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하탄 관광 2편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만 나옵니다.
비싼 돈을 들여 구경을 했는데 볼거리는 별로 없다고 생각도 들지만 제 기준으로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이들 세대는 몰라도, 저희들 세대의 기억속에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뉴욕의 상징으로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그럼 저희집 얘기를 하기에 앞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대한 소개를 네이버 백과사전을 빌어서 하자면 이렇습니다.
슈립·람하먼이 설계, 1931년에 완공되었는데, 엠파이어 스테이트는 뉴욕시의 별명이다. 102층에 높이 약 381m인 이 빌딩은 1971년 세계무역센터가 생길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지금도 뉴욕시의 명소로 되어 있다.
마천루(摩天樓)의 대표적인 예로서 수용인원 약 1만 8000명이며 65대의 엘리베이터가 각 층을 연결한다. 주로 임대 사무실용으로 되어 있는데, 86층과 102층에는 전망대가 있어 시내와 근교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1951년에는 꼭대기에 약 67m 높이의 텔레비전 안테나 기둥이 설치되었다. 건축적으로는 1910~1920년대에 걸쳐 유행한 울워스 고딕 양식을 취하고 있다.
그런데 오타가 들어있네요. 엠파이어 스테이트는 뉴욕주의 별명이고 뉴욕시의 별명은 빅애플입니다. 미국의 각 주(State)는 저마다 별명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데 저희가 사는 뉴저지는 가든 스테이트입니다. 그외에 유명한 도시들도 애칭을 가지고 있는데 제가 처음 들었던 것은 형제애의 도시라는 필라델피아로 기억이 나네요.
센트럴파크에서 시작해 타임스 스퀘어를 거쳐 브로드웨이를 따라 걷다가 보니 어느덧 건물들 너머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입니다. 이제 거의 다 왔네요.
관람대 입구를 찾기 위해 건물을 빙 돌다보니 티켓을 파는 사람들이 보이더군요. 미처 온라인으로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이 싸게 살 수 있도록 파는 사람들인가보다 했는데 알고보니 스카이라인이라는 3D 투어를 할 수 있는 티켓을 팔고 있더군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티켓과 묶어서 할인 판매를 하는 것 같습니다.
가격도 비싸고, 시간도 없으니 저희는 패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입장료는 위와 같습니다. 온라인으로 구매를 해도 동일한 가격입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막내 영인이는 입장료를 내지 않아도 되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건물에 들어서자 마자 한장.
매표소를 찾아 2층으로 올라왔습니다.
세계 각국의 언어로 환영을 해주고 있는데 아쉽게도 한글은 보이지 않네요.
매표소로 들어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있더군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긴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 봅니다. 얼마나 오랫동안 줄을 서야 하는지 조금 걱정이 되더군요.
표를 구입하기 전에 보안검사부터 먼저 합니다. 신발까지 벗지는 않았지만 비행기 탑승을 위해 검사하는 것처럼 까다롭게 검사를 합니다. 아픈 과거가 있는 도시이니만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큰 건물에서의 보안검사는 당연히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무기등은 당연히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품목이고 술, 공, 악기 등을 소지할 수 없는 품목이 많습니다. 더불어 삼각대와 전문가용 카메라도 되지 않는다고 되어있습니다. 전문가용 카메라라니 DSLR 카메라는 전문가용 카메라인가? 걱정을 조금 했지만 전혀 문제 없습니다. ^^
또다시 늘어선 줄. 이번엔 진짜 표를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있습니다.
여러 창구에서 진행되다보니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는 않더군요.
그런데 대기시간이 30분이라고 표시되고 있네요.
표를 끊고 나서도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기까지 아직 절차가 많이 남은 것인지...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기 위해 갑니다. 그런데 이곳에도 줄을 설수 있도록 되어 있는 것을 보니 때에 따라서는 여기까지 길게 줄을 서는 모양입니다. 저희는 평일에 왔기 때문에 조금 덜 기다려도 되는 것 같구요.
음성 안내기를 빌려주는 곳이네요.
물론 유료... 당연 패스...
성찬이에게 입장권을 들려주며 사진을 찍도록 했습니다. 단기 방학 동안의 숙제로는 그 기간동안 무얼 했는지 적어가는 게 있는데 티켓을 붙여갈 수 있도록 잘 보관을 해야지요.
입장하려는 사람들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게 합니다. 굳이 안 찍겠다고 하면 안 찍어도 되지만 찍으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직원들을 위해 저희도 사진을 찍었네요.
결과는 이렇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배경으로 합성 사진을 만들어주네요.
빌딩을 나오기전에 사진이 마음에 들면 인화를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비쌀테니 저희는 역시나 패스
표를 검사하고 잠깐 대기했다가 드디어 엘리베이터에 올랐습니다.
성찬이의 표정은 무척이나 들뜬 듯 하네요.
첫번째 엘리베이터는 80층까지만 운행을 합니다.
고속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덕에 귀가 막혀 중간중간 침을 삼켜야 했습니다.
80층에 도착하니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짓는 과정에 대한 내용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1930년대의 기술로 이렇게 높은 건물을 2년도 걸리지 않아 완공했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입니다.
유리창에는 당시 일하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있는데 그저 놀라울 따름입니다.
저희 세대에게 있어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기억은 킹콩과 함께 하지요. 하도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라서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제대로 기억이 나는 영화는 킹콩보다는 제가 한때 좋아했던 배우인 맥라이언이 나오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이지요. 그때만 해도 제가 미국에 와서 그 빌딩에 올라가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마지막 6층을 더 올라오고 나니 전망대가 있네요. 더 높은 곳에 위치한 102층에도 전망대가 있기는 하지만 가격도 훨씬 비싸고 유리로 막혀 있다니 굳이 올라갈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뭐~ 신포도 논리지요. ㅋ
벽을 가득 메우고 있는 사람들 틈에서 겨우 빈자리를 찾아 구경을 시작해 봅니다. 동서남북 4방향으로 보기 위해서 사람들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굳이 좁은 빈자리를 비집고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사람들이 이동을 하거든요.
먼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바라본 동쪽의 모습입니다. 중간에 있는 바다를 허드슨 강으로 착각을 했었습니다. 해의 위치를 보고 방향을 잡았네요. ㅎㅎ
카메라를 내밀어 건물 바로 아래도 사진으로 담아봅니다.
맨하탄에 제대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니 어디가 어딘지 잘 모르겠네요.
이번엔 남쪽 입니다.
이쪽 방면으로는 아는 것이 보이네요.
자유의 여신상을 보러도 한번 가야하는데... 이렇게나마 멀리서 보긴 보았네요. ㅋ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높긴 높네요. 고층 건물이 즐비하다는 맨하탄의 높은 건물들이 작게만 보이니...
인증 사진을 빼놓을 수는 없겠지요?
어디든지 전망대가 있는 곳이면 망원경이 있기 마련이고, 이용하기 위해서는 25센트 동전이 필요한데 다행스럽게도 주머니에 동전 2개가 들어있었습니다.
망원경으로 본다고 크게 잘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럴때 아니면 언제 이용해 보겠습니까? ^^
그럼 이제 서쪽으로 눈을 돌려 볼까요?
해질녁이라 그런지 서쪽으로 보려면 눈이 좀 부시네요.
허드슨강 너머로 저희가 사는 뉴저지가 보입니다.
아이들에게 농담을 건네 봅니다.
꿈쩍도 안합니다. 실화입니다. -_-
바로 앞에는 그 유명한 메이시스 백화점이 보입니다.
화려할 줄 알았던 백화점의 외관은 그닥 별로네요.
뉴욕의 상징 중 다른 하나인 옐로우캡 택시들이 참 많이 보이네요. 주차가 힘든 만큼 자가용을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을테니
아빠가 사진을 찍는 사이 아이들은 뭔가 꿍꿍이를 벌이고 있네요.
종이 비행기를 날리려는...
누가 날리는 것을 보고 따라하려고 하는 모양인데... 그냥 들고만 있도록 했습니다.
이제 북쪽입니다. 저 멀리 저희가 걸어오기 시작했던 센트럴 파크의 모습이 조금 보입니다. 생각해보니 참 멀리도 걸어왔네요.
관람대의 벽은 이렇게 낮은 곳도 있고 높은 곳도 있습니다. 어린 아이가 있다면 조금 기다리더라도 낮은 벽에서 아이가 구경할 수 있도록 하는게 좋겠더라구요. 팔 힘이 좋으시면 안고 있어도 되긴 하지만...
아이들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마무리 합니다.
나가려고 보니 벽면에 방향 표지판이 있는 것을 보게되었습니다. 해가 없어도 방향을 찾을 수 있도록이요. ㅎㅎ
이곳에서 보다가 더 높은 곳에 올라가고 싶다면 표를 업그레이드 할 수도 있네요. 그치만 가격이... 가격이...
내려가려다 말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해질녁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일몰까지 구경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꾸었습니다.
저희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해지는 것을 구경하기 위해 기다리는 모양입니다. 사람이 점점 많아지는 느낌입니다. 아마도 이 시간대에 올라오려고 한다면 오래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정된 공간이다보니 내려오는 사람이 있어야 올라가게 해주니까요.
점점 해가 지고... 모두들 카메라를 사진을 찍기 시작합니다.
게중에는 아이패드를 들고 찍는 사람도 있더군요.
건물 밖에 나가봐야 키큰 아저씨들때문에 제대로 보지 못할 것 같아서 저희는 그냥 안에서 구경을 했습니다.
날씨가 비교적 맑은 편이라 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다행이었네요. 혹시나 운이 좋으면 아름다운 노을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것으로 86층 전망대에서의 구경을 마치고 나왔습니다.
저희는 내려가는데 이제 올라오는 사람들도 있네요. 아마도 야경을 구경하려는 사람들일 겁니다. 도시의 낮 풍경을 보는 것도 좋겠지만 맨하탄의 백만불짜리 야경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 다시 올 일은 없고 허드슨 강 너머 뉴저지에서 아이들에게 야경을 한번 보여줘야겠네요.
이런 관광지를 빠져나올 때는 반드시 있지요? 80층 나가는 통로에는 기념품 코너가 자리하고 있네요.
뭐라도 하나 사야 되는데... 비쌉니다. 많이 비쌉니다. ㅠㅠ
간단하게 냉장고 자석 하나만 샀네요.
내려가려다 창밖을 보니 불이 들어온 건물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위에서 조금 더 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냥 창문을 통해 잠깐 구경을 하기로 합니다.
날이 더 어두워지면 분명 매력적인 야경으로 변할텐데...
걷느라 힘들고 저녁도 먹지 못한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게 무리일 것 같아 여기까지만 구경을 하고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알차게 구경을 했네요. 낮, 일몰, 야경까지 조금씩 보았으니 말이지요. ^^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전망대~~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여러가지 의미에서 그 정도의 값어치를 하지 않나 생각이 드네요.
떠나는 발걸음이 아쉬워 마지막까지 기념 사진을 찍고 건물을 빠져왔습니다.
밤에 보는 거리의 풍경은 낮과는 또 다르네요.
헉~ 엽서가 10장에 1달러 ??
이렇게 저렴할 수가....
그래서 20장 샀습니다. ^^
역시 빌딩 안에서 파는게 바가지 였네요.
이것으로 뉴욕 맨하탄에서의 관광은 끝이 났습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나선 길이라고는 하지만 걸어야 하는 거리가 많아서 힘들었을텐데 큰 불평없이 따라준 아이들이 고맙습니다. 맛있는 것을 사먹은 것도 없는데 비싼 입장료와 주차비 등 낸 돈을 생각하면... ㅠㅠ
역시 저희 가족에게는 캠핑이 어울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