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애호가들에게 또 하나의 천국은 뉴욕입니다. 클래식 천국으로 들어가는 문은 3개가 있는데 (무슨 교주같군요..) 바로 뉴욕필하모닉과 카네기홀 그리고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입니다. 뉴요커들은 센트럴파크에 열리는 무료클래식 공연에 참석한다거나, 한껏 치장을 하고 샴페인을 마시면서 오페라를 즐기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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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센터 앞에 분수에요, 여기서 낮잠을 자도 좋고 점심을 먹어도 좋고 ^^)
뉴요커들은 이렇게 두런 두런 각종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삶에 자연스럽게 클래식음악이 녹아들어갑니다. 처음 뉴욕에 와서 오페라하우스와 필하모닉 공연장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얼마나 부럽던지!!
이들은 수십년간 이어져온 뉴욕의 클래식역사와 함께 합니다. 얼마전 오페라티켓을 사려는 줄에서 할머니 두분을 만났는데, 그 두분은 자신의 다이어리에 빼곡히 각종 클래식 공연스케줄을 적어놓고 같이 보러 다니셨습니다. 저에게도 다음 공연 스케줄을 가르쳐 주시며 같이 감상하자고 하시는데 너무나도 멋져보였습니다! 나도 이런 노후를 즐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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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본 오페라하우스-햐 멋있다)
며칠전 링컨센터를 방문했다가 노년신사부터 자신의 몸집만한 가방을 맨 여행객들이 매트로폴리탄 오페라하우스 지하에 길게 줄 서 있는걸 발견했습니다. 뉴요커가 관심있는 거라면 나도 빠질 수 없지! 하면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오페라러시티켓(opera rush ticket)을 구하는 줄이라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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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러시티켓을 구하면 대개 30~40만원이 넘는 오페라티켓을 단돈 2만원에 볼 수 있습니다. 와! 저는 'really? really?'를 연방 외치면서 포기상태였던 오페라 관람을 꿈꿀수 있게 됐습니다.
러시티켓은 오전 10시부터 줄을 설수 있고 6시에 표를 살 수 있습니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러시티켓을 오프라인으로 구할 수 있고 바로 당일 8시공연입니다. 러시티켓 구하는 줄에 너무 일찍가는 건 좋지않아요. 저는 의욕이 너무 앞서느라 12시쯤에 갔는데 아마 3시부터 줄을 서면 적당할 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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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저는 다음날 공연이 '토스카'인것을 확인하고! 바로 라인업했습니다.
3~4시쯤이 되자 머리가 희끗희끗한 노부인들이 간이의자를 가지고 와서 줄에 섰습니다. 공연에 대한 열정 부럽더군요.
드디어 오랜 기다림끝에 티켓획득! 감동의 물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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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가 되기전에 간단히 요기를 하고, 공연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오잉? 근데 아까본 후즐근한 여행객들은 어딜가고, 다들 한껏 멋을 부리며 나타난게 아니겠어요?! 오페라 공연답게 드레스코드를 맞춰 예쁘게 입고 온 선남 선녀들이 많았어요. 그렇지만 간혹 청바지를 입은 젊은이들도 보였습니다. 그래도 이날만큼은 보타이도 매보고 등이 파진 드레스도 입어보는게 어떨까요? 누구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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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공연장에 들어서자 마자 입이 떡하고 벌어졌습니다. 저는 박스석이나 공연장의 디너레스토랑은 영화속에만 존재하는줄로 만 알고 있었지 제 눈으로 확인하리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헸거든요! 샴페인을 마시며 공연의 밤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너무나 멋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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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공연장밑에는 오케스트라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공연정보를 읽으며 1막을 기다렸습니다. 토스카는 3막으로 구성돼 있는데 1막이 끝날떄마다 쉬는 시간이 있어요. 공연하는 동안은 앞좌석에서 영어자막이 나와요. 보통 오페라는 이탈리어언어나 다른 언어로 공연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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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보는 내내 감동의 도가니였습니다.마지막 토스카가 성에서 뛰어내릴떄 어떻게 표현할까 궁금했었는데 토스카가 떨어지는 직전에 막이 내려서 아쉬웠다는... 그래도 와이어들 설치해 최대한 실감나게 표현했습니다. 많은 등장인물과 아름다운 노래, 연기, 관객들의 호흠이 한데 어우러져 최고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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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인사할떄 모두 기립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분수광장을 뒤로한채 집으로 가는내내 문화충전을 잔뜩해서 그런지 11시가 넘는 시간에도 너무나 말똥말똥하더군요.
20달러에 즐기는 세계최고의 오페라! 4월20일에도 travatore오페라가 하니 절대 놓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