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역시 생각하면 이룰 수 있는건가 보다.
20대를 맞으며 내가 10년뒤 30대가 될때는 뭔가 특별하게 나한테 주는 선물을 하고 싶었다.
그렇게 막연히 생각했던게 '뉴욕 여행은 어떨까??' 였는데.. 정말 10년뒤. 정확히 얘기하면 만 30살에 다녀왔으니 11년뒤에 난 뉴욕에서 내 만30살 생일을 맞았다.
왜 뉴욕이야? 라고 누군가 물었다면.?? 내 생일은 겨울이고, 겨울에 가장 예쁘고 화려하다 생각 됐던 곳이
아마 어렸을적기억속 늘 크리스마스면 TV에서 보던 '나홀로집에 2'에 캐빈과 엄마가 만나던 그곳 록펠러센터의 트리와 나팔부는 천사가 쭉 늘어서있던 그곳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수가 없어서 였던것 같다.
갈 곳은 정해졌으니 본격적인 준비가 시작됐다.
10년간 모아두었던 비행기 마일리지와 모자란 부분은 부모님의 마일리지를 보태 1년전부터 부지런히 항공권 예약과 아예 일찌감치 연차를 써놨다.
뭔가 여행의 준비가 1년전 부터 50% 이상은 시작한 듯한 뿌듯함!!
이번 여행 컨셉은 그 유명한' 뉴욕의 공연'을 맛보고 오리라~! ㅎㅎ
한국에서 부터 공연예약은 시작됐다.
뉴욕에서 공연을 보고 온다고 하면 갔다온 사람들이나 안가본 사람들이나.. 그거 비싸지 않아? 경비 많이 들겠는데?? 했지만..
꼭 큰돈 들이지 않아도 문화생활을 즐길수 있다는건 한국에서도 많이 경험해본일이라 각종 사이트와 블로그를 뒤져가며 일주일간 컴퓨터 앞에서 씨름을 한 결과~!
총 내가 본 공연은 4가지.
1. 브로드웨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뮤지컬
2. 그 유명한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3.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반짝 한다는 80년 전통의 'christmas spectacular'
4. 마지막으로 이름만으로도 감동 스런 메트로 폴리탄 오페라 '아이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많은 공연을 볼 수 있었을텐데 9일간의 짧은 여행 스케줄이 어찌나 원망스럽던지. ㅜㅜ
먼저 뮤지컬 'O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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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 웨이에는 '러쉬티켓'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물론 모든공연에 해당하는건 아니고 인포메이션 센터에서 스케줄표를 받을 수 있다.
뉴욕에서만 볼 수 있다는 '스파이더맨', '시카고', '금발은 너무해' 등등 보고 싶은 공연이 너무 많았지만 고민끝에 내가 선택한 것은
'Once'
'러쉬티켓'은 각 극장 앞에서 오전 10시부터 1인 2매로 선착순 20장의 티켓을 싼 가격에 파는건데.. (공연마다 약간씩 차이는 있다. )
정말 복불복이 아닐수 없다. 어떤날은 새벽6,7시 부터 자리깔고 앉아서 줄이 길게 늘어진 때도 있고, 어떤날은 10시 조금 넘어 갔는데도 표가 있어서 살 수 있었다는 후기가 있었다.
내가 간 날은 아침부터 비가 와서 그런지 9시 20분쯤 도착했는데 줄이 그렇게 길진 않았다.
얼른가서 줄을 섰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이상하게 줄이 자꾸만 길어지는거다 내가 마지막으로 왔으니.. 내뒤로 사람이 늘어야 하는건데..
그때까지도 눈치 채지 못했다 내가 줄 선곳이 맨 앞줄이였다는 사실을.. ㅠㅠ10분 가량 지나서야 내 옆에 있던 사람이.. '너 줄선거면.. 이줄 끝은 반대쪽이야.. '라고 알려주는데..고맙기도 하면서 화도 나면서.. 알려줄꺼면 진작 알려주던가!!
내가 왔을땐 내 앞으로 8명의 사람만 있었기 때문에 1인 2장씩 가져가도 넉넉했지만 벌써 10분 사이에 나는 13번째 사람으로 밀려나 있었다..
이렇게 되면 비도 오고 추운 이날 40분 넘게 줄 서있던게 헛수고인데 하고 조마조마 하며 10시 box office가 열리기만을 기다리는데...
정말 운 좋게도 내가 섰을땐 딱 1장이 남아있단다..
사실 내 앞에 있던 여자애가 1장 남아있다는 사실에 포기하고 갔기때문에 나에게 그 표가 온거지만..
어쨌든 내가 필요한 건 한장이면 되니까 '야호'를 외치며 표를 받아들고, 기다리는 동안 이런저런 얘기로 정이 들었던 뒤에 친구들 에겐 미안했지만... 표를 받아 든 기분좋게 돌아섰다.
이젠.. 8시 공연 시간만 맞춰 다시 오면 된다!!그렇게 본 'Once 공연은 정말 안봤으면 얼마나 후회 됐을까 할 정도로 환상적이였다.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쓸었다는 공연답게 배우들의 명품연기와, 환상적인 음악과 노래들.. 꼭 친구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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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두번째로 선택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오픈 리허설'이 아침 10시에 있다는 소식을 보곤 검색 시작.
매일 오픈 리허설이 있는건 아니고 오픈리허설이 있는날에 맞춰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해도 되고 아침 10시부터 box office 에서 구입도 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인기있는 뮤지션 공연은 리허설도 매진이 되기때문에 미리 예약을 해 두는게 마음 편 할 것 같아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매를 했다.
영어로 되어있기때문에 예약하는 동안 살짝 긴장도 했지만 사실 예매하는건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수월하게 예약할 수 있었고 다만 수수료가 붙어 뉴욕필하모니 공연을 단돈 $22에 구매 할 수 있다. (당일날 ticket office에서 표가 있다면 수수료 없이 $20)
공연은 거의 실제와 비슷하게 진행됐지만 한곡이 끝날때 마다 지휘자가 누군가에게 지적을 한다거나 , 의견을 나누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오히려 딱딱하지 않고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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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공연은 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한다는 'Christmas spetacular' 공연.
뮤지컬이나 발레를 더 보고 싶었지만..
딱 겨울에만 그것도 뉴욕에서만 반짝한다는 말에 솔깃해서 검색하던 와중에 미국 소셜커머스 사이트까지 발을 넓혀 검색을 하고 있는데.. 미국 그루폰에서 마침 50% 세일을 한단다.. 이렇게 기쁠수가. ㅎㅎ
늘씬하고 키도 큰 미녀군단이 나와서 각 주제에 맞게 군무를 펼치는데 장관이였다.
거기다 3D안경을 끼고 보면서 싼타가 썰매를 타고 가는 장면이나 버스 타고 뉴욕을 관광하는 입체감 있는 영상이 진행되고
음악도 신이나니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던지.80년간 인기있게 공연되는 이유를 알겠더라 .
한번쯤은 볼만한 공연일것 같다. 거기다 돈내야 투어 할 수 있다는 링컨센터를 공연보러 간 김에 공짜로 구경할 수 있다는 ㅎㅎ
매해 10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크리스마스 시즌에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공연되는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라 공연을 보기 위해 옵니다.
8주동안 공연되는 이 공연은 1933년에 초연된 이래로 매 공연이 매진을 기록했을 정도입니다.
140명의 무용수들이 각종 의상과 오리지날 음악으로 90분 동안 쉴새없이 펼치는
화려한 공연으로 노래, 춤, 유머가 어울러져 최고의 무대에서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만들어 줍니다.
36명의 스타 무용수들은 로켓츠라는 이름으로 서로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춤을 선보이기도 합니다.
라디오 시티 뮤직홀은 락펠런센터의 일부로서 센터 단지안에 위치해 있는 세계 최대 크기의 실내 극장이며,
레전드가 된 로켓츠 (Rockettes : 크리스마스 스펙타큘라 공연의 무용수들을 일컫는 말) 의 전용극장으로 더 유명한 극장입니다.
마지막으로 봤던 오페라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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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처럼 한 공연장에서 일정기간 공연을 하는게 아니라 매일매일 다른공연을 하는 것이 신기했다.
세트 만들기가 쉽지 않을텐데..돈조바니 등 여러 공연이 있었지만 제일 이름이 익숙했던 아이다를 인터넷으로 예매했는데.. 좌석 종류도 여러가지이고 가격도 그에따라 다 달라서 고민끝에 가장 싼 좌석으로 예매..
이때까지도 설마 한좌석쯤 앞에 비지 않겠어? 싶은 마음에 이동할 생각으로 가장 싼 좌석을 예매했는데..
세상에나 그 큰 오페라 관이 정말 꽉 찼다. 나이 많은사람, 어린사람, 연인, 친구 등등 뉴욕 여행객과 뉴요커가 오늘 여기 다 모였나 싶을 정도로.. ㅠㅠ
공연이 대부분 8시 부터인데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 6시부터 뮤지컬과 마찬가지로 그날의 티켓중 판매되지 않은것들을 러쉬티켓으로 판매한다고 한다. 3,4쯤 가서 줄을 서야 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1층 뒷자석이라 좌석 위치도 괜찮다고 한다.
4시간을 3막에 나눠 공연을 했는데 공연은 정말 큰 스케일에 실감나는 배경, 그리고 성악가들의 풍부한 성량까지 가히 그 명성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구나 했는데..
15명 이상 앉아있어야 하는 의자에 하필이면 가운에 앉아서 옴짝달싹 못해 비행기 보다더 더 갑갑했던 그날의 좌석이 미스라면 미스! ㅠㅠ
어쨌거나 10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뉴욕의 100만원 이상의 가치를 느껴볼 수 있었던 이번 여행.
마지막날 시도했던 위키드 로터리까지 당첨 됐다면 정말 완벽한 문화체험이었다고 생각되지만.. 그래도 잊지못할 큰 감동과 함께 30대를 기쁜 마음으로 맞을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