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주중인 슈디 커플이에요 :)
오늘도 또 하나,
뉴욕에서 본 공연 추천해드리려구요.
오늘 소개해드릴 이 공연은
누군가 저에게
"일정상 뉴욕에서 공연을 딱 하나밖에 못보는데
뭘 봐야할까?"
라고 물으신다면 1번으로 추천드릴 공연이에요.
뉴욕에서 고심 끝에 관람한 공연 포스팅은 요기
어린이를 위한 추천, 스파이더맨
추천의 이유는
이런 공연이 한국에 들어오려면
아직은 많이 먼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서.
즉, 여기서 안보시면 당분간은 보기 어려우실거라서요.
그리고 잊지 못할 하룻밤믈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에.
스테이지에서 배우가 연기를 하고,
관객은 앉아서 보는 우리가 흔히 봐왔던 공연과는
사뭇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져요.
슬립 노모어 Sleep No More 는
첼시에 있는 호텔에서 진행되는 공연이에요.
호텔에 있는 극장이 아니라,
호텔 전체가 극장으로 사용되는거랍니다.
층이 많지 않냐구요?
많아요.
그럼 어떻게 볼까요?
스스로 이동하셔야 합니다.
이 극단은 이 공연의 장르를
Immersive Theater라고 부르고 있어요.
관객이 직접 참여하기를 요구하고,
백 명의 관객이 이 공연을 본다면
백 명 모두 다른 경험을 안고 돌아가게 되는 그런 공연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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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홈페이지의 스크린샷이에요.
호텔 방에 놓여져있는
매뉴얼처럼 생겼죠 ㅎㅎ?
실제로 들어가면
호텔처럼 체크인하고 키를 받으면서
공연이 시작되요.
여러개의 층에서 복잡하게 얽힌 관계의
배우 여럿이 동시다발적으로 연기를
하고있기때문에
'공연의 전체'를 한번에 다 본다는건
사실상 불가능해요.
삶이란게 그렇잖아요.
내가 여기서 이 일을 살펴보면서
저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의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볼 수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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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에서 퍼온
슬립 노모어 Sleep No More의 스냅샷이에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관객은 사진을 찍을 수 없으니까
공연 사진은 다 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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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컷은 뉴욕타임즈에 실렸던
리뷰에 포함된 컷이구요.
호텔 방이 모두 공연이 벌어지는 장소이자,
스토리를 파악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관객들은 방에서 방을 이동하면서
이것 저것 관찰하고
의자에 앉아보기도 하고,
책을 뒤적여 보기도 하고,
그 사람의 물건을 보면서
이 방이 뭐에 쓰이는건지 고민해 보기도 하고.
그러다가 갑자기 배우가 나타나면
배우가 연출하는 씬을 보다가
같이 뛰어서 이동하기도 하고.
공연의 대략적인 느낌을 아시고자 한다면,
혹시 예전에 가십걸에 나왔던
척의 파티 기억하시려나 모르겠어요.
그때 블레어가 왕자님과 결혼을 앞두고
척이 완전히 블레어를 포기한것 처럼 굴었을때가 있잖아요.
블레어는 그걸 믿지 못했기때문에
척이 열었던 파티에 몰래 참석해서
척과 단둘이 남았을때 키스하려고 시도하는..
그런 신이 있었거든요.
그 파티가 이 공연과 분위기가 흡사해요.
관객은 마스크를 쓰고 입장하고,
방방마다 퍼포먼스가 벌어지고 있는.
저도 예전에 봤던거라
디테일까지 기억나지는 않지만 :)
이 공연을 보실때 주의하실 점은,
1. 적극적으로 즐기자.
길을 이끌어주는 가이드도 없고,
사람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방 구경도 하고, 배우를 따라 뛰어다니기도 하고 그래요.
이 공연을 얼마나 즐길수 있는가는
오롯이 당신의 손에 달렸습니다.
어둡다고, 무섭다고 숨지 마세요 :)
2. 자유로워지자.
꼭 동행과 함께 다니실 필요는 없어요.
혼자가 더 많이 즐길수도 있다는 점.
호텔의 꼭대기 층에서 공연이 시작되는데,
그 층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서
스탭이 안내한답니다.
"손잡지 마세요. 혼자 다니세요"
... 물론 저는 더블디와 함께 다녔지만요 ㅎㅎ
3. 배우가 연기를 하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자.
스테이지에 서있지는 않지만,
그리고 가끔 내 손목을 잡고 끌고가기도 하지만,
(저는 안당했는데 친구는 당했다고ㅋㅋ)
이 사람은 배우고
지금은 정해진 스크립트와 동선을 따라
연기를 하는 중이에요.
되도록이면 동선에 방해되지 않게 하고
연기중인 배우에게 말을 건다거나,
만져본다거나,
그런 일은 삼가하도록 해요 우리.
이런 마스크를 쓰고 공연에 들어가게 된답니다 :D
스토리가 복잡해서 저희는
한 번 보고는 파악할수가 없어서 책을 샀어요.
그런데 한 번도 안읽어본게 함정.
꼭 읽어봐야지 했는데. 언젠가. 언젠가.
음 제가 뉴욕에 오래오래 있는 사람이었으면
한 번 더 봤을꺼 같아요.
어차피 한 번 봐서는 다 파악할수가 없거든요
폐인을 양성하기에 그럴듯한 공연이에요.
참,
보러가시는 분들은 공연 시작하기 전에,
혹은 끝나고 나서
호텔 루프탑에 있는 바를 이용해 보셔요 :)
맨하탄 야경이 끝내주게 보인다고 해요.
루프탑 바는 사람들이 모여 평범하게
술을 마시는 공간이지만
여전히 배우들이 돌아다니면서
갑자기 출몰하곤 한답니다.
저희는 가기 전에 따로
리뷰를 검색해보고 간게 아니라
몰라서 못갔어요 :)
역시 정보력이 생명.
다녀온 다음에 친구한테 듣고서야 알았네요.
역시 뉴욕은 재미있는 공연이
잔뜩 있는 곳이었어요.
떠나오고 나니 다시 가고 싶은 뉴욕.
하지만 지금 저희는 퀘벡!!
이웃님들,
요새 날씨 쌀쌀해지고 있죠?
저도 갑자기 가을이 찾아왔어용 :)
오늘은 따끈한 크레페에 커피 한잔 마시면서 몸을 데웠으니
만족하렵니다.
세계일주중인 슈디 커플은 오늘도 여행중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