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뭐해야 하나 고민만 하다 계획없이 갔는데 호텔마다 컨셉이 있고 밤과는 또 다른 느낌이라 스트립을 죽 훑으며 호텔 내부 위주로 구경하면 의외로 시간 잘 가는 거 같아요.
가령 플라밍고엔 정원에 진짜 홍학이 있고 오리랑 앵무새 기타 이름모르는 새들이 있구요 호텔 내부가 온통 촌스런 플라밍고색 핑크ㅋ 시저스팰리스는 특히 포럼샵이 넓고 잘 꾸며져 있어서 쇼핑 안 해도 구경하기 좋았어요 정각마다 연극같은 아틀란티스쇼도 하고ㅋ 나름 로마를 열심히 옮겨놓았고 천장이 이뻐서 볼만 했어요 미국 옛날 물건들과 스타 소장품 파는 가게도 구경할만 했어요.
엑스칼리버는 허접해도 일관된 중세컨셉이 있고 패리스는 내부에 역시 엉성하게나마 에펠탑 1층 분위기. 코스모폴리탄은 완전 세련된 현대 느낌.
뭐 이런 거 비교해보면서 호텔 순회했는데 재미삼아 호텔에 들를 때마다 슬롯머신 1달러 넣고 한번씩 해보고 다 날리고 1-2센트 남으면 기념품 삼아 티켓으로 뽑아나왔구요ㅋ 카지노마다 화장실이 가깝고 잘 돼있어서 커피 사마시며 들락거리고 (중간에 출출하면 코스모3층 시크릿 조각피자 강추합니다) 비교해보길 계속했더니 요즘은 해가 일찍 져서 5시쯤이면 야경으로 바뀌더라구요 5시반쯤 우버타고 다운타운 가면 프리몬트 전구쇼 보고 거리의 각종 코스프레 드럼연주 통아저씨 같은 묘기? 등을 구경하고 다시 스트립 돌아와 저녁 먹고 호텔 외관 위주로 본격 야경구경하니 하루가 금방 끝났어요.
하루를 정리해보니 11시에 핫앤쥬시에서 아점 먹고 스트립 아래쪽 호텔들 들락거린 뒤 중간에 잠깐 숙소로 돌아가 1시간 쉬고 다시 나와 스트립 윗쪽을 들락거리고 우버타고 다운타운 다녀온 뒤 (스트립 위쪽에서 타면 요금 조금이나마 절약됩니다) 저녁 먹고 화산쇼 분수쇼 구경하고 미라지에서 룩소르까지 걸으며 야경 보고 나니 거의 밤11시였어요 3만보 걸은 걸로 나오네요+.+ 근데 볼거리가 풍성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중간에 틈틈이 앉아서 쉬어주니 (커피숍 아니면 1센트단위 슬롯머신 앞에 앉아서ㅋ) 크게 힘들지 않았구요. (쉬는 용도로는 베네시안과 코스모 카지노가 그나마 담배연기가 적고 상대적으로 쾌적??했어요 낮에는 사람이 적기도 하구요 밤엔 다들 술담배 쩔어 있어 괴로움)
만약 다시 간다면 저녁에 도착해 르레브쇼 같은 거 하나 보고 숙소 부근만 맛보기로 구경하고 쉬거나 하이롤러 타고 야경 구경한 뒤 다음날 낮에 호텔들 외관과 더불어 내부 구경하고 저녁에 화산쇼 같은 거 보며 야경 제대로 감상한 뒤 그 다음날 오전에 나오는 일정으로 할 거 같아요. 근데 이렇게 훑고 났더니 다시 올 일은 없을 거 같네요 이틀만에 약간 질린 듯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