, 탑승하면 자리에 담요와 베개가 놓여있습니다.
한국국적사 기내는 제겐 덥기 때문에 사실 전 담요를 담요로 쓰지 않습니다.. 허리에 대서 럼버 서포트로 쓰거나 합니다ㅎㅎ
이런 문구들(placard라 부릅니다) 넣는 것도 참 번거로운 일이죠.. 한글, 영문 폰트와 크기 하나하나 디자이너의 손을 거칩니다.
복도쪽 암레스트엔 작은 수납공간 포켓이 있는데, 아주 깊진 않지만 그래도 어메니티백과 핸드폰, 헤드폰을 넣기엔 충분해 매우 유용합니다. 꽤 튼튼하게 만들어져서 맘에 들었습니다만, 청소하기 쉽지 않겠습니다. 그럼에도 청소상태는 매우 훌륭했습니다.
시트 불만사항 #1: 암레스트와 콘솔이 A330 프이코마냥 좁습니다.
그런데 이거.. 같은 787 프이코여도 이전에 타봤던 AA(아메리칸항공)의 Collins MiQ 프리미엄 이코노미 시트에 비해 좁게 느껴지고, 실제로도 더 좁습니다. 콘솔과 암레스트 모두 MiQ에 비해 좁아서 A330용 프이코 시트를 그대로 넣은 느낌입니다. 진짜로 그대로 넣은 거 같기도 하고요ㅎㅎ
시트 폭(암레스트 사이의 거리)은 20인치여서 괜찮은데 암레스트가 좁은 게 아쉽습니다. 이 암레스트/콘솔이 넓어야 옆사람과 어깨나 팔꿈치가 안닿는데 말이죠..
인치 줄자를 안갖고 타서 대신 손가락으로 쟀는데, 암레스트 너비가 2인치 초반대입니다. 2.1인치 정도 될 거 같네요.
이렇게 좁은 대신 복도는 넓습니다만.. MiQ처럼 시트와 암레스트를 더 넓히는 편이 나았겠습니다.
콘솔 암레스트(=접이식 테이블 뚜껑)가 열리는 방식이 좀 특이합니다. 보통은 힌지가 가운데에 있을텐데, 이건 바깥쪽에 있습니다. 좁은 콘솔에서 테이블이 열리기 위한 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이는데, 옆사람이 암레스트에 팔을 올리거나 할 땐 이걸 열기가 더더욱 어려워지는 단점이 있겠습니다.
칵테일 트레이는 항공기의 순항시 pitch angle에 맞춰 약 3도 정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순항시엔 수평이 되겠습니다.
백레스트 하단의 bottle holder는 매우 유용했습니다. 제 물병이 딱 들어가는 크기였네요. 그런데 이렇게 툭 튀어나온 디자인은 파손되기 쉬울 거 같습니다.
시트 불만사항 #2: 레그레스트
프이코에서 보기 드문 레그레스트입니다. 구명조끼도 레그레스트에 들어있고, 에어프레미아 로고가 박혀있네요.
리클라이너 시트에서 벌크헤드석 제외하곤 레그레스트를 처음 경험해봤는데, 제 키(181cm)에는 그닥 큰 도움이 안됐습니다.. 더 높이 올라와야 제 키에도 맞을 거 같습니다ㅎㅎ 레그레스트를 펼쳐도 바닥에 발이 닿습니다.
그리고 이 레그레스트엔 정말 중대한 결함이 있는데.. 글 하단부에 후술하겠습니다.
42인치 피치라 앞뒤 공간은 매우 넉넉합니다. 암레스트/콘솔만 좀 더 넓었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복도가 20인치 훌쩍 넘겠는데, 콘솔을 1인치씩만 넓혀줘도(=복도가 2인치 좁아짐) 승객에겐 훨씬 나을 겁니다. 어차피 복도 공간이 남아돌아요..
어메니티와 헤드폰입니다. 노이즈캔슬링은 아닌 거 같은데 프이코니까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어메니티백의 내용물이 사실 풍요롭진 않습니다.. 생분해성 소재의 칫솔과 치약, 헉슬리 미스트(전 안쓰는..)와 핸드크림이 전부인데, 핸드크림이 큼직한게 매우 맘에 듭니다. 비행시 제게 꼭 필요한 액체류는 스프레이 손소독제(화장실 갈 때 내부 여기저기에 뿌리는 용도도 겸합니다)와 핸드크림인데, 핸드크림 용량이 매우 관대해 맘에 들었습니다.
안대나 귀마개는 포함돼있지 않으나, 승무원분께 부탁드리면 가져다주십니다.
슬리퍼도 있긴 한데, 전 앉아있을땐 그냥 신발 벗고 양말만 신은채로 있기 때문에 안신었습니다만, 포장 그대로 챙겨왔습니다. 사실 이건 집에 뱅기 시트를 들인 후의 버릇인데, 집에 손님이 올 경우 포장 안뜯은 신품 슬리퍼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ㅎㅎ
시트 불만사항 3: 가운데열 복도 좌석은 바닥에 가방 둘 공간이 부족.
가운데열 복도 좌석은 발공간에 가방을 둘 공간이 매우 부족합니다..
바로 이 Attendant step(키 작은 승무원이 오버헤드빈에 닿을 수 있도록 발을 딛는 부분. requirement는 아니고 옵션입니다) 때문인데요, 이게 암레스트 위치보다 훨씬 안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가운데열은 안그래도 seat track 위치 때문에 시트 레그가 가로막아서 바닥에 가방 놓을 공간이 부족한데, 이 attendant step 때문에 훨씬 더 좁아집니다.
휠체어 승객의 access를 위해 암레스트가 밑으로 내려가서 이렇게 만들었나 했는데, 찾아보니
레카로 PL3530 시트는 암레스트 전체가 이렇게 rotate됩니다..!
충분히 attendant step을 암레스트와 같은 위치에 둘 수 있었을텐데 왜 더 안쪽으로 넣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또 타볼땐 승무원 분께 이 암레스트 제끼는거 시범 좀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웰컴드링크는 물or오렌지주스입니다. 스파클링 와인이 아닌게 아쉽지만, 프이코에서 스파클링 와인을 제공하는 항공사는 FSC 중에도 몇 없지요. (2019년도에 루프트한자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탔을땐 웰컴드링크로 샴페인이 제공됐습니다)
제법 멋있는 IFE 시작화면입니다. 언어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가 지원되는군요. 13인치 모니터가 시원시원합니다. 요즘엔 이코에도 13인치를 넣는다는데, 대체 어디까지 커지려는건지ㄷㄷ
IFE는 영화 개수가 몇 없다는 점 외엔 한국 국적사중에 가장 나아보입니다.
유료 식음료 메뉴가 시트백 포켓에 책자로도 있지만 IFE에도 있고, 면세품 정보도 IFE에 있으며, 서비스 타임라인도 나와있어 유용했습니다. 단, 헤드폰을 착륙 20분 전에 수거한다 써있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남은 20분간은 IFE를 못즐기니까요! AA도 헤드셋을 착륙 한참 전에 수거하던데 늘 아쉬운 부분입니다..
세이프티 비디오는 저예산 티가 나긴 하지만 제 역할을 다 합니다. 이전엔 폰트가 굴림체였던 거 같은데 이건 개선됐군요.
그런데 아쉬웠던 부분 또 하나.. 세이프티 비디오를 상영하고 출발 직전인데 웰컴드링크 컵을 수거 안합니다.. 운 좋게 지나가는 승무원한테 치워달라고 부탁해서 처리했습니다.
이런거 제때 수거 안하면 좀 난감합니다.. 테이블 공간 넓은 비즈니스석이면 그래도 이륙시에 둘만한데가 있는데, 이코/프이코 좌석은 이륙내내 손에 들고 있지 않으면 여기저기 뒹굴게 되니까요.
쓰레기를 즉각 수거하지 않는 점은 이뿐만 아니라 비행내내 계속 경험하게 됐습니다.
이륙후 순항고도에 올라 안전벨트 사인이 꺼졌습니다.
IFE에 영화는 딱히 끌리는게 없어 재벌집막내아들을 보기 시작했는데, 이거 정말 꿀잼이더군요..! 마지막이 용두사미란건 알지만, 알고 봐도 정말 한 순간도 놓치기 싫을 정도로 꿀잼이었습니다.
한국 국적사에서 아직 보기 드문 기내 와이파이입니다..! $3.95짜리 e-텍스트라도 써볼까 고민했지만, 스파클링 와인을 유료구매할 생각이어서 더 이상의 돈을 쓰고 싶지 않아 포기했습니다.
레그레스트가 제 키엔 잘 맞지 않아, 이렇게 가방과 베개로 셀프 풋레스트를 만들었습니다..만, 가방에 랩탑이 있었기 때문에 혹여나 망가질까봐 이내 포기하고 레그레스트를 펼치고, 신발 위에 베개를 올려 풋레스트를 만들었습니다.
키 170대까진 이 레그레스트가 제 역할을 할 거 같은데, 180부터는 좀 어렵지 싶네요. 레그레스트를 올려도 바닥에 발이 닿아요..
시트 불만사항 4: 테이블
이제 테이블을 펼쳤는데.. 솔직히 실망스러웠습니다. 너무 작고 허술합니다ㅠㅠ 테이블 크기가 이코노미석과 별 차이 없어보입니다..
얇고 가벼운 건 좋은데, 테이블이 너무 약합니다. 이거 금방 망가질 거 같습니다.. 이게 레카로의 퀄리티입니까ㅠㅠ
순항고도에 이르고 곧 기내식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계란 프리타타와 새우죽 중 택1이었는데, 점심시간임에도 메뉴는 아침식사여서 의외였습니다. 호텔 조식으로 배를 채워뒀기에 다행이지, 조식 안먹었음 기내식 먹고도 배고플 뻔했습니다.
호텔 조식으로 스크램블드 에그를 많이 먹었어서 새우죽을 택했는데, 맛은 의외로 매우 좋았습니다. 중화요리처럼 전분기가 있고 새우가 매우 탱글탱글했습니다. 샐러드도 신선했고, 후식인 파인애플은 민트인지 향신료를 올렸는데 저는 좋았지만 호불호가 갈릴 거 같네요.
빵과 버터는 차갑게 서빙된게 아쉬웠습니다. 차가운 버터는 빵에 바르는게 거의 불가능하죠ㅎㅎ
스테인리스 커틀러리가 아니라 플라스틱인 점도 아쉽긴 했지만, 이건 FSC가 아니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요 기내식 식기가 유닠한 디자인은 좋은데 쓰기엔 좀 불편합니다. 아랫면이 둥글둥글해서 잡을 데가 없다보니 뚜껑을 열기가 매우 어렵고, 뚜껑 열 때 음식물이 손에 묻기 쉽습니다. 양손으로 잡을 수 있게 튀어나온 탭이라도 있으면 훨씬 쓰기 쉬웠을 거 같습니다.
또한, 종이 냅킨을 안줍니다..?! 지금까지 어느 항공사를 타든 음료 서비스를 할 땐 기본적으로 냅킨과 함께 줬는데, 에어프레미아는 종이 냅킨을 따로 요청해야만 줍니다.. 이런 부분에서 코스트 절감을 하는군요..?!
종이 냅킨을 따로 요청하지 않으면 손을 씻을 수 있는건 기내식 세트에 동봉된 물티슈 하나뿐인데, 이것도 매우 얇아서 손 한 번 닦으면 끝입니다.
맥주와 레드와인, 화이트와인은 프이코에서 무료로 제공됩니다만, 제가 기대했던 에어프레미아만의 맥주인 "비어프레미아"는 유료구매고, 무료 맥주는 클라우드입니다. 나중에 스파클링 와인을 사마실 생각이라 비어프레미아는 다음기회로 미뤘습니다..
기내식 서비스 총평
: 맛있지만 양이 적고, 종이 냅킨을 기본으로 안주는게 아쉽다. 식기 뚜껑을 열기가 어렵다.
승무원 분들의 서비스는 불만 없습니다. 다들 너무나 친절하셨습니다.
식사 후 시트 여기저기를 다시 살펴봤습니다.
시트백에서 모니터 주변부의 transition surface가 매우 유려하게 모델링됐군요.. 만져봐도 꽤나 매끈해서 레카로 디자이너가 이런건 잘했구나 싶었습니다.
기내식 서비스 후 승객들을 재우기 위해 기내 조명이 꺼졌고, 이 때부터 유료 식음료 주문/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위스키나 진토닉을 주문하는 승객들도 있었고, 전 비행할 때 가장 맛있다고 생각하는 스파클링 와인을 주문했습니다..!
이렇게 유료로라도 주문가능한게 참 좋긴 한데, 가격이 무려 7달러.. (이 가격이면 저렴한 Cook's 스파클링 와인 750ml 한 병을 살 수 있는데!!)지만, 바에서 시켜도 그 쯤은 할테니까요ㅎㅎ
이탈리아산 스파클링 와인인가본데, 솔직히 맛은 그냥 그랬습니다. 그래도 플라스틱 잔도 그렇고 기분 내기엔 좋았습니다.
미리 챙겨간 AA 프레첼을 안주 삼아 먹었는데 매우 "프리미엄"한 기분이었습니다ㅋㅋ
잠들 생각으로 기내식 시간중에 맥주도 레드와인도 마시고, 스파클링 와인도 사마시고, 이후 레드와인 한 잔 더 주문해(레드/화이트 와인과 클라우드 맥주는 프이코에선 비행내내 무료입니다) 마셨는데, 그러고도 잠을 들지 못했으니..
재벌집 막내아들이 너무 재밌어요!!! '여기까지만 보고 자야지' 마음먹었다가 막상 끝나면 다음화 내용이 궁금해서 잠이 안오고, 그래서 또 보고..를 반복하니 6화까지 논스탑으로 연달아 보게 됐습니다ㄷㄷ 이거 위험하네요.. 꿀잠자야 한국 가서 제대로 놀텐데!
시트 불만사항 #5: 모니터 틸팅 각도
모니터 틸팅 각도가 2배는 더 필요합니다! 42인치 피치를 활용하여 리클라이닝 각도는 타 FSC들의 프이코보다 더 큰데, 모니터 틸팅은 조금밖에 안돼서 앞사람이 완전히 리클라인하면 모니터를 보는데 좀 지장이 있습니다..
간식이 있을거라곤 기대 안했는데, 비행 중간쯤에 풍년제과 초코파이가 간식으로 제공됐습니다. 음료는 사과주스입니다.(그리고 이번에도 냅킨은 요청해야만 줍니다!) 이전에 스파클링 와인 안주로 미니 프레첼을 먹기도 했었어서, 이걸로 배는 충분히 찼습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을 6화까지 보고, 이젠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레드와인 한 잔을 더 마시고 겨우 잠들었습니다.
시트 불만사항 #6: 묘하게 불편하다
그런데 사실 이 시트, 제겐 뭔가 좀 맞지 않습니다.. 같은 레카로 제품인 알래스카항공의 국내선 퍼스트클래스 시트는 늘 편안했는데, 이건 묘하게 불편했어요.
우선 요 헤드레스트가 좀 튀어나오게 느껴져서 약간 거북목 자세를 유발합니다.. 레카로 이코노미 시트도 비슷한 디자인인데 그렇게 느낀적 없었는데, 이상하게 PL3530은 이게 조금 불편합니다..
이건 헤드레스트 아래에 담요를 덧대서 해결되긴 했습니다. (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비행시 담요를 덮지 않고 쿠션처럼 씁니다ㅎㅎ)
그리고 또 하나 불편한 이유가 바로 이 쿠션입니다..
리클라이닝 각도가 큰 건 좋은데, 리클라이닝할수록 하체는 더 앞으로 밀려나오게 됩니다. 이걸 방지하려면 쿠션(좌판) 앞부분이 위로 들려 하체가 밀려나오지 않게 받쳐주는 틸팅 기능이 필요한데(이게 이른바 '무중력자세'의 핵심), 이 시트는 그게 없습니다. 그래서 엉덩이에 더 하중이 가해지게 됩니다. 전 이걸 궁여지책으로 풋레스트로 쓰던 베개를 무릎 아래에 둬서 해결하긴 했는데, 아무래도 많이 아쉬운 부분입니다.
쿠션 틸팅기능에 더해서, 리클라인시 쿠션이 앞으로 조금 나와 백레스트(등받이)가 뒤로 너무 많이 침범하지 않게 하는 시트도 많은데, 이런걸 articulated seat pan이라 부릅니다. 이게 훨씬 더 편안한 자세를 만들어주고 뒤 승객의 공간을 덜 침범하므로 훨씬 나은 기능인데, 이 시트엔 articulated seat pan이 적용 안된 것도 아쉬웠습니다.
전 articulated seat pan이 있는 AA의 38인치 Collins MiQ 프이코 시트가 더 편안했습니다.
겨우 잠들었다가 음식냄새에 잠이 깼습니다. 2번째 기내식은 양식 닭가슴살 요리와 한식 소불고기덮밥 중 택1이었는데, 전 닭가슴살 요리를 택했습니다.
이번건 메인메뉴의 경우 플라스틱 뚜껑이 아니라 호일이어서 열기 훨씬 쉬웠지만, 샐러드와 디저트 용기는 여전히 뚜껑 열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호일 뚜껑을 열고 본 닭가슴살 요리의 비쥬얼에 솔직히 실망했습니다만, 한입 먹어보자마자 정말 놀랐습니다. 닭가슴살이 전혀 퍽퍽하지 않고 촉촉하며, 안까지 간이 제대로 배어있어서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닭가슴살 중 가장 맛있었습니다. 아시아나 비즈니스석의 닭가슴살 요리보다도 더 맜있었습니다!! 샐러드의 햄도 고급진 맛이었고 레드와인과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기내식 양이 조금 적다는 점, 그리고 플라스틱 커틀러리로 닭가슴살을 써는게 좀 어려웠다는 게 아쉽긴 했습니다.
테이블이 solid하기라도 했으면 플라스틱 나이프로도 썰만했을텐데, 힘을 주면 테이블이 바로 위아래로 흔들거려서 정말 어려웠어요.. 닭가슴살 자체는 참 맛있는데 먹기가 어려웠습니다..
이 2번째 기내식을 먹으면서도 재벌집 막내아들을 봤고, 결국 착륙 20분 전 헤드폰을 수거하기 직전에 8화까지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9화부터는 다음 기회에 보는 걸로..(6/18에 YP101편으로 또 탈거니까!)
그런데 마지막 착륙준비를 위해 모든 승객이 등받이를 올리고, 테이블은 접고, 레그레스트도 접어넣을 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 옆 7A,B 좌석의 레그레스트가 둘 다 들어가지 않는 겁니다..
승객 힘으로는 도저히 레그레스트가 원상태로 돌아가질 않아서, 승무원이 승객한테 잠시 복도로 나와달라 하곤, 한쪽 발로 레그레스트를 밟고 체중까지 실어 몇 번 점프하고서야 레그레스트가 겨우 들어갔습니다..
7A,B 시트 모두 그랬고, 이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시트들도 레그레스트 문제가 있어 프이코 캐빈 담당 모든 승무원들이 올라타 여러번 점프해서 겨우 밀어넣었습니다.
이건 심각한 결함입니다. 본격적으로 운항한지 1년도 안 된 시트가 이런다니요.. 한두개만 그런게 아니라 프이코 56석 중 10% 정도는 이런 문제가 있었습니다. 시트 보증기간이 지났을수는 있지만, 이건 에어프레미아가 레카로에 컴플레인할만한 사안입니다.
이 광경을 보고는 레카로 PL3530 시트에 정말 대실망을 했습니다. 흔들거리는 테이블도, 묘하게 불편한 쿠션과 헤드레스트도 심각한 문제까진 아니지만, 원상태로 안돌아가는 레그레스트는 비상탈출을 방해할 수 있는 큰 문제입니다.
이코노미 시트는 그렇게 잘만드는 레카로가, 프이코와 우등고속 시트는 왜 그렇게 못만드는지 참 미스테리입니다..
프이코 시트 시장에서 레카로보다 Collins와 Safran의 점유율이 훨씬 높은 이유가 이건가 싶습니다.
<에어프레미아 YP102 LAX-ICN 프이코 아쉬웠던 점 정리>
● 시트 관련
1. A330 프이코처럼 좁은 암레스트와 콘솔
2. 키 180cm 이상의 체형엔 잘 안맞는데다 중대한 결함까지 있는 레그레스트
3. 가운데열 복도 좌석은 바닥에 가방 둘 공간이 부족합니다.
4. 테이블이 작고 흔들거립니다. → 플라스틱 포크/나이프로 고기 썰기가 어렵습니다.
5. 모니터 틸팅 각도가 2배는 더 필요합니다. 앞사람이 완전히 리클라인하면 모니터를 보기 어렵습니다.
6. 시트가 묘하게 불편합니다. - 헤드레스트가 튀어나와있고, articulated seat pan이 없어 쿠션이 틸팅되지 않아 하체를 안정적으로 받쳐주지 못합니다.
7. 리클라이닝도 좀 뻑뻑합니다. 건장한 성인 남성은 충분히 힘으로 누를 수 있으나, 여성이나 노약자는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소프트 프로덕트 관련
1.
이코노미 클래스는 2번의 기내식과 물/커피 외엔 모든 식음료가 유료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어디까지가 무료고 유료인지가 애매했습니다. 컵라면 등의 간식은 유료인게 확실하지만, 주류는 매우 애매합니다.
병으로 따라주는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 클라우드 맥주, 위스키까지는 무료인 것으로 보이나, 같은 맥주여도 비어프레미아(에어프레미아 브랜드 맥주)는 유료입니다.
이런 부분이 좌석에 비치된 메뉴판에도 안내되지 않아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승무원의 workload를 덜기 위해서라도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는 전용 메뉴판을 따로 만드는 게 좋겠습니다.
2.
기내식/음료 서빙시 종이 냅킨을 기본으로 주지 않고, 요청해야만 줍니다. →매번 요청하기도 좀 그러니, 에어프레미아 탑승시엔 미리 휴지를 들고 타는 게 좋겠습니다. 종이 냅킨 한장에 10원도 안할텐데 이걸 아끼기보단, 프이코 캐빈에서 무료로 주는 와인을 박스와인(팩와인)으로 바꾸는게 코스트 절감에도, 승객에게도 훨씬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Franzia 박스 와인 같은 건 5리터짜리가 2만원대죠. 냅킨은 위생을 위해서라도 필요합니다.
3.
기내식이 맛은 있지만 양이 좀 부족합니다. 이코노미는 더 부족하겠습니다.
4.
기내식 용기가 뚜껑을 열기 어렵습니다.
5.
화장실에 종이컵이 없어서 양치할 때 조금 불편합니다.
6.
안대, 귀마개는 어메니티백에 포함돼있지 않으며, 승무원에게 따로 요청해야 합니다.
7.
플라스틱 커틀러리 →HSC임을 감안하면 큰 흠은 아니지만, 테이블이 흔들거리는데 나이프마저 플라스틱이어서 고기 썰기가 어렵습니다.
8.
승무원들의 서비스는 대체로 훌륭하나, 쓰레기(다 마신 컵 등)를 바로바로 수거하지 않습니다. 비즈니스 클래스였다면 물건 올려둘 공간이 많아 괜찮을 수 있지만, 프이코/이코는 올려둘 공간이 부족하니 좀 더 자주 수거해주면 좋겠습니다. 물과 음료는 거의 15~30분마다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며 주지만, 컵과 쓰레기를 수거하는건 거의 2시간마다 했던 거 같습니다. 물/음료 서비스 빈도를 줄이고 쓰레기 수거를 더 자주하는 게 나을 듯 합니다.
9.
착륙 20분 전에 헤드셋 수거 → 헤드셋 분실을 막기 위한건 이해하나, 20분간 IFE를 못즐기는게 아쉽습니다.. 승객 본인이 유선 이어폰을 챙기면 해결되긴 합니다.
10.
유료 식음료와 면세품 구매의 경우, 씨티카드는 사용불가입니다. 초기엔 해외발행카드조차 사용불가였던 점에 비하면 낫긴 하지만, 그래도 조금 아쉬운 부분입니다.
11.
기내식 서비스가 끝난 후 비행 중반쯤에 주문한 무료 레드와인이 차갑게 서빙됐습니다. 레드/화이트 와인은 상온이 가장 적절한데, 와인병을 냉장고에 보관했던 모양입니다. (기내식 시간중의 와인은 상온이었습니다)
12.
PP카드 등의 라운지 멤버쉽이 있어도 LAX에서 이용가능한 라운지가 사실상 없습니다 (이건 공항의 문제)
13.
TSA Precheck이 안됩니다 (이것 또한 어쩔 수 없는 부분.. 빈살만이나 만수르가 투자해도 신생항공사는 안되죠)
<에어프레미아 YP102 LAX-ICN 프이코 좋았던 점 정리>
1.
역시나 가성비가 압도적!!입니다. 특히 편도발권의 경우, 대한항공/아시아나 이코와 비슷하거나 더 저렴합니다.
2.
친절한 승무원 → 사실 한국 항공사들은 전부 승무원이 친절하기에 타 한국 항공사보다 특별히 장점이라곤 못하겠지만, 외항사에 비해선 확실한 장점입니다. 호출 벨을 누르면 바로 자리로 와주십니다..! (쓰레기 수거만 더 자주 해주셨으면..)
3.
기내식 양은 적지만 맛있습니다.
4.
무료 레드/화이트 와인 맛이 괜찮습니다.
5.
물 얼마든지 줍니다. 승객 본인이 챙겨온 물병에도 가득 채워줍니다.
6.
미국 3사 프이코 시트에 비해 불편한 시트이긴 하지만, 그래도 대한항공/아시아나 이코보단 훨씬 편합니다.
7.
당연한 거긴 하지만, 전용 체크인 줄과 수하물 우선처리가 매우 편했습니다. 위탁수하물 허용량(32kg 2개)도 관대해서 좋습니다.
<에어프레미아 YP102 LAX-ICN 프이코 총평>
같은 값이라면 AA(아메리칸항공) 등의 외항사 프이코를 타겠습니다만(더 편안한 시트, 더 양 많은 기내식, 티어로 라운지 입장 가능, 모든 주류가 무료, 더 다양한 IFE 영화, 넉넉히 주는 종이 냅킨 등등..), 대한항공/아시아나 이코노미석 가격의 최대 130% 이내라면 에어프레미아 프이코를 타겠습니다.
가성비만 좋다면 앞으로도 종종 애용할 거 같습니다만, 휴지와 양치용 종이컵, 간식, 안대와 귀마개는 들고 타겠습니다.
다음달에 또 탑니다!
다음달에 또 휴가로 한국을 가게 되는데, 시애틀에서 한국까지는 알래스카항공+아메리칸항공+일본항공 조합으로 1,100달러 정도에 이코노미석을 편도발권하고 마일리지로 비즈니스석으로 업그레이드했습니다.
6월부터 성수기가 시작되므로 가성비 좋은 항공권 찾는 게 쉽지 않았는데, 운 좋게 6/18 인천발 LA행 에어프레미아 프이코 특가를 또 건졌습니다..!
발권일은 2/20이었습니다.
한화로는 60만7,700원, 달러로는 $472.79였는데, 타 항공사 이코노미 편도보다도 훨씬 저렴하게 건졌습니다.
LA~시애틀은 오후에 출발하는 알래스카항공편을 $178.90에 분리발권했습니다. 인천~LA의 1/5 거리도 안되는 국내선 가격이 에어프레미아 프이코의 1/3이나 되네요ㅎ
에어프레미아 편도와 알래스카항공 편도를 다 합치면 $651.69인데, 여전히 매우 저렴한 가격입니다.
분리발권은 만에 하나 연착으로 인해 다음 항공편을 놓칠 경우 보상이 없다는 리스크가 있긴 한데, 에어프레미아의 정시성을 믿어보겠습니다..! 부디 천재지변이 없길..
앞서 에어프레미아 프이코 시트가 조금 불편하다 썼지만, 그것도 타 항공사 프리미엄 이코노미 시트에 비해서 아쉬운 것일 뿐, 이코노미석에 비하면 훨씬 편안합니다. 급 차이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중형차가 아무리 안좋아도 소형차보단 편안하듯이요.
인천발은 LA발과는 케이터링이나 서비스가 또 다를지도 모르니 어떤 비행이 될지 기대됩니다. 그리고 마저 못본 재벌집 막내아들을 기내에서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시애틀도 에어프레미아가 취항하는 날이 얼른 오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분리발권하는 리스크가 없도록요.. 아니면 미국 항공사와 interline 협약이라도 맺어 환승연결이라도 가능해지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