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제가 6박 있었던 곳이 FIT(패션스쿨) 근처였어요. 그래서 학생들을 많이봤는데 아침부터 다들 보따리같은 큰 짐을 이고지고 끌고 다니는 모습이 낯익더라고요 저도 섬유디자인전공이라서^^ 뉴욕 패션 스쿨 학생이라고 다 멋부리고 우아하지 않아요~
2.어느 일요일 아침 편한 옷차림으로 걸어가는 흑인남자에게 지하철 입구 물어보았는데 불토라고 전날 술을 많이 드셨는지 약을 하셨는지 초점 잃은 눈에 손은 덜덜 떨고 있었어요. 정신이 또렸하지않은지 자기도 잘 모르겠다며 횡설수설 하다가 친절하게도 직접 같이가주며 우리가 들어갈때까지 손흔들어 줬어요. 알수없는 짠한 느낌이 들었네요
3. 기차가 연착되어 겨우탔는데 자리가 꽉차서 빈자리가 없는거예요. 우리 앞에 가던 백인 할머니 시종일관 투덜거리며 암트랙 서비스에 불만을 표시했어요. 실은 아무도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거든요. 우리나라에선 불평이 당연한데 미국사람들은 미련해보일정도로 참더라고요. 그 할머니 그렇게 투덜대다가도 제 아이한테는 온화하게 말도걸고 백인에게서 한국인의 정을 느꼈어요.
4. 좋은 사람만 있는건 아네요. 보스톤으로 가는 기차 스낵바 백인 꼰대 할아버지는 다른 승객들하고는 얘기도 많이하고 다른 외국인 영어도 잘알아들으면서 제가 주문하니 인상찡그리고 계속 물어봤어요. 줄서며 살짝 친해진 흑인아줌마가 치즈버거라고 대신 말해줬는데도 못들은척 신경질적으로 다시 묻더라고요. 이거 인종차별인거죠? ㅂㄷㅂㄷ
5. MIT 가니 인도사람들이 많더군요. 백인 다음으로 많이 보였어요. 쿱에 가니 자녀방문차 들른 인도어머니들이 우르르 와서 기념품 사고있고.. 학부형으로서 부럽..드문드문 동양인이 보였는데 속으로 한국인이길 바랬네요.
6. 하바드 갔을때 시위가 열리고 있었어요. 발만지는 아저씨 동상 목에도 파업 푯말이 걸려있고 바로 옆에 시위대가 구호를 외치고 있었어요. 관광객들은 쭈뼜거리며 눈치만 보고있었죠. 저 발을 만져야되는데.. 포기하고 갈까 하는데 제 아이가 발을 만졌어요. 그제야 사람들이 하나둘씩 발을 만지기 시작했어요^^ 동양인이든 백인이든 다 하바드가 가고싶은가봐요.
스쳐지나간 뉴욕 사람들에 대한 개인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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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12-21 · 네이버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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