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s Vegas
Day 2-2
세븐매직마운틴 (Seven Magic Mountains)를 갔다가
인생 첫 인앤아웃버거 (In-N-Out Burger)를 먹고나서
저희가 그 다음 이동장소로 택한곳은 바로바로 '불의계곡 주립공원 (Valley of Fire)' 이었어요.
라스베가스 스트립에서 차로 1시간남짓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불의계곡 (Valley of Fire)은
네바다주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공원이에요.
원래는 남편과 그랜드캐년에 방문을 하려고 했으나
'아무것도 없는 황량한 사막을 8시간동안 달려 그랜드캐년까지 왔다갔다 할 자신이 없다...' 하길래
'머나먼 그랜드캐년을 대체할 수 있는 곳이 과연 어디일까' 생각하다가 이 곳 불의계곡을 선택한 것이지요.
회갈색빛 사막을 한시간 정도 달리다보면 붉은 바위들이 고개를 빼꼼 내밀어요.
바로 '불의 계곡'에 다다랐다.. 라는 뜻입니당.
약 1억 5천만년 전 지구의 모습이 켜켜이 쌓여있는 저 붉은 사암들은
회갈색빛 사막컬러와 완벽한 대조를 이루고 있어 눈이 번쩍!! 뜨이는 기분마저 들게 하더라고요.
불의계곡 주립공원 입구에서 입장료를 내야하는데, 불의계곡 입장료는 10달러였답니당.
천혜의 볼거리를 자랑하는 유명 관광지 치고는 넘나 저렴한 금액이져?
매표소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사방이 붉게 물들기 시작해요.
불의계곡 주립공원은 아침이나 저녁보다는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하는 오후 3~4시쯤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해요.
석양빛에 더욱 진하게 물들어 알록달록한 사암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때거든요.
한 15분쯤을 더 안쪽으로 들어오면 불의계곡 Visitor Center가 보일거에요.
이 곳에 주차를 하고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거나,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각종 기념품들을 구매하실 수 있답니다.
저희는 '차를 타고 5분정도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훨씬 멋진 산책로를 만날 수 있을거야!' 라는 기념품샵 직원의 말에
주차를 하지 않고 바로 다시 이동하기로 했습니당.
불의계곡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쭉 따라가다보면 중간중간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는데
바로 그 곳들이 불의계곡 포인트스팟이에요.
잠깐 차를 세우고 산책을 즐기거나 사진을 찍거나 하면 되는거죠.
빨갛고 고운 모래들을 사각사각 밟으며 걷는 느낌이 아주 기묘했어요.
마치 화성에 와 있는듯한 느낌이랄까.....?
수천년간 쌓여온 이 거대한 자연이 새삼 감동스러워요.
이 불의계곡은 관광지로서도 사람들의 각광을 받지만, 고대학자들이 자주찾는 주립공원으로도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불의계곡을 구성하는 모든 바위들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고대의 증거들이 가득하거든요.
사진으로는 제가 담아오지 못했지만,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바위에 아로새겨진 3천년 전 고대문자들도 발견하실 수 있고,
지구 대홍수시절 어마어마한 물이 흘렀던 증거도 바위안에서 찾아보실 수가 있거든요.
이 모든것들을 머릿속에 담아두고 찬찬히 불의계곡을 돌아보니
경의로운 겉모습 뿐만 아니라 지질학적으로 훌륭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 이 곳이 더 웅장하고 멋있게 느껴지더라구요.
불의계곡 주립공원에서 2시간가량의 산책을 마치고 다시 라스베가스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쏟아지는 잠을 쿵쿵거리는 음악으로 물리치며 황무지 사막을 부지런히 달리자
저 멀리 라스베가스가 보이기 시작했어요.
불의계곡에서 라스베가스 방향으로 달리다 보면 라스베가스 도착 15분정도를 남겨두고
왼쪽으로 '라스베가스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이 보일거에요.
사실 계획에도 없던 아울렛 방문이지만, 라스베가스에 다다를때 쯤 차가 무지하게 막히기 시작하더라고요.
퇴근시간이라 차가 막혔던 것 같아요.
교통체증을 엄청 싫어하는 남편이 '차도 막히는데 저기 보이는 아울렛에서 시간이나 때우고 가자'라고 하길래
속으로 부라보를 외쳤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스베가스 노스 프리미엄 아울렛'은 라스베가스 인근 3개의 대형 아울렛들 중에 규모가 가장 크대요.
직접 방문해보니 버버리, 토리버치, 코치, Theory, 반스, 빅토리아 시크릿 등등 왠만한 브랜드들은 다 들어가 있더라구요.
저는 이 날 Theory에서 그동안 눈여겨봤던 오버사이즈 터틀넥 스웨터를 60% 할인된 가격에 득템할 수 있었답니당.
약 3시간여의 쇼핑을 마치고 이제 진짜로 라스베가스에 돌아가는 길이에요.
얼마나 힘든 쇼핑이었으면 교통체증을 죽을만큼 싫어하던 남편이 '역시 쇼핑보다는 교통체증이 더 나은거 같아'라고 했을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내 내가 가자고 햇냐??? 내가 사달라고 했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무덤 오빠가 판거고
오빠 지갑 오빠가 연거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우.
저녁 7시가 다 되어서 도착한 라스베가스 스트립...
코앞에 우리의 숙소인 MGM그랜드가 보이기 시작하니까 급격히 배가 고파지기 시작했어여...
아울렛에서 쇼핑하는 저를 기다리며 프레즐이며 닭꼬치며 이것저것 군것질을 했던 남편은
배가 별로 안 고프다길래 일단 호텔로 돌아가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며
배가 고파질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지요.
밤에 본 자유의여신상!
라스베가스 하키팀 유니폼이 보면볼수록 찰떡같이 잘 어울리네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갑자기 생각나 잠깐들린 라스베가스 웰컴사인!
라스베가스로 오기 전 남편이 라스베가스가면 가장먼저 뭘 보고싶냐고 물었을때 제가 가장 먼저 이야기했던게 바로 이
라스베가스 웰컴사인이엇거든요.
근데 첫째날 남편이랑 저 둘 다 너무 피곤해서 깜빡해버린거 있죠 ㅋㅋ
호텔 주차장으로 들어가다가 갑자기 이 라스베가스 웰컴사인이 생각난 남편이 저를 이 곳으로 데려다 주었어요.
MGM그랜드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 있더라구요.
차로 3분거리?
낮에보면 이렇게 알록달록한데..
밤에보는 라스베가스 웰컴사인도 그리 나쁘진 않더라구요.
라스베가스 웰컴사인은 정말 라스베가스의 시그니처에요.
여행을 오시는 분들이 벨라지오 분수쇼를 꼬옥 관람하시는 것처럼
라스베가스 웰컴사인도 꼭 들러서 사진을 찍는 몇 안되는 핫스팟 중 하나랍니다.
저희가 이번에 사갖구 온 냉장고자석 속에도 이렇게 라스베가스 웰컴사인이 콕콕 박혀있어요.
한국음식을 미친듯이 좋아하는 남편과 저는 요 전날 미국음식을 하도 먹어댄 탓에 속이 니글거려
저녁은 남편 친구에게 추천받은 Korean BBQ 식당에서 해결했어요.
여긴 진짜 제가 미국에서 먹어보았던 한국음식점 중에서 음식이 가장 맛있어서 너무 깜짝 놀랐어요.
난다 긴다하는 뉴욕내 한국음식점들을 납작코로 만들어버리는 이 곳...
라스베가스 여행을 오시는 분들께 진짜 꼭 추천해드리고 싶어여..
내일 이 식당만 따로 쪽- 빼내서 제대로 포스팅할게요!
배터지는 저녁식사를 마친 저와 남편은 다시 호텔로 돌아가 카지노게임을 즐기고, 야식을 먹고... 하다가
일찍 씻고 잠에 들었답니당.
내일은 저희가 정말 강추하는 레스베가스 맛집 포스팅으로 돌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