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뉴행디'에서 동행으로 만나 같이 '나이아가라'까지 갔던 인연을 핑계로 나, 친구 그리고 동행녀였던 그녀(편의상 이나영 이라 부르겠다) , 이렇게 셋이서 뉴욕에서 물좋은 클럽을 가보자고 제안했다.
그 순간 다들 어찌나 짝짝꿍이 맞던지 ㅋㅋㅋ
우리 셋은 우연인지 숙소가 '이스트 빌리디'근처에 있었는데 예쁘게 꽃단장 하고 밤 11:00에 우리가 묵는 호텔 로비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리고 밤 11시가 되자...
나영이는 묘령의 남자와 함께 호텔로비에 나타났다.
'으응..?? 클럽가는데 남자가?!!'
"안녕하쉽미까? 전 이나영 친구이자 동행 파트너 '원빈'(가명)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누님들이랑 같이 클럽을 넷이서 가게 되어 정말 크나큰 영광입니다!!"
이러면서 빈이는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아마 클럽을 처음으로 방문해서인지 아님 여자들 세명이랑 같이 가서 부담이
되어서인진 잘 모르겠지만.
어쨋든 우리 네명은 무작정 호텔 밖을 뛰쳐나와 택시를 잡아 탔다.
"그런데 언니~ 어디 클럽 가실거에요??"
아차... 너무 흥분해서 제일 중요한 목적지를 잊고 있었다;;;;;
와이파이도 택시 안에선 안 터지자나쉬마.. ㅠㅡㅠ
할수 없이 한때 좀 놀아본것처럼 생긴 택시 운전수를 붙잡고 물어봤다.
"Mr. Taxi, best club, Where???"
(최고로 물 좋은 클럽은 어디인가요?)
아저씨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미소를 씨익~ 띄우더니..
" Amnesia NYC!" 이라 말하며
이 클럽의 장점 ,역사 ,기원 ,자기가 얼마나 이 클럽을 사랑하는지.. 여기 너네들 한번 가면 중독되서 못 빠져나온다는 둥.. 바싹바싹 마르는 입술에 침을 뭍혀가시며 칭찬을 하셨다.
이윽고 택시는 Amnesia NYC 클럽 앞에 도착했다.
문이 닫혀있다;;;;;;;;
당황한 원빈이가 나가서 문을 씨게 박아보지만.... 한번 닫힌 문은 열리지 않았다.
할수 없이 또 난 애꿎은 택시 아자씨를 붙들고
"미스터 택시~ 어나더 클럽, 웨어??? 응?? 도대체 웨어???"
우리보다 더 당황한 듯한 아자씨는 아무말 없이 다시 택시에 타라고 무언의 손짓을 하드만 5분도 안 되어 또 다시 다른 클럽으로 차를 몰고갔다.
"여긴 사람들 줄이 많이 서 있으니 안심하고 당신들도 줄 서서 들어가보도록~"
이 말을 남기고 미스터 택시는 요금과 팁을 챙긴채 부앙~~ 하고 저 멀리 떠나버렸다.
우린 아무 말 없이 줄을 섰다.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줄만 서다가 갑자기 원빈이가
"누나, 여기 남자들 너무 많지 않아요? 목요일 밤이라 그런가... 여자들은 전부 이 시간에 자나?? 왜 남자들 밖에 없죠??"
여자인 우리 셋은 괜찮았지만, 듣고 보니 원빈이가 딱해 보였다.
여자들 만날거라고 꽃단장하고 왔을낀데... 흑.. ㅠㅡㅠ
그 말을 듣고 보니 정말 우리 앞에 줄 서 있는 사람들 이라곤 문신한 '남자', '콧수염 있는 '남자', 키 큰 '남자', 키 작은 '남자' 배나온 남자.... 온통 남자들 뿐이었다.
"아냐 우리 앞에 앞에 줄에 여자도 있잖아~ 저기 봐봐, 화장하고 키큰 여자들 보이지??"
그러더니 우리 넷의 시선은 우리 앞에 앞에 줄의 화장한 여자에게 몰리고....
그 순간 화장한 여자는 뒤를 돌아 자기 파트너 인듯한 남자에게 얘기를 했다.
목소리가 완전 남자다;;;;;
자세히 보니 몸매도 얼굴도..
상남자다;;;;;;;
그렇다. 우린 '게이 클럽'을 온 거시다...
첼시에 게이 커플들이 많다더니..
우리가 이런데서 만날 줄이야.. ㅜㅡㅜ
"아,, 진짜.. 택시 아저씨 완전 지 취향대로 소개시켜줬구만!!"
속에서 천불이 난 원빈이는 어느덧 줄서 있는 '게이들'의 이상야릇한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다.
왠지 나는 호기심이 나서 잠깐만 체험상 들어가보고 싶기는 했으나...
나, 친구, 그리고 나영이는 클럽 구석에 찌그러져서 게이들의 사랑와 애정어린 눈빛을 한 눈에 받고 있는 우리 '빈이'를 볼 상상을 하니..,
더 들어가 보고 싶어졌다!!!
ㅋㅋㅋㅋㅋ
"빈아~ 누나들은 괜찮은데 넌 게이클럽 어때? 한번 체험해 보지 않으련??"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빈이는 벌써 얼굴이 뻘개져서 게이 클럽 반대쪽을 향해 걷고 있었다.
5분쯤 지났을까..
몇 블럭을 더 가보니 클럽이 하나 더 있다.
벌써 시계는 12시를 넘어가고 있었음으로.. 우린 지체없이 그 클럽을 들어갔다.
"4명이요"
"입장료 $30씩 내세요"
목요일 밤 치고는 입장료가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쨌거나 돈을 지불하고 목요일 밤을 디제이와 음악과 함께 불태울 생각으로 클럽 안을 들어갔다.
클럽 정 중앙에 시뻘건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봉을 타면서 옷을 하나씩 벗고 있다;;;;;;
'음.. 미국이라 클럽도 화끈한가 보군..'이라 생각하고 고개를 숙였는데..
헉;;;;;;;;;;;
티팬티만 입은 여자가 백인 남자 허벅지 위에 올라타고 벗은 몸을 미친듯이 흔들어대며 강남스타일을 추고 있었다;;;;;;;
그렇다. 우리는 '스트립바'에 들어온 것이다;;;;;;;
"빈아, 너 이런거 봐도 괜차....??"
빈이의 얼굴은 폭발하기 일보직전이었고 그 무엇인가에 충격을 받은 듯 고목나무의 매미처럼 그 자리에서 뻣뻣하게 서 있었다.
원빈의 시선이 향한 그 곳에는..
여자 둘이 플레이 하고 있다;;;;;;
"우앙~~~ 나 아직 결혼도 안 한 숮총각인데.... 일케 여자 둘이 하는거 봐도 되는거에요?? 네?? 네??"
ㅠㅡㅠ
우리 셋은 충격으로 쓰러질 듯한 빈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다행이 사정을 얘기하자 매니저가 와서 전액 환불 해 주었고,
게이바, 스트립바 를 거쳐 거의 진을 다 뺀 우리 넷은 그냥 안전빵으로 한인클럽 '서클'을 가기로 했다.
"싸이도 갔다던데.. 게이바 보다는 재밌겠죵? 우헤해헤헤헤헤헤헹"
드디어 '서클'클럽에 도착했다.
10분쯤 줄 서 있으니 갑자기 우리 넷보고 그냥 들어오라고 한다.
음악을 듣고 몸을 이리저리 음악에 맞추고 있으니... 교포남자 몇명이 와서 아무말 없이 우리 앞에서 엉덩이와 머리를 흔들어 재낀다.
그러기를 몇 분...
힘드셨는지 클럽 뒤 의자에 가서 앉는다;;;
그 후로 술취한 미국인이 퇴근 후 클럽으로 곧장 왔는지 넥타이를 부여잡고 사정없이 흔들어 제끼고 있다. ㅡ.ㅡ
입에서 입 냄새가 어찌나 나던지...;;;
그러기를 몇 분...
갑자기 어두침침한 불빛을 뚫고
한 남자가 다가왔다.
"니하오~"
-_-;;;;;;;;;;;;;;;;;;;
"중국 사람 아니예요"
"쉐쉐"
"그것도 중국어잖아요" ㅡ.ㅡ;;;
뒤이어 [스시], [뎀뿌라], [야마모또] 등등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의외로 그는
" 아, 미안미안. 어쨌든 만나서 반가워.
내 이름은 [까를로스]고 스페인에서 왔어.
넌?"
그러고 보니, 스페인에서 온 것 답게
영어의 [알] 사운드와 [뜨] [쁘] 사운드가
유난히 강했다.
"응, 내 이름은 도쿄벌꿀이고, 뉴욕에 여행왔어"
난 이태리인과 스페인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이 별로 없기에
그냥 건성건성으로 대답하고 빨리
그 자리를 뜨기를 바랬다.
그는 자기가 뉴욕에 와서 사랑에 빠졌다던 '쉑쉑버거'에 대한 얘기를 무려 30분 상 하다가 , 도중에 [까를로스]의
일행들이 그에게 `이제 그만 가자`는
신호를 보내왔다.
[까를로스]는
그들에게 눈 한 번 찡긋 해 준 뒤에
이윽고 내 귀에 대고 얘기했다.
"나 여기 근처에 있는
ㅇㅇ 호텔 301호에 묵고 있어.
기다리고 있을 테니깐
1시간 이내로 와, 알았지?"
-_-;;;;;;;;;;;;;;;;;;; 헐;;;;;;;;;;;;;;;;;;
예전같았으면 첨 보는 사람한테
이게 무슨 실례냐며 온갖 짜증과 욕을
다 했겠지만,
나도 이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그만큼의 나이와 여유가 생겨버렸다.
" 아하, 까를로스, 알았어. 알았다고..^^
ㅇㅇ 호텔 301호라고 했지?
1시간이나 기다릴 것 없고
내가 30분 이내로 갈 테니깐
그 시간 내로 샤워 깔끔하게 다 해놓고
옷은 다 벗고 있어. 알았지?
그리고 중요한건...
내가 혹시 방 번호를 착각 할 수도
있으니깐 방 문 좀 열어놓고..
할 수 있겠어??"
"응..?? ? 옷 다 벗고 방문을 열어 놓으라고?"
"그래 그래. ^^ 그래야 내가 길을 잃지 않고
널 찾아가지! 왜... 싫어?? 싫으면 말고..."
"아냐아냐, 그럼 30분 이내로 오는 거야,. 꼭!!!"
"그래. 넌 얼렁 가서 샤워 하고 기다리고 있어 ^^
친구들한테 얘기해 놓고 금방 갈께!!"
그 뒤로 [까를로스] 가 어떻게 되었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발가벗고 방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었는지..
아님 그대로 잠이 들었는지..
그것도 아님 옷 다벗고 방문 열고
기다리고 있다가, 지나가는 호텔 투숙객에게
보여졌는지..
그 뒤의 일은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무쟈게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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