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우선 뮤지컬 자체에 보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으로 인힌 비추 후기임을 미리 밝혀드립니다.
(나는 평소 자리운이 좋으니 뉴욕에서 자신의 운을 시험해보고 싶다-!!!
아니면 나는 아이들을 엄~~청 좋아해서 아이들의 어떤 방해공작에도 짜증나기 않을 자신 있다-!! 하시는 분들은
후기 읽을 필요 없이 백스텝으로 나가셔도 좋습니다~~~ ㅎㅎ)
frozen뮤지컬이 워낙 아이들에게 유명한 작품을 뮤지컬화한만큼
어린이 관객들이 유난히 많다는건 미리 후기를 통해 알고 가긴 했어요..
디즈니 뮤지컬들이 워낙 타뮤지컬에 비해 어린이 관객들 많은거 그동안 라이언킹, 알라딘, wicked 다 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도 다 하고 갔는데..
제가 이번 공연에 유난히 자리 운이 없었던건지..
하필이면 가족단위 관객 딱 앞자리에 앉게 되었어요..
그냥 일반적인 가족도 아니고 아이들 표 값이 아까웠던지 엄마랑 아빠랑 와서
아빠는 한 6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를 안고
엄마는 이제 말 트이기 시작했을 무렵의 아이를 안고 넷이서 두 좌석에 앉아서 관람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남자아이는 아빠가 중간중간 주의를 주면 통제가 되긴 하는데
왜 그 나이때 남자애들은 주의를 줘도 잠시뿐이잖아요..
금방 또 앞자리 발로 차기 시작하고..
그것까지는 그래도 애들이니까~~ 참을수 있는데..
엄마가 안고 있는 아이는 보면서 공연 중간중간 '꺄악~꺄악~' 자지러지게 소리를 지르지를 않나..
말문 트인 애들이 그렇듯 계속 쉬지 않고 엄마한테 옹알옹알~ 생중계 수준이었어요..
엄마도 사람들이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며 눈치를 주니 처음에는 '쉬쉬~'하면서 아이에게 주의를 줬지만
아이가 아예 통제가 안되니까 나중에는 엄마도 포기했는지
둘이 아주 대화를 나누면서 관람을 하더군요..
배우들이 단체로 나와서 합창 할때는 괜찮지만 조용조용 대사할때는 대사가 들리지를 않는 수준이었어요..
아시겠지만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무대에 집중해서 볼때와 아닐때 차이가 엄청 나잖아요..
전혀 집중을 할수가 없으니 짜증이 나서 중간에 벌떡 일어나서 나가버릴까??? 진짜 오만번 고민한듯....
아마 제 자리가 좀 사이드였으면 나가도 몇번을 나갔을텐데
하필이면 제 자리가 떡하니 중간이라 공연 중간에 나가려면 여러 사람에게 민폐인지라 억지로 참고 앉아있었어요...
무대고 뭐고 잔뜩 짜증만 난 상태였죠....ㅠㅠ
겨우겨우 1막 끝나고 나가면서 보니 아니나 다를까 극장 안내 직원들과 얘기 나누는 관객들 죄다
자리 바꿔줄 수 없냐고..애들 때문에 공연을 볼 수 없다고 컴플레인 하는 관객들이더라구요.
그런 시끄러운 아이들이 제 뒤쪽뿐 아니라 여기저기 엄청 어수선한 아이들이 많았거든요..
저도 컴플레인 대열에 합류했는데 직원이 좌석을 바꿔주겠다고 하는데..
전 이미 1부를 거의 제대로 본게 없었기 때문에 기분이 상할대로 상했고..
자리 바꿔서 2부 본다고 제가 날린 1부의 기억을 되돌릴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다른 날짜 표로 변경해달라고..했는데 그건 불가능하다고...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짜증나서 표값이고 뭐고 2부 볼 기분도 아니고 해서 그냥 인터미션 중간에 나와버렸어요...
와...제가 공연을 워낙 좋아해서 수많은 공연들과 뮤지컬을 봤지만
짜증이 나서 공연 중간에 나와보는 경험은 또 처음이네요...
왠만해서는 표값 생각해서라도 앉아있을텐데 저도 오죽했으면 그랬을까요...
생각하니 또 열받네요....
암튼...
제가 오늘 유독 운이 없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frozen 보러 가실 분들은 좀 참고 하시라구요..
뉴욕 뮤지컬 표값이 싼것도 아니고 다들 스페셜한 이벤트로 즐기러 온 사람들이 대부분일텐데
통제도 안되는 아이들 데리고 공연 관람 오시는 이기적인 부모님들도
한번쯤은 많은 사람들에게 민폐가 아닌지 생각 좀 해보셨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아이와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보실거면 제발 집에서 아이와 오붓하게 동영상으로 보시라구요...
+) 참고로..
짜증나서 제대로 못봐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뮤지컬 자체도 큰 점수를 줄만한 작품은 아니었어요..
대부분 디즈니 뮤지컬들이 작품 수준이야 아이들까지 대상으로 하니 좀 유치한편이긴 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무대장치만큼은 볼만한 수준인데..
이건 중간에 엘사가 마법 부릴때 LED 조명으로 무대 변화하는것과
Let it go 부를때 엘사 드레스 바뀌는거??? 정도 빼고는 무대장치도 좀 학예회 수준이었어요..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에 본 신작 뮤지컬 중에서 선호도는
물랑루즈>>>> (넘사벽) >>>> Toosie >> 알라딘 > 프로즌 순이네요...
Frozen 고려하고 계신 분들 돈 조금 더 보태서 제발..!!! 제발!!!! 물랑루즈를 보세요~ !!! 두번 보세요-!!
현재 가장 핫한 뮤지컬이라 티켓 값이 좀 ㅎㄷㄷ~하긴 한데 진짜 돈이 안 아깝고 화려한 볼거리에 감동적인 여운까지..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넘나들며 20편이 넘는 뮤지컬을 본 나름 뮤덕이라 자부하는데
제 인생 뮤지컬 TOP3 으로 감히 손꼽을만한 작품이었어요~~~