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남신, 여신되려면 그랜드센트럴역에 가라?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대리석으로 치장한 내부! 크기는 엄청 큰 데, 꼭 사랑방처럼 노랑불빛이 아른거려 꿈 속에 와있는 듯한 느낌! 천장에 떠 있는 12궁 별자리! 심지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랫폼을 가졌다는 명성까지-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있는 곳이 바로 그랜드센트럴역입니다.

 




여느 역처럼 잡지파는 매점도 있고 구두닦는 집도 있어요. 하지만 역이 워낙 큰 만큼 매점도 구두수선소도 엄청 컸답니다. 앗 성인잡지는 요렇게 표지를 가려놨습니다.

 




그랜드센트럴역에는 원래는 터미널이지만 미국인들은 스테이션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대리석으로 치장한 장중하고 화려한 내, 외관때문에 건물자체를 보기위해 들른 관광객들을 비롯해 기차를 타려는 사람들까지 복작, 복작 사람냄새가 나더라구요. 특히 건물안쪽에 있는 티파니의 스테인드글라스 디자인 시계탑이 예뻤어요.



심지어 역사안에는 마켓도 있어 간단히 장도 볼 수 있답니다.





천장에 있는 새벽하늘그림은 빠르게 움직이는 뉴요커들에게 쉼표가 되어주는 것같았습니다. 너무나 아름다운 그랜드센트럴 새벽하늘을 계속 바라보다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오잉? 하늘위에 별이 있어야하는데 오히려 별위에 약간 떨어져 하늘이 있는 모양이었습니다. 이상해서 찾아보니 1919년 프랑스화가가 그린 그림인데 우주에서 바라본 하늘의 모습, 그러니까 신들이 지구를 볼 떄 보이는 별자리를 그린 것이라는 겁니다.

와! 그러니까 그랜드센트럴역에 있으면 우리는 우주에 있는 것이고, 우리는 바로 여신, 남신이 되는 거로군요! 뭔가 심오한데... 아무튼 우쭐해진 기분이 드는 곳엔 틀림이 없습니다.




커다란 아치형의 대합실의 구조때문에 대합실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등을 돌리고 서서 벽 모서리에 이야기를 하면 그 이야기가 아치형 천장을 타고 반대편 대각선 모서리에서도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 떄문에 속삭이는 갤러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뭔가 또 심오하죠?
저는 혼자와서 비록 실험은 못해봤지만 다음에 다시 찾아오면 꼭 반대편에서도 속삭임이 들리는지 확인해 봐야겠어요.



저번에 미드타운에 있는 매그놀리아컵케이크 집에 갔다가 컵케잌사려는 줄이 너무 후덜덜해서 결국 포기하고 온적이 있었어요. 역시 미드 섹스앤더 시티의 힘은 진짜 대단한 듯.



그런데 이곳 지하의 푸드코트에 매그놀리아컵케이크가 있는게 아니겠어요! 와우! 이 곳에서도 직접 만들어 주기때문에 너무나도 신선한 컵케이크를 맛 볼 수 있어요. 역사안에 이런 곳이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 그외에도 맛난 피자도 즉석에서 구워주고, 주니어스 치즈케이크, 타이요리, 스무디 따끈한 파니니까지 맛 볼 수 있어요!






역사안에 있는 식당이라면 그냥 허기만 채우고 떠나기때문에 맛에 많이 비중을 두지 않을꺼라는 편견이 있는 저에게 놀라운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랜드센트럴역에 있는 식당들은 모두 맛이 검증됐기 때문에 어딜 선택하더라도 절대 실패할일이 없다는 거! 게다가 주머니가 얇은 여행객들에겐 4~10달러사이에서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건 정말 대박인것같아요.



나중엔 그랜드센트럴에서 가장 유명한 오이스터바에 가서 신선한 굴을 먹고 속삭이는 갤러리 실험도 해보고, 여신놀이도 해보려고요^^
아참 이건 진짜 고급정보인데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역사안에서 조명쇼가 벌어지니까 절대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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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4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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