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캘리 산호세에 살고 있는 해피라일리입니다.^^ 종종 주변 여행 후기를 남기고 있어요.
얼마 전 오랜만에 빅서에 다녀왔어요. 1번 국도의 빅서 구간은 샌디에고로 로드트립을 할 때 지나갔던 곳인데 이번에는 McWay Falls와 Point Lobos라는 곳에 내려 하이킹을 해 보았습니다. 이 두 곳이 빅서 하이라이트 구간의 양 끝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대강의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 보셔요.(주요 관광지인 산타크루즈, 몬터레이, 빅스비 다리의 위치를 중심으로 가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맥웨이 폭포까지 한 번에 쭉 내려갔다가 올라오면서 포인트 로보스에 들렀습니다.
McWay Falls
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
맥웨이 폭포는 줄리아 파이퍼 번스 주립공원(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 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10의 파킹 fee가 있는데 주차비를 지불하는 방식이 조금 재미있어요.
Ranger 아저씨 설명을 듣느라 사진은 못 찍었구요...^^;; 주차장 입구 작은 키오스크에 주차 퍼밋이 달려있는 작은 종이 봉투가 있어요. 봉투 안에 '현금으로' $10을 넣어 요금함에 넣고, 퍼밋은 이렇게 뜯어서 운전석 앞에 올려두면 됩니다.(하룻동안 사용 가능)
주차 후 표지판을 따라 둥근 터널을 지나서 5분정도 걸으면 예쁜 McWay Falls를 볼 수 있습니다. 이 곳은 폭포까지 걷는 거리가 매우 짧아서 거의 주차장 바로 옆에 있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어요...하이킹 난이도 제로입니다.ㅎㅎ
터널을 지나면 바다가 나타나고....
트레일 끝까지 걸어가면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맥웨이 폭포!! 멋진 폭포와 암석들, 에메랄드 빛 바다가 한꺼번에 펼쳐지는데 정말 파라다이스가 있다면.....이런 모습일 것 같아요. 폭포 근처에는 사람이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어요.
돌아오는 길에 도마뱀 친구도 한마리 만났네요.ㅎ
McWay Falls에서 Point Lobos쪽으로 차를 타고 조금 올라오다 보면 Vista point가 하나 있어요.
다른 Vista point들보다 주차장이 조금 넓어 편하기도 하고, 저는 개인적으로....Big Sur에서 하이킹 없이 그냥 바다를 볼 수 있는 포인트 중 이 곳이 가장 멋진 것 같아요.
이제 Point Lobos로 갑니다~!! 가는 길에 빅서를 대표하는 빅스비 다리 구경은 덤이에요.ㅎㅎ (아래 사진은 예전에 찍은 사진이에요. 이미 두어번 와 본 적이 있어서 사진을 다시 찍지는 않고 그냥 차를 타고 지나가며 구경했어요.^^)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아래 지도에서 보시면 Carmel-by-the-sea 바로 아랫쪽에 약간 세모 모양으로 뾰족하게 튀어나온 곳이 있어요. 이 곳이 바로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 포인트 로보스 주립 자연 보호구역입니다.
입구에서 McWay Falls에서 구매한 주차 퍼밋을 보여주면 무료 입장이에요.
삼각형 모양의 구역을 자세히 보시면 아래와 같이 트레일이 구성되어 있어요. 빨간색 별을 표시한 세 군데를 중심으로 각각 주차를 하고 트레일(초록색 점선)을 돌아보면 됩니다.
저희는 시간 상 가장 남쪽 Weston Beach와 China Cove쪽을 보지 못했어요. 이 곳이 가장 아름다운 곳이라고 하는데.....항상 집에 돌아갈 때쯤이 되면 '아....아침에 좀 더 일찍 나왔어야 하는데....;;;' 하는 것 같아요.ㅎㅎㅎ
우선 Point Lobos State Reserve Parking에 주차를 하고 트레일을 걸었어요. McWay Falls쪽은 날이 쨍쨍했는데 이곳은 구름이 꽉 끼었더라구요. 바닷가라 날씨가 정말 변화무쌍해요. 사진이 파랑파랑하진 않지만 해가 없어서 하이킹 하기에는 참 좋았어요.^^
이 곳은 해안에 거친 암석들이 많은데 암석의 윗쪽이 모두 하얀색인 것을 볼 수 있어요. 이것은.......새들의 배설물. 이 보호구역에는 정말 많은 새들이 살고 있어요.
트레일 주변으로는 야생화들이 가득가득.
아래 링크에서 이 지역 야생화들의 이름과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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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Lobos Parking Lot으로 이동해 다시 주차를 하고 이번에는 Sea Lion Point와 Cypress Grove 트레일을 걷기로 했어요. 입구에서 고래들의 종류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볼 수 있는데 12월부터 4월 사이에 고래들이 이 곳을 지나간다고 해요!
철썩철썩 파도 소리를 들으며 꽃들이 가득 핀 트레일을 따라 한참 걷다 보면 Sea Lion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저기 가운데 평평한 바위 위에 바다 사자들이 누워있어요.^^
이제 Cypress Grove로 향합니다. 입구에서 무서운 대머리 독수리들(!)이 사람들을 맞아주네요...^^;; 이 곳에는 커다란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는데 사진처럼 나뭇가지에 이끼들이 늘어져 있어서 신비로운 모습이었어요.
계속 걷다 보면 새의 배설물로 하얗게 덮힌 바위들이 보여요. 자세히 보면 바위 위에 가마우지와 펠리컨 등 큰 새들이 빼곡히 앉아있습니다. 환 공포증 있으시면 주의 요망....^^;;
Point Lobos에서는 어디서든 이렇게 큰 새들이 줄 지어 날아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Bird watching을 하기에 정말 좋은 장소입니다.
사실 이 곳에 올 때 꼭 챙겨야 하는 장비가 있었으니 바로 '쌍안경'입니다. 저희는 초보 하이커들이라 빈손으로 덜렁덜렁 갔는데......이 곳 여행객들은 모두 쌍안경을 기본 옵션으로 장착하고 있더라구요.(그래서 집에 와서 쌍안경 하나 바로 질렀.......ㅎㅎㅎㅎㅎ)
바다와 새를 구경하며 천천히 걷다 보니 벌써 2시간 가까이 걸었더라구요. 시간이 늦어서 나머지는 날씨 좋은날 쌍안경을 장착하고 다시 와서 보기로.ㅎ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에 여행할 때마다 자꾸 "다음에 또 와서 보지 뭐~!"가 아주 입에 붙었어요...^^;;
Point Lobos State Natural Reserve에 대해 한 블로그에서 '내가 본 바다 중 가장 아름다운...'이라고 표현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날이 흐려서 사진에는 잘 담지 못했지만 복잡한 해안선과 크고 작은 암석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었어요.(맑은 날에는 바다가 에메랄드 빛이라고 해요.) 거기에다 트레일 주변으로 야생화가 가득해서 공원 전체가 큰 식물원같기도 하구요.
빅서에서 들러볼만 한 좋은 여행지를 찾고 계신다면 McWay Falls와 Point Lobos 추천해 봅니다.^^ 아이들과 여행하기에도 좋은 곳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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