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뉴욕의 숨겨진 크리스마스 명소 후기(사진/영상 첨부)

어쩌다보니 뉴욕에 장기간 머무르게 되어, 홀리데이 시즌(12월~1월초)에 볼 수 있는 건 다 보자는 일념으로 열심히 쏘아다녀봤습니다. 여행일정이 빡빡하시다면 록펠러 센터 트리나 Radio city 공연, 브라이언트 파크 아이스링크, 타임스퀘어 볼드랍 같이 굵직한 곳 위주로 가시겠지만, 혹시 여행일정에 좀 여유가 있으시거나, 나는 색다른 곳도 가보고 싶다고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사실 현지에 계시는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ㅎㅎ) 크리스마스 명소 몇군데 후기 올려봅니다. 1월 첫째주에 대부분 끝나지만,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열리니 올해 놓치더라도 내년이나 그 이후에 한번 시도해 보세요!

1. 브룩필드 플레이스(Brookfield Place) - 맨하탄 다운타운
사실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고 하기에는 많이(?) 유명한 곳인데요, 보통 대부분 다운타운 오시는 분들이 월가, WTC, 오큘러스 정도만 보시는데 12월에 오실일 있으시면 오큘러스에서 조금만 서쪽으로 가시면 있습니다. 



브룩필드 플레이스 가장 서쪽으로 가시면 광장이 나오는데, 아래와 같이 시시각각 색깔이 변하는 조명도 달아두고, 트리 장식도 잘꾸며져 있고요, 서쪽 바깥으로 나가면 조그만 아이스링크와 나무 조명도 있으니 원하는 사진도 몇장 남기실 수 있을 듯.






2. 다이커 하이츠(Dyker Heights) - 브루클린
여기도 꽤 알려진 곳이긴 한데요, 맨하탄에서 편도로 1시간 넘게 걸리는 먼 곳이지만, 갈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입니다. 버스를 제공하는 가이드 투어도 있긴 한데, 가격이 50불 가까이되니 부담되시는 분들은 조금 귀찮으시겠지만 지하철 R선타고 86 Street 역에서 내리신 후 버스(B1 등)를 통해서 가시면 됩니다. 각 집들이 장식의 불을 켜는 오후 5시~9시 사이에 가셔야 제대로 즐기실 수 있어요.

다이커하이츠가 유명해지면서 동네 전체가 경쟁적으로 장식을 꾸미고 있긴 한데(처음에는 자발적으로 꾸민 집들도 많았지만 최근에는 외부업체에 의뢰해서 꾸민 장식들도 많아진듯), 시간 없으신 분들은 아래 지도에서 붉은 선으로 표시한 부분(11~13th Avenue, 83~85th Street)을 중심으로 도시는걸 추천드립니다. 













3. Santa's Corner - 퀸스
사실 이 글을 쓴 목적은 이 3번과 아래 4번 장소를 소개하기 위해서 입니다. 위 장소들은 많이 알려진 터라 관광객들도 많고 한국분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아래 장소는 관광지와는 좀 떨어져 있고 교외 주택가에 딱 1채만 꾸며져 있는 곳이라 마음먹고 찾지 않으면 알기 쉽지 않은 곳들입니다. 다이커 하이츠 못지 않게 맨하탄에서 많이 떨어져 있어서 앞서 썼듯이 시간 여유가 있으시거나 근처에 방문하실 일이 있으실 때 짬을 내서 들르시는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Santa's Corner는 한인타운로 유명한 Flushing 북쪽 Whitestone이라는 곳에 있는데요, 정확히 166th Street와 23rd Avenue가 만나는 곳입니다. 지하철 7호선 마지막 정거장인 Flushing에서 내리신 후 또 버스를 타야하는 먼 곳이라, 제가 봤던 다른 미국 관광객들은 차를 몰고 오거나 우버를 타고 오더라구요 ^^; 혹시라도 대중교통을 타신다면 플러싱 근처에서 맨하탄 코리아타운과는 다른느낌의 한인타운 분위기도 느껴보세요. 



도착하면 아래 사진처럼 교외 주택가에 딱 한채만 덩그러니 꾸며져있는데, 기차놀이 모형도 있고 아기자기한 장식들을 많이 꾸며놓아서 다이커하이츠와는 또 다른 느낌의 크리스마스 장식을 보실 수 있습니다.







4. Lights for Life - 스태튼 아일랜드
스태튼 아일랜드는 보통 자유의 여신상을 공짜로 보기위한 페리를 타실 때 외에는 가실 일이 전혀(?) 없으시겠지만(이 글을 보고 여기가 어딘지 지도에서 찾아보시는 분들도 있을듯... 여행책에서도 소개를 안하는 곳이라..) 이 섬에 제가 본 크리스마스 장식 중에 가장 멋졌던 곳이 숨겨져 있습니다. 이 글의 4곳 중에서도 찾아가는데 가장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곳인데요. 스태튼 아일랜드에서도 남쪽 끄트머리에 있어서, 페리를 타고 St.George 터미널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또 1시간... 을 가야 합니다.(맨하탄에서 우버 등을 타시면 30~40분 정도 소요) 



네이버에 검색해도 1건도 안나오는 걸 보면 한국분들한테는 거의 안알려진 곳 같긴 합니다. 하지만 고생한 만큼 제가 뉴욕에서 봤던 크리스마스 장식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이었는데, 이 집 주인 분이 911 테러로 아내분을 잃은 이후 아내를 추모하기 위해 이 장식들을 수개월에 걸쳐 직접 만들고(전등 2만개가 넘게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관광객들의 기부금을 지역 아동병원에 몇년째 기부해오고 있다고 하네요. 이런 배경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장식들보다 더 인상깊었던 것 같습니다.

정면에서 보면 조금 훌륭한 장식이다 싶지만, 왼쪽 좁은 통로(통로 옆도 다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이렇게 다양한 인형들이 움직이는 방이 있습니다.


실제 보는 느낌을 살리기는 어렵겠지만, 영상도 몇개 같이 첨부합니다.(저는 처음에 Macy's 산타랜드 온줄 알았네요..)



가끔 비정기적으로 산타방문 이벤트도 하는데,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Lights4Life/)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위의 네 장소 이외에 퀸스 Jamaica의 Gurino Family의 집도 유명한데(https://www.facebook.com/ChristmasInJamaicaEstates/), 안타깝게도 2017년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하고 있질 않네요.

이상 뉴욕의 숨겨진 크리스마스 명소 소개였습니다. 아직 1주일 정도는 더 한다고 하니(Lights for Life는 1월 2일까지), 혹시 기회가 되신다면 한번 들러보시면 좋을 듯하고, 여의치 않으시더라도 이 글을 통해 간접적으로 뉴욕의 연말을 느끼셨길 바랍니다. 다들 행복한 연말연시 보내시길~

P.S. 꼭 크리스마스가 아니더라도 뉴욕 현지 정보관련해서 다른 궁금한 것 있으신 분은 댓글 달아주시면 최대한 아는 범위 내에서 답변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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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작성
2019-12-26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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